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18년 차 중국어 스페셜리스트, 보카입니다 👋
매주 월요일 아침, 지난 한 주 중국 뉴스에 실제로 나온 표현을 정리해서 보내드려요.
지어낸 예문은 하나도 없답니다. 한자마다 병음과 한글 발음을 붙였으니 이제 막 시작하셨어도 소리 내어 읽으실 수 있어요.
오늘은 8월 23일부터 27일까지 新华社, 经济参考报, 半月谈, 科技日报에 실린 기사 다섯 편에서 표현 서른다섯 개를 골랐어요. 교과서에 없는 신조어와 유행어 15개, 뉴스에 매일 나오는 시사·경제 표현 15개, 문형 5개랍니다.
인스타그램에서 매일 챙겨보신 분도 계실 텐데요. 오늘은 다섯 편을 한자리에 놓고 보다가 보인 것도 함께 담았어요. 카드에는 없던 이야기랍니다 😊
기사 원문 링크도 전부 달아두었으니 직접 펼쳐보셔도 좋아요.
많아 보이시죠? 다 외우실 필요 전혀 없어요! 눈에 걸리는 두세 개만 가져가셔도 충분합니다.
🎯 이 레터를 열어보셨다는 건, 이미 반은 하신 거예요!

🎯 오늘 딱 하나만 고른다면
• 内 nèi : 안
• 卷 juǎn : 말다
다 같이 더 애쓰는데 돌아오는 몫은 그대로인 소모전을 가리키는 말이에요. 바깥으로 뻗지 못하고 안으로만 말려 들어간다는 그림이죠.
이번 주 청년 구직 기사는 구직자들이 소수의 인기 업종과 대도시로만 몰리면서 인기 분야의 内卷 nèijuǎn [네이쥐엔]이 심해졌다고 짚었어요.
⚠️ 여기서 조심할 게 하나 있어요.
内卷은 치열하게 노력한다는 칭찬이 아닙니다. 애쓴 만큼 나아지는 게 아니라 다 같이 소모만 커지는 헛돌이를 가리키는, 어감이 부정적인 말이에요.

📰 지난주, 중국에서 있었던 일
1. 숨은 소도시로 여름휴가를 떠나요
숨은 소도시를 찾아가는 여행이 올여름 유행으로 번졌어요. 여행 플랫폼 취날(去哪儿) 집계로 호텔·민박 예약이 전국 1000여 개 현급 도시로 퍼졌고, 3일 이상 연박한 손님은 전년보다 20% 늘었습니다.
유럽에서 중국으로 오는 여행 주문도 올여름 전년 대비 275% 늘었다고 해요. 트립닷컴 집계입니다.
新华社 · 2026년 8월 23일 · 기사 원문 보기
2. 금값이 오르자 작은 금이 잘 팔려요
금값이 높게 유지되자 연초 인기였던 큰 금괴와 달리 5g 미만 소형 제품이 잘 나간다고 베이징 금은방 직원들이 전해요. 최근 순금 장신구 시세는 그램당 1300위안 안팎입니다.
작은 제품으로 손님을 모으고 큰 금괴로 수익을 내는 구도라는 분석도 실렸어요.
经济参考报 · 2026년 8월 24일 · 기사 원문 보기
3. 어르신 급식소가 8.2만 곳이에요
전국 노인 급식소가 8.2만 곳, 매일 연인원 400만 명 넘는 어르신이 식사 지원을 받는다고 민정부가 밝혔어요. 우한의 한 동네 식당에서는 끼니마다 2위안을 보조받아 10위안 아래로 식사를 해결합니다.
중앙재정은 2년간 6억 위안을 투입했어요. 배불리 먹기에서 마음 편히, 건강하게 먹기로 서비스 목표가 올라가는 중입니다.
新华社 · 2026년 8월 25일 · 기사 원문 보기
4. 월급보다 저녁 있는 삶을 골라요
차라리 월급이 낮아도 빅테크 야근은 싫다는 졸업생의 말이 신화사가 펴내는 시사지 반월담에 실렸어요. 한 산둥 기업은 하루 7시간 반 근무와 주말 이틀 휴무, 야근 근절을 내걸고도 맞는 인재를 찾기 어렵다고 호소합니다.
격주로 토요일까지 일하는 회사도 흔한 나라라, 이 정도면 파격 조건이에요.
半月谈 · 2026년 8월 27일 · 기사 원문 보기
5. 지구와 달 사이에 레이저 길이 뚫렸어요
중국이 지구와 달 사이 40만km가 넘는 거리에서 양방향 고속 레이저 통신을 처음 연결했어요. 서울-부산의 1000배 거리입니다.
8K 달 사진 한 장 전송이 기존 전파로는 4~5분, 레이저로는 12초라는 연구원 예시가 실렸어요. 유인 달 착륙과 심우주 탐사에 쓰일 기술입니다.
科技日报 · 2026년 8월 27일 · 기사 원문 보기

🗣 문장으로 익혀 볼까요?
표현 하나만 아는 것과 문장 안에서 만나는 건 정말 다르답니다. 다섯 편에서 한 문장씩 골랐어요. 소리 내어 한 번씩만 읽어보세요!
1. 从早到晚,拉坯机没停过,游客一波又一波,甚至有外国游客专程来体验。
Cóng zǎo dào wǎn, lāpī jī méi tíng guò, yóukè yì bō yòu yì bō, shènzhì yǒu wàiguó yóukè zhuānchéng lái tǐyàn.
총 자오 따오 완, 라피 지 메이 팅 꿔, 여우커 이 뽀 여우 이 뽀, 션쯔 여우 와이궈 여우커 쫜청 라이 티옌
아침부터 저녁까지 물레가 멈춘 적이 없다. 손님이 한 물결 또 한 물결, 외국 손님까지 일부러 찾아온다.
💡 波 bō [뽀]는 물결인데 사람 무리를 세는 단위로도 써요. 一波又一波 yì bō yòu yì bō [이 뽀 여우 이 뽀]처럼 一A又一A 틀에 넣으면 잇달아 계속되는 그림이 됩니다. 징더전 도자기 공방 주인의 말이에요.
2. “量平价升”或将成为全年消费的主要特征。
“Liàng píng jià shēng” huò jiāng chéngwéi quánnián xiāofèi de zhǔyào tèzhēng.
리앙 핑 지아 성 훠 지앙 청웨이 취엔니엔 샤오페이 더 주야오 터쩡
'수량은 제자리, 금액은 상승'이 올해 소비의 주요 특징이 될 수 있다.
💡 量平价升 liàng píng jià shēng [리앙 핑 지아 성]은 뉴스가 네 글자로 줄여 쓰는 경제 압축어예요. 或将 huò jiāng [훠 지앙]은 그럴 수 있다는 전망의 말이라, 이 문장은 확정이 아니라 예측이랍니다.
3. 从“吃得饱”到“吃得顺心”再到“吃得健康”,助餐服务升级迭代。
Cóng “chī de bǎo” dào “chī de shùnxīn” zài dào “chī de jiànkāng”, zhùcān fúwù shēngjí diédài.
총 츠 더 바오 따오 츠 더 슌신 짜이 따오 츠 더 지엔캉, 쭈찬 푸우 셩지 디에따이
'배불리 먹기'에서 '마음 편히 먹기'로, 다시 '건강하게 먹기'까지, 급식 서비스가 업그레이드를 거듭한다.
💡 从A到B再到C cóng… dào… zài dào… [총 따오 짜이 따오]는 변화의 단계를 셋으로 늘어놓는 틀이에요. 吃得饱 chī de bǎo [츠 더 바오]처럼 得 뒤에는 상태가 옵니다.
4. 我宁愿选择薪资稍低的单位,也不想去大厂加班,牺牲生活质量不值得。
Wǒ nìngyuàn xuǎnzé xīnzī shāo dī de dānwèi, yě bù xiǎng qù dàchǎng jiābān, xīshēng shēnghuó zhìliàng bù zhí dé.
워 닝위엔 쉬엔저 신쯔 샤오 띠 더 딴웨이, 예 뿌 시앙 취 따창 지아빤, 시셩 셩훠 쯔리앙 뿌 즈 더
차라리 월급이 좀 낮은 직장을 고를지언정 빅테크 가서 야근하고 싶지는 않다. 삶의 질을 희생할 가치가 없다.
💡 宁愿A,也不B nìngyuàn… yě bù… [닝위엔 예 뿌]는 손해를 감수해도 뒤의 것만은 싫다는 강한 선택이에요. 진짜 싫은 것이 언제나 뒤에 옵니다. 한 졸업생의 말이에요.
5. 这就好像在千里之外喧嚣嘈杂的闹市中,准确听清一根针落地的声音。
Zhè jiù hǎoxiàng zài qiānlǐ zhī wài xuānxiāo cáozá de nàoshì zhōng, zhǔnquè tīngqīng yì gēn zhēn luòdì de shēngyīn.
쩌 지우 하오시앙 짜이 치엔리 쯔 와이 쉬엔샤오 차오자 더 나오스 쫑, 준취에 팅칭 이 껀 쩐 뤄띠 더 셩인
이는 천 리 밖 시끌벅적한 번화가에서 바늘 하나 떨어지는 소리를 정확히 알아듣는 것과 같다.
💡 A,就好像B jiù hǎoxiàng [지우 하오시앙]는 어려운 이야기를 눈에 보이는 그림으로 바꿔 주는 문형이에요. 달에서 온 광자 몇 개를 잡아내는 일을 기자가 이렇게 비유했습니다.
💡 한자리에 놓고 보니 보이는 것들
여기서부터는 카드뉴스에 없는 이야기예요. 기사를 하나씩 볼 때는 그냥 지나쳤는데요, 다섯 편을 나란히 놓고 나서야 보인 것들이랍니다.
① '정서 가치'라는 같은 말이 세 기사에 나와요
여행 기사는 요즘 여행객이 풍경 위의 좋은 생활을 체험하고 싶어 하고 정서 가치(情绪价值) 기반의 체험감을 추구한다고 분석했어요. 금 기사도 금의 가치 보존 말고 일상 착용과 개성 표현, 감정 가치(情感价值)에 대한 관심이 커진다고 했죠. 청년 구직 기사는 새 세대가 개인의 느낌과 삶의 질을 먼저 본다고 했고요.
여행, 쇼핑, 일자리. 분야가 전혀 다른 세 기사가 고르는 기준에 '기분'이 들어왔다는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가성비 다음 키워드가 이미 와 있는 겁니다.
📌 情绪价值 qíngxù jiàzhí [칭쉬 지아즈] 정서 가치. 이 말이 보이면 지금 중국 소비 기사의 한복판을 읽고 계신 거예요.
② 정부는 바닥을 깔고, 경쟁은 그 위에서 벌어져요
노인 급식은 2023년 민정부 등 11개 부처가 행동 방안을 내고 중앙재정이 2년간 6억 위안을 넣으며 국가가 판을 깔았어요. 소도시 소비도 상무부 등 9개 부처가 의견을 내놨습니다. 반면 금 시장 기사에는 부처가 등장하지 않아요. 승부는 디자인과 세공, IP 컬래버 같은 기업들의 상품 경쟁이 가르고 있었죠.
민생과 인프라는 부처 합동 문건이 움직이고, 소비 시장의 판도는 브랜드끼리 겨룹니다. 기사에 부처 이름이 나오면 인프라 이야기, 브랜드 이름이 나오면 경쟁 이야기라고 보셔도 크게 틀리지 않아요.
📌 'N개 부처(N部门)' 합동 문건은 중국 정책 기사의 단골 형식이에요. 함께 이름을 올린 부처가 많을수록 그만큼 얽힌 판이 크다는 신호로 읽으시면 됩니다.
③ 늙어가는 쪽과 젊은 쪽, 인구 변화의 양 끝이 같이 실렸어요
수요일 기사에서는 어르신 급식소가 8.2만 곳까지 늘었고, 빈 둥지(空巢)·독거 어르신에게 급식이 사회와 이어지는 통로가 된다고 했어요. 목요일 기사에서는 새 세대 청년이 생존 압력이 상대적으로 줄어든 환경에서 자라 일을 고르는 기준 자체가 달라졌다고 짚었습니다.
한쪽에서는 돌봄 인프라가 커지고, 다른 쪽에서는 풍요롭게 자란 세대의 노동관이 바뀌고 있어요. 같은 인구 변화의 양 끝이 한 주에 나란히 실린 셈이죠.
📌 노인 뉴스와 청년 뉴스를 짝으로 읽어 보세요. 중국 사회가 어디로 움직이는지 가장 빨리 보이는 조합입니다.

📌 오늘의 표현 35개, 정리해 볼까요?
여기서부터는 저장용이에요. 다 외우실 필요 없다고 했죠? 눈에 걸리는 두세 개만 가져가셔도 한 달이면 열 개가 넘는답니다 😊
교과서에 없는 신조어와 유행어 15개
• 内卷 nèijuǎn [네이쥐엔] 제자리 무한 경쟁
• 大厂 dàchǎng [따창] 빅테크, 대형 IT 기업
• 双休 shuāngxiū [슈앙시우] 주말 이틀 쉬는 것
• 一锤子买卖 yì chuízi mǎimai [이 추웨이즈 마이마이] 한 번 치고 마는 거래
• 螺丝钉 luósīdīng [뤄쓰띵] 나사못, 부품 같은 인재
• 带火 dài huǒ [따이훠] 인기에 불을 붙이다
• 圈粉 quānfěn [취엔펀] 팬으로 만들다
• 宝藏 bǎozàng [바오짱] 숨은 보석 같은
• 旅居 lǚjū [뤼쥐] 한곳에 머무는 여행
• 新宠 xīnchǒng [신총] 새 인기템
• 流量密码 liúliàng mìmǎ [리우리앙 미마] 인기를 여는 흥행 공식
• 痛点 tòngdiǎn [통디엔] 고객의 불편, 페인 포인트
• 门槛 ménkǎn [먼칸] 문턱, 진입 장벽
• 捞 lāo [라오] 건져 올리다
• 捣乱 dǎoluàn [다오루안] 훼방 놓다
뉴스에 매일 나오는 시사·경제 표현 15개
• 避暑 bìshǔ [삐슈] 더위 피하기, 피서
• 下沉市场 xiàchén shìchǎng [샤천 스창] 중소도시와 농촌 시장
• 克重 kèzhòng [커쭝] 그램 수, 무게
• 保值 bǎozhí [바오즈] 가치가 지켜지다
• 缩影 suōyǐng [쒀잉] 축소판
• 一刻钟 yíkèzhōng [이커쭝] 15분
• 助餐 zhùcān [쭈찬] 식사 지원
• 空巢 kōngcháo [콩차오] 빈 둥지
• 试金石 shìjīnshí [스진스] 시금석
• 明厨亮灶 míngchú liàngzào [밍추 리앙짜오] 주방 공개 제도
• 错配 cuòpèi [춰페이] 미스매치, 어긋난 짝
• 三座大山 sān zuò dàshān [싼 쭤 따산] 앞을 막는 세 가지 난제
• 攻关 gōngguān [꿍꽌] 난관 돌파
• 打通 dǎtōng [다퉁] 뚫어서 통하게 하다
• 瞄准 miáozhǔn [먀오준] 조준하다, 겨냥하다
문형 5개
• 一波又一波 yì bō yòu yì bō [이 뽀 여우 이 뽀] 한 물결 또 한 물결
• 量平价升 liàng píng jià shēng [리앙 핑 지아 성] 수량은 제자리, 금액은 상승
• 从A到B再到C cóng… dào… zài dào… [총 따오 짜이 따오] A에서 B로, 다시 C까지
• 宁愿A,也不B nìngyuàn… yě bù… [닝위엔 예 뿌] 차라리 A할지언정 B는 않겠다
• A,就好像B jiù hǎoxiàng [지우 하오시앙] 마치 B와 같다
오늘 레터는 여기까지예요 😊
정말 잘 하셨습니다! 서른다섯 개를 다 보셨든, 内卷 하나만 챙기셨든 오늘 몫은 충분히 하신 거예요.
이 레터는 메일함에 그대로 쌓입니다. 나중에 '그 표현 뭐였지' 싶을 때 메일 검색창에 한자나 한글 발음을 넣어보세요. 바로 찾으실 수 있을 거예요.
읽으시다가 궁금한 표현이 있으면 이 메일에 그대로 답장 주세요. 다음 호에서 다뤄 드릴게요!
한 주에 한 번이 아니라 매일 한 조각씩 보고 싶으시다면, 인스타그램 @voca_zip_zhong 에도 하루 한 편씩 올리고 있어요.
그럼 다음 주 월요일 아침에 또 찾아오겠습니다!
보카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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