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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슨한 연대 4회차 모임 공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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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일을 찾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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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05 | 조회 9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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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슨한 연대

글쓰기 좋은 질문과 에세이를 보내드립니다.

 

오늘의 [모닝페이지] 함께 쓰는 질문입니다.

좋아하는 일을 찾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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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미의 모닝페이지 예시 답변

대학을 막 졸업할 때에는, 내가 좋아하는 일을 찾아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었다. 자라며 보아온 모든 영웅들은 좋아하는 일을 열심히 했고 그 보상으로 높은 명예와 많은 돈을 얻는 걸 보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취업을 미뤄두고 무작정 해외로 여행을 떠났다. 여행하는 걸 좋아하니까! 그런데 막상 여행자가 되자 돈이 되지 않는 일을 지속하는 게 무서웠다. 모범생 특유의 안정 지향적인 성향이 고개를 들었다. 마음 속의 내가 말했다.

'야, 언제까지 철 없이 놀거야?'

 

그래서 '돈'과 '하고 싶은 일'을 합쳐보려고 했다. 그렇게 들어간 회사는 해외를 떠돌며 일할 수 있으면서도 돈도 많이 주는 공기업이었다. 하지만 이게 웬 걸, 입사해보니 생각보다 더 별로였다. 월급을 받으면서 해외에서 일하려고 하니 단점만 보였다. 한국에서 멀어질수록 결혼과, 부모님과, 친구들과 멀어지는 게 싫었다.

이것도 싫고 저것도 싫다며 핑계만 대는 내 모습에 신물이 났다. 좋아하는 일 따위는 할 수 없을 것이라 단정지었다.

 

그렇다면 무슨 가치를 쫓아야 하지?

그래, 돈이라도 많이 벌어야겠다. 하고 생각했다.

일과 취미를 완전히 구분 지었다.

 

돈을 많이 주는 일이면 일단 했다. 그리고 퇴근하고 나서는 누구보다도 열심히 놀았다. 공연을 보고, 글을 쓰고, 재미있는 사람들을 만났다. '회사는 돈 벌러 가는 곳이지'라고 말하면서 스스로가 꽤 쿨한 사람처럼 느껴졌다.

 

그때 한 사람을 만났다. 그는 본인이 하는 일에서 최고가 되고 싶다고 했다. 투 잡도 싫다고 했다. n잡러들은 본업을 사랑하지 못하는 비겁한 사람들이라고 했다. 사랑하는 일을 본업으로 선택할 수 없는 초라한 마음이라고 했다. 그의 말은 날카롭게 내 마음을 찔렀다.

 

잊고 있던 숙제가 주어졌다.

좋아하는 일을 찾을 수 있을까?

 

좋아하는 일을 찾기 전에 해결해야 할 질문이 있었다. 도대체 내게 '일'이란 무엇인가? 

돈을 벌기 위한 수단, 자아 실현의 도구, 혹은 둘 다, 아니면 그냥 먹고 살기 위해 해야 하는 것. 

 

 평생 부모님 말을 들으며 수능 공부에 순응했던 내게 욕구를 인정하고 '하고 싶은 일'을 찾는 건 쉽지 않았다. 내 욕망을 알아갈수록 더 어려웠다. 나라는 인간은 일을 통해 자아실현이 필요한 사람이었다. 회사에서는 돈만 벌면 된다고 말하고 다녔지만, 실상은 아니었다. 인정 욕구가 더 컸다. 영.향.력. 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다른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설득하고 싶었다.

하지만 어떻게? 회사원, 전문직, 박사학위 말고 내게 어떤 선택지가 있지? 정규 트랙에서 벗어나야 하는 순간마다 몸이 움찔거렸다. 

내가 겪고 있는 고민은 결국 자유와 안정 사이에서 어떤 선택이 더 중요하냐는 질문과도 같았다.

 

좋아하는 일을 찾기 위해선 현재 누리고 있는 급여의 안정성을 포기하고

될 때까지 방황해야 하는데, 할 수 있겠니? 라는 질문이었다.

질문을 바꾸자, 혼자만 고민할 수는 없었다.

나와 경제 공동체인 남편에게 물었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아직 못 찾았어. 그런데 이제라도 찾고 싶어.

그 동안 내가 돈을 못 벌 수도 있어. 그래도 괜찮을까?"

 

남편의 대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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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째 <느슨한 연대> 모임 예고드려요.

주           제 : 진로 고민 함께해볼까요? 

일시 및 장소 :  2024년 4월 14일 일요일

                     오전 10시 30분 - 1시 30분. (금액 35,000원으로 동일)

호미가 제공하는 것 : 식사, 공기업 취업/퇴사후기, 나를 돌아보는 글 쓰기 포맷.

 

참석 원하시는 분은 미리 댓글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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