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지식 콘텐츠를 가치 있게' 만드는 서비스를 지향한다. 이걸 다르게 표현하자면, 평소에 접하는 '콘텐츠를 어떻게 내 것으로 소화할 것인가’ 방법론에 대한 서비스란 뜻이다. 그래서 오늘은 평소에 콘텐츠를 접하고 체화시키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꼭 우리 서비스에 국한된 이야기는 아니다)
먼저 콘텐츠를 영상과 글로 나눠서 보겠다.
영상 콘텐츠 골수 뽑기
평소 출퇴근 시간에 유튜브 영상을 최대한 다양하게 많이 보는 편이다. 초반 3~5분을 봤을 때 괜찮으면 일단은 앱(지식정원 WON)에 저장해둔다. 그리고 주말에 여유가 좀 있을 때 웹에서 영상을 하나씩 보면서 다음의 프로세스를 거친다. (아직 웹 버전은 없어서 수동으로 옮기고 있다)
- 영상을 보면서 중요해보이는 내용을 적는다
- 그렇게 전체 내용을 노트에 정리하고 나면 내용을 훑어보면서 주요 키워드에 색연필로 표시를 해둔다
- 그렇게 추출한 키워드로 마인드맵을 만들면서 서로의 연결고리를 생각한다
- 마인드맵을 보면서 전체 내용을 한 번 말로 요약해본다
- 주요 노드를 보면서 나의 기존 지식과 연결될 수 있는 부분을 생각해서 기록한다
- 최종 키워드와 1~2 문장을 다시 앱에 저장해둔다
이런 연습을 하다 보면 새로운 정보가 들어왔을 때 기존 지식에 매핑시켜서 그룹핑하기 좋다. 머릿속에서 쉽게 카테고리화 되기 때문에 새로운 지식을 빠르게 활용할 수 있고, 기억이 잘 나는 효과도 있다.
시간이 좀 많이 걸리는 작업이라 자주 하기 쉽지 않다는 단점이 있다.
글 콘텐츠 골수 뽑기
원래는 쏟아지는 정보를 모두 팔로우업하려고 '훑어보기'를 시도했었다. 전체를 짧게 짧게 키워드 중심으로 보는 방법이다. 그러다보니 내용이 잘 기억나질 않고 남는 게 없는 것 같았다.
그래서 요즘에는 욕심을 좀 내려놓고 하나라도 제대로 보기로 했다.
- 수많은 콘텐츠 속 제목으로 선별하기
- 대부분의 콘텐츠는 이미 '선택'의 과정을 거친 것들이다. 내가 구독했거나 팔로우했거나 기타 등등
- 그럼에도 그 수많은 것들 중 선별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그래서 제목이 중요하다. 흥미로운 제목이면 무조건 클릭해본다. 제목이 매력적인데 내용이 별로인 것도 있지만 웬만하면 제목 따라간다. 최근에 봤던 흥미로운 제목은 다음과 같다.
3700명 팔란티어는 어떻게 11만명 록히드마틴 꺾었나
올해 최고의 그로스 해킹
성공을 이끄는 성 - 중용의 성공학
사업의 의미를 잃고 되찾기까지
- 선별한 콘텐츠 먼저 훑어보기
- 첫 번째에는 훑어본다. 이 기사를 정독해도 될지 판단하기 위해서이다.
- 훑어볼 시간조차 없으면 이 단계는 스킵하고 제목만 가지고 앱(지식정원 WON)에 그냥 저장해둔다.
- 좋은 콘텐츠는 일단 저장하기
- 꽤 괜찮은 콘텐츠라는 생각이 들면 앱(지식정원 WON)에 저장해둔다.
- 정독하며 중요한 내용은 체크하기
- 저장한 콘텐츠는 기본적으로 2주 뒤에 삭제되도록 설정되어 있다. 그래서 그 전에 앱에 접속해서 다시 정독하면서 소장 가치가 있는지, 배울 점은 무엇인지 생각한다.
- 소장 가치가 있다면 '소장'한다.
- 메모하기
- 웬만하면 짧게라도 콘텐츠별로 메모를 하려고 한다. 배운 것을 메모하지 않으면 휘발되고 활용되지 않는다.
내가 위에서 언급한 기능 중 일부는 웹 서비스로 제공된다. 하지만 나는 모바일로 훨씬 더 콘텐츠를 많이 소비하고, 자투리 시간 활용에 대한 니즈가 있기 때문에 모바일 최적화된 서비스가 필요했다.
실제 유저 인터뷰를 했을 때에도 콘텐츠 탐색 & 소비는 모바일에서 하고, 나중에 콘텐츠를 활용하여 블로그 글 작성 등 재생산 활동을 할 때는 웹으로 넘어가는 경우가 많았다.
아직 극초기라 최소 단위로 가설 테스트를 하려고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저장한 콘텐츠를 적극 활용해서 소화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가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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