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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업스토어 전성시대💎

2024.02.06 | 조회 79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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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디로깅

격주 화요일마다 생각해보면 좋을 트렌드와 브랜드 이야기를 전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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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쁘신 당신을 위한 3줄 요약 


1. 팝업스토어는 22년 이후 꾸준히 지속 성장 중에 있습니다. 2. 성수동과 같은 '핫플레이스'에 팝업스토어가 계속 개최 중입니다. 3. 고객획득비용 관점에서도 꽤 훌륭한 마케팅 수단으로 확인됩니다.

2023의 팝업스토어


출장을 떠난 부산에서 망곰이의 팝업스토어 소식을 들었습니다. 혹시나 하고 가봤지만, 아니나 다를까 사고 싶은 상품은 품절이었습니다. 저는 언제쯤 굿즈를 살 수 있을까요..?🤣

부산 카카오프렌즈 플래그십 스토어
부산 카카오프렌즈 플래그십 스토어

언제부터인지 몰라도 이 팝업스토어 예전에 비해서 많아졌다는 느낌이 들지 않나요? 백화점, 아울렛과 같은 큰 공간을 찾아가면 항상 팝업스토어가 있는 듯한 묘한 느낌말입니다.

네, 단순한 느낌이 아니라 실제로 팝업 스토어는 점점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흐름 파악을 위해 네이버 검색에서 '팝업스토어'를 한 번 살펴보죠. 22년 12월부터 23년 11월까지 팝업스토어의 검색 추세를 보면 뚜렷한 상승세입니다.

네이버 검색 광고 키워드 '팝업스토어
네이버 검색 광고 키워드 '팝업스토어

또, 우리가 너무 잘 아는 공간 중 하나인 '더 현대'에서는 팝업스토어만을 위한 별도 공간을 마련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 이 팝업스토어는 비단, 백화점이나 아울렛에만 찾아 볼 수 있을까요? 이미, 이 팝업스토어를 개최하기 위한 공간을 중개해주는 플랫폼(sweetspot)도 있습니다. 특정 공간이 아니더라도 마케팅 수단으로서 활용 중에 있습니다. 작년 엽기떡볶이가 신메뉴를 출시하기 위해 팝업스토어를 개최한 적이 있습니다.

이미 팝업스토어는 마케팅 수단 중 하나로 견고한 시장을 만들어냈다고 봐도 무관합니다.

sweetspot의 임대 공간 리스트
sweetspot의 임대 공간 리스트

2023년 10월 발행된 뉴스 기사에 따르면 성수, 이태원, 한남 일대에는 매주 130~160여 개의 팝업 스토어가 열리는 중이라 합니다. 이중 성수에서만 최소 40~60개가 열리는데 한 지역에서만 약 40%의 규모를 가지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만합니다. 모두가 힙하다고 말하는 동네에 압도적으로 열리는 팝업스토어 신기하지 않나요?

그런데 이 팝업 스토어를 오픈하기 위해서는 많은 비용이 투입됩니다. 그 중 가장 높은 금액을 차지하는 것은 임대료가 아닐까 싶습니다. 당연히, 장기 임대보다 단기 임대가 훨씬 임대료가 높겠죠.

성수동 단기 임대료는 일반 매장 기준 하루 300 ~ 500만 원대, 프리미엄 매장은 1,300만 ~ 1,500만 원으로 형성됩니다.

출처 : share it
출처 : share it

즉, 7일간 팝업 스토어를 진행한다고 하면 임대료만 약 1억에, 인테리어 + 마케팅 비용을 추산하면 2억은 우습게 소모됩니다. 일주일 오프라인 마케팅을 위하여 2억을 쉽게 집행할 수 있을까요? 저는 손이 살짝 떨릴 것 같습니다.😋

팝업스토어, 대세가 맞을까요?


예산도 많이 잡아먹고 효율 좋다고 알려진 디지털 마케팅이 있는데 굳이, 팝업스토어를 마케팅 수단으로 고려해봐야 할까요? 팝업스토어를 조사해본 제 입장에서는 이거, 이미 대세로 보입니다.

출처 : MBC스포츠탐험대 +손웅정 코치님 (짤방 합성입니다.)
출처 : MBC스포츠탐험대 +손웅정 코치님 (짤방 합성입니다.)

‘더 현대 서울’ 개점 이후 약 2년 간 열린 팝업스토어는 321개로 집계되었습니다. 물론, 이 숫자는 2023년 3월에 집계된 항목이라 지금은 훨씬 더 많은 숫자를 보유하고 있겠죠. 또, 지난해(22년) 열렸던 2022 H-Village 크리스마스 마켓 팝업스토어에는 약 50만명이 방문했다는 기사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출처 : 더 현대 서울 레포트
출처 : 더 현대 서울 레포트

약 460만 명에 해당하는 인원이 더 현대 팝업 스토어에 방문했다는 것이죠.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약 10%, 어마어마하네요. 하지만, 더 현대라서 독특한 브랜드들이 모여서 그런 것 아닐까 의심할 수 있죠. 그래서 여기 다른 자료를 가져왔습니다.

출처 : 틱톡 2024 트렌드 리포트
출처 : 틱톡 2024 트렌드 리포트

2024년 틱톡 트렌드 리포트입니다. 틱톡이 직접 트렌드라고 꼽은 항목 중 눈 여겨보면 좋을 항목이 있습니다. 2022년 대비 2023년 변화가 두드러진 키워드 중 하나가 바로 '핫플추천'입니다.

전년 대비 조회수나 생성수를 확인하면 어마어마한 수치입니다. 무려, 전년 대비 +148,407%의 조회수 성장세입니다. 생성수는 +6,738%고요. 또, 이 '핫플추천'을 검색했을 때 나오는 연관 검색어 중 하나는 바로 '성수놀거리'입니다.

출처 : 네이버 연관 검색어
출처 : 네이버 연관 검색어

예전에는 영화관같은 장소가 데이트 코스 또는 사람을 만나는 공간이었다면, 이제 그 공간의 흐름이 바뀌었습니다. 사람들은 '핫플'을 원하고, 그 '핫플'은 우연인지 의도된 항목인지 알 수 없지만, 팝업스토어가 자주 열리는 지역을 지목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최근의 팝업스토어는 코로나 이후에 가속화된 모델입니다. 과거로 돌아가보죠. 2016년 열렸던 팝업스토어는 지금과는 다른 모습입니다. 특히, 식음료업체들이 팝업스토어를 진행했는데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푸드트럭이나 매장을 도입하는 방식을 채택했습니다.

이를테면 롯데는 롯데웰푸드의 산하 브랜드인 파스퇴르를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2016년 10월 20일에 평촌에 최초 매장을 오픈했습니다. 생각보다 잘 되고 있어서 가맹 문의가 많다고 합니다. 하지만, 가맹 사업이 아닌 직영점만 운영하고 있다고 합니다.

출처 : 롯데웰푸드
출처 : 롯데웰푸드

이처럼 과거 팝업스토어는 음식을 중심으로 형성됨과 동시에 그룹 내 자체 브랜드를 홍보하기 위했다고 하면 작금의 팝업스토어는 작은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한 다양하고 특색있는 공간을 만드는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팝업스토어, 돈이 됩니까?


중요한 건, 이제 팝업스토어의 효율성입니다. 디지털 광고는 마우스 클릭 딸깍 한 번에 전세계 웹사이트에 우리 제품 광고를 집행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 예산 중 일부를 떼와서 진행해도 좋을 수단일까요?

출처 : 재벌집 막내아들
출처 : 재벌집 막내아들

팝업스토어를 자세히 뜯어보자면 크게 두 계층의 협업입니다.

  1. 공간을 보유한 대기업 or 건물주
  2. 공간은 없으나, 온라인상의 영향력을 갖춘 중소 브랜드 or 신제품 소개를 원하는 브랜드 (입점자)

공간을 보유한 소유자의 측면에서 보자면 임대가 걸려 있습니다.

누구나 원하는 노른자 땅에 건물을 올렸으니, 당연히 많은 수익을 내고 싶을 겁니다. 핫한 공간으로 입소문나기도 원하죠. 그러나 우리나라에는 상가임대차보호법이 있어 한 브랜드와 계약을 하면 최소 10년 간은 그 브랜드에게 공간을 빌려줘야 합니다.

출처 : unsplash
출처 : unsplash

그런데 팝업스토어는 단기 임대입니다.

10년간 같은 브랜드를 찾는 사람보다 일주일에 1개씩 10년간 520개의 브랜드를 선보이는 것 어떤 것이 훨씬 감각적이고 효과적일지는 모두가 알고 있습니다.

입점하고 싶은 브랜드의 측면에서는 앞서 언급한 공간이 가장 탐나는 포인트입니다.

사람들이 모이고 검색량이 많은 공간에 자신의 브랜드를 일정기간 홍보함과 동시에 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큰 기회를 얻게 되죠. 더 나아가서는 내 팬층을 결집시키는 팬덤효과도 누릴 수 있고 이걸 기반으로 가맹사업 또는 또 다른 기회를 창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 수 있게 됩니다.

즉, 유동인구가 확보된 안정된 공간에서 안정적인 마케팅을 수행할 수 있게 됩니다.

출처 :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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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효율적인 고객 확보


어떤 서비스를 도입하더라도 새로운 고객을 도입하기 위한 마케팅 비용이 소모됩니다. 속된말로 CAC-고객획득비용(Customer acquisition Cost)이라 부르죠. 이건 산업별로 다르지만, 유통업계 기준으로는 평균 10달러가 소모된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고객 획득을 위한 이 비용을 단순히 sns광고나 판촉행사 등으로 태우기에는 생각보다 아까운 가격입니다.

만약, 방문인원 10만명을 만들기 위해서는 적어도 약 13억을 태워야지 가능하겠죠?

출처 : unsplash
출처 : unsplash

그런데 앞서 언급한 팝업스토어 개최비용은 약 2억 정도에 추가 로열티를 제공한다 하더라도 3억 정도입니다.

물론, 이 계산법은 추론입니다. 실제 업계에서 소모되는 비용은 분명히 다를 것입니다. 하지만, 통상적인 마케팅보다 훨씬 더 적은 금액을 통한 효과 창출이 가능합니다. 더 나아가서는 팝업스토어에 방문한 고객이 구매하는 굿즈 매출 비용 추산하더라도 오히려, 이득도 볼 수 있겠죠.

팝업스토어, 돌아보기


24년에는 팝업스토어는 더 큰 흐름을 만들어내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더 많은 기업이 시도해볼 것이고, 다양한 작가들과의 콜라보를 통해 시너지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요?

하지만 그와 동시에 오프라인 마케팅 그리고 서울에만 집중되는 현상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이 말인 즉슨, 메타버스를 통한 공간 마케팅을 지속할까에 대한 의문과 서울의 문화 공화국 형태를 계속 유지할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출처 : 비즈워치
출처 : 비즈워치

더 나아가서는 단기 임대료 상승을 통한 또 다른 서울의 젠트리피케이션을 초래하지 않을지에 대한 걱정을 남겨보며,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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