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 마트에서 사온 감자에 싹이 돋아 버렸기에, 감자 전용 화분과 흙을 사 와서 그대로 묻어 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쑥쑥 잘 자라서 수확도 할 수 있었습니다. 벌써 두 번 사이클을 돌렸는데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조금씩 수확하는 감자가 커지고 있습니다. 아직은 많이 작긴 하지만 조금씩 커지고 있으니 언젠가는 보통 사이즈의 감자도 수확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요즘에는 VC 투자 환경의 미래에 대해 우려하는 분들도 많이 있습니다. 프리시드 (Pre-seed)와 시드 (Seed) 스테이지의 투자는 아직 활발하지만 미드 스테이지나 레이트 스테이지의 투자 안건으로의 자금 유입은 많이 고갈되면서 벤처 투자의 총액이 최근 2분기 동안 크게 감소했기 때문입니다. 역사적으로 금리가 높으면 VC 투자, 혹은 주식 투자와 같은 위험 프로필이 높은 자산 클래스는 꺼리게 되는 것도 걱정스러운 재료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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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경기 때 환경은 지금까지의 매번 달랐왔습니다. 인터넷 버블 때와 리먼 쇼크 때의 환경은 달랐고, 이번에도 또 다릅니다. 지금은 기술이 우리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 그리고 기술혁신에 의한 미래에 대한 기대감은 그 어느 때보다 큽니다. 지금은 누구나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고, 인터넷상에서 복잡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또 스타트업에서 일하는 것은 더 이상 새로운 것이 전혀 아니며, 옛날 산업이 아닌 대형 테크 기업들이 많은 인력을 끌어모으고 있습니다. 즉, 우리는 가장 최근의 불황이었던 14년 전의 리먼 쇼크와는 크게 다른 환경에 있는 것입니다.
미국 정부에서 발행하는, 2012년(가장 오래된 데이터)부터 2020년(최신 데이터)까지의 미국 인구 조사 데이터를 살펴보면 위의 제 주장을 뒷받침하는 흥미로운 점이 몇 가지 발견할 수 있습니다.
먼저 아래 그래프에 나와 있듯이 많은 산업에서 기업 수, 직원 수가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정보 산업만이 기업 수, 직원 수 모두 두 자릿수의 성장을 보이고 있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정보 산업만이 많은 사람을 모으고 새로운 회사를 만들어 내고 있는 것입니다.
또 한 가지는 전체 정보산업 중에서도 소규모 회사(직원 수 10명 이하)의 성장이 가장 크게 나타났다는 점입니다.
소규모 회사의 수뿐만 아니라 실제로 그러한 회사에서 일하는 사람의 수도 상당히 늘었습니다. 요즘 아는 사람 중에서 스타트업에서 일하는 분을 찾는 건 어렵지 않습니다. 이것은 저도 마찬가지인데요, 예를 들어 가장 가까운 사람 중 한 명인 제 와이프도 몇 년 전부터 스타트업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흥미로운 점은 직원 수에서 가장 큰 증가를 보인 것은 대기업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최근 10년 남짓한 기간 동안 소수의 대형 테크 기업이 많은 인력을 고용해 왔음을 나타냅니다. 다시 말해서 우리의 사회구조가 10년 전과는 많이 달라졌다는 점을 의미합니다.
요즘 많은 큰 테크 기업들이 채용을 그만두거나 해고를 진행하고 있는데, 그 사람들은 어떻게 될까요? 당연히 자신의 스타트업을 시작하는 일도 자주 있을 것입니다. 리먼 쇼크 때도 해고된 사람들이 많은 스타트업을 론치 하였습니다.
물론 고금리, 경기후퇴 등의 영향이 스타트업이나 VC 투자 환경에 전혀 없다고는 단언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사람들이 큰 테크 기업이나 스타트업에 몸담고 있으며 그러한 조직들 그러한 사람들이 우리 사회에서 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저는 경제 상황과 관계없이 앞으로도 계속 우수한 스타트업이나 이노베이션을 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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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erences:
Data source: https://www.census.gov/en.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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