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윌슨레터 x 🎶 음이온 라디오 - 한국과 글로벌 음악 신을 연결하는 '이수정' 님

안녕하세요. 구독자 님. 윌슨레터 시즌2는 하박국의 음이온 라디오와 컬래버레이션으로, '함께 하는 마음, 성장하는 관계'라는 주제로 서울라이브와 차우진의 tmi.fm 후원으로 진행됩니다. 인디 음악 신 구성원의 다양한 이야기를 듣는 이 시리즈의 네 번째 에피소드는 한국과 글로벌 음악 신을 잇는 일을 오래 해온 알프스의 '이수정' 님' 편 입니다. 해외 진출을 생각하고 있다면 꼭 듣고 읽어 보세요.

🏐 윌슨레터 X 🎶 음이온 라디오 '함께 하는 마음, 성장하는 관계'의 모든 에피소드는 애플, 스포티파이, 유튜브, 팟빵 팟캐스트 플랫폼에서 하루 일찍 풀 버전으로, 윌슨레터에서 축약된 텍스트 버전으로 만날 수 있습니다. 

애플 팟캐스트

스포티파이 (삽입곡을 함께 들을 수 있습니다)

유튜브 팟캐스트

팟빵

🕵🏻‍♂️ 하박국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 이수정

알프스의 기획이사 이수정입니다.

🕵🏻‍♂️ 하박국

해외에서는 무슨 이름으로 부르나요?

🧜‍♀️ 이수정

세실리아라고 불러요. 세례명입니다.

💬 한국 음악가를 초대했는데 외국에서 바라보니 훨씬 더 가능성이 있어 보였어요. 충분히 가능하겠더라고요. 

🕵🏻‍♂️ 하박국

알프스에 있기 전엔 어떤 일을 했나요?

🧜‍♀️ 이수정

알프스 전에는 잔다리 페스타라는 쇼케이스 페스티벌에서 사무국장이라는 직함을 달고 대부분의 실무를 진행했어요. 기획과 운영. 전담했던 일은 해외 총괄로 해외에 있는 음악 관계자 초청하고 네트워킹하고, 국내에 있는 아티스트들 해외로 쇼케이스나 초청 공연을 보내는 일을 했어요. 대중음악을 항상 좋아했지만 전공이 전통 음악이었기 때문에 공연 예술 신에서 비슷한 일을 했어요. 씽씽의 해외 매니지먼트를 했었고, 그전에는 해파리의 박민희 씨가 했던 다원 예술 작품을 해외에 팔아 같이 투어 가고 이런 일을 했죠.

🕵🏻‍♂️ 하박국

잔다리 페스타 모르는 분이 계실지 몰라 소개해 드리자면 한국의 SXSW 같은 이벤트예요. 굉장히 오래전부터 해외와 한국 음악가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해오신 거네요?

🧜‍♀️ 이수정

맞아요. 2012년에 공달새(공윤영) 대표가 SXSW에 영감을 받아 만들었고, 저는 2016년부터 2021년까지 일했어요. 한국 음악가를 해외로 무조건 보낸다기 보다 잔다리가 플랫폼이 되어 해외, 국내 아티스트 다 모여서 쇼케이스하면 국내외 관계자가 와서 자유롭게 네트워킹도 하고 쇼케이스를 공연을 섭외하기도 하고 이런 그림 말이죠.

🕵🏻‍♂️ 하박국

당시만 해도 인디 음악... 인디 음악 뿐 아니라 케이팝도 해외에서 나가서 활동한다는 게 되게 먼 미래 같았는데 어느새 그 미래가 현실이 됐어요.

🧜‍♀️ 이수정

그러니까요. 저는 조금 억울하기도 해요. 16, 17, 18년 그때 해외 활동을 많이 했으면 좋겠다고 한국의 음반사나 음악 관계자들에게 해외 시장 보러 잔다리 오시라고 초청을 많이 했는데 대부분이 '저희는 해외 시장에 관심이 없어요'라고 하는 대답을 많이 들었거든요.

🕵🏻‍♂️ 하박국

해외 진출 경험이 없고, 언어에 대한 두려움도 있고. 한국에서 이미 잘 되는 팀은 굳이 해외까지 나가 고생하며 추가로 나를 알리거나 이렇게 할 수 있을까 같은 생각을 많이 한 것 같아요. 그리고 음악 좋아하는 분들이 대부분 해외 음악을 좋아하잖아요. 외국에 훌륭한 음악 많은데 굳이 한국에 있는 팀이 해외에서 활약할 수 있을까, 그런 자신감 부족도 좀 있었던 것 같아요.

🧜‍♀️ 이수정

사실 다 정보 부족이라 생각하거든요. 제가 처음 한국 음악가를 소개한 건 스페인에 있는 한국 문화원에서 일하다 우연히 프리마베라 사운드라는 페스티벌에 한국 음악가를 소개할 수 있는 무대가 주어져 기획을 했어요. 그러면서 한국 인디 아티스트를 초대했는데 외국에서 바라보니 훨씬 더 가능성이 있어 보였어요. 충분히 가능하겠더라고요. 저는 가능성이 큰 시장이라 생각했고요. 이제 음원은 발매하자마자 전 세계에 퍼지는 게 당연한 세상이잖아요. 어려운 일 아닙니다.

💬 경쟁하고 싶지 않지만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는 것 같고 저도 똑같아요. 

🕵🏻‍♂️ 하박국

어떻게 어려운 일이 아닌지 이수정 님과 함께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먼저 알프스가 어떤 회사인지 소개해 주세요.

🧜‍♀️ 이수정

아트(Art), 러브(Love), 폴리틱스(Politics), 사이언스(Science). 중요한 단어의 약자인데요. 프랑스의 철학자 알랭 바디우가 이 네 가지를 진리로 가는 과정이라고 했어요. 거기에 영감을 받아 사명을 알프스라고 지었죠. 모든 콘텐츠 사업이 창작하고 제작하는 단계가 있으면 그게 향유자에게 가는 유통이라는 과정이 있잖아요. 저희의 업무는 그 과정에 있어 필요한 일을 하는 회사라고 보면 될 것 같아요. 그리고 이게 음반이나 디지털 음원이 아니라 라이브 신에서 이루어진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은데, 그렇게 이야기하면 여전히 좀 어렵죠?

🕵🏻‍♂️ 하박국

그러니까 에이전시인 거죠?

🧜‍♀️ 이수정

에이전시 맞아요. 분명한 건 저희는 제작하는 회사는 아니에요. 이미 음악가가 다 만들어 놓은 걸 가지고 어떻게 함께 퍼트릴 지를 고민하는 회사죠.

🕵🏻‍♂️ 하박국

정리하면, 자기 음악과 콘텐츠가 있는 분들이 해외 진출을 하고 싶을 때 무작정 갈 수는 없으니까 중간에 여러 사람을 거쳐야 하는데 그 중의 하나가 알프스인 건가요?

🧜‍♀️ 이수정

맞아요. 반대도 할 수 있어요. 해외에서 국내로 들어올 수도 있습니다.

🕵🏻‍♂️ 하박국

알프스는 어떻게 만들어지게 됐나요?

🧜‍♀️ 이수정

이 일을 하기 전엔 공연 예술 신에서 프리랜서로 일을 했어요. 그 신에서 기획자는 프리랜서로 일을 하는 게 일반적이거든요. 명확한 소속이 없이 잔다리 페스타의 일을 하면서 씽씽도 하고 박민희도 하고 그랬었죠. 그러다 DMZ 피스트레인 뮤직 페스티벌을 하기 위해 기획자들이 법인을 만들었어요. 그런데 사단법인 피스트레인은 비영리 공익법인이라 수익 사업을 못하는데 그 타이밍에 코로나가 찾아온 거예요. 2년 동안 고생했고, 결국 수익 사업을 위해 우리 이름으로 사업자가 필요하다는 현실적인 이유로 알프스라는 회사를 2021년에 만들었습니다.

🕵🏻‍♂️ 하박국

알프스는 어떤 수익 활동을 하고 있나요?

🧜‍♀️ 이수정

아직은 용역 일을 주로 하고 있어요.

🕵🏻‍♂️ 하박국

최근에 매거진도 만들고 계시잖아요. 하는 일들 소개해 주세요.

🧜‍♀️ 이수정

저희는 소속 음악가는 없지만 파트너십을 맺은 음악가나 제작사를 위해 공연을 만들거나, 해외 피칭을 해요. 해외 투어를 통해 아직은 많지 않지만 그렇게 수익을 내고 있고요. 그거 말고는 아직까진 시작하는 단계라 용역 사업을 주로 하고 있어요. 공연이나 컨퍼런스 같은 이벤트나 연구, 국제 교류 관련 일을 통해 돈을 법니다. 그건 그런대로 하고, 라이브 음악 신이 어떻게 됐으면 좋겠다라는 비전이 있어서 매거진을 만들게 됐죠. 우리 매거진에선 시의성이 담긴 정보를 주진 않아요. 그것보다 저희가 하는 산업을 사람들이 너무 모르거든요. 정보도 없고 구조 자체도 모르고, 플레이어가 어떤 사람들인지 모르는 것 같아 노하우와 함께 그 안에 있는 이야기를 같이 나누고 싶었어요.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다기 보다 국내의 음악 관계자와 아티스트가 저희와 같이 읽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이야기를 담고 아카이브 하는 거예요.

🕵🏻‍♂️ 하박국

알프스는 지금 어떤 음악가들과 함께 일하고 있나요?

🧜‍♀️ 이수정

현재는 해파리의 해외 활동을 돕고, 씨피카의 해외 활동을 준비하고 있어요.

🕵🏻‍♂️ 하박국

함께 일하는 아티스트와 어떤 일을 만들었는지 궁금해요.

🧜‍♀️ 이수정

2016년부터 2019년까지 프리마베라 사운드에 한국 음악가를 매년 3팀 정도 쇼케이스를 했고요. SXSW에서도 아티스트 쇼케이스를 했습니다. 씽씽과 함께 NPR의 타이니 데스크 촬영에도 동행했었고요. 2019년에 DTSQ가 프랑스 투어를 했는데 그때가 제일 재밌었어요. 전 일정에 다 함께 가진 않았고, 에이전트로서 투어 일정 확정, 공연료 정리, 교통, 항공, 숙박, 지원금 신청 등등 전반적인 걸 관리했어요. 이 투어 이후 2020년에 많은 해외 스케줄이 잡혔는데 코로나 때문에 팀이 활동을 중단할 수 밖에 없어 아쉬웠어요.

🕵🏻‍♂️ 하박국

코로나가 이쪽 시장에 많은 타격을 줬죠.

🧜‍♀️ 이수정

굉장히 큰 타격을 줬죠. 저희도 너무 힘들었습니다.

🕵🏻‍♂️ 하박국

최근 음악 페스티벌 일 하는 분 만나 얘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는데, 코로나 때 망가진 공연 시장이 회복이 잘 안되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 이수정

겉으로 보기에는 티켓 가격도 올라가고 뭐가 많이 일어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 조금 치킨 게임 같은 상황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하박국 님이 tmi.fm에 기고한 글에도 양극화 이야기가 나오는데, 양극화는 정말 뼈저리게 느끼고 있고 앞으로도 그렇게 진행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 하박국

시장이 불황이니까 사람들의 소비 규모도 전 같지 않고 공연 푯값도 오르는 상황에 사람들이 전처럼 다양한 걸 즐기기보다 확실하게 보장된 공연만 즐기는 상황이 된 것 같아요. 큰 공연은 오히려 잘 되는데, 중간이나 작은 공연은 잘 안되는 그런 현상이 일어나고 있더라고요.

🧜‍♀️ 이수정

굉장히 위험하다고 생각해요. 경쟁하고 싶지 않지만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는 것 같아요. 근데 저도 똑같아요. 40만원 짜리 공연을 하나 보고 4만원 짜리 공연 10개는 안 보게 되는 셈인 거죠. 근데 제가 소비자라고 해도 그렇게 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고요. 이걸 어떻게 해결하는 게 좋을까 고민을 많이 해요.

🕵🏻‍♂️ 하박국

저는 이럴 때일수록 해외 시장을 더 두드려야 하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해요.

🧜‍♀️ 이수정

사실 해외 시장도 진짜 힘들어요. 그냥 반응이 와서 갑자기 잘 되어서 급성장할 거라고 생각하는데, 시간의 투자가 굉장히 필요하거든요. 대신 그런 부분을 감안하고 열심히 하면 좋은 보상을 받을 수 있을 거라고 믿어요.

💬 돈만 있다고 되는 것도, 좋은 가치만 내세운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누구누구를 통해 누구를 섭외할 수 있다고 하는 게 아직도 중요한 신이라 에이전시의 역할이 크죠.

🕵🏻‍♂️ 하박국

알프스의 비전은 무엇인가요?

🧜‍♀️ 이수정

간단해요. 다양한 음악이 다양한 사람에게 고루 들리면 좋겠다. 그냥 마이너한 장르가 인기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게 아니라 케이팝 좋아하는 사람들이 마이너한 장르도 좋아하고 들었으면 좋겠다. 지금도 어느 정도는 그렇긴 하지만 산업으로 지속될 만큼 파이가 커졌으면 좋겠어요.

🕵🏻‍♂️ 하박국

그걸 위해 알프스는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나요?

🧜‍♀️ 이수정

파이를 크게 만들려고 노력해요.

🕵🏻‍♂️ 하박국

해외 출장을 많이 다니시는데, 가서 보통 어떤 일을 하나요?

🧜‍♀️ 이수정

쇼케이스 페스티벌에 가서 전 세계의 다양한 신인 음악가의 공연을 봐요. 공연을 정말 많이 보고요. 저도 똑같이 바이어처럼 가서 음악가 구경도 하고 음반사나 에이전시 만나서 얘기도 나누고 정보도 공유하고 동향도 나누고 그러다 보면 거기서 얻는 게 많아요.

🕵🏻‍♂️ 하박국

해외 페스티벌은 쇼케이스 페스티벌과 콘퍼런스가 같이 열리는 경우가 많잖아요. 페스티벌을 기점으로 뮤직 비즈니스가 뻗어나가는 역할을 한다는 인상을 받았어요.

🧜‍♀️ 이수정

맞아요. 대형 페스티벌에서도 관계자만 따로 부르는 경우가 많아요. 공연은 공연대로 하고 에이전시나 저희처럼 페스티벌 하는 사람 불러 자국의 공연도 보여주고 네트워킹도 하는 거죠.

🕵🏻‍♂️ 하박국

해외 음악 관계자들은 한국 음악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고 있나요? 그래도 전보다는 관심이 많이 생기지 않았나요?

🧜‍♀️ 이수정

2016년에 처음으로 한국 음악가를 데리고 나갔을 때와 비교해 약간 변화는 있는 것 같아요. 사실 편견 없이 보는 사람들은 음악가가 어느 나라에서 왔는지는 중요하지 않잖아요. 클럽 공연이나 쇼케이스를 할 때도 인지도와 상관없이 공연이 좋은 음악가는 많이 소개할 수 있었던 환경이었는데요, 케이팝의 인기가 너무 커지니 오히려 요구사항이 조금씩 생기더라고요. 케이팝 음악가 누구를 섭외하고 싶다고요.

🕵🏻‍♂️ 하박국

요즘 블랙핑크나 투머로우바이투게더 등 케이팝 팀이 코첼라, 롤라팔루자 등 해외 페스티벌에서 공연하는 경우가 늘고 있어요.

🧜‍♀️ 이수정

최근 들어 특정 대형 글로벌 에이전시에서 케이팝 회사와 일을 하기 시작했어요. 중간에 에이전시가 움직이지 않으면 그런 일이 성사되기 어려운데, 그들이 움직이니 결과로 나오는 거죠.

🕵🏻‍♂️ 하박국

저희가 한국에서 예전에 볼 수 없던 음악가의 공연을 볼 수 있게 된 것도 중간에 있는 에이전시의 역할이 크잖아요.

🧜‍♀️ 이수정

음악 신이 생각보다 보수적이에요. 사람 비즈니스, 네트워크 비즈니스거든요. 거의 100% 네트워크 비즈니스라 돈만 있다고 되는 것도, 좋은 가치만 내세운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누구를 통해 누구를 섭외할 수 있다고 하는 게 아직도 중요한 신이라 에이전시의 역할이 크죠.

🕵🏻‍♂️ 하박국

저희가 그런 에이전시와 함께 일하며 해외 음악 관계자들과 관계를 맺으려면 어떤 걸 가장 먼저 해야 할까요?

🧜‍♀️ 이수정

엑스포트 레디(Export Ready)라는 용어가 있어요. 해외도 상시로 자국의 음악가를 해외로 보내는 지원을 보내는 나라가 많거든요. 그때 진단의 척도로 이들이 해외에 나갈 준비가 되어있는지 봐요. 그냥 음악만 좋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니고요. 어떤 마켓과 신을 지향하고 있는지에 대한 마음가짐도 중요하고, 인지도 측면에서 얼마나 빌드업이 가능한지, 그럴 의지가 있는지도 중요해요. 국내 말고 해외에서 어느 정도 반응이 있는지도 중요하고요. 음악 내적인 것도 중요하지만 결국에는 외적인 부분에서 고민해야 할 게 많아요.

그리고 해외 나갈 때 에이전시도 중요하지만 매니지먼트가 너무 중요하거든요. 음악가가 혼자서 다 하면 안 되고, 외국을 왔다 갔다 한다는 건 굉장히 긴 시간의 커뮤니케이션 문제와 해결해야 할 게 많은데 이걸 같이 해줄 사람이나 팀이 있어야 해요.

💬 음악가가 혼자 살아남으려면 그냥 음악을 잘 만드는 것 이외에 깊은 고민이 전보다 많이 필요한 시대라고 생각해요. 그 고민을 혼자서 다 할 수는 없어요.

🕵🏻‍♂️ 하박국

그런 준비가 필요하면 알프스에 연락하면 되나요?

🧜‍♀️ 이수정

당연하죠. 근데 이게 갑자기 뿅 되는 건 아니고요. 해외 시장에 나가고 싶으면 한국에서의 가능성이 어느 정도인지 판단을 하고, 자신의 음악이 해외의 어떤 스타일의 신에서 먹힐 수 있을 것 같은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것 같아요.

저희는 길게 보고 있어요. 수익이 날 때까지 음악 활동을 지속할 것인가. 앞으로 3~4년 정도 어떻게 활동할 건지에 대한 계획이 있어야 하고요. 초반에는 같이 돈을 쓰더라도 이런 전략으로 여기에 피칭해야 한다. 어느 정도 단계가 끝나야 수익이 나오는 단계로 넘어갈 수 있는 과정을 이해하고 활동할 수 있는 아티스트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첫 투어 때는 돈을 벌기 쉽지 않거든요. 무조건 프로모션 투어라 생각하고 1, 2년은 계속하고 그것만 하는 게 아니라 동시에 디지털 음원도 많이 스트리밍되어서 아티스트가 성장하는 그림이 나왔을 때 시너지가 나고 그러면서 몸값을 올리는 게 목적이에요. 매년 몸값을 올리며 투어하며 더 많을 버는 게 이 세계의 룰입니다.

🕵🏻‍♂️ 하박국

신인 음악가와 계속 일하며 느끼는 건, 대부분 많이 급해요. 음반만 내놓으면 잘될 것 같은데, 막상 내놨는데 자기 생각만큼 안 되는 것 같고, 그럼 이걸 어떻게 해야 하지? 막막해하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시각을 장기적으로 가져가는 게 필요할 것 같아요. 특히 해외 진출을 생각하는 분이라면 더욱. 단거리 달리기가 아니라 마라톤이라 생각하고 길게 바라보고 계획을 세우며 하는 게 좋은 것 같아요.

🧜‍♀️ 이수정

누구나 음악을 만들 수 있는 시대라고 음악 시장이 만만한 건 아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더 어려운 시장이거든요. 어마어마한 플레이어들이 많고, 케이팝도 있고. 이렇게 전문가도 많은 시장에서 음악가가 혼자 살아남으려면 그냥 음악을 잘 만드는 것 이외의 깊은 고민이 전보다 많이 필요한 시대라고 생각해요. 그 고민을 혼자서 다 할 수는 없어요.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어느 시점에는 매니저가 필요할 것 같다, 어느 시점에는 이걸 해야 할 것 같다고 염두에 두고 작업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 같아요. 결국에는 성장해야 해요. '이런 음반을 만들 거야' 이것도 중요하지만 그걸 통해서 어디까지 가고 가보고 싶은지가 없으면 잘해도 성공하기 너무 힘든 시장이에요.

🕵🏻‍♂️ 하박국

한국은 사실 섬과 같잖아요. 유럽 활동하는 팀은 유럽 투어를 하는 게 너무 당연하고, 미국은 땅덩어리가 넓으니까 거기만 돌아도 되고. 일본도 로컬 신이 잘 발달해 있으니까 음반 내고 돌면서 활동하는데, 한국은 투어는 몇몇 도시만 돌면 끝나는 시장이잖아요.

🧜‍♀️ 이수정

그래서 빨리 밖으로 나가셔야 해요. 여러분이 주저하는 동안 외국에서도, 다른 아시아의 나라에서도 여러분과 똑같은 음악가가 계속 생겨나고 있어요. 경쟁심을 부추겨서는 안 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좀 더 기민하게 활동할 필요가 있어요.

🕵🏻‍♂️ 하박국

예전 음악 시장이 영미 중심이었다면, 지금은 정말 많은 국가와 인종에게 열려 있는 시대라고 생각하거든요. 전에는 음반을 유통하지 않으면 다른 나라에 가닿지 못했지만 이제는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전 해외 팬에게 다가가기도 쉬워졌고요.

🧜‍♀️ 이수정

요즘은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과 관련된 신과 거기서 사람들이 뭘 좋아하고 어떤 이벤트가 있는지 다 알 수 있어요. DM을 보내 이야기할 수도 있고요. 다니다 보면 재미있는 일이 많아요. 해외의 에이전시 에이전트가 저한테 특정 아티스트를 아느냐고 물어봤는데 제가 팔로우하고 있는, 한국에선 인지도가 거의 없는 음악가였어요. 그 에이전트가 그 친구 잘될 것 같다고 이야기하는 걸 보며 역시 가능성이 열려 있구나 싶어요.

🕵🏻‍♂️ 하박국

DMZ 피스트레인 뮤직 페스티벌과 알프스는 무슨 관계인가요?

🧜‍♀️ 이수정

DMZ 피스트레인 뮤직 페스티벌이 먼저 생겼고 사단법인 피스트레인이라는 공익 법인을 만들었어요. 공익법인은 말하자면 여러분이 저희에게 기부금을 주면 기부금 공제가 가능한 그런 비영리 단체예요. 그래서 공익법인으로는 수익 활동이 불가능하고, 나머지 일을 하기 어렵거든요. 같은 멤버들이 페스티벌을 넘어 우리가 하고 싶은 일들 다양하게 하고 싶어 알프스를 만들었어요.

💬 그냥 공연만 보러 가서 그 앞에 있다가 싹 빠지는 그림을 안 만들려고 해요. 

🕵🏻‍♂️ 하박국

DMZ 피스트레인 뮤직 페스티벌을 만들게 된 계기가 뭔가요?

🧜‍♀️ 이수정

2017년 트럼프와 김정은이 핵 버튼을 놓고 누르겠다 안 누르겠다 싸우고 있을 때가 있었거든요. 잔다리 페스타에 해외 관계자를 불렀는데, 해외에서 보기에는 상황이 안 좋으니까 한국에 가도 되느냐 메시지를 많이 받았어요. 결국 그분들을 초대했고 공연만 보고 사람만 만나기에는 지겨우니까 마지막 날 오전에 잠깐 파주로 DMZ 투어를 보냈어요. 거길 보고 온 음악 관계자들이 '너네 왜 거기에서 페스티벌 안 해? 여기서 하면 너무 좋을 것 같다'라면서 제안하더라고요. 그게 2017년 가을이었고요. 공윤영 대표가 평소 친분 있던 철원 분들께 연락해 강원도와 연결이 됐는데 마침 평창 동계올림픽이 2018년 2월이었잖아요. 문화 예술 활동을 위한 예산이 조금 있다고 하더라고요. 근데 우리가 아무것도 아닌데 달라고 할 수는 없잖아요. 그걸 위한 작업을 좀 많이 했어요.

영미 음악 산업계에서 힘 좀 쓰는 분들을 한국에 초청해 DMZ를 찾았어요. 고성도 가고 철원도 갔는데 지금 페스티벌 하는 고석정 자리가 터가 너무 좋아 여기로 하면 좋겠다고 정하고선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되었어요. 이게 행정적으로 근거와 명분이 있어야 하는 행사인데 2017년에 분위기가 급반전 돼 평화의 무드가 조성됐잖아요. 덕분에 운 좋게 주목을 더 받기도 했고요.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단순히 분단 같은 이야기를 하는 게 아니라, '우리에게 평화는 어떤 것인가' 라는 질문을 하고 싶었어요.

우리는 반공 교육을 받은 세대잖아요. 지금 세대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는 다른 시각을 갖고 있는 사람이 많을 거예요. 평화라는 단어가 너무 닳기도 했고, 정치권에서도 많이 쓰이고 있는데 우리 입장에서는 그런 걸 다 배제하고 싶었어요. 개인에게 평화를 찾는 건 중요한 의미잖아요. 평화라는 단어를 조금 더 환기하고 젊은 세대에게 가치 중심적으로 생각할 수 있게 분위기를 감각적으로 만들어 보자. 정치적 메시지를 던지는 게 아니라 분위기와 감각과 공연을 통해 사람들이 느끼게 하는 것. 그걸 표방하며 계속해 오고 있어요.

🕵🏻‍♂️ 하박국

예전 음악 페스티벌이 했던 역할이 사실 그런 거잖아요. 우드스탁도 그랬고, 글래스톤베리도 그렇고.

🧜‍♀️ 이수정

물리적인 전쟁 같이 큰일도 있지만, 지금은 세상 자체가 너무 흉흉하고 개인이 인간성을 상실하고 있으니 더욱 사회적으로 평화를 환기해야 하는 시대인 것 같다고 생각해요. 사명감을 갖고 색다른 페스티벌을 만들어 보고 싶다는 마음으로 이걸 계속하고 있어요.

🕵🏻‍♂️ 하박국

DMZ가 정말 많은 페스티벌 러버들의 사랑을 받고 있어요. 그 비결이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 이수정

일단 티켓 가격이 좀 착하고요. 그렇다고 막무가내 싸게 하거나 정부 지원금을 받아 세금 쓰는 행사거나 그런 건 아니에요. 저희도 시장을 교란하지 않으면서 많은 사람이 쉽게 다가올 수 있도록 큰 수익을 생각하지 않고 해요. 만드는 사람 자체가 페스티벌을 좋아하고 음악을 좋아하고 관객이 어떤 경험을 했을 때 가장 즐거울 것 같다고 하는 상이 정확해 그런 것 같기도 해요. 관객이 그 마음을 같이 느껴주시는 것 같아요. 대형 페스티벌 중 호스트가 명확하지 않은 경우가 많잖아요. 저희는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걸 주도해서 진행하기 때문에 성격이 훨씬 명확하게 보인다는 것도 장점인 것 같아요.

🕵🏻‍♂️ 하박국

정확히 어떤 상을 그리고 있나요?

🧜‍♀️ 이수정

가는 길이 두근거리고 즐겁지만, 약간 괜히 왔나 싶기도 하고. 근데 다 와 가면 갑자기 설레는 거예요. 들어갈 때 티켓을 찰 때 발걸음이 빨라지고, 들어가자마자 맛있는 것도 먹고 사진도 찍고 사람들도 봐야 하고 근데 나오는 음악이 나는 잘 모르는 음악인데 당장 달려 나가 춤 추고 싶고. 이렇게 관객으로서 구체적인 행위를 다 할 수 있게 만드는, 그냥 공연만 보러 가서 그 앞에 있다가 싹 빠지는 그림을 안 만들려고 해요.

🕵🏻‍♂️ 하박국

DMZ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순간은 언제인가요?

🧜‍♀️ 이수정

사실 작년에 사람이 생각보다 많이 오진 않았어요. 부산 록 페스티벌과 겹치기도 했고, 라인업도 모든 사람이 다 알만큼 빵빵한 것도 아니었거든요. 작년에 일요일 비가 또 엄청 많이 왔어요. 근데 그때 감동적인 순간이 정말 많았어요. 특히 오열했던 순간이 있었어요. 한영애 선생님이 비가 철철 오는데 공연하시다가 '조율'이란 노래를 불렀어요. 정말 샤워하는 것처럼 비가 미친 듯이 오는 데 우비 쓴 사람들이 다 같이 춤추고 노래를 같이 부르는 거예요. 그걸 보며 감동하여 뒤에서 펑펑 울었어요.

🕵🏻‍♂️ 하박국

아직 DMZ 페스티벌을 못 가본 이에게 오라고 꼬드길 만한 유인책이 있다면요?

🧜‍♀️ 이수정

한탄강이 기가 막히게 예뻐요. 페스티벌에서 공연 보고 막걸리, 맥주 마시다가 보트를 타러 갈 수 있어요. 땅굴도 갈 수 있고요. 굉장히 독특한 정취가 있고, 생각보다 멀지 않아요. 자가용 타고 오면 한 시간 반 정도 걸리거든요. 음악에 관심 없는 분도 나들이 가듯 오기에 너무 좋은 페스티벌에요. 그리고 음악적인 측면에서는 라인업에서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제가 만들고 싶은 페스티벌은 개인적으로 음잘알이 자랑스러워하는 페스티벌이거든요. 음악 잘 아는 친구들이 라인업을 봤을 때 '쟤네를 불러온다고?' 그런 사람이 한 줌만 있어도 저는 뿌듯하고요. 그렇다고 너무 허들이 높은 것도 아니고. 이게 소문나 저기 나오는 팀 하나도 몰라도 제가 불러 온다고 하면 누군지 궁금하게 만드는 게 제 목표예요.

🕵🏻‍♂️ 하박국

근처 숙소가 이미 매진됐다는 소문이 들리더라고요. 셔틀버스도 있죠?

🧜‍♀️ 이수정

철원은 1시간 반 거리라 사실 출퇴근이 가능해요. 수도권에서는 저희가 유료 셔틀버스를 하고 있고요. 걸어 다닐 수 있는 거리에 식당도 있어요. 차갑게 식은 김말국, 닭강정 이런 거 안 드셔도 되고 삼겹살, 쏘가리 매운탕 이런 것 다 먹을 수 있고. 한탕강 가서 사진 찍고 물속에 발도 담그고 그 앞에 사우나도 있습니다. 피곤하면 사우나 한 번 하고 씻고 와도 되고.

🕵🏻‍♂️ 하박국

그러면 가기 전에 어떤 걸 준비하는 게 좋을까요?

🧜‍♀️ 이수정

준비할 게 있나요? 그냥 티켓 사서 오시면 돼요. 아무것도 준비하지 마세요. 철원에서 어디 놀러 갈지 이런 거 알아보고, 셋리스트는 저희가 플레이리스트도 만들 거니까 오실 때 하나씩 들으면 좋을 것 같아요. SNS를 보면서 즐길 마음만 가지고 오세요.

🕵🏻‍♂️ 하박국

올해는 서포터를 모집하기도 했는데요. 저희가 이 좋은 페스티벌을 지키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을까요?

🧜‍♀️ 이수정

많이 관심 가져주시고 공유해 주시고요. 저희도 이게 100% 정부 지원금으로 하는 게 아니라 수익과 후원이 필요합니다. 계속하려면 다양한 루트를 통해 재원을 마련해야 하니까요. 저희가 공익법인이라 수익 사업처럼 돈을 남겨 그걸로 새로운 돈을 버는 게 아니라서, 이 페스티벌을 통해 나오는 수익은 돌려서 다시 다음 해 페스티벌을 위해 써요. 그러니까 페스티벌이 돈을 많이 벌면 페스티벌의 규모도 커지게 되는 구조거든요. 그럼 더 큰 아티스트를 부를 수 있을 거고요. 하지만 그때도 많은 이가 즐길 수 있도록 티켓 가격을 낮추려면 후원 기업이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그런 사람들에게 어필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지의 표현을 해 주시는 게 저는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누군가가 키워주거나 하는 게 아닌 수평적인 상황에서도 잘 될 수 있는 가능성은 많아요. 

🕵🏻‍♂️ 하박국

음악가들이 알프스와 함께 일을 하고 싶으면 어떻게 하면 되나요?

🧜‍♀️ 이수정

일차적으로 가장 빠르게 할 수 있는 건 당장 해외와 얘기를 하고 있다. 어디에 갈 일이 생겼거나 갈 것 같다. 근데 혼자 하기에는 너무 벅찬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 저희에게 일을 맡겨주시는 게 가장 빠르게 일을 할 방법이고요. 그런 기회는 없어도 만나 컨설팅하고 싶은 분도 편하게 연락을 주시면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하박국

알프스는 어떤 음악가 또는 관계자와 함께 일하고 싶나요?

🧜‍♀️ 이수정

아까도 말씀드렸던 것처럼 단기간의 목적이 아닌 적어도 3, 4년 이상을 바라보면서 그림을 그리고 협업하는 그림으로  이야기 나누며 성장할 수 있는 목표를 함께 정해서 거기까지 같이 갈 수 있는 파트너가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해외에 나가 공연이나 쇼케이스 한 번 하고 이런 건 별로 어려운 일이 아니에요. 그냥 에너지 소모인 거고, 이걸 어떻게 다음 기회로 창출할 수 있느냐를 고민할 수 있는 사람들. 사람과 각오와 의지 이게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 하박국

저도 전에는 재능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는데, 최근에는 이 음악가가 어떤 의지와 목표를 갖고 거기에 대해 얼마나 성실하게 성장의 의지를 갖고 일할 수 있느냐가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더라고요.

🧜‍♀️ 이수정

당연한 것 같아요. 저희가 소속사 같은 회사는 아니지만 같이 몸과 마음을 써 가는 파트너잖아요. 파트너십이 너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아무리 IP나 콘텐츠가 우리 것이 아니어도 같이 하는 사람으로서 본인이 제대로 마음가짐이 없으면 저희가 아무리 열심히 해도 안 나오고 열심히 할 필요도 없다는 마음이 들곤 해요.

🕵🏻‍♂️ 하박국

메타 인지가 중요한 능력이잖아요. 자신의 커리어를 메타 인지를 통해 바라보고 이걸로 곡선을 그리고 거기에 따라 어떤 전략을 수립해야 할지 이런 걸 잘 생각해야 할 것 같고요. 새로운 커리어를 만들 때 좋은 것 중 하나가 해외로 나가는 것 같아요. 거기는 다른 환경에 다른 청자, 다른 기회가 기다리고 있으니까요. 자신의 음악은 내수용이라 생각하지만 해외에서 케이팝에 관심이 많아지며 한국 음악에 대한 관심도 많아졌거든요.

🧜‍♀️ 이수정

메타 인지가 정말 쉽지 않죠. 그래서 이걸 대신 객관적으로 봐줄 수 있는 파트너가 있는 아티스트냐 아니냐도 같이 일할 때 조금 작용해요. 일할 때 수월하고 일이 훨씬 더 잘되기도 하고요.

저희는 공연을 위주로 하는 사람이지만, 요즘은 해외에서 한국 음악가와 콜라보 하고 싶은 음악가도 많아요. 당장 공연은 부담스러운데 같이 음악을 만들거나 작업을 하는 건 편한 분은 그런 기회도 많으니 그런 걸로 해외 활동의 시작을 고민해 봐도 좋지 않을까요.

🕵🏻‍♂️ 하박국

바운더리가 없고 먼저 말 걸고 거절에 대해 두려워하지 않는 분이 대체적으로 좋은 커리어를 만들어 나가더라고요.

🧜‍♀️ 이수정

누군가가 키워주거나 하는 게 아닌 수평적인 상황에서도 잘 될 수 있는 가능성은 많아요. 서로가 서로에게 관심을 갖고 서로의 파이를 만들어 주는 게 더 좋은 방법일 수도 있어요.

🕵🏻‍♂️ 하박국

알프스에서 볼 수 있는 AA 매거진 내용이 너무 좋아요. 쉽게 어디서 보기 힘든 고급 정보로 가득 차 있거든요. 첫 콘텐츠가 알프스 멤버들의 인터뷰니, 궁금한 분들은 그것부터 보고 다른 음악가들이 어떻게 하는지 보면 많은 참고가 될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이수정

DMZ 피스트레인 뮤직 페스티벌 많이 와주시고요. 알프스에서 하는 활동도 많이 봐주세요. 궁금하거나 고민이 있으면 DM이나 메일을 주셔도 좋고요. 제일 좋은 건 앞으로 일이 있을 때 같이 할 사람이 필요할 때 연락하시는 거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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