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주에는 한국에 다녀왔습니다. 한국에 가는 것은 너무 오랜만이었는데요, 이번에는 출장이 아닌 개인적인 방문이었기 때문에 조금은 느긋하게 쉴 예정이었지만, 결국 일이 너무 바빠져서 그럴 여유는 없었습니다. 그래도 짧은 시간이었지만 한국적인 음식을 많이 먹거나 (낙곱새를 처음 먹어봤습니다), 친한 친구의 결혼식에도 가고, 또 얼마 전 태어난 딸에게 한국을 보여줄 수 있었던 것은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VC 펀드에 있어서도 PMF(프로덕트 마켓 피트)를 찾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VC는 영리를 추구하는 회사이고 LP(VC펀드에 출자하는 투자자)는 VC의 고객이며, 스타트업 투자는 VC가 제공하는 프로덕트입니다. VC가 LP에게 매력적인 를 제공하면 LP는 VC에 투자하게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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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한 회사의 대부분은 고객이 원하는 것에 대해 최적의 프로덕트를 제공합니다. 아마존 리더십의 원칙의 첫째는 '고객 집착 (Customer Obsession)'입니다. VC도 예외는 아닙니다.
만일 VC가 참신한 투자 기법을 생각해 낸다고 해도, 그것이 고객, 즉 LP가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면 LP는 돈을 내주지 않습니다. 많은 VC들은 많은 스타트업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PMF를 찾는 데 도움을 주는 사람들로서, 이 법칙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이는 LP가 무엇을 원하는지가 VC 시장의 흐름을 좌우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나라마다 다른 유형의 LP가 존재하며, 그들은 VC가 어떤 프로덕트를 제공하는지에 영향을 미칩니다.
일본 시장을 예로 들어 생각해 봅시다. 일본에서는 LP의 대부분은 대기업이고, 그들은 보통 전략적 리턴을 요구하며 VC 투자를 실시합니다. 즉, 그들의 관심은 신규 사업의 시작, 신기술의 습득, 혹은 스타트업 투자를 통한 잠재적 위협의 조기 발견에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면 VC의 투자수익 적어도 대체로 문제가 없습니다. 그럼에도 VC는 리턴을 극대화하려고 하지만 설령 리턴이 현저히 높더라도 LP가 원하는 것, 즉 전략적 리턴을 제공하지 못하면 큰 의미가 없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음으로 한국 시장을 살펴보겠습니다. 한국은 민간에서 VC로 흘러가는 돈의 대부분이 '인내심'이 강하지 않습니다. 즉 LP는 VC펀드의 일반적인 기간인 10년을 기다리지 못하고 하루라도 빨리 자금을 돌려주길 바랍니다. 그래서 한국에서는 VC펀드 기간이 8년으로 짧습니다. 다른 시장보다 빨리 세컨더리 마켓에서 스타트업 주식을 매각하고 LP에 캐시를 환원합니다. 이것은 많은 동남아시아 펀드도 마찬가지입니다.
이것은 미국 시장과는 크게 다른 풍경입니다. 미국 LP들은 VC를 고위험 고수익 투자상품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 캐피털 리턴을 극대화하는 데 관심이 있습니다. 따라서 미국의 많은 VC들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캐피털 리턴을 극대화할 수 있는 프로덕트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톱티어 VC인 뉴욕의 Union Square Ventures는 $125M(약 1,600억 원) 규모의 1호 펀드를 18년이 지난 얼마 전 완전히 청산했습니다. 그 펀드의 리턴은 15배였습니다. 믿을 수 없는 성과입니다.
LP가 무엇을 원하는지 이해하는 것은 VC가 LP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는 데 매우 중요합니다. 또한 이것은 각 시장의 벤처 캐피털 시장의 본연의 자세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어떤 벤처 시장 전체를 바꾸고 싶다면 어떤 스타트업이 있는지뿐만 아니라 어떤 LP가 생태계 안에 있는지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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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erences:
・USV’s First Fund Closes - https://gothamgal.com/2022/12/usvs-first-fund-closes/
・Amazon Leadership Principles - https://www.amazon.jobs/content/en/our-workplace/leadership-princip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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