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평소 생활 패턴을 생각해보면 다음과 같다.
아침에 일어나면 핸드폰에서 메일과 채팅 목록 체크,
출퇴근할 땐 뉴스레터/신문으로 업계 동향 파악 혹은 유튜브로 동기부여 영상 보기,
하루를 마무리할 땐 하루 동안 보지 못한 콘텐츠 확인.
콘텐츠만 보는 시간을 별도로 정해두지 않다 보니 중간에 흐름이 끊겨 다 보지 못한 콘텐츠나 소장하고 싶은 콘텐츠는 일단 카톡 나의 채팅창에 던져둔다.
그런데 카톡창에는 기기 간 이동을 위한 자료나 메모, 다른 단톡방에서 퍼온 내용 등 다양한 데이터가 혼재되어 있어, 나에게 의미있는 콘텐츠를 별도로 추출해서 보기가 쉽지 않다.
정리 잘하는 J가 없어서 직접 만들었음
정리를 잘 하시는 분들은 일주일에 1~2번씩 시간을 내어 노션에 정리를 한다던데. 나도 노션 정리를 시도해봤지만 원하는 템플릿이 없었고 내가 만든 건 콘텐츠 정리에 최적화된 형태가 아니었다. 그렇게 나의 카톡창에 쌓여 있는, 따로 정리하지 않은 데이터는 데이터의 가치를 잃고 용량만 잡아 먹고 있는 상태였다. 소중한 자료가 제대로 활용되지 않는 게 아쉬워서 방법을 생각해보았다.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는,
- 내가 보겠다고, 소장하겠다고 채팅창에 넣어둔 콘텐츠가 버려지고 있다
- 일단은 링크라도 따로 추출해서 보고 싶다
- 추출된 링크는 카테고리 별로 정리가 되면 좋겠다
- 정리된 링크들은 묶어서 기획할 때, 글 쓸 때 활용하고 싶다
여기에서 1번은 현상이고 2~4번은 나의 니즈인데, 2~3번은 바로 구현해볼 수 있을 것 같아서 만들기로 했다.
서비스 실제로 만들어보기: Bolt.new 활용
원래 웹 프로덕트 만들 때 chatGPT를 썼었는데 이번에는 bolt.new를 활용해보기로 했다. bolt는 전체 코드를 짜주고, 웹 내에서 수정 & 배포까지 가능한 서비스이다.
개인적으로는 frontend 코드만 만든다면 bolt가 굉장히 훌륭하게 코드를 짜준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아래의 경우에는 VSC로 exporting해서 코드를 좀 더 다듬어줘야 한다.
- backend 연결해야 하는 경우 : bolt에서 backend까지 구현하면 그 과정에서 코드가 꼬이는 경우가 여럿 있었다. 초반부터 명확하게 frontend/backend 구분해서 폴더 저장해달라고 요청했는데도 그랬다.
- chatGPT API key 등 보안 정보가 있을 경우 : 웹 페이지에 key를 입력하려니 보안 이슈가 우려되어 따로 VSC 에 .env 파일로 저장했다.
- 세밀하게 코드를 수정해야 하는 경우 : 명령어를 굉장히 구체적으로 입력했음에도 세밀한 코드를 수정할 때에는 chatGPT가 더 잘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전체 코드를 몇 분 만에 짜주길래 하루 만에 완성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중간에 여러 경우의 수를 처리하다 보니 사흘이 지났다. (아직도 버벅거리지만 이건 정거장 같은 프로덕트라 미완성을 공개하기로 했다)
카톡 채팅 링크 분석
카톡의 대화창에서 '내보내기'하면 txt 파일이 추출되는데 이걸 여기(https://kakaoexport.netlify.app/)에 올려주면 자동으로 링크를 추출해서 태그를 달아준다!
15개의 링크를 분석해서 태그 달아주고 분류 가능하게 만드는데 걸리는 시간은 약 40초 정도이다(생각보다 좀 오래 걸려서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야 한다 🙏).
GPT가 링크를 하나씩 분석해서 시간도 좀 걸리고 가끔 오류가 뜨는 경우도 있다. 기다리고 싶지 않다면 아래 내용을 txt로 저장해서 올리면 샘플 데이터를 볼 수 있다.
아니 이런 데이터가?
링크만 추출해서 태그 기반으로 확인하니 내가 최근 어떤 키워드에 관심이 있었는지 알 수 있었다. 최근 두 달 간의 데이터를 보면 '마케팅', '전환율', '이커머스' 등의 태그 수가 많았다. 태그 별로 분류해서 보니 콘텐츠끼리의 연결성이 더 잘 보였다. 이런 방식이라면 다양한 용도로 활용하지 않을까 싶었다.
- 글감 찾기
- 기획서 쓸 때 레퍼런스로 활용
(저장해놨다가 잊고 있었던 자료도 찾아냈다. 가을에 가려고 저장해둔 서울 근교 카페인데 못 갔다😁)
앱 출시 - 베타테스터 모집 중
기존에 썼던 글 (https://maily.so/won.team/posts/e9o02pnqz8w) 에서 이야기했듯, 핸드폰에서의 자료 수집/정리의 문제를 고민하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카톡 나에게 보내기'를 활용하는 이유가 핸드폰에서 링크 등의 콘텐츠를 수집하기 때문이란 걸 알게 되었다.
그래서 일단은 카톡 채팅 내용에서 링크 데이터를 추출하는 버전을 만들었지만, 궁극적으로는 앱에서 바로 링크를 저장하고, 태그를 자동으로 달아주고, 태그 기반으로 분류도 가능하고, 분류된 데이터를 활용도 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고 있다.
웹은 비전문가가 만들어서 이런저런 버그도 많고 기능도 기본 밖에 없지만 앱은 전문가가 만들고 있어서 좀 더 고도화되었다.
- 핸드폰에서 콘텐츠 탐색하며 '카카오톡 나에게 보내기'에 링크를 던져둔다면
- 던져둔 링크를 찾는데 시간이 꽤 걸린다면 (귀찮다면)
- 링크 등을 별도의 템플릿에 정리하는데 시간을 쓴다면
핸드폰에서 링크를 한 곳에 모아 AI 기반으로 정리/활용이 가능한 이 서비스 지식정원 WON이 꼭 필요할 것 같다. 현재 베타 테스터로 등록하면 아래와 같은 굉장한 혜택을 누릴 수 있습니다.
1. 향후 제공될 유료 혜택(AI 콘텐츠 분석 등)을 무료로 가져가실 수 있습니다.
2. 저에게 직접 피드백을 주시면서 불편한 사항에 대해 가장 먼저 논의 가능합니다.
3. 기타 등등 (혜택의 여지가 생길 때마다 가장 먼저 알려드릴게요!)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