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윌슨레터 X 🎶 음이온 라디오 - 콘텐츠 기획으로 접점을 만드는 '조혜림' 님

안녕하세요. 구독자 님. 윌슨레터 시즌2는 하박국의 음이온 라디오와 컬래버레이션으로, '함께 하는 마음, 성장하는 관계'라는 주제로 서울라이브와 차우진의 tmi.fm 후원으로 진행됩니다. 인디 음악 신 구성원의 다양한 이야기를 듣는 이 시리즈의 세 번째 에피소드는 콘텐츠 기획으로 인디 음악 신과 대중간의 접점을 만드는 콘텐츠 기획자 조혜림 님 편입니다. 새내기 인디 음악가부터, 음악쪽 일을 하고 싶은 분 모두 보면 좋을 것 같아요.

🏐 윌슨레터 X 🎶 음이온 라디오 '함께 하는 마음, 성장하는 관계'의 모든 에피소드는 애플, 스포티파이, 유튜브, 팟빵 팟캐스트 플랫폼에서 하루 일찍 풀 버전으로, 윌슨레터에서 축약된 텍스트 버전으로 만날 수 있습니다. 

애플 팟캐스트

스포티파이 (삽입곡을 함께 들을 수 있습니다)

유튜브 팟캐스트

팟빵

🕵🏻‍♂️ 하박국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 조혜림

저는 여러 콘텐츠 업을 하다 어느 순간 음악 일을 하게 되어 지금 5년째 일 하고 있는 👩🏻‍💻 조혜림입니다.

🕵🏻‍♂️ 하박국

혜림 님이 하는 일을 뭐라 부르면 좋을까요? 기획자?

👩🏻‍💻 조혜림

콘텐츠 기획자라 불러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일하다 보면 PD, 작가, CP 등 하는 일이 항상 바뀌잖아요. 그걸 다 통칭해 그냥 저는 콘텐츠 기획자로 불러 주시는 게 제일 좋은 것 같아요

🕵🏻‍♂️ 하박국

지금까지 어떤 곳에서 일하셨나요?

👩🏻‍💻 조혜림

제 첫 직장은 네이버였어요. 전공은 디자인 쪽이라 패션 회사에서 인턴 생활을 많이 했는데, 그쪽 일이 저랑 너무 안 맞는다는 걸 깨달았어요. 패션 디자인 공부를 한 것도 제가 패션을 좋아한다기보다 뭘 만드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었거든요. 중고등학교 때는 코스프레도 할 만큼 애니 덕후였고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뭘 만드는 게 좋아 패션 디자인과에 들어갔는데 제가 좋아하는 일도 잘하는 일도 아니라는 걸 깨달았어요. 이후 제가 해야 할 일을 계속 고민하고 많이 방황했어요.

그러다 여러 브랜드의 대학생 마케터 이런 일을 하고, 제가 그때 네이버 블로그를 열심히 했는데, 영화, 음악, 미술에 관한 글을 많이 썼거든요. 그게 나름 유명해져 네이버 메인에도 자주 나오고 파워 블로그 비슷하게 됐어요. 그런 게 좀 쌓여 있다가 다행히 좋은 기회에 네이버에서 미술 담당 포지션에 취직이 됐어요. 계약직이긴 한데, 콘텐츠를 기획하고 제작할 사람을 뽑는다고 아는 분이 알려 주셔서, 패션 말고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하나씩 다 해보자 그 중 하나가 미술이어서 면접을 봤는데 바로 채용이 됐어요. 2년 정도 전국의 미술관을 다 돌며 작가님을 만나고, 아티스트와 컬래버레이션해 네이버 로고를 만드는 작업도 하고. 네이버의 많은 그림을 아카이빙하고 저작권을 해결해 디지털화하는 그런 작업을 해 왔습니다.

💬 진짜 그 블로그가 제 인생의 방향을 바꿔 준 계기가 된 것 같아요.

🕵🏻‍♂️ 하박국

네이버에 취업하실 때 그전에 해왔던 네이버 블로그 운영 일이 많이 도움이 되던가요?

👩🏻‍💻 조혜림

입사 후 팀장님이나 실장님이 그런 이야기를 하시더라고요. 이력서에서부터 그렇고, 블로그에서 보이는 진정성이랄까. 제가 음악이나 미술 콘텐츠를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라는 게 너무 느껴지더라고요. 또, 제가 이력서에 소설 이야기를 썼거든요. <생의 한가운데>라는 책인데 거기에 나오는 니나 부슈만 이야기를 쓰며 주도적인 삶을 사는 여성으로 일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어요. 근데 팀장님도 그 책을 인생 책이라 생각했던 터라 제 이야기를 좋게 봐주셨더라고요. 

🕵🏻‍♂️ 하박국

최근 회사에서 경력직만 뽑으려다 보니 취업하기가 어렵다는 얘기가 많이 있더라고요. 그분들이 혜림 님처럼 자기 콘텐츠를 꾸준히 만들고 그걸 바탕으로 취업할 때 포트폴리오로 들고 나가면 좋겠다고 생각하거든요. 그 증인이신 것 같아요.

👩🏻‍💻 조혜림

맞아요. 진짜 그 블로그가 제 인생의 방향을 바꿔 준 계기가 된 것 같아요. 그리고 미술 블로그를 하며 알게 된 전시 관계자나 초대를 해주신 분들과 결국 네이버에서 같이 일을 하게 되기도 했거든요. 진짜 모든 게 다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 하박국

맞아요. 좋아하는 일을 하다 보면 결국 좋아하던 그 일을 하는 사람과 연결 되더라고요. 그 이후로는 어떤 일을 하셨나요?

👩🏻‍💻 조혜림

엔지니어링 베이스의 외국계 마케팅 회사를 다니다, 나는 콘텐츠를 해야 하는 사람이라는 깨달음을 다시 얻고 여행을 다니다 피키캐스트라는 회사에 입사했어요. 처음엔 마케팅 쪽으로 입사했는데, 제가 만화를 너무 좋아하는 사람이고, 대표님도 안 그래도 여기 만화 관련 콘텐츠 부서를 만들고 싶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함께 논의하다 '이렇게 된 거 네가 웹툰 팀 팀장 한번 해볼래?' 해서 팀장을 맡았어요. 팀원을 뽑고 작가를 섭외하며 웹툰 일을 하게 됐죠.

🕵🏻‍♂️ 하박국

그 이후로 어떻게 지금 일로 옮겨 오셨나요?

👩🏻‍💻 조혜림

웹툰 일도 정말 재밌었어요. 지금은 아무도 모르는 작품이지만, 주호민 작가님이 북한 만화를 저희와 함께 그리셨고요. 이말년 작가님도 저희 쪽에서 소영이와의 생활 일상툰을 그리시기도 했고요. 너무 재밌게 작업했는데 결과적으로 스타트업이 좀 슬픈 게,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지 못하면 어려워지니까요. 어느 순간부터 돈이 부족해지니 자금 문제도 생기고 제가 팀원을 잘라야 하는 상황도 오고. 그러다 보니 너무 힘들더라고요. 이제 스타트업에서 할 수 있는 건 다 한 것 같다. 2년 정도 있었는데 흥망성쇠를 다 봤거든요. 몇십 명으로 시작해 250명까지 늘었다 하루아침에 50명씩 자르는 걸 제가 지켜봤기 때문에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던 때 운 좋게 마침 헤드헌터가 CJ ENM 취업 제안을 줬어요. 음악 사업부였는데, 제가 음악 관련 경력은 없지만 덕력으로는 남들 못지않고, 콘텐츠라는 게 큰 궤를 두고 봤을 때는 다 연결이 되잖아요. 음악에서도 이걸 활용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 면접을 봤는데, '음악 업계를 사랑하는 것 같고 너무 재밌게 일을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말씀해 주셔 바로 채용이 돼 이직했습니다.

🕵🏻‍♂️ 하박국

어떤 일을 하셨나요?

👩🏻‍💻 조혜림

그때 한창 프로듀스101을 할 때였는데요. 게다가 CJ에서 유통하고 투자하는 아이돌이 많다 보니 아이돌 마케팅을 많이 했고요, 엠카운트다운을 같이 하고 있잖아요. 출연하는 아이돌과 같이 파생 콘텐츠나, 신규 앨범을 홍보하는 바이럴 콘텐츠, 댄스, 예능, 라이브 콘텐츠 등 안 해본 게 별로 없는 것 같아요. 아이돌 생일 축하 콘텐츠도 만들고 생일 파티도 열어주고, 어지간한 아이돌은 그때 다 만나본 것 같아요. 그때 일하며 아이돌에 대한 생각이 많이 바뀌었어요. 이 친구들은 하루 종일 춤추고 노래하고 꿈을 위해 정말 열심히 노력하는데, 그걸 보며 많이 반성하게 되더라고요. 근데 저는 밴드 덕질을 오래 해온 사람이라 밴드를 좋아하거든요. 이런 음악가와 작업할 기회가 별로 없어 거기에 대한 갈증을 느끼다 플로로 이직하게 됐어요. 당시 플로(flo)가 생긴 지 얼마 안 되다 보니 새로운 시도에 대해 큰 비용을 태우진 않더라도 기획을 많이 받아주시는 편이었거든요. 제가 좋아하는 음악가와 일을 하고 싶어 인디 밴드와 작업하기 시작했죠.

💬 제가 한 일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됐다니까 너무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감동하며 100일간 일을 했습니다.

🕵🏻‍♂️ 하박국

플로에서 어떤 콘텐츠를 만드셨나요?

👩🏻‍💻 조혜림

처음에는 일반적으로 딩고 라이브 같은 라이브 콘텐츠를 많이 만들었어요 이후엔 인터뷰 콘텐츠를 만들었는데, 갑자기 코로나가 터진 거예요. 모 회사인 SK텔레콤에서 과제가 떨어졌는데, 사회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프로젝트를 하나씩 기획해 봐라, 했는데 플로에서는 제가 그 기획을 해야 했어요. 고민하다, 그러면 정말 모든 장르별로 인디 음악가를 모아 영상을 만들어 보자. 온스테이지도 있지만 거기 못 나간 음악가도 있고 너무 옛날에 나왔거나 아니면 이제 막 떠오르는 제야의 고수도 있으니까. 처음에는 몇십 팀 정도의 고퀄리티 영상을 만들려 했는데 SK텔레콤 측에서 그걸로는 티가 안 난다. 한 100팀 하라고 하더라고요. 근데 예산이 많지 않았거든요. 고민이 되더라고요. 저희는 선정위원이 있는 것도 아니고, 문화재단도 아니고 결국 혼자서 다 해야 하는 상황에 며칠 좀 고민을 하다 예전부터 작업을 많이 했던 음향 감독님과 프로덕션 감독님을 찾아뵀어요. 우리 예산이 이 정도인데, 음악가 리스트 만들고 섭외하고 디렉팅하는 것 모두 내가 할 수 있다. 촬영이랑 음향이 중요한데 도움을 받고 싶다. 이런 이야기를 하니 전에 메탈 밴드를 하셨던 감독님이 자기도 이런 걸 너무 하고 싶다고 말씀하시는 거예요. 원래 온스테이지 촬영을 계속하셨던 분이기도 한데 남는 건 별로 없지만 그래도 뭐라도 해보자. 이렇게 100일 동안 100개의 공연 영상을 노출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됐어요.

🕵🏻‍♂️ 하박국

저도 예전에 51 플러스라고, 하루에 51팀 이상이 공연하는 페스티벌을 함께 기획했던 적이 있거든요. 51팀도 힘든데... 100팀과 일하는 건 어마어마한 일이었을 것 같아요.

👩🏻‍💻 조혜림

일하면서 너무 즐거웠어요. 하루에 많이 찍을 때는 6팀을 찍은 적도 있고요. 주말도 반납하고 계속 촬영하고, 편집하고, 100일 연속으로 콘텐츠가 계속 나가야 해 너무 바빴어요. 근데 제가 좋아하는 분들뿐 아니라 여기에 출연하게 되었다고 고마워 하는 분이 너무 많으셔 거기에 힘을 얻었어요. 어느 메탈 밴드 분은 멤버가 일본에 있는데, 한 번도 영상을 남겨본 적이 없어 잠시 귀국해 촬영한 후 우리 장르는 이런 영상을 찍을 기회가 없는데 고맙다고 하시더라고요. 이런 이야기를 들으며 제가 한 일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됐다니까 너무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감동하며 100일간 일을 했습니다.

🕵🏻‍♂️ 하박국

해당 영상은 플로 서비스에서만 볼 수 있나요?

👩🏻‍💻 조혜림

유튜브에서도 볼 수 있어요. '스테이지앤플로' 홍대를 옮기다'라는 기획으로 홍대에 있는 모든 클럽을 대관해 거기서 촬영했어요. 이미 몇 군데는 코로나 기간 없어진 곳도 있고요. 근데 그때 시기적으로 잘 맞았던 게, 공연장 대표님들도 그때 공연이 없을 때였거든요. 그래서 싼 가격에 대관을 많이 해주시고, 아티스트 섭외에도 도움을 많이 주셨어요. 덕분에 좋은 콘텐츠를 만들 수 있었던 것 같고요. 음악가들도 처음에는 신인 위주나 마이너한 장르 위주로 촬영하다, 좀 선배급 음악가에게도 연락을 드렸거든요. 저희가 출연료가 거의 없었어요. 근데 이런 콘텐츠에 후배들이 많이 나오고, 사람들이 많이 알면 좋으니까 그러면 자기도 나오겠다고. 이렇게 해 선배 음악가도 많이 나와 공연하고 이런 거 계속 지속해 줬으면 좋겠다며 홍보도 많이 해주셨어요. 이런 분들의 마음이 모여 아름답게 콘텐츠를 마무리하게 된 것 같아요.

🕵🏻‍♂️ 하박국

그 이후엔 어떤 일을 하셨나요?

👩🏻‍💻 조혜림

치즈 씨와 함께 인디 음악가를 소개하는 라디오도 만들고, 재재 씨나 모니카, 립제이 씨 그런 분과 일반적인 예능 프로그램도 만들고. 플로에서 비디오 콘텐츠를 더 이상 지원하지 않고 오디오 콘텐츠 쪽으로 방향을 틀었거든요. 영상 콘텐츠는 플로에서 투자하거나 유통하는 음악가 위주로만 홍보용으로 촬영하게 됐어요. 하면서도 제가 생각했던 음악을 알리거나 사람들에게 들려주는 프로그램을 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는 고민을 계속했거든요. 박선영 아나운서, 차우진 님과 음악 소개하는 프로그램도 꾸준히 만들었는데, 어느 순간 회사의 사정으로 이제 오디오 콘텐츠도 다 정리를 하게 됐어요. 콘텐츠에 투자하는 대신 데이터 분석하고, 전략 짜는 거 위주로 진행을 해보자고 해서 반년 넘게 데이터 보고 회사의 밸류를 높여 투자 유치를 위한 자료를 만드는 일을 하게 됐죠. 고민을 많이 했어요. 음악 쪽 일을 더 하고 싶은데 어디를 가면 좋을까. 플로는 대기업이라 안정적이고 워라벨도 좋았거든요. 코로나 때는 계속 재택을 하기도 했고. 그래서 주변에는 계속 있으라 했는데, 여기저기서 이직 제안이 들어왔어요. 대부분이 연예 기획사였는데요. 근데 거길 들어가는 게 맞을까 고민하다 제가 피키새스트와 네이버때 함께 일했던 개발자 중 콘텐츠를 진짜 좋아하는 분들이 계셨는데 그 분들이 이번에 창업을 하셨다는 거예요. 라이브 커머스였는데, 저는 쇼핑을 즐기는 사람이 아니라 그냥 흘려들었어요. 근데 회사가 투자받은 돈도 있고 브랜딩을 위해 '당장 돈이 되지 않더라도 콘텐츠를 만들고 싶다. 네가 와서 음악가와 함께 할 수 있는 걸 개발하고 기획해 봐라.' 이런 제안을 하더라고요. 그때 마음이 딱 반반이었던 것 같아요. 지루한 일에서 도망가고 싶다. 새로운 자극이 필요하다. 내가 좋아하는 음악가와 할 수 있는 게 또 있을까. 그렇게 고민하다 지금 프리즘이라는 회사로 이직하게 됐어요.

프리즘은 1년 된 회사고요. 아직 저도 여기 입사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그사이 많은 음악가와 기사를 만나며 회사 소개도 하고 '너희가 하고 싶은 게 있으면 뭐든 편하게 이야기해달라. 그럼 우리가 가진 인프라로 그걸 만들어 보겠다.' 이런 이야기를 해 여러 음악가와 몇 가지 일이 추진 될 것 같고요. 아도이 같은 경우는 당장 6월에 발매되는 앨범부터 프로모션을 같이 하게 됐어요.

💬 이렇게 음악가가 자기 콘텐츠에 진심이고 음악을 듣는 사람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는구나. 여기에 감동했던 기억이 나요.

🕵🏻‍♂️ 하박국

제가 10년 동안 이 일을 하며 한국의 서브 컬처 시장이 굉장히 커졌다는 걸 느끼거든요. 패션 쪽에서도 도메스틱 브랜드가 전보다 많이 성장하고, 실리카겔과 산산기어처럼 좋은 파트너쉽을 맺는 경우도 생겼고요. 그쪽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정말 많을 것 같아요.

👩🏻‍💻 조혜림

저도 산산기어와 실리카겔 사례를 너무 좋게 봤고요. 이런 걸 더 많은 음악가가 할 수 있으면 좋겠다. 제가 브랜드와 음악가를 연결하는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지금 회사에서 그와 관련해 계속 기획안이나 제안서를 써 음악가에게 보여주고 있고, 음악가가 자그맣게 쇼케이스나 음악 감상회를 하고 싶을 때 의미 있는 걸 만드는 것에 대해 고민하고 있어요. 브랜드 협찬이나 이런저런 제안을 해 같이할 수 있는 일이 있다 보니까 그런 걸 연결해 음악가를 소개하고 싶기도 하고요. 

🕵🏻‍♂️ 하박국

혜림 님은 음악을 좋아하고 결국은 음악 일을 하게 됐잖아요. 막상 음악 일을 해보니 어떤가요?

👩🏻‍💻 조혜림

미술이든, 영화든, 음악이든 저는 좋아하는 일을 꾸준히 해왔거든요. 그중 음악일을 하는 게 가장 즐거운 것 같긴 해요. 처음엔 덕심으로 내가 좋아하는 음악가를 만났다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뛰고 이들과 뭔가를 할 수 있다는 것에 희열감을 느꼈어요. 지금은 좋아하는 음악을 듣고 함께 콘텐츠를 만드는 일을 할 수 있는 게 얼마나 축복된 일인지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하고 있고요. 막 시작하는 음악가를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이 되어가고 있다는 것도 다행이라 생각하고 앞으로도 계속 그런 일을 하고 싶어요.

🕵🏻‍♂️ 하박국

지금까지 했던 일 중 가장 보람 있던 일은 뭔가요?

👩🏻‍💻 조혜림

플로 프로젝트를 했던 게 가장 감사한 일이에요. 지금도 많은 음악가가 그때 이야기를 해주거든요. 음악가가 원하는 방향을 말하고 그 무대를 제가 실현할 수 있었을 때 진짜 기뻤어요.

🕵🏻‍♂️ 하박국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일은 뭔가요?

👩🏻‍💻 조혜림

이게 제 돈으로 하는 게 아니고 회삿돈으로 하다 보니, 회사를 설득하는 일이 많이 힘들어요. 왜 해야 하는지를 설명해야 하는데, 회사 차원에서는 아이돌이나 유명한 사람과 하는 게 가장 좋잖아요. 왜 굳이 이런 알려지지 않은 사람까지 찾아야 하나 이렇게 이야기하는 분도 있고요. 그분들을 설득하기 위해 음악가에 관해 브리핑이나 프레젠테이션도 하고 마케팅적인 측면에서 이렇게 해 우리의 기업 이미지를 낫게 만들 수 있다고. 이런 작업을 되게 많이 했어요. 그게 항상 힘들고 좌절될 때도 있지만, 그래도 어떻게 넘어가면 그래도 또 해볼 수 있구나. 회사에게 밉지만 감사한 마음으로 일을 했죠. 심적으로 힘들었던 건 예전에 아이돌과 함께 일할 때, 아이돌은 프로모션을 돌 때 진짜 하루에 18시간씩 촬영하거든요. 제가 15시간 동안 같이 촬영한 팀이었어요. 신인 여성 아이돌 팀이었는데 하이힐을 신고 하루 종일 춤을 추더라고요. 나중에는 뒤에서 울더라고요. 제가 마음이 아파 괜찮냐 물으니 이 친구들이 저를 껴안고 너무 힘들다고 하는데 마음이 너무 아픈 거예요. 근데 그 뒤에 또 촬영이 있었거든요. 이걸 다 할 수 있을까 하면서도 토닥거리고 했는데, 눈물 닦고 친구들이 또 열심히 춤을 추는 걸 보고. 아이돌 산업 이래도 괜찮나, 분노했던 기억이 납니다.

🕵🏻‍♂️ 하박국

지금까지 일하며 가장 인상 깊었던 음악가는 누구인가요?

👩🏻‍💻 조혜림

너무 많은데요. 사심으로 말하자면 김사월 씨와 작업을 여러 번 했어요. 제가 너무 좋아해 맨날 콘텐츠 만들자고 졸랐거든요. 라이브 클립만 3개 정도 찍었고, 인터뷰도 찍고, 예능도 찍고. 사월 씨가 콘텐츠 많이 안 하는데 다 나와주셨어요. 너무 감사한 게 라이브 콘텐츠를 찍을 때마다 항상 전율이 와요. 아이디어도 많이 내고, '이 부분에서는 이걸 이렇게 구현했으면 좋겠다. 하다못해 심플한 촬영이라도 이 부분에서는 신발을 벗고 맨발로 앉아 연주하겠다.' 이렇게 이야기하시거든요. 그때 감독님이나 저나 이 사람은 진짜 프로다라는 느낌이 들며 약간 소름이 돋았어요. 그런 부분이 인상 깊어 사월 씨와는 앞으로도 계속 기회가 있으면 작업을 하고 싶어요.

이랑 씨와 작업했을 때도 기억나요. 이랑 씨는 주변에 귀가 들리지 않거나 눈이 보이지 않는 친구에게 자신의 영상을 소개하고 싶어 하거든요. 자막 다는 법, 소리 조율법 등 굉장히 세밀하게 의견을 주세요. 그럼 저희도 원래 콘텐츠에 자막을 붙이지 않는 게 원칙이지만 이랑 씨 의견에 맞춰 어떤 부분에는 자막을 넣고 어떤 부분에는 어떤 효과를 넣고 이렇게 같이 콘텐츠를 만들었어요. 이렇게 음악가가 자기 콘텐츠에 진심이고 음악을 듣는 사람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는구나. 여기에 감동했던 기억이 나요.

🕵🏻‍♂️ 하박국

안 좋은 쪽으로 인상 깊었던 음악가도 있나요?

👩🏻‍💻 조혜림

많습니다.

🕵🏻‍♂️ 하박국

이 이야기는 여기까지 하죠. 지금까지 해온 음악 콘텐츠를 만드는 일 외 도전해 보고 싶은 일 있나요?

👩🏻‍💻 조혜림

저는 큰 꿈은 없어요. 어릴 때 장래 희망을 물을 때도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세일러문이 되고 싶어'라 말했거든요. 지금도 말하는 고양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런 사람이라, 목표하고 있는 건 없는데 대신 단기적으로 무언가를 해내고 싶다고 항상 생각해요. 최근에는 클래식 업계에 관한 책을 읽고 있어요. 조성진부터 많은 음악가를 인터뷰한 책인데, 그걸 읽으며 나도 이 정도의 깊이가 생기면 진짜 좋은 음악가의 이야기를 이렇게 엮어 책으로 만들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아직까지 그 정도 깊이는 없는 것 같아, 이걸 목표로 내가 음악에 대해 더 많이 공부하고 깊이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습니다.

💬 음악가의 정체성을 잘 보여줄 수 있는 게 많이 필요하고, 공연장에서 부끄럽더라도 팬과 소통하는 시간을 많이 가지는 것도 중요한 것 같아요. 

🕵🏻‍♂️ 하박국

회사 일 외에 하고 계시는 다른 일도 소개해 주세요.

👩🏻‍💻 조혜림

제가 책을 정말 좋아해요. 책 모임만 9번째 하고 있거든요. 사람으로 치면 130명 정도의 사람이 여길 거쳐 간 거예요. 근데 이게 음악을 같이 소개하는 모임이에요. 책에 나온 음악이나 작가가 사랑한 음악 아니면 어울리는 음악을 큐레이션해 같이 듣는 시간을 항상 갖고 있거든요. 여기에 파생돼 음감회도 다로 몇 번 진행했고요. 최근에는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수상한 작품을 사람들에게 들려주는 음감회를 소소하게 만들었어요. 회비도 몇만원 되는데 20분 넘게 오셨더라고요. 250을 들려 드렸더니 이게 무슨 음악이냐고 물으며 좋아하기고. 선과영을 소개하고 같이 듣는 시간도 가졌는데 최근 선과영과 인천문화예술재단과 함께 공연을 하나 했는데 그때 음감회 때 오셨던 분이 찾아오신 거예요. 그때 선과영을 처음 듣고 너무 반해 LP를 사고 공연까지 보러 오신 거죠. 이렇게라도 소소하게 내가 좋아하는 음악가를 사람에게 알릴 방법으로 책 모임을 계속하고 있어요.

🕵🏻‍♂️ 하박국

저는 음악 콘텐츠 기획자가 신에 있어 소중하고 꼭 필요한 분이라고 생각해요. 음악가들이 활동하고 사람을 만나려면 접점을 필요한데, 기획자가 중요한 접점을 만들어 신에 새로운 이가 유입되는 역할을 하고 있거든요.

👩🏻‍💻 조혜림

저도 이번 일을 계기로 음악을 소개할 일이 있을 때 새로운 음악을 많이 소개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사람들이 몰라서 못 듣는 음악이 너무 많아요. 아니면 선입견을 품고 있었는데 이런 기회로 마음이 열리며 자신의 취향이 생기는 거죠. 사람들에게 좋은 음악을 알리고 취향을 발견하게 해주는 게 내 일이구나 생각하고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 하박국

음악은 언제부터 좋아하게 되었나요?

👩🏻‍💻 조혜림

어릴 때부터 좋아했어요. 아버지의 영향을 많이 받았는데, 그분이 듣던 비틀즈나 나나 무스쿠리, 사이먼&가펑클 이런 걸 같이 들었어요. 그리고 아버지가 읽던 책을 통해 책을 읽기 시작했기 때문에 기본적인 취향은 아버지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 같아요. 어릴 때는 비틀즈나 밥 딜런을 좋아해 밥 딜런 공연은 다 갔고요. 중학교 때부터는 중2병이 생겨 비주얼 록그룹에 빠졌고요. 이후에는 인디 밴드에 빠져 '언니네 이발관' CD를 사기도 했고요. 그때부터 음악을 계속 좋아한 것 같아요.

🕵🏻‍♂️ 하박국

지금까지 해온 음악에 관한 경험 중 가장 짜릿했던 건 뭔가요?

👩🏻‍💻 조혜림

대부분 공연장에 갔을 때인 것 같아요. 라이브를 들으면 도파민 같은 게 흘러나오잖아요. 어디 가서도 경험하기 어려운 그런 경험인 것 같고. 음악을 좋아하는 분이 계시면 제발 공연장을 가라고 추천하거든요. '작든 크든 뭐든 공연장에 가서 그들이 진짜 숨 쉬고 연주하고 노래하는 걸 들어봐라.' 이렇게 많이 추천해요.

🕵🏻‍♂️ 하박국

최근에 음악 들으며 많이 하는 생각이 음악은 에너지를 전달하는 매체거든요. 공연장에서는 에너지가 큰 시스템으로 직접 전해지잖아요. 그게 정말 놀라운 경험이라 생각해요.

👩🏻‍💻 조혜림

음악가를 응원하는 팬의 모습을 보는 것도 기분이 좋아요. 음악가는 팬에게 감동하고 팬은 음악가에게 감동하고. 그 오묘한 분위기가 생길 때 너무 감동적인 것 같아요. 최근에는 보수동쿨러 공연에 갔어요. 신곡을 연주하는데 갑자기 눈물이 후두둑 떨어지더라고요. 이상한 기분이 들어 사연 있는 여자처럼 울었어요. 나중에 멤버들을 만나 신곡 듣고 울었다고 말하니, 울라고 만든 곡인데 잘 울었다고 말하더라고요. 

🕵🏻‍♂️ 하박국

음악 일을 하며 음악을 들을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이 있다면요?

👩🏻‍💻 조혜림

요즘에는 의무적으로라도 새로운 음악을 찾아 들으려 하고 있어요. 저는 사람에게 새로운 음악을 추천하는 사람이니까, 새로운 음악을 발굴하는 게 일처럼 됐어요. 

🕵🏻‍♂️ 하박국

이걸 보는 인디 음악가가 활동하며 이런 부분에서 더 신경을 쓰면 좋겠다 하는 게 있나요?

👩🏻‍💻 조혜림

슬픈 상황이지만 지금 너무 많은 음악이 쏟아지고 있잖아요. 자기 브랜딩과 마케팅이 중요한 시대가 된 것 같아요. 음악가의 정체성을 잘 보여줄 수 있는 게 많이 필요하고, 공연장에서 부끄럽더라도 팬과 소통하는 시간을 많이 가지는 것도 중요한 것 같아요. 

💬 저는 열려 있는 사람이니 언제나 저를 이용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하박국

한국 대중음악 선정 위원 일을 하고 계세요. 

👩🏻‍💻 조혜림

너무 쟁쟁하고 훌륭한 분이 많아 저는 처음에 연락받았을 때도 내가 이걸 하는 게 맞나 생각을 많이 했어요. 누군가를 평가하는 자리에 있는 게 맞나? 내가 그만큼의 지식과 음악적인 이해도가 있나? 라는 고민을 많이 했는데 결과적으로는 새로운 음악가를 찾고 좋은 음악가를 알리는 일의 일환이라 생각해 일을 하게 됐어요. 감사하게도 이 일을 시작하고 나서 많은 곳에서 찾아주기도 했고요. 더 열심히 음악가를 소개하라고 준 자리인가 보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 하박국

막상 해보니 어떤가요?

👩🏻‍💻 조혜림

재밌고 좋은 사람을 많이 만났어요. 제가 내향적이고 먼저 다가가는 편이 아닌데, 한 달에 몇 번씩 보는 분 중 선정위원이 섞여 있어요. 그런 거 보며 좋은 사람을 얻게 된 것 같아 감사드려요.

🕵🏻‍♂️ 하박국

많은 음악가가 한대음에서 상을 타고 싶어 하는데요. 그분들에게 조언을 해준다면요?

👩🏻‍💻 조혜림

조언이라고 하기엔 좀 이상한 것 같고요. 저희가 음악을 평가할 때 음악가가 어떤 부분에 있어 발전했는가, 어떤 새로운 도전을 했는가, 진정성이 있는가 이런걸 많이 보잖아요. 근데 정성적인 부분과 정량적인 부분을 따지기가 어려워요. 저는 변화, 새로운 시도, 도전을 높게 평가하는 편이에요. 음악가가 새로운 걸 내놨을 때는 사람들이 많이 듣고 안 듣고를 떠나 평가해야 한다 생각하고. 그 음악가의 노력에 대해 고민하고 논의를 해 알리는 게 한대음이 해야 할 일이라 생각하거든요.

🕵🏻‍♂️ 하박국

혜림 님은 정말 많은 음악 일을 하고 있는데요. 본인 스스로 생각하는 역할을 한 번 정리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 조혜림

이런 질문을 들으면 항상 하는 말이 있어요. 저는 어릴 때 음악가가 되고 싶다는 생각도 많이 했거든요. 재능이 있었다면 좋았겠지만, 저의 재능은 그분들을 더 알리고 많은 이가 다가갈 수 있게 도와주는 일이 맞는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진부한 표현이지만 그들이 가는 길이 꽃길이 될 수 있도록 그들이 가는 길에 꽃 한 송이 내밀 수 있는 사람이면 좋겠어요.

🕵🏻‍♂️ 하박국

음악 신에 있는 사람이  조혜림이라는 사람을 어떻게 써줬으면 좋겠나요?

👩🏻‍💻 조혜림

어제도 음악가분을 만나 이야기 나눴거든요. '하고 싶은 게 있으면 편하게 의논해라. 내가 할 수 있는 걸 찾아 보고 아니면 다른 곳에서라도 할 수 있는 걸 찾아 보겠다. 고민이나 걱정이 있으면 편하게 말해달라.' 같이 작업하는 음악가에게도 그렇게 이야기 해요. 100% 도와줄 수는 없어도 어떻게든 도와줄 수 있는 걸 찾아보겠다. 언제나 저는 열려 있기 때문에 언제든 연락 주시면 좋겠습니다.

🕵🏻‍♂️ 하박국

이게 중요한 게 제가 신에서 봐온 음악가 중 성공적인 커리어를 거둔 분은 자신이 필요한 사람에게 먼저 도움을 구하는 걸 두려워하지 않더라고요.

👩🏻‍💻 조혜림

혼자 고민하지 말고 주변 사람이나, 아니면 잘 몰라도 업계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누구든 다들 친절하게 대답해 줄 거로 생각해요. 이쪽 신 사람들은 다 진정성을 갖고 있고 친절하다 믿고 있기 때문에 언제든지 도움을 편하게 구하고 많이 사용하고 써먹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하박국

dm 보내면 되나요?

👩🏻‍💻 조혜림

네. 보내주세요!

🕵🏻‍♂️ 하박국

음악가가 자신의 콘텐츠를 직접 만들어야 하는 때가 왔는데요. 음악 콘텐츠 기획자로서 자신의 콘텐츠를 만들어야 하는 음악가에게 좋은 콘텐츠를 만드는 비법이 있으면 전수해 주시겠어요?

👩🏻‍💻 조혜림

이것저것 많이 시도해 봤으면 좋겠어요. 음악가분들 많이 하는 것 중 하나가 자취방에서 기타 치는 영상을 올리잖아요. 이것도 좋지만 하다 못해 장소를 바꾼다든가, 조금이라도 변화를 주면 그래도 차별화가 느껴저 사람들이 더 찾아보지 않을까 생각해요. 자기가 할 수 있는 것에서 가장 차별화되는 게 무엇인지 찾는 게 가장 중요하고. 이게 러프하고 막연하게 느껴진다면 저나 다른 분들께 조언을 편하게 구하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하박국

저는 김뜻돌 님이 초기에 올렸던 영상이 기억에 많이 남았어요. 저예산으로 만드는 영상임에도 아이디어가 넘치고 음악가에게 관심을 두게 만드는. 그리고 성장해 나가며 표현하는 음악과 영상의 퀄리티도 달라지잖아요. 그걸 지켜보는 게 재밌더라고요. 다들 멋있는 것만 하려 하지 말고 지금 있는 상태에서 솔직하게 자신의 뾰족한 점과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음악가분들이 대부분 좋은 커리어를 만들어 나가더라고요.

👩🏻‍💻 조혜림

부끄럽고 어색하고 오글거릴 수도 있지만, 자신을 표현하고 표출하지 않으면 음악을 알릴 수 없잖아요. 거기서 겁을 먹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 하박국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 조혜림

가끔 신인 음악가분들이 조언 같은 걸 DM으로 구하는 때가 있어요. 그러면 정말 너무 기뻐요. 좀 더 많은 분이 저를 편하게 생각하고. 저는 대단한 사람은 아니지만 그렇기 때문에 또 쉽게 도와줄 수 있는 것도 있잖아요. 저는 열려 있는 사람이니 언제나 저를 이용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인디 음악 신 구성원이 모여 다채로운 이야기와 정보를 나누는 윌슨레터 오픈 카톡방도 있어요!

제가 10년 전 한국 일렉트로닉 음악 신도 다같이 모여 서로 공연도 보고 음반도 판매하는 이벤트가 생겼으면 좋겠다 생각하다 직접 만들었다 힘들어 한동안 쉬었던 한국 최초의 일렉트로닉 음악 페어 암페어(Amfair)가 9월 9일(909day!) 서울대학교 파워 플랜트에서 열립니다. 이벤트 날 공연할 쇼케이스 아티스트와 부스를 채울 셀러 또는 단체 모집을 얼마전 시작했는데요. 관심 있는 분은 신청해 보세요. 

올해 암페어는 최초로 쇼케이스에 참가하는 아티스트 대상으로 홍보용 컴필레이션 앨범 시디를 제작해 배포합니다. 아울러 서울대학교의 지원으로 올해는 참여하는 셀러 분들은 부스 비용을 따로 내지 않아도 됩니다. 일렉트로닉 음악가 분들의 많은 참여 기대하겠습니다!

암페어 인스타그램 계정 (가장 먼저 소식이 올라옵니다!)

❇️ 쇼케이스 아티스트 신청

https://forms.gle/s7kWc2go5Be1gwJh7

❇️ 셀러 신청

https://forms.gle/swxW9PbfP7kvXunJ6

🏐 윌슨레터 X 🎶 음이온 라디오는 다음 주에도 새로운 게스트와 함께 팟캐스트와 뉴스레터로 찾아오겠습니다. 스포일러: ⚡️

🏐 윌슨레터는 인디 음악가의 성장에 도움이 되는 콘텐츠를 전하는 뉴스레터입니다.

👉🏻 시즌 3부터는 비정기적으로 발행합니다. 

❓ 뉴스레터에서 다루길 바라는 내용이나 궁금한 점은 인스타그램 @havaqquq 으로 DM 보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