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랜만에 다시 수요일에 만나뵙네요.
오늘은 왓더앱도, 후더데브도 아닌 새로운 컨텐츠로 인사드리게 되었네요.
이전에 언급한 것과 같이, 사실 What The App?을 꾸려가는 팀은 개발자와 기획자가 섞여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왓더앱을 작성하고 큐레이션 하면서, 재미있는 앱 아이디어도 떠오를 때가 많고요.
그래서 새롭게 만들어진 'What The Made?'는 큐레이션 과정에서 떠오른 아이디어를 실제 서비스의 형태로 구현해보고, 그 과정과 결과를 함께 기록해보는 컨텐츠입니다.
오늘은 그 첫번째 컨텐츠로, '핑퐁'을 소개합니다.
핑퐁: 매일 한 주제, 둘만의 낙서

핑퐁은 커플을 위한, 낙서 일기 앱 입니다.
매일 하루 하나의 주제를 제공해주고, 그 주제에 대한 낙서를 그릴 수 있는 간단한 앱이죠.
커플끼리 사용할 수 있는, 단순하지만 서로의 경험을 공유할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길게 텍스트로 남기는 기록' 보다는, 가볍고 쉽게 주고받는 감정에 더 집중해서 만들었거든요.
그리고 메인 화면에 댓글들도 바로 볼 수 있도록 해서, 마치 낙서로 필담을 나누는 듯한 경험을 주고자 해봤습니다.
쉽고 간단하게 기록하고 공유할 수 있도록

그리고 만들며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건, 역시 ‘컨셉’과 ‘간단함’이었습니다.
낙서 화면에는 최대한 많은 것을 넣지 않으려고 했거든요.
삐뚤빼뚤한 그림이어도 괜찮고, 대충 슥슥 그린 낙서여도 괜찮습니다. 어차피 낙서니까요.
그래서 그림을 잘 그리지 못하는 사람도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데 집중했습니다.
대신 그렇게 주고받은 낙서들은 위젯으로도 볼 수 있게 만들었고, 서로의 프로필 사진도 직접 낙서로 그려줄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결국 핑퐁은 잘 그리는 그림보다는, 서로를 떠올리며 가볍게 남기는 흔적에 더 가까운 앱입니다.
에디터의 주저리
저는 그림을 정말 못 그립니다.
사람 얼굴을 그릴 때 눈 그리기가 어려워서 그냥 웃고 있게 그리기도 하고, 강아지를 그리면 누군가가 치킨을 그리는 거냐고 한 적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 스스로도 그렇게 그림 그리기나 그림 관람에 조예가 깊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좋아하는 사람이 그려준 낙서나 그림은 되게 오래 남더라고요.
강의 시간에 몰래 필담을 주고 받던 순간이라던가, 메모장에 툭 그려준 캐릭터 하나라던가, 별 의미 없이 그린 하트 같은 것들 말이에요.
사실 그 자체는 별거 아니지만, 그 순간의 감정이나 분위기는 선명하게 남아있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지점에서 '핑퐁'을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 같아요.
무언가를 거창하게 기록하기 보다는, 금방 지나갈 것 같은 순간들을 더 가볍게 남길 수 있는 방법을요.
그래서 기능도 최대한 단순하게 남겨두었습니다.
예쁘게 꾸미는 것보다는, 슥슥 그리는게 쉬워야 더 많이 그릴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거든요.
엄청난 이벤트나 대단한 말 보다, 사소한 순간이 더 기억에 남는 그것 처럼요.
그러니 그림을 못 그리더라도 괜찮습니다.
그조차 좋아하고 기억해주는 사람이 곁에 있다면, 그림을 잘그리는 것 이상으로 더 소중한 것을 가지고 있는 거니까요.
물론, 프로필 사진을 제대로 못 그린다면 연인에게 항의를 받을 수도 있겠지만요.
핑퐁 Pingpong: 매일 한 주제, 둘 만의 낙서 - iOS Only
추신: 사실 저희가 만든 앱을 소개드리는 만큼, 어느 정도는 홍보처럼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단순히 “우리 앱 나왔어요!” 보다는, 왓더앱을 운영하며 떠올랐던 아이디어를 실제로 만들면 어떤 모습이 되는지, 그 과정까지 함께 공유해보고 싶은 마음이 더 컸습니다.
그래서 What The Made?는 정기적으로 발행되는 컨텐츠라기보다는, 재미있는 아이디어가 실제로 만들어졌을 때 가끔 찾아오는 비정기 기록장 같은 형태에 가까울 것 같습니다.
그리고 기존 왓더앱은 그대로, 이번 주 금요일에도 새로운 앱 소개로 찾아올 예정입니다.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