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이저 한 벌로 4천억 원 패션 브랜드를 만든 26세 사업가

로고 제작 부업으로 창업 자금을 모아 패션 브랜드를 만든 사업가, 에이미 스메일 CEO

2025.09.04 | 조회 17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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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사업가의 창업 스토리와 인사이트

여성 사업가들의 창업 스토리와 인사이트를 다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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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겁이 났지만, 그래도 시작했어요.”

여러분은 작게 시작한 부업으로 창업 자금을 모으고, 그 자금으로 시작한 사업이 수천억대 수익을 내는 브랜드로 성공한다면 기분이 어떨 거 같나요?

오늘은 자신이 꿈꾸는 패션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로고 판매부터 시작해 26살에 수천억대 브랜드를 만든 여성 사업가 ‘에이미 스메일(Aimee Smale)’의 창업 스토리를 소개드리겠습니다.

 

시장의 빈칸을 본 22세 바이어

2019년, 런던. 대학을 막 졸업한 에이미 스메일(Aimee Smale)은 ASOS 여성 프리미엄팀에서 바이어로 일하고 있었습니다.

매일 쏟아지는 수백 벌의 옷을 보며 에이미는 점점 답답해졌습니다. 영국의 패션 시장은 뻔했습니다.

한쪽은 패스트패션(Pretty Little Thing, Boohoo 등) 저렴하지만 품질이 낮아 금방 버려지는 옷들과 다른 한쪽은 젊은 세대가 구매하기에는 너무 비싼 럭셔리 브랜드(명품) 뿐이었습니다.

“나는 패스트패션을 입고 싶지 않아. 그렇다고 럭셔리를 살 수도 없고…
그럼 나 같은 사람들은 뭘 입어야 하지?”

이 질문이 에이미의 브랜드 Odd Muse의 시작이었습니다. 합리적인 가격에 오래 입을 수 있는 질 좋은 옷을 만들고자 한 에이미는, 당시 시장에 없던 ‘미드-럭셔리(mid-luxury)’라는 카테고리를 만들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과 ‘10파운드 로고 사업’

에이미에겐 아이디어가 있어도 돈이 없었습니다. 에이미가 첫 직장에서 받는 급여로는 패션 브랜드를 시작하기엔 턱없이 부족했죠.

그러던 중 코로나 팬데믹이 터졌습니다. 모두가 집에 갇혀 새로운 일을 모색하던 시기.
에이미는 독학으로 배운
일러스트레이터로 작은 실험을 시작합니다. 당시 너도나도 제빵 부업이 유행을 했었고, 에이미는 이 시기를 틈타 지역 소상공인들에게 로고 하나당 10파운드를 받고 제작해주기 시작했습니다.

에이미는 아침 9시 ASOS 출근 전에 4시간씩 로고를 만들었고, 퇴근 후에도 밤늦게까지 디자인을 병행했습니다. 그렇게 에이미는 하루에 수십 개씩 로고를 제작했습니다.

그 결과, 에이미는 로고 제작으로 약 1만 2천 파운드(2천만 원)를 모았습니다.
에이미는 이 돈을 모아 자신의 브랜드 ‘Odd Muse’의 창업자금으로 사용했습니다.

 

6개의 제품, 그러나 시장의 선택은 ‘하나’

2020년, 에이미는 드디어 Odd Muse 브랜드를 런칭했습니다. 첫 컬렉션은 총 6개 아이템으로, 코로나 팬데믹 속에서 “언젠가 다시 밖으로 나갈 때 첫 번째로 입고 싶은 옷”을 목표로 했습니다.

그러나 결과는 의외였습니다. 여섯개의 종류 중 다섯개는 외면당했지만, 단 하나의 아이템 ‘블레이저’가 폭발적으로 팔렸습니다. 
에이미는 처음부터 블레이저에 확신이 있었습니다. 공장 최소 주문 수량이 50장이었는데, 블레이저만큼은 100장을 발주했으니까요. 
이러한 에이미의 결단은 옳았습니다. 블레이저는 빠르게 완판되었고, 에이미는 이 열기를 곧바로 프리오더(pre-order)로 이어갔습니다.

“브랜드를 키우는 데 필요한 건 단 하나의 강력한 제품이라는 걸 배웠어요.”

Odd Muse의 블레이저를 입은 에이미
Odd Muse의 블레이저를 입은 에이미

카피캣 논란이 불러온 기적

Odd Muse의 이름이 세상에 알려진 건 예상치 못한 사건 덕분이었습니다.

유명 패스트패션 브랜드 Pretty Little Thing이 Odd Muse의 블레이저를 그대로 카피한 겁니다.

에이미는 분노 대신, 이 사실을 트위터에 공유했습니다.
그리고 놀랍게도 그 글이 바이럴 되며 수많은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그 무렵 인플루언서 로레나 럭스(Lorna Lux)가 블레이저를 직접 구매해 파리에서 입겠다고 올린 스토리는 결정타였습니다.

자사몰 사이트에 남아 있던 80장의 재고, 단 5분 만에 완판되었고, 고객들에게 끊임없는 재입고 요청 문의가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모든 걸 혼자 하던 에이미는, 직접 수작업으로 인스타그램에서 잠재고객 800명의 이메일 수집하기도 했습니다.

에이미는 자본이 부족했지만, 과감히 700장 발주를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수량을 프리오더로 열어 단 하루 만에 6만 파운드(약 1억 원) 매출을 올렸습니다.

이 사건은 Odd Muse를 단숨에 패션 업계의 떠오르는 샛별로 끌어올렸습니다.

 

제조 파트너와의 동반 성장

Odd Muse의 성장은 단순한 제품 성공만으로 이루어진 게 아닙니다. 제조 파트너십이 핵심이었습니다.

에이미는 수십 개의 공장을 조사하며 MOQ(최소수량주문), 리드타임(고객의 주문이 접수된 시점부터 해당 제품 생산이 완료되어 납품될 때까지 걸리는 총 소요 시간), 디자인 기밀 보장 여부를 꼼꼼히 따졌습니다. 결국 같은 또래의 대표와 파트너십을 맺게 되었고, 지금은 Odd Muse 전용 공장까지 운영하고 있습니다.

“좋은 공장은 단순한 하청이 아니라, 함께 성장하는 동료예요.”

 

품질로 승부하는 브랜드

Odd Muse는 카피캣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이유는 단순합니다. 품질은 흉내 낼 수 없으니까요.

저가 공장은 원단, 봉제, 내구성에 투자하지 않습니다. 겉모습은 흉내 내도, 입어본 순간 차이를 알 수 있습니다. 에이미는 고객들에게 “Cost per Wear(착용당 비용)”라는 개념을 심어주고 있습니다. 이는 싼 옷을 여러 번 사는 대신, 좋은 옷 하나를 오래 입는 게 진짜 절약이라는 메시지입니다.

 

“팔지 말고, 이야기하세요”

Odd Muse의 마케팅은 특이합니다. SNS 어디에도 “Shop Now” 같은 문구는 없습니다.

대신 인스타그램과 틱톡은 창업자인 에이미의 솔직한 일상과 브랜드의 이야기를 담습니다.
고객들은 친구의 피드를 보듯 자연스럽게 Odd Muse를 경험합니다. 
에이미는 오히려 고객들에게 팔려고 하지 말라고 강조합니다.

“사람들은 팔리는 걸 싫어해요. 하지만 사는 건 좋아합니다.

 

돈이 아닌 ‘진짜 사랑’으로 움직이는 인플루언서

Odd Muse는 초창기부터 인플루언서에게 돈을 주지 않았습니다.
광고 대신, 제품 자체가 매력적이면 자발적으로 입을 것이라 믿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전략은 통했습니다. 이후에는 성과 기반 커미션 플랫폼(Shop My, LikeToKnowIt)을 도입해, 브랜드와 인플루언서 모두가 Win-Win 하는 구조를 만들었습니다.

 

창업자의 얼굴이 곧 브랜드

에이미는 일찍이 깨달았습니다.

“다른 브랜드에는 없는 차별점이 있어요. 바로 자기 자신이죠.”

그래서 Odd Muse의 콘텐츠에는 항상 창업자인 에이미가 등장합니다.
고객은 단순히 옷을 사는 게 아니라, 한 젊은 여성 창업자의 여정을 응원하게 됩니다.

 

두려움 속에서도 실행하기

에이미는 자신을 “겁 없는 사람”이라 말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늘 두려움 속에서 일했습니다.

  • 700벌 프리오더, “만약 안 팔리면?”
  • 뉴욕 팝업스토어에 30만 파운드(약 5억 원) 투자, "망하면?"

하지만 에이미는 항상 같은 태도로 결론지었습니다.

“나는 두렵지만, 그래도 한다.”

그 실행력이 Odd Muse를 지금의 위치로 이끌었습니다.

오프라인 확장: 경험을 주는 매장

Odd Muse는 온라인에서 시작했지만, 지금은 오프라인에서도 존재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 런던 매장: 소규모지만 5년 장기 계약
  • 뉴욕 팝업스토어: 3개월간 30만 파운드 투자 → 오픈 첫 주말에만 10만 달러 매출, 12일 만에 20만 달러 돌파

고객들은 매장 앞에서 줄을 서며 브랜드를 경험했고, 이 현장은 곧바로 SNS에서 퍼지며 온라인 매출까지 끌어올렸습니다.

 

고객의 일상 모든 순간에 Odd Muse가 존재하는 것

Odd Muse는 단순한 패션 브랜드에 머무르지 않습니다.

  • 웨딩드레스, 졸업식 드레스, 파자마, 향수까지… 고객의 모든 순간에 함께하는 브랜드이자, 글로벌로 확장해가는 브랜드가 될 것이라고 합니다. 영국에서 시작한 이 브랜드는 이미 미국, 호주 등 해외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에이미가 생각하는 목표는 단 하나, “고객의 일상 모든 순간에 Odd Muse가 존재하는 것.” 입니다.

Odd Muse 의상을 입은 에이미(왼쪽)
Odd Muse 의상을 입은 에이미(왼쪽)

창업하기 가장 좋은 타이밍 = 지금

에이미는 이렇게 말합니다.

“젊을 때가 가장 좋은 시기예요. 왜냐하면 잃을 게 적으니까요.

에이미는 삶의 타이밍을 세 가지로 나눕니다.

 

  1. 개인적 책임이 적을 때: 집, 대출, 가족 부양 같은 무게가 없을 때는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습니다.
  2. 시장 기회가 열렸을 때: 코로나 팬데믹으로 모두가 휴대폰에 붙어 있던 시기, 에이미는 고객의 주목을 정확히 잡아챘습니다.
  3. 제품 준비도가 높을 때: 수년간 출퇴근길에 구상했던 로고, 이름, 스케치… 이미 준비가 되어 있었기에 시장에 내놓을 수 있었습니다.

 

즉, 최적의 타이밍은 ‘준비된 아이디어’와 ‘열린 시장’, 그리고 ‘리스크를 감당할 수 있는 삶의 조건’이 맞물릴 때입니다.

 

📌 에이미 스메일의 창업 스토리에서 우리가 배울 수 있는 4가지

1. 빈칸을 보는 눈

영국 패션 시장은 패스트패션과 럭셔리로 양분돼 있었고, 그 사이의 미드-럭셔리는 부재. 에이미는 “나 같은 여성을 위한 옷이 없다”는 불편에서 시작했습니다.

  • 경쟁자가 없는 빈칸을 찾는 것이 창업 아이디어의 가장 강력한 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

 

2. 대표 제품의 힘 카피

6개 제품 중 블레이저 하나만 폭발적 성공 → 프리오더 하루 £60,000 매출. 이후 Pear Dress로 또 한 번 성장 모멘텀 확보.

  • 초기 브랜드는 모든 제품이 잘 팔릴 필요 없습니다. 하나의 히트 아이템이 브랜드를 시장에 각인시키고, 성장의 발판이 됩니다.

 

3. 리스크를 줄이는 성장 방식

에이미는 외부 투자 없이 프리오더 전략으로 자금을 조달. 고객이 먼저 돈을 내고 기다리는 구조 덕분에 재고 리스크 없이 빠르게 성장했습니다.

  • 프리오더·소량 생산·직접 판매 같은 모델은 초기 창업자에게 현금 흐름과 리스크를 동시에 관리할 수 있는 최적의 방식입니다.

 

4. 창업자는 최고의 차별점

에이미는 브랜드의 얼굴이 되어 자신의 여정과 두려움까지 공유. SNS에 “Shop Now” 대신 이야기와 진정성을 담으며 커뮤니티를 키웠습니다.

  • 창업자가 직접 전면에 나서면 스토리텔링과 신뢰가 곧 브랜드의 무기가 됩니다.

 

Odd Muse의 스토리는 이렇게 요약할 수 있습니다.

  • 0에서 시작한 20대 여성 창업자
  • 빈칸을 포착하고
  • 블레이저 하나
  • 프리오더로 현금을 만들며
  • 투자 없이 연매출 4천억 원 브랜드

그리고 이 모든 건 한 가지 태도에서 비롯됐습니다.

“겁은 나도, 그냥 시작한다.”

 

이번 뉴스레터를 읽으신 여러분께 묻고 싶습니다. 
여러분이 지금까지 미뤄둔 아이디어, 혹은 머릿속에만 있던 프로젝트는 무엇인가요? 
혹시 지금이, 여러분만의 최적의 타이밍 아닐까요?

 

출처- https://www.youtube.com/watch?v=oYpqgEFSLV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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