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경제산업성, 도쿄, 정책금융공고등이 후원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오픈 이노베이션 이벤트인 Innovation Leaders Summit (ILS)이벤트가 온라인 상에서는 2월 7일부터 10일까지, 오프라인으로는 2월 16일부터 18일까지 도쿄에서 열리는데요, 그 중 'Form a global startup ecosystem and aim for the global market'이라는 세션에 샌프란시스코와 도쿄에서 거점을 두고 있는 스타트업인 Alpaca의 CEO인 요코카와씨와 JETRO(한국의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에 해당)의 타루타니씨와 같이 패널로 등단하게 되었습니다. 제 세션은 아마 일본어로만 진행이 될거 같은데요, 다른 영어로 진행되는 세션도 있고 온라인 참가비는 무료이니 관심 있으신 분은 꼭 체크한번 해주세요! :)
톱 티어 VC들 사이에서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시그널 VC가 되기 위해서 또는 그 위상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영향력 있는 브랜드 인지도를 만드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시그널 VC란, 어떤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자체가 그 스타트업이 매우 유망하다는 시그널이 되는 VC. 예를 들어, 시그널 VC중 하나인 세쿼이아 캐피털로부터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은 세쿼이아로부터 투자를 받았다는 사실만으로 매우 유망한 스타트업이라는 시그널을 만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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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인지도를 측정하는 데 있어서, 홈페이지의 방문자수(웹 트래픽)는 매우 유효합니다. 물론 이것이 유일한 지표도 아니고 가장 의미 있는 KPI도 아닙니다. 그러나 일반적인 브랜드 인지도를 측정에 있어서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KPI의 하나로써, VC의 브랜드 인지도를 평가하는데도 유용한 지표가 됩니다. 또, 방문자수는 질 높은 데이터를 간단하게 얻을 수 있는 것도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이번에 저는 미국의 유명 VC를 40개사를 선정하고, 2020년 1월부터 2021년 12월까지의 방문자수 데이터를 분석해 보았습니다 (데이터 소스: SimilarWeb)
넘버원: 앤드리슨 호로위츠
매우 적극적이고 공격적으로 미디어/콘텐츠 전략을 실행하고 있는 앤드리슨 호로위츠(a16z)가 지난 2년간 가장 많은 웹 사이트 트래픽을 기록하고 있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닐 것입니다.
위의 표에서 나와 있듯이, 앤드리슨 호로위츠 이외에도 낯이 익은 곳도 몇 군데는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2위에 올라있는 First Round Capital은 매우 영향력 있는 유명 VC이며 세쿼이아 캐피털, 링크드인의 창업자인 리드 호프먼이 주도하는 Greylock, 제가 VC 커리어를 시작한 곳으로 바이오 투자에서 큰 영향력 있는 ARCH Venture Partners도 상위에 올라있습니다.
이 랭킹이 실제로 펀드의 퍼포먼스와 상관있는지는 아직 분석이 더 필요한 부분인데요, 적어도 보다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가진 VC가 스타트업 투자에 있어서 영향력을 행사하기는 좀 더 쉬울 것입니다.
미국과 미국 외에서의 브랜드 인지도의 차이
브랜드 인지도는 나라에 의해서 완전히 다른 스토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한국에서는 초난강은 그냥 웃긴 일본인 연예인이지만, 사실 일본에서는 최고의 인기를 구가한 일본 대표 국민 아이돌 그룹 SMAP 출신의 아이돌로서 일본에서는 가장 영향력 있는 연예인중 한 명입니다.
아래 표는 미국과 일본에서의 방문자수 상위 10위 VC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한국의 데이터가 없는 관계로 일본과 미국 데이터를 분석). 두 나라 모두 앤드리슨 호로위츠가 1위입니다. 그리고 "Multiple" 칼럼은 앤드리슨 호로위츠가 다른 펀드와 비교하여 몇 배의 조회수를 가지는지 보여줍니다. 예를 들어, 미국에서 앤드리슨 호로위츠(a16z)는 First Round Capital의 2.4배의 조회수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것을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미국은 일본에 비해 표준 편차가 매우 낮다는 것입니다. 바꾸어 말하면, 홈페이지의 방문자수가 미국에서는 여러 VC에서 비교적 골고루 분산되어 있는데 반해, 일본에서는 상당히 편중되어 있는 것입니다. 앤드리슨 호로위츠와 NFX의 방문자수 차이는 미국에서는 4.1배에 지나지 않습니다만, 일본은 경우는 89배나 있습니다. 많은 사람이 앤드리슨 호로위츠를 (만) 알고 다른 VC를 알고 있을 확률은 상당히 낮은 것입니다.
또한, 실제로 미국에서는 톱 3에 올라와있는 Upfront는 일본에서는 아예 랭크인 조차 되지 않았고, 다른 매우 저명한 VC 중 하나로 알려진 Accel은 일본에서의 지난 2년간 겨우 2,000 정도의 조회수를 가지고 있는 등 일본에서는 거의 알려져 있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위의 현상은, 한국이나 다른 나라에서도 비슷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강한 브랜드력을 갖는 것이 VC로서 성공하는 유일한 열쇠는 아니지만 보다 경쟁이 치열해지는 VC 투자에서 강한 브랜드력을 가진 VC가 그렇지 않은 VC에 비해 경쟁에서 살아남을 가능성은 더 높아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미국 밖에서는 알려져 있지만, 미국에서는 강한 브랜드 이미지를 갖고 있는 VC가 많이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그들을 팔로우하는 것만으로도 미국 스타트업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에 대해 보다 폭넓은 정보와 인사이트를 획득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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