
안녕하세요, 기획자님! 🍊 이번 한 주도 무탈하게 잘 보내셨나요?
요즘 대중들 사이에서는 체험해 보고 마음에 들면 정기결제로 이어가는 구독형 소비 습관이 자리 잡았다고 해요. 넷플릭스도, 커피 구독권도, 심지어 기부까지도요.
이번 식탁에는 이런 흐름을 반영한 두 가지 키워드를 담았어요. 정기 후원 전에 소액으로 참여해보는 '리트머스 기부'와, 매달 일정 금액을 내고 혜택을 받는 '구독 경제'의 방식을 그대로 가져온 '구독형 기부'예요. 실제로 이 흐름을 캠페인에 잘 녹여낸 플랜코리아, 서울대학교 발전재단, 뉴닉의 사례도 함께 준비했으니 천천히 맛보시며 이번 한 주의 영감을 채워보세요.
1. 이주의 재료 🥕

✅ CSR | 보청기를 끼고 데이식스 콘서트를 즐길 수 있다면?

청각장애인도 좋아하는 가수의 목소리를 공연장에서 선명하게 들을 수 있다면 어떨까요? JYP엔터테인먼트가 사단법인 히어사이클과 함께 난청인 관객을 위한 청취보조시스템 '오라캐스트(Auracast)'를 K팝 공연장에 처음 도입했어요. 가수의 목소리와 악기 소리만 잡아내 보청기로 직접 전달하는 기술이에요. 국내 난청 인구는 300만 명인데, 공연장에서는 소리가 벽과 천장에 부딪혀 울리는 반향 때문에 웅웅거리는 소리만 들리거든요. 국내 보급을 이끄는 히어사이클은 청각장애인 당사자인 우승호 대표가 해외에서 기기를 직접 들여오며 시작한 공익법인이에요. 지난 5월 원필 솔로 콘서트에서 시범 운영한 뒤, 7월 3일부터 사흘간 열린 데이식스 10주년 콘서트에서 21명을 초청했어요.
중증 청각장애인이자 데이식스 팬인 유은아(가명·28)씨는 "'Congratulations' 시작할 때 팬들이 '쿵빡'이라고 부르는 드럼 연주가 그대로 딱 들려서 기분이 너무 좋았다"고 했어요. 생애 첫 콘서트에 온 중학교 3학년 박민호(가명)군이 조금씩 리듬을 타기 시작하자 옆에 있던 엄마의 눈시울이 붉어졌대요. 음악을 멀리했던 게 아니라, 기회가 없었던 거예요.
이번 프로젝트는 난청인 팬과 비난청인 팬이 같은 공간에서 같은 공연을 경험하도록 공연장의 환경과 시스템을 바꿨다는 점에서 '인프라 필란트로피'로 주목받고 있어요. JYP는 트와이스와 스트레이 키즈 콘서트에도 오라캐스트를 도입할 예정이에요. K팝의 영향력이 음악을 넘어 다양성과 포용성으로 확장되는 사례로 눈여겨보면 좋겠어요. [자세히 보기]
✅ 취약계층 | 유기 아동은 78% 줄었는데, 태어난 아이 10명 중 6명은 시설로

경제적·심리적 위기에 놓인 임산부를 돕는 위기임신보호출산제가 시행 2년을 맞았어요. 2024년 7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위기임산부 4,251명에게 1만 8,088건의 상담이 이뤄졌는데요. 이 중 지속적인 사례 관리가 필요한 726명이 심층 상담을 받았고, 409명이 아이를 직접 키우기로 했어요. 보호 출산을 신청했다가 7일 이상 숙려기간과 상담을 거쳐 철회한 임산부도 47명이에요. 임신 사실을 모른 채 갑자기 출산한 뒤 가족과의 갈등이 두려워 신청했지만, 상담 기관의 중재로 가족에게 사실을 알리고 직접 양육을 택한 사례도 있었대요. 상담 한 번이 한 아이의 삶을 바꾼 셈이죠. 실제로 유기 아동은 2023년 88명에서 2024년 30명, 2025년 19명으로 2년 새 78% 줄었어요.
문제는 그다음이에요. 초록우산이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실 제출 자료를 분석해 보니, 2024년 7월부터 올해 4월까지 보호 출산으로 태어난 아동 189명 중 115명(61%)이 아동양육시설에서 지냈어요. 가정과 비슷한 환경에서 개별적인 돌봄을 받을 수 있는 위탁가정에 연계된 아동은 58명(30%)뿐이었고요. 영아기는 양육자와 안정적인 애착을 형성하는 결정적인 시기인 만큼, 보호조치를 정할 때 가정형 보호를 먼저 검토해야 한다는 게 초록우산의 지적이에요. 위탁가정을 확보하는 일과, 이를 뒷받침할 인력·지원체계를 함께 늘리는 일이 같이 가야 한다는 거죠.
정부는 올해 처음으로 실태조사를 진행해 제도 운영 전반을 점검할 계획이에요. 위기임산부가 필요한 시기에 지원받도록 개선되길 바라요. [자세히 보기]
✅ 콘텐츠 | "이 방이 통째로 움직였으면 좋겠어요" 23년 만의 여행을 담은 브랜드 필름

차의 성능을 설명하는 대신 한 사람의 이야기로 기술을 설명한다면 어떨까요? 현대자동차그룹이 브랜드 필름 '더 무빙 룸(The Moving Room)'을 공개했어요. 주인공은 의료사고로 스스로 숨 쉬지 못하게 돼 23년째 장기 입원 중인 김온유 씨예요. 병실 창밖 풍경이 일상의 전부였던 김 씨가 "이 방이 통째로 움직였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장면에서 영상이 시작돼요. 영상 제목 '더 무빙 룸'은 이동이 어려운 사람에게 필요한 일상과 의료 환경이 PBV(목적 기반 모빌리티, Purpose Built Vehicle)인 PV5 WAV를 통해 '방처럼 익숙한 공간' 그대로 함께 움직인다는 뜻이에요.
이번 여행은 기아의 대표 CSR 사업 '초록여행'의 지원과 의료진 동행 아래 진행됐어요. 초록여행은 2012년부터 약 11만 명의 교통약자와 함께해온 특수 개조 차량 무상 대여 사업이고, 지금도 PV5 WAV와 카니발 등 30대를 전국에서 운영하고 있어요. 차량에는 휠체어 이용자가 측면 도어로 타고 동승자와 나란히 앉을 수 있는 시트, 이동 중에도 산소발생기 같은 의료기기를 쓸 수 있는 V2L(Vehicle to Load) 기능이 들어갔고요. 호흡 보조 장치를 단 채로도 병실 밖을 나설 수 있게 만든 조건들이죠. 광고를 위해 상황을 만든 게 아니라, 이미 하고 있던 일을 카메라에 담은 셈이에요.
23년 만에 바다를 마주한 김 씨는 "이렇게 여행을 가보니까 할 수 있다는 용기가 더 생긴 것 같다"며 "더 멀리, 더 많이 가보고 싶다"고 말했어요. 현대차그룹은 부상 군인의 재활을 담은 '10m 행군', 소방관 회복 지원을 다룬 '사륙, 사칠' 등 기술의 사회적 가치를 한 사람의 서사로 풀어내는 캠페인을 이어가고 있어요. 기업의 기술과 사회공헌을 스토리텔링으로 연결한 콘텐츠 사례로 참고할 만해요. [자세히 보기]
2. 이웃집 식탁 🍞

기획자님은 새로운 서비스를 시작할 때, 바로 결제부터 하시나요 아니면 무료체험이나 저렴한 첫 달 요금으로 먼저 체험해 보시나요?
기부자들도 정기 후원 버튼을 누르기 전에, 5천 원이나 만 원 정도로 경험해 보는 단계를 거쳐요. 정기 후원을 결심하기 전에 소액으로 먼저 신뢰를 확인해 보는 기부를 '리트머스 기부'라고 불러요. 투자할 때 수익(ROI)을 따지듯 자신의 기부가 확실한 변화를 만드는지 확인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라, '투자형 기부자'라고도 부르는데요. 여기에 맞물려 넷플릭스, 네이버플러스멤버십 등 구독 서비스의 감각을 기부에 들여온 '구독기부'도 함께 떠오르고 있어요.
🧪 기부로 인한 좋은 기분을 체험할 수 있는 리트머스형 기부
불황과 고물가가 이어지면서 사람들은 시간과 돈을 쓸 때 더 신중해졌어요. 기부가 ‘좋은 일’이라는 선언만으로는 부족한 시대에 기부를 했을 때 의미와 만족을 경험할 수 있는지 생각하는 '심리적 ROI'가 중요한 기준이 된 거죠. 기부는 물리적인 대가가 오가는 행위가 아니다 보니, 오히려 보이지 않는 계산이 더 촘촘하게 작동해요.
기부로 당장 느끼는 보람이나 행복감에, 기부했을 때 앞으로 얻을 심리적 기대감과 평판까지 더해서 기부하지 않았을 때의 후회와 재정 부담보다 크다고 느껴져야 지갑을 여는 거예요. 그래서 효과가 바로 눈에 보이는 재능 기부·자원봉사·일시적 기부에 대한 선호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요.
이 심리적 ROI는 기부를 시작할 때만 작동하는 게 아니에요. "지금 내 기부가 진짜 필요할까?", "이 돈이 필요한 곳에 잘 쓰일까?" 하는 질문은 후원을 지속할지 결정하는 순간에도 똑같이 적용돼요. 현재의 만족을 미래에 얻을 가치와 비교하면서, 정보 부족이나 배신감, 후회감처럼 눈에 보이지 않는 심리적 비용까지 함께 계산에 들어가요. 그래서 월 4~5만 원 규모의 정기 후원을 결심하기 전에 소액으로 가볍게 참여해 기부 효능감을 먼저 경험해 보는 거예요. 이 경험이 이후 정기 후원이나 고액 기부로 넘어갈지 판단하는 근거가 됩니다.

☑️ 참고하면 좋을 포인트: 임팩트 리포트로 다음 단계를 제안하기
30일 동안 5천 원이나 1만 원 정도의 금액으로 참여하게 한 뒤, 기간이 끝나는 시점에 그 돈으로 만들어낸 변화를 간단한 임팩트 리포트로 보여주는 방식을 활용해 보세요. 그다음에 정기 후원이나 금액 업그레이드를 제안하면, 기부자는 자신이 확인한 만족과 신뢰를 바탕으로 다음 단계를 스스로 선택할 수 있어요.
☑️ 참고하면 좋을 포인트: 약정을 한 번에 요구하지 않기
더 큰 규모의 참여를 이끌어내고 싶다면, 1단계 소액·단기 → 2단계 중간 규모 → 3단계 고액·장기처럼 약정을 단계별로 나눠 설계하는 것도 방법이에요. 이때 각 단계가 끝날 때마다 자동으로 연장하지 않고 기부자가 직접 다음 단계를 선택하도록 하면, 기부자는 통제감을 잃지 않으면서도 충분히 이해한 순간에만 더 큰 결정을 내릴 수 있어요.
🍊 기획자님은 후원자의 심리적 ROI에서, 현재의 만족과 미래에 얻어질 가치와 비교했을 때 정보 부족·배신감·후회감 같은 마이너스 요소를 어떻게 줄이고 계신가요? 여러분의 생각을 설문지에 남겨주세요!
🛍️ 라이프스타일이 된 구독기부

리트머스 기부로 신뢰를 확인한 기부자에게 어떻게 다음 단계를 제안할 수 있을까요? 그 답 중 하나가 구독기부예요. 구독기부는 넷플릭스나 네이버멤버십플러스처럼 돈을 내는 대신 정기적으로 리워드를 받는 구조를 기부에 가져온 모델이거든요.

정기 기부와 차이는 이렇게 정리할 수 있어요.
- 구조: 정기 기부는 '후원자–수혜자' 관계, 구독 기부는 브랜드·미션을 '구독'하는 라이프스타일에 가까워요.
- 톤: 정기 기부가 선행과 책임의 이미지를 띤다면, 구독 기부는 가볍고 친근한 참여감을 앞세워요.
- 핵심 요소: 정기 기부가 자동 결제 중심이라면, 구독 기부는 자동 결제에 정기적인 리워드·경험이 더해져요. 리워드는 꽃이나 굿즈, 할인 같은 물질적인 것일 수도, 콘텐츠나 커뮤니티, 소속감 같은 비물질적인 것일 수도 있어요. 세계교육문화원(WECA)의 <청각장애인에게 봄이 되는 구독> 캠페인이 좋은 예인데요. 매달 후원하면 청각장애 청년 플로리스트가 만든 꽃다발을 받는 구조예요. 정기 후원이라는 뼈대에 '매달 꽃을 받는다'는 리워드를 입힌 거죠.
사실 '구독 기부'라는 용어는 해외에서 먼저 자리 잡았어요. 월·분기·연 1회 등 일정 주기로 자동 청구되는 기부라는 점에서, 기본 구조만 보면 한국의 정기 기부와 크게 다르지 않아요. 차이는 그 결제에 멤버십 혜택·콘텐츠·커뮤니티가 함께 묶여 있다는 데서 생겨요. 정기 기부도 소식지나 기부자 모임 초청 같은 예우를 제공하지만, 구독기부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가벼운 진입과 높은 유연성, 멤버십 혜택을 브랜딩 전면에 내세운다는 점이 다른 거죠.
☕ 커피 한 잔 값으로 이뤄지는 구독기부

국제구호개발 NGO 플랜인터내셔널코리아는 구독 경제 트렌드를 기부 문화에 접목해, 월 4,500원의 부담 없는 지출을 가치 있는 나눔으로 전환하는 소액 정기후원 프로그램 '커피 플랜'을 운영하고 있어요. "매달 정기적으로 이용하는 구독 서비스처럼, 기부도 소액으로 편안하게 시작할 수 없을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해, 대중이 부담 없이 지출하는 커피 한 잔 값에 주목한 캠페인이에요.
후원금은 지구촌 아이들의 권리 신장과 아동 교육 등 해외사업후원 활동에 쓰여요. 캠페인에 참여하면 '커플(커피 플랜 참여자)'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1년 동안 두 달에 한 번씩 커피 쿠폰을 받아요. 일상 속 커피를 아껴 나눔을 구독한 후원자에게, 다시 커피로 감사를 전한다는 취지예요.

☑️ 진입 장벽을 낮춘 부담 없는 후원 금액
커피 한 잔 값인 월 4,500원으로 후원을 시작해요. 커피 한 잔 값인 월 4,500원으로 후원을 시작해요. 큰 결심 없이도 바로 참여할 수 있는 금액대라, 진입 장벽이 거의 느껴지지 않아요.
☑️ 정기적인 리워드로 관계 유지하기
1년간 격월로 커피 쿠폰을 지급하고, 봉사활동·바자회 같은 오프라인 참여 기회도 정기적으로 열어둬요.

☑️ 밈과 인플루언서로 접점을 넓히는 SNS 전략
공식 인스타그램과 X 채널에서는 최신 밈(거제 야호)을 활용해 가볍게 다가가고, 운동·여행·뷰티패션 등 다양한 분야의 인플루언서와 협업해요. 운동 인플루언서 @woo_jmin는 '운동 끝나고 마시는 커피 한 잔' 컨셉으로, 여행 크리에이터 @zzang_hui와 뷰티패션 인플루언서 @by_.minseo는 각자의 일상 속에서 커피를 소재로 캠페인을 자연스럽게 소개해요. 커피라는 소재 자체가 운동·여행·뷰티 등 여러 라이프스타일 콘텐츠와 폭넓게 연결되기 좋다는 점이 눈에 띄어요.
📰 코인노래방 한 곡 값으로 이뤄지는 기부!

뉴닉은 굿네이버스와 함께 '뉴-턴(NEW-TURN)'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어요. 월 500원이라는 작은 금액으로 시작해 꾸준히 나눔을 이어간다는 '유어턴(YOUR TURN)'의 가치를 담은 캠페인인데요. "거창한 결심이 아니라, 작은 선택에서 기부가 시작될 수 있다면 어떨까?"라는 질문에서 시작해 기부를 좀 더 가볍고 일상적인 선택으로 만들고자 기획했어요.
기획 의도도 인상적이에요. 작은 선택 하나가 다음 선택을 끌어당기고, 그 힘이 쌓이면 결국 변화를 만든다는 '중력' 컨셉을 담았거든요. 물체를 끌어당기는 중력처럼, 기부도 한 번의 큰 결심이 아니라 작은 시작들이 쌓여 '변화의 궤도'에 올라타는 과정이라고 본 거예요.
금액을 제시하는 방식도 눈에 띄어요. 월 500원은 코인노래방 한 곡, 월 5,000원은 커피 한 잔, 월 10,000원은 배달비를 제시해서 일상에서 익숙한 소비에 빗대어 기부 참여의 문턱을 낮췄어요.
🤔 왜 뉴닉과 콜라보를 했을까?

- 구매력 있는 2030이 가장 많이 모인 곳: 뉴닉 유저의 약 80%가 MZ세대인데, 이 중에서도 구매력이 높은 5년차 내외의 직장인 비율이 높아요.
- 세상을 알아가려는 적극적인 유저들: 정치·경제·사회·문화 트렌드를 이해하고 싶어 하는 콘텐츠에 능동적인 태도를 가진 구독자들이에요.
- 광고도 콘텐츠로 받아들이는 신뢰도: 뉴니커들은 브랜드 소식조차 '유익한 콘텐츠'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어요.
즉, '세상이 돌아가는 이슈를 알고 싶어 하는 마음'과 '가볍게 참여하고 싶은 마음'이 동시에 모여 있는 채널이었기 때문에, 리트머스형 기부를 붙이기에 자연스러운 채널이었던 거예요.

☑️ 설문으로 확인한 적정 금액선
500원이라는 금액은 뉴니커 대상 조사를 거쳐 나온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는 금액'이에요. "월 500원이라면 해볼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70%가 해보고 싶다고 답했고, 약 93%는 긍정적으로 고려해 볼 수 있다고 했어요. 이 결과를 바탕으로 굿네이버스와 뉴닉은 '진짜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는' 캠페인을 만드는 데 집중했어요.
☑️ '해본 적 있지만 기부를 이어가지 못한 사람'에 주목하기
뉴니커의 약 80%는 이미 기부 경험이 있지만, '지속성'과 '금액'이 가장 큰 허들이었어요. 다시 말해 기부를 안 하는 게 아니라, 부담 없이 이어갈 방법을 찾지 못했던 것에 가까웠던 거예요.
☑️ 뉴닉 웹사이트와 연계
뉴닉 웹사이트 코너와 연계해 캠페인을 홍보하고, 랜딩페이지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설계했어요.
🎓 발전기금에서 소액기부를 접목한 ‘서울대학교 기부 3관왕 캠페인'

지금까지 살펴본 사례들과는 결이 조금 다르지만, 고액 중심이던 발전기금 영역에서 소액기부를 처음 시도한 서울대학교 '기부3관왕 샤인 클럽' 캠페인도 함께 소개할게요.
서울대학교 발전재단은 오래전부터 '만만한 기부'(생활비 장학금), '천원의 식샤'(학식 지원), '샤인 기부'(굿즈 연계 정기 구독) 세 가지 소액 기부 프로그램을 각각 운영해 왔어요. 지난해에는 이 세 프로그램을 모두 경험한 후원자들을 하나로 묶어 '기부3관왕 샤인 클럽'을 출범시켰는데요. 넷플릭스나 챗GPT 같은 디지털 서비스에서 익숙해진 구독 모델을 대학 기부 영역으로 옮겨온 사례로, 일시적 고액 기부 중심이던 대학 모금 방식에 소액 정기 구독과 굿즈 리워드를 결합해 누구나 참여하기 쉬운 구조로 만들었어요. 주요 타깃은 동문과 교직원, 학부모예요.
'기부3관왕'이라는 이름에는 세 가지 기부에 참여했다는 사실을 넘어, 서울대 공동체를 여러 방향에서 함께 응원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어요. 만만한 기부가 학생 장학을, 샤인 기부가 미래 교육·연구를, 천원의 식샤가 학생 식사 지원을 맡는 식으로 목적은 다르지만, 결국 서울대 공동체의 현재와 미래를 함께 지탱한다는 공통점을 가져요.
☑️ 접근성부터 낮추기
모바일에서 손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홈페이지를 개선하고, 프로그램별 홈페이지를 따로 마련해 설명을 제공했어요. QR코드 납부와 학생회관 키오스크도 도입해서, 구성원들이 더 빠르고 편리하게 기부에 접근할 수 있게 했어요.

☑️ 소액 기부자도 남는 아너월
천원의 식샤 후원자는 학생회관 63동 1층 아너월과 온라인 아너월에 이름을 남겨요. 지금까지 2,037명의 후원자가 이름을 올렸고요. 기존 아너월이 주로 고액 기부자만 기록하는 공간이었다면, 천원의 식샤 아너월은 작은 금액으로 참여한 후원자의 이름도 함께 남긴다는 점이 달라요.

☑️ 소속감을 만드는 예우 프로그램
샤인 클럽 회원에게는 초청 행사, 정기 보고서, 뉴스레터, 온라인 아너월 등재, 한정판 굿즈 같은 예우를 제공해요. 단순한 혜택 제공을 넘어, 후원자의 참여를 기억하고 그 기부가 어디에 어떻게 이어지고 있는지 지속적으로 공유하는 방식이에요.
발전재단 관계자는 "고액 기부만이 학교를 움직이는 힘은 아니다"라며, 기부 금액보다 중요한 건 직접 기부를 경험해 보는 것이라고 말했어요. 소액 기부를 여러 개 엮어서 '공동체 소속감'으로 완성한 사례예요.
🍊 한눈에 보기
| 구분 | 리트머스 기부 🧪 | 구독형 기부 🛍️ |
|---|---|---|
| 핵심 목적 | 신뢰 확인, 진입장벽 제거 | 지속적 관계, 라이프스타일화 |
| 관점 | When(시점)에 대한 기부 | How(구독방법)에 대한 기부 |
| 소구점 | 초소액·1회성 참여, 즉각적 피드백 | 정기 결제 + 리워드·경험 |
| 대표 사례 | 뉴닉 X 뉴턴(유어턴) | 플랜코리아 커피 플랜, 서울대 샤인 클럽 |
👀 기획자님이 체크할 것
기부자의 여정을 리트머스에서 구독으로 자연스럽게 이어가고 싶은 기획자님이라면, 아래 포인트를 기억해 주세요!
- 부담 없는 첫 접점을 만들어요: 소액·단발로 가볍게 참여해볼 수 있는 문을 열어두세요.
- 참여 직후 피드백으로 신뢰를 쌓아요: 후원금이 만든 변화를 눈에 보이게 보여주세요. 다음 단계는 후원자가 직접 선택하게 해요.
- 지속을 위한 리워드를 설계해요: 물질적이든 비물질적이든, 관계를 이어가게 하는 정기적인 경험을 더해보세요.
- 소액 후원자도 예우해요: 공동체의 일원으로 기억되는 경험이 다음 참여를 만듭니다.
3. 비법 소스 한 스푼 🥄

이번 섹션에서는 동종기관의 인상 깊은 6-7월 배너들을 아카이브해서 소개해 드릴게요!
✨ 국내사례 캠페인

- 홀트아동복지회 [ 홀로 아빠를 기다리는 8살 승현이 캠페인 ]
- 아빠를 기다리며 혼자 컵라면을 먹는 8살 승현이의 모습으로 3040 엄마들의 모성애를 건드렸어요. 따뜻한 색감과 대비되는 외로운 연출이 ‘아이의 끼니’를 걱정하는 마음을 자연스럽게 후원으로 옮겨가게 했어요.
- 초록우산 [ 엄마가 아파서 미안해 캠페인 ]
- 공장에서 무거운 짐을 들며 일하는 모습으로 ‘영케어러’ 이슈를 직관적으로 전달해요. 어린 나이에 가족을 책임지는 유건이의 모습이 부모들에게는 꼭 ‘내 자식’을 보는 듯한 감정을 불러일으켜요.

- 굿네이버스 [ 멸치박사 6살 성준이의 소원 캠페인 ]
- 화려한 연출 대신 아이가 직접 쓴 손글씨와 그림을 그대로 살렸어요. 6살 아이의 순수한 시선이 담긴 이야기가 3040 여성들의 마음 깊은 곳까지 와닿아요. 또한 뺑소니 사고로 다친 엄마의 미안한 마음을 ‘엄마의 시점’에서 진솔하게 담았어요. 상황의 시급함이 그대로 전해져, 망설임 없이 손을 내밀게 만들어요.

- 홀트아동복지회 [ 지율이의 하루가 멈추고 있습니다 캠페인 ]
- 환자복을 입고 창밖을 가만히 바라보는 뒷모습에 “자라질 못한대요”라는 카피 한 줄을 더했어요.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그냥 지나치기 어려운 문장이에요.
- 한국해비타트 [ 지붕아래 이준이와 할머니 캠페인 ]
- 딱딱한 광고 대신 친근한 '웹툰' 형식을 활용해 아이의 이야기를 풀어냈어요. 위험한 집이 실화라는 점이 계속 이야기를 읽고 싶게 만들었어요.
✨ 해외사례 캠페인

- 유엔난민기구 [ 소원요정 캠페인 ]
- 화면을 2분할해 '축구하는 모습'과 '갈라진 맨발'을 대비시키며 아이의 꿈과 현실을 한눈에 보여줘요. 아이의 꿈과 현실이 한 장면에 담기니, 응원하고 싶은 마음이 자연스럽게 생기는 동시에 '날개 뱃지' 굿즈를 결합해 기분 좋게 동참하도록 도왔어요.
- 굿피플 [ 기적의 시작, 함께 ON 캠페인 ]
- 돋보기 모양의 원형 연출로 아픈 무릎 부위를 자연스럽게 확대해 피드 스크롤을 멈추게 만들었어요. ‘치료라는 기적’이라는 구체적인 해결책과 하이라이트 컬러가 더해져, 긴급한 의료 지원이 필요하다는 메시지가 한눈에 들어와요.

- 옥스팜 코리아 [ 굶주림의 고통 캠페인 ]
- “3일째 굶었다”는 강렬한 붉은색 카피와 함께, 7살 아이가 아기를 업고 있는 모습을 보여줘요. 도움이 얼마나 시급한지, 설명 없이도 전해지는 배너예요.
- 컨선월드와이드 [ 생명을 살리는 물을 보내주세요 캠페인 ]
- 노란 통에 담긴 오염된 흙탕물을 그대로 마시는 소년의 사진으로 식수 오염의 심각성을 직관적으로 전했어요. ‘맑은 물을 보내달라’는 카피가 이 이미지 하나로 충분히 설명돼요.
✨ 국내 사업 캠페인

- 희망브리지 [ 시원한 여름날 캠페인 ]
- '여름 휴가'라는 일상 속 행복과, 선풍기 한 대에 의지해 버티는 어르신의 생존을 대비시켰어요. 휴가 떠나는 마음 한구석의 미안함을 건드려, 구호의 손길로 자연스럽게 이어지게 했어요.
- 홀트아동복지회 [ 한부모 아동을 무더위에서 구해줘 캠페인 ]
- ‘미안해’라는 직관적인 카피를 통해 폭염을 겪는 아이를 향한 부모의 애틋한 마음을 표현했어요. 폭염과 연관된 굿즈 컵타이를 제공했어요.

- 함께하는사랑밭 [ 한끼약속 캠페인 ]
- 급식카드를 내밀 때 아이가 느꼈을 떨리는 손과 주눅 든 마음을 섬세하게 포착했어요. 아이의 끼니 걱정에 깊이 공감하게 하면서, 하단에 배민 상품권 혜택을 붙여 참여 문턱을 낮췄어요.
- 차가운 편의점 도시락과 따뜻한 집밥을 선물하자는 카피가 직관적이에요. ‘하루 300원’이라는 가벼운 금액 제시로, 누구나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게 했어요.

- ‘3만 원 후원 시 6만 원 지원’이라는 매칭 구조를 도시락 비주얼 하나로 명확하게 보여줬어요. 내 기부가 두 배로 돌아간다는 확실한 효과가 보여 참여를 망설이지 않게 만들어요.

- 세이브더칠드런 [ 비속살해죄 도입 촉구 캠페인 ]
- 단순한 금전적인 후원이 아니라, 자녀 살해 후 자살 사건에 대해 사회적 책임감을 겨냥했어요. ‘사건 종료, 위험 진행’이라는 대조적인 카피로 심각성을 전하고, 서명이라는 구체적인 행동을 제안했어요.

- 한국소아암재단 [ 내일 꿈 UP 캠페인 ]
- 투병 중인 오늘(Day 1)과 대학생이 된 미래(Day 5,475)를 시간차로 대조했어요. 아이의 내일에 희망을 건다는 메시지에, 소장 욕구를 자극하는 희망 팔찌를 더했어요.
- 굿피플 [ 동백꽃 선물함 캠페인 ]
- 여중고생 자녀를 둔 3040 엄마들의 마음을 겨냥했어요. 생리대가 없어서 학교에 가지 못하는잘 드러나지 않는 문제를 어두운 등교길 비주얼로 보여주고, ‘동백꽃 선물함’이라는 이름의 구호 물품으로 온기를 전했어요.
✨ 해외 사업 캠페인

- 대한민국을 위해 젊음을 바쳤지만 곰팡이와 빗물 가득한 방에서 살아가는 에티오피아 참전용사의 현실을 보여줬어요. ‘한국을 위해 젊음을 바친 참전용사에게 남겨진 건 가난뿐입니다’라는 카피가 죄책감과 안타까움을 동시에 건드려요.
- 굿피플 [ 무궁화 선물함 캠페인 ]
- 한국전쟁에 참전하며 젊은 시절을 희생했지만, 훈장 하나로 외로이 버티는 '95세 어르신'의 현실을 보여줘요. 힘겹게 문을 여는 노인의 뒷모습 하나가, 어떤 설명보다 깊은 먹먹함을 남겨요.

- 팀앤팀 [ 우리아이나눔물 캠페인 ]
- 3040 엄마들의 육아 경험과 특별한 기념일을 겨냥했어요. 아이의 첫돌에 아프리카에 우물을 선물한다는 의미에, 실리콘 지퍼백과 기부증서 액자 같은 실용적인 굿즈를 더해 참여를 이끌었어요.
✨ 굿즈 캠페인
이번 달 굿즈 캠페인은 네 가지 키워드로 정리돼요. 기부 리워드의 하이엔드 파인주얼리화, 백꾸(가방 꾸미기)·인형 키링 트렌드 결합, 인기 라이프스타일·뷰티 브랜드 제휴, 그리고 덕질·팬덤 연계 기부예요.





- 유니세프 [ 엑설런스 반지 캠페인 ]
- 손석구, 전여빈, 이도현, 김희선 등 화려한 스타 라인업과 하이엔드 화보 콘셉트를 결합해 기부를 '나의 가치를 증명하는 스타일'로 격상시켰어요. 고급 주얼리 감성의 엑설런스 반지는 2030 세대의 가치 소비(미닝아웃) 트렌드를 반영한 굿즈예요.

- 국제구조위원회 x 로즈몽 목걸이 [ 해외 아동 후원 캠페인 ]
- 주얼리 브랜드 ‘로즈몽’과 협업해 세련된 감성을 담았어요. ‘당신의 목선 위에서 사랑이 주목받는다’는 카피로, 일상 패션 아이템에 기부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녹여냈어요.


- 유엔난민기구 [ 블루크루 캠페인 ]
- 스마트폰 토글 스위치 UI를 활용해 "생명을 지키는 일에 유난스럽다 [ON]"라는 소신을 힙하게 표현한 사례예요. 세련된 실버 체인 팔찌를 2030 여성들의 OOTD 패션 아이템으로 제시해, 기부를 하나의 트렌드로 만들었어요.

- 대한적십자사 [ 14K Gold 세이빙 링 - 자립준비청년 지원 캠페인 ]
- 자립준비청년의 밝은 내일을 응원하는 마음을 14K 골드 반지에 담았어요. ‘청년의 하루를 바꾸고 나의 하루를 밝힌다’는 메시지와 고급스러운 디자인이 만나, 소장 가치까지 챙겼어요.


- 굿네이버스 [ 배우 김명수와 함께하는 선 넘는 좋은 캠페인 ]
- 여름 컨셉으로 터니 키링과 유어턴 링을 함께 받을 수 있는 리워드를 구성했어요. 백꾸(가방 꾸미기) 트렌드를 반영해, 키링으로 꾸민 인증샷도 눈에 띄어요.

- 홀트아동복지회 [ MOM IS WOW - 한부모가정 지원 캠페인 ]
- 아기 캥거루를 품은 캐릭터 디자인으로 한부모가정 돌봄의 의미를 귀엽게 담았어요. 여름 휴가지 배경의 바캉스 인증샷 감성을 살려, 가방에 걸고 다니고 싶은 필수템으로 어필했어요.

- 한국컴패션 × 드롭드롭드롭 [ 테이블 포 올 프렌즈 - 식량지원 캠페인 ]
- 감각적인 패턴 브랜드 ‘드롭드롭드롭’과 협업한 선착순 에이프런이에요. ‘요리하는 시간이 더 즐거워졌다’는 경험을 내세워, 라이프스타일에 관심 많은 3040 대중들을 후원에 동참하게 만들었어요.

- 기후솔루션 SFOC [ 수상한 기후- 기후 위기 대응 위한 정책 연구 제안 캠페인 ]
- 기후위기라는 무거운 주제를 한국 전통 ‘액막이 명태’ 오브제로 유쾌하게 풀었어요. 수사 의뢰 형태의 재미있는 스토리를 구성하고, 기후를 지키는 행운 굿즈를 선물해 재치 있게 메시지를 전했어요.

- 한국컴패션 × 루미르 [ 좋아서 하는 컴패션 - 어린이 결연 캠페인 ]
- 감성 조명 브랜드 ‘루미르’와 협업해, ‘아이의 세상을 밝히면 나의 밤도 빛난다’는 메시지를 무드등에 담았어요. 홈스타일링을 즐기는 타깃에게 자연스럽게 다가갔어요.

- 대한적십자사 [ 한뼘의 반짝임- 이른둥이 의료비 지원 캠페인 ]
- 적십자 마스코트 ‘쎄호’를 부드러운 불빛의 실물 캐릭터 조명으로 만들었어요. 세상에 조금 일찍 온 이른둥이를 도우면서, 무드등이 필요한 3040 엄마들에게는 실용성까지 챙겼어요.

- 세이브더칠드런 × KeSPA [LoL KeSPA CUP- 저소득 가정 의료비 지원 캠페인 ]
- 2030 여성 e스포츠(LoL) 팬덤을 겨냥해, 프로게이머 친필 서명이 담긴 투명 아크릴 스탠드를 선보였어요. 좋아하는 선수단의 굿즈를 소장하면서 아이들 의료비까지 지원하는 유쾌한 ‘덕질 기부’ 트렌드를 반영한 배너예요.

- 국제구조위원회 × 동구밭 [ WASH HERO- 긴급구호 및 난민지원 캠페인 ]
- 친환경 고체 뷰티 브랜드 ‘동구밭’과 협업해,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를 타겟팅했어요. 친환경 비누 혜택과 아동 보호 서명을 메시지를 녹여냈어요.
- 한국컴패션 × 나난 [ 지금 있는 곳에서 -1:1 어린이 후원 캠페인 ]
- 페이퍼 아티스트 ‘나난’ 작가와 협업해, 불을 끄면 밤하늘처럼 빛나는 야광 식물 오브제를 만들었어요. ‘세상을 밝히면 나의 밤도 빛난다’는 감성 카피가 이미지와 어울려요.

- IJM 코리아 [ 온라인 아동 성착취 피해자 구출 캠페인 ]
- ‘SEEK JUSTICE’ 문구를 새긴 블랙 캔버스 북파우치 세트로 정의와 자유의 가치를 전했어요. 태블릿과 다이어리를 들고 다니는 직장인·대학생 여성들에게 세련된 스타일과 실용성을 함께 안겨줬어요.
오늘 식탁은 어떠셨나요? 다음 주에도 캠페인을 더욱 맛있게 만드는 제철 트렌드와 인사이트를 정성껏 차려드릴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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