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잠깐 쉬고 싶은데, 제대로 쉬는 법을 모르겠을 때가 있습니다.
침대에 누워 영상을 틀면 쉬는 시간마저 화면을 넘기는 일이 되고, 음악을 틀면 어느새 다른 일을 시작하게 됩니다.
그럴 때 필요한 건 거창한 휴식보다, 잠시 머물 곳 하나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늘은 휴대폰 안에 그런 작은 공간을 만들어 둔 앱을 소개합니다.
'MyDooors'입니다.
MyDooors, 자연 속 힐링 공간

MyDooors는 문을 열고 손으로 그린 풍경 속에 들어가는 휴식 앱입니다.
앱을 켜고, '멀리 떠나기' 버튼을 누르면 멋진 풍경 속으로 들어갈 수 있죠.
어떤 문 너머에는 아침 안개가 걷히는 마을이 있고, 어떤 문 너머에는 빗소리가 들리는 숲이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화면을 들여다보는 것보다 그 안에 잠깐 앉아 있는 느낌이 듭니다.
스마트폰이 하나의 창문이 되어, 그림으로 그려진 멋진 풍경을 보여 주는 거죠.
소리와 작은 선물이 머무는 곳

오랫동안 풍경을 보거나, 돌아다니는 동물을 터치하면 선물을 주기도 합니다.
식물이나 동물, 그곳에서 주운 듯한 물건과 짧은 이야기가 담긴 선물이죠.
그것들을 내 방에 자유롭게 놓을 수 있어서, 여러 풍경을 다녀온 뒤에는 방 한편에 내가 머문 장소들이 조금씩 쌓입니다.
기록을 남기라고 재촉하지도 않고, 연속으로 접속하라고 보채지도 않습니다.
오늘은 어디에도 가지 않고 방에만 머물러도 괜찮고, 마음에 드는 풍경 하나를 오래 바라봐도 괜찮습니다.
에디터의 주저리
예전에 어릴 때에는 산에서 멋진 나뭇가지를 보면 주워오곤 했습니다.
이유는 정말 단순했습니다. 들고 다니면 멋있어 보이기도 했고, 뭔가 그렇게 가져오는 게 재미있었으니까요.
그런데 오랜만에 명상 앱에서 그런 감정을 느꼈습니다.
명상이나 풍경멍을 하더라도 무언가를 가져온다면, 정말 뿌듯할 수밖에 없거든요.
가끔 쓰여 있는 아이템 설명도 재미있었고요.
그림에 대한 설명도 안 할 수가 없겠네요.
그림과 손글씨 같은 폰트로 이루어진 전체적인 디자인은 충분히 오래 머물 만한 이유가 되었습니다.
단순히 예쁜 배경 그림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손으로 그린 풍경 안에 작은 소리와 물건들을 차곡차곡 넣어 둔 느낌이 좋았거든요.
그래서 문을 하나 열 때마다 새로운 화면을 보는 게 아니라, 진짜로 어딘가에 나가 무언가를 찾아내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오랜만에 앱에서 느껴 본 기분이었어요.
그리고 그 속에서 무언가를 찾으면, 방에 그것을 올려 두고 꾸밀 수 있는 부분도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번에는 탐험 중에 나뭇가지를 들고 오더라도 부모님께 혼나거나 스스로 치울 필요가 없어졌으니까요.
MyDooors: 자연 속 힐링 공간 - iOS On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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