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구독자님, 텀타입니다.
지난 뉴스레터에서는 유튜브·검색·디스플레이 광고 환경별 고객 행동 비교 실험의 설계편을 먼저 공유드리고, 이어지는 뉴스레터에서 결과를 안내드리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다만 실제 집행 과정에서 한 가지 변수가 생겼습니다. 세 채널을 같은 날짜에 세팅해 동시에 광고를 시작하려 했는데, 입찰 전략 이슈로 인해 한 채널의 첫 노출이 4일 이상 지연되는 상황이 발생했어요. 그 영향으로 전체 광고 기간이 예상보다 조금 더 길어졌고, 데이터를 정확히 보기 위해 결과편은 다음 뉴스레터에서 전해드리려 합니다.
따라서 이번 뉴스레터에서는 곧 이어질 다음 실험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배경인 '검색 광고에서 많은 브랜드가 반복하는 판단 실수 5가지'를 정리해보려 합니다. 리트릭스(텀타에서 운영하는 솔루션 서비스) 검색 광고 실험에서도 핵심 기준이 될 내용이니 이번 편에서 간단히 방향을 잡아두시면 좋을 거예요.
이번 뉴스레터를 통해서는
- 검색량이 많아도 전환으로 이어지지 않는 이유와, 키워드 의도를 해석하는 기준
- 자연 검색 유입이 강한 키워드를 광고로 세팅하는 실수를 피하는 방법
- 브랜드명 키워드를 언제 집행하고, 언제 피해야 하는지 판단하는 기준
- 키워드를 넓히는 전략이 성과를 흐리는 구조와 ‘정교하게 좁히는’ 실제 방법
- CTR·CPC보다 더 중요한 행동형 지표(체류·스크롤·전환)를 읽는 관점
을 한 번에 정리해 보실 수 있습니다.
이번 편을 통해 검색 광고를 볼 때 “무엇부터 확인해야 하는지”, “어떤 기준으로 우선순위를 정해야 하는지”를 한눈에 정리하실 수 있을 거예요.
1️⃣ 오해 1 – “검색량이 많으면 좋은 키워드다”
검색 광고 이야기가 나오면 가장 먼저 보는 지표가 검색량입니다.
“일단 검색량 높은 키워드부터 잡을까요?”라는 말, 회의에서 한 번쯤 나왔을 거예요.
하지만 실제 캠페인을 돌려보면, 검색량이 많다고 해서 바로 관심이나 행동으로 이어지는 건 아니라는 걸 금방 느끼게 됩니다.
- 검색량이 큰 키워드일수록 ‘정보 탐색 단계’ 사용자가 많이 섞여 있고
- 클릭은 많은데 체류시간이 짧거나, 스크롤이 거의 일어나지 않는 경우가 자주 나타나죠.
검색 의도는 대략 이렇게 나눠볼 수 있습니다.
- 정보 탐색: 개념·배경을 알아보는 단계
- 비교: 어떤 해결책이 나에게 맞는지 비교하는 단계
- 행동: 도입·문의·신청을 실제로 고려하는 단계
검색량이 큰 키워드는 정보 탐색 비중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어 페이지에 잠깐 들렀다가 바로 나가는 흐름이 생기기 쉽습니다. 반대로, 검색량은 적지만 비교·행동 의도를 가진 키워드는 적은 클릭에서도 무료 체험, 데모 신청, 상세 페이지 진입 같은 의미 있는 행동이 나올 수 있어요.

그래서 “검색량이 많다”보다 “이 키워드를 검색한 사용자는 어떤 단계에 있을까?”를 먼저 보는 게 더 현실적인 기준이 됩니다.
2️⃣ 오해 2 – “자연 검색으로 잘 들어오는 키워드에 광고를 붙이면 효과가 더 좋을 것이다”
검색 광고 세팅할 때 흔히 나오는 말이 있습니다.
“이 키워드는 이미 자연 검색 유입이 많은데, 그래도 광고까지 걸어두면 좋지 않을까요?”
겉으로 보기에는 자연 검색 + 광고를 동시에 운영하면 유입 규모가 더 커질 것처럼 보이지만, 데이터를 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 이미 브랜드를 알고 있는 사용자가
- 광고가 없어도 자연 검색이나 직접 방문으로 들어오고 있다면
이 유입은 애초에 광고 없이도 확보되는 흐름일 수 있습니다. 이 상황에서 광고까지 추가하면, 광고 클릭 중 일부는 “원래 자연 검색으로도 들어왔을 사람”일 가능성이 생기죠.

결과적으로, 유입 수는 늘어난 것처럼 보이는데 광고가 “새로운 접점을 만든 것인지”, 아니면 “원래 들어오던 유입을 광고비로 다시 산 것인지”가 흐릿해집니다.
그래서 일부 브랜드는
- 자연 검색 상위 노출이 이미 안정적인 키워드는 광고를 최소화하고
- 탐색·비교 단계 키워드에 예산을 옮기는 전략을 택하기도 합니다.
리트릭스 검색 광고 실험에서도 “자연 검색 비중이 이미 높은 키워드”는 실험 대상에서 제외하려고 해요.그래야 “광고로 새로 생긴 접점”을 더 정확하게 읽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3️⃣ 오해 3 – “브랜드명 키워드는 무조건 광고해야 한다”
브랜드명 키워드는 실무에서 늘 논쟁거리입니다.
“우리 브랜드명을 검색한 사람인데, 이건 무조건 잡아야 하지 않나요?”
직관적으로는 맞는 말처럼 들립니다. 하지만 효율 관점에서 보면, 항상 ‘정답’이라고 하긴 어렵습니다.
브랜드명을 검색하는 사용자는
- 이미 우리를 알고 있거나
- 한 번쯤 접점이 있었거나
- 특정 메뉴나 고객센터, 연동 문서를 찾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들은 광고가 없어도 자연 검색·즐겨찾기·URL 직접 입력 등으로 사이트에 들어올 가능성이 높은 사용자들입니다. 이 상황에서 브랜드명 광고를 걸면,
- 광고 클릭 중 일부는 “광고 없이도 들어왔을 유입”일 수 있고
- 실제로 광고가 만들어낸 ‘추가 성과’를 구분해서 보기 어려워집니다.
물론 브랜드명 광고가 꼭 필요한 상황도 있습니다.
- 경쟁사가 우리 브랜드명을 키워드로 집행해 상단을 선점하고 있다거나
- 브랜드 보호를 위해 상단에 우리 메시지를 노출해야 하는 경우처럼요.
하지만 이런 상황은 업종·경쟁 구조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모든 브랜드는 브랜드명 키워드를 항상 광고해야 한다”라고 일반화하긴 어렵습니다.
리트릭스 검색 광고 실험에서는
- 브랜드명 키워드는 우선 실험 대상에서 제외하고
- 비교·탐색 과정에서 등장하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실험을 설계할 예정입니다.
그래야 “광고를 통해 어떤 새로운 사람을 만났는지”를 더 명확하게 볼 수 있기 때문이에요.
4️⃣ 오해 4 – “키워드를 많이 넣을수록 성과가 난다”
처음 검색 광고를 시작하면 “일단 키워드를 넓게 깔고 데이터를 보자”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옵니다.
처음에는 이 방식이 맞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해요. 하지만 실제로 돌려보면, 키워드를 넓힌 만큼 의도와 맞지 않는 검색어가 함께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그 결과,
- 유입 수는 늘어난 것처럼 보이지만
- 랜딩 이후 행동은 흐릿해지고
- 보고서를 열어봐도 “무엇이 잘된 것인지”를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이 생깁니다.
예를 들어,
- “GA4 전자상거래 설정 방법”처럼 구체적인 문제를 담은 키워드는 비교/도입 단계에 있는 사용자를 데려올 가능성이 높지만
- “마케팅”, “데이터”, “분석”처럼 너무 넓은 단어는 검색 의도가 너무 다양해 실제 행동으로 이어지기 어렵습니다.

특히 B2B SaaS처럼 검색 모수 자체가 크지 않은 시장에서는 “넓히기”보다 “정교하게 좁히기”가 더 현실적인 전략일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검색 광고를 설계할 때는
- “우리 고객은 어떤 상황에서 검색을 시작할까?”
- “어떤 키워드에서 들어온 사용자가 실제 행동까지 이어지는가?”
를 먼저 정의하고, 그 기준으로 키워드를 줄여가는 흐름이 도움이 됩니다.
5️⃣ 오해 5 – “CPC·CTR만 보고도 캠페인 성과를 판단할 수 있다”
검색 광고 리포트를 열면 가장 먼저 보이는 지표가 CPC(클릭당 비용)와 CTR(클릭률)입니다.
둘 다 중요한 지표지만, 이 두 가지에만 의존하면 유입의 ‘질’을 놓치기 쉽습니다.
예를 들어,
- CTR은 높은데 랜딩 체류시간이 짧거나 스크롤이 거의 없는 경우 → “클릭은 잘 되지만, 금방 나가버리는 유입”일 수 있고
- CTR은 낮아도, 광고를 클릭한 사용자가 오래 머무르고 홈페이지 내 CTA를 누르는 경우 → “적게 클릭되지만, 깊게 보는 유입”일 수 있습니다.
이 차이는 GA4의 행동 지표를 함께 봤을 때 훨씬 선명해집니다.
- 평균 참여시간
- 스크롤 비율
- 주요 버튼 클릭률
와 같은 지표를 묶어서 보면, “이 키워드는 클릭 이후에 어떤 행동을 만들어냈는가?”를 구체적으로 볼 수 있어요.

리트릭스 검색 광고 실험에서도
- CPC·CTR은 기본적으로 체크하되
- 의사결정은 랜딩 이후 행동 데이터를 함께 보고 내리려고 합니다.
B2B에서는 특히 “빠른 클릭”보다 “깊은 관심”이 더 중요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행동 지표 기반 해석이 앞으로 더 중요해질 것 같습니다.
검색 광고를 시작하기 전, 스스로에게 던져볼 세 가지 질문
이번 글에서 정리한 다섯 가지 오해를 다시 묶어보면, 검색 광고를 시작하기 전에 이런 질문을 먼저 던져볼 수 있습니다.
- 이 키워드의 검색 의도는 어느 단계(정보 탐색·비교·행동)에 가까운가?
- 이 키워드는 이미 자연 검색으로 안정적으로 들어오고 있지는 않은가?
- 이 키워드에서 들어온 사용자는 랜딩 이후 어떤 행동을 보일까?
정답이 정해진 체크리스트라기보다는, 검색 광고 전략을 짤 때 기준점을 잡아주는 질문에 가깝습니다. 브랜드마다 시장·경쟁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각자의 맥락에 맞게 가져다가 써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이번 뉴스레터에서는 검색 광고를 시작할 때 많은 브랜드가 반복하는 다섯 가지 오해를 함께 짚어보았습니다.
겉으로는 ‘검색량이 높다’, ‘자연 유입이 많다’, ‘브랜드명이니까 반드시 잡아야 한다’, ‘키워드를 넓힐수록 좋다’처럼 그럴듯해 보이는 기준들이 실제 성과와는 다르게 작동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클릭 수나 CTR 같은 표면적인 지표만으로는 사용자의 관심도와 행동을 온전히 이해하기 어렵다는 점을 다뤘어요.
결국 검색 광고는 “얼마나 많이 노출되었는가”보다 “어떤 의도의 사용자를 만나고, 그 이후 어떤 행동이 이어졌는가”가 더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됩니다.
이번 뉴스레터가 검색 광고를 해석할 때 조금 더 정확한 관점과 기준을 갖추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 무료 강의로 부담 없이 시작해보세요!
처음부터 유료 강의를 듣기 망설여진다면, 텀타 아카데미의 무료 강의로 가볍게 시작해보세요. 실무에 필요한 SQL 문법만 쏙쏙 골라 담았습니다.
📚 GA4, GTM에 대해 더 깊이 배우고 싶다면?
GTM과 GA4를 활용한 실전 분석법을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14년차 데이터 분석 전문가 헨리님의 그로스핏 아카데미의 강의도 추천 드립니다.
📚 보다 자세하게 SQL로 고객 행동을 분석하고 싶다면?
비즈니스 성장에 필요한 데이터 전문 아카데미! GA4, GTM, 데이터 시각화 부터 SQL까지 현업에 바로 적용하는 실습형 강의를 제공합니다.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위한 역량을 갖춰 보세요.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