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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관련주의 질주는 과연 어디까지 일까요?
OpenAI의 기업가치 100조원
최근 OpenAI가 기업가치를 $80B (한화 약 100조원)으로 인정받는 거래를 마무리했습니다.
국내 시총2위의 SK하이닉스보다 비싼 기업이 되었습니다. (24년 1월 기준. 하이닉스는 일 년에 영업이익이 5~10조가 나는 회사...)
이는 단순한 숫자의 문제를 넘어서, 비즈니스 전략에 있어 AI의 중요성과 잠재력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는 사건입니다.
이 거래는 Thrive Capital이 주도하는 공개 매수를 통해 이루어졌으며, 기존 주식의 매각을 포함합니다. 이러한 기존 주식 매각 (구주 매각)은 직원들이 상장 전에도 경제적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기회입니다.
OpenAI가 이러한 전폭적인 지원을 받게 된지는 채 2년이 되지 않습니다. ChatGPT가 출시된 2022년 11월 이후 모든 상황이 급변했습니다.
OpenAI의 기업가치 히스토리
- 2016년 프리시드 라운드
- 2019년 시드 라운드
- 2019년 - 마이크로소프트 첫 투자 $1B (약 1.3조원)
- 2023년1월 - 마이크로소프트 두번째 투자 $10B (약 13조원)
- 기업가치 비공개, 두 건의 투자 이후 마이크로소프트는 OpenAI의 지분 49%를 보유하게 됨
- 미디어 마다 다르지만 대략 $20B~$29B 사이에서 거래되었을 것으로 추정
- 2023년 5월 - VC들의 $300M 투자 @기업가치 $29B
- 2024년 2월 - 구주거래 기업가치 $80B
다시 보니, 마이크로소프트의 혜안이 눈에 띄지 않나요?
획기적인 성능 개선이 있었던 GPT-3가 2020년에 나온 것을 감안한다면,
그보다 1년전인 2019년 인공지능 스타트업인 OpenAI에게 1조원을 투자한게 마이크로소프트의 신의 한수가 되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혜안
마이크로소프트의 투자 구조는 상당히 특이합니다. 오히려 대출이 아닌가 싶을 정도인데요.
- 마이크로소프트는 투자금을 회수할 때까지 OpenAI 수익의 75%를 가져갑니다.
- 투자금을 회수한 후에는 OpenAI의 지분 49%를 보유하게 됩니다.
- OpenAI의 기술은 Microsoft의 클라우스 서비스인 Azure에 독점권이 있습니다.
일반인인 우리는 OpenAI 주식을 살 수는 없으니, 당장 마이크로소프트 주식을 샀어야 했네요.
뿐만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계약을 통해 정말로 "본 사업"에서 톡톡히 혜택을 보고 있습니다.
OpenAI가 쓰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MS Azure가 독점으로 제공하면서, 외부 개발자가 OpenAI 기술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Azure를 거칠 수 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최근 MS Azure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 증가를 보면, 이미 성공한 투자임을 알 수 있습니다. 여전히 AWS의 점유율이 1위이지만, 성장이 정체된 반면 MS Azure는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다시 OpenAI로 돌아와서,
OpenAI는 과연 거품일까요?
미래의 희망을 기반으로 돈도 못 버는 기술기업이 $80B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것은 아닌지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
OpenAI의 매출이 연간 베이스*로 $1.6B (약 2조원)를 넘었습니다. (23년 12월 기준)
*Yearly run rate(월매출*12) ChatGPT Pro와 같이 매 월 일정 금액을 받는 SaaS 기업의 경우, 대게 전 월 수익의 12(개월)을 곱한 값인, ARR(Annual recurring revenue) 을 주요 매출 지표로 삼습니다.
2022년 매출이 $280M에 불과했던(ChatGPT 출시 두 달만의 성과!)데에 비해 50배 이상 성장한 모습입니다.
비록 OpenAI는 여전히 기술 개발에 투자를 많이 해야하는 까닭에 22년 $540M 규모의 손실을 봤지만, 23년 매출을 보니 전혀 걱정이 안되는 수준이네요.
참고: OpenAI on track to hit $2bn revenue milestone as growth rockets, Financial Times
23년 10월 ARR $1.3B -> 12월 $1.6B
월 11% 씩 성장하고 있네요.
이 추세대로 간다면, 24년 12월 년 환산 매출 $5.6B을 기대할 수 있어보입니다.
이는 실리콘밸리가 낳은 전설적인 테크 기업인 구글과 페이스북의 매출 성장에 비견하는 속도입니다.
밸류에이션 계산
자, 그러면 우리는 실리콘밸리 VC들이 OpenAI에 준 기대감을 계산할 수 있습니다.
23년 12월 Annual Run Rate $1.6B
24년 12월 (TTM) ARR(e) $5.6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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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 2월 기업가치 $80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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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R Multiple 50
TTM ARR Multiple 14
TTM 멀티플 14라... 어? 괜찮은데?
잠시만요, TTM ARR Multiple 14면 높은거에요 낮은거에요?!
우선 미국에 상장된 SaaS 기업들 평균 멀티플은 7.4 입니다. 한창 주식 시장이 달아 올랐던 21년에는 멀티플이 19까지도 올라갔었네요. (=연환산 매출의 19배를 곱해서 기업가치를 산정해 주었다는 뜻)
하지만 이건 전체 평균이니, 성장세가 가파른 기업에게는 다른 멀티플을 적용해 줘야겠죠?
충분히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들의 경우, 멀티플 14 이상을 충분히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참고: SaaS 회사의 밸류에이션에 대해 더 알아보고 싶은 분은 링크)
그래서 저의 선택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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