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 담당자를 사로잡는 포트폴리오 라이팅

안녕하세요 구독자님, 디자이너를 돕는 디자이너 우디입니다.

채용 담당자가 읽고 싶은 디자인 포트폴리오의 라이팅은 무엇일까요?

많은 디자이너가 포트폴리오의 ‘시각적 완성도’에 치중합니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디자인으로 문제를 해결해 가는 ‘논리 구조’입니다. 그런데 아무리 논리적으로 훌륭한 포트폴리오도, 글이 어수선하면 제대로 된 가치를 보여주기 어렵습니다.

채용 담당자의 초기 포트폴리오 스크리닝 시간, 평균 15초 이하?!

지원자가 많아질수록, 채용 담당자는 ‘거르기 검토 과정’에서 면접 대상자를 빠르게 골라냅니다. 당연히 이 단계에서는 ‘정독’보다는 ‘훑어보기’가 기본이죠. 그렇다면 이 짧은 순간, 어떻게 하면 좀 더 눈에 띄고 가치를 돋보일 수 있는 라이팅을 할 수 있을까요?

5가지 라이팅 가이드라인

포트폴리오 라이팅이라고 해서 특별히 다른 라이팅 원칙이 존재하지는 않습니다. 핵심은 더 짧고 명료하게 문장을 쓰는 것입니다. 아래 5가지 라이팅 원칙만 제대로 지킨다면 평균 퀄리티는 유지할 수 있습니다.

1. 어려운 전문 용어 제거
😱 UX Heuristic 관점에서 증강된 유저 플로우 개선안이 KPIs를 대폭 향상시키는 영향력을 가집니다.
😀 사용자 흐름(UX 흐름)을 개선했더니, 핵심 지표(KPI)가 눈에 띄게 올라갔습니다.

2. 한 문장에는 하나의 메시지만
😱 저는 UI 디자인과 UX 전략을 동시에 담당하였고, 서비스 출시 후 A/B 테스트로 유입 경로까지도 분석하여 트래픽을 최대화했습니다.
😀 출시 후에는 A/B 테스트로 유입 경로를 분석해 트래픽을 개선했습니다.

3. 잡초 뽑기
😱 사용자의 클릭 수를 줄이고, 더 직관적이고 명확한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는 것이었습니다.
😀 사용자 클릭 수를 줄이고, 더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만들었습니다.

4. 수동태 보단 능동태로
😱 이 프로젝트는 다양한 사용자 데이터를 통해 최종 설계가 결정되었습니다.
😀 우리는 다양한 사용자 데이터를 분석해 최종 설계를 결정했습니다.

5. 숫자 적절히 활용하기
😱 사용자 피드백을 바탕으로 버튼 위치를 바꿨습니다. 이후 사용 편의성이 향상 되었습니다.
😀 사용자 피드백에서 65%가 버튼을 찾기 어렵다고 응답해, 위치를 조정한 후 사용 편의성을 
30% 개선 했습니다.

F패턴과 Z패턴 활용

F패턴과 Z패턴은 가장 유명한 시각적 스캐닝 패턴입니다. 이를 디자인 포트폴리오 구성 시 활용하면 어떨까요? NNGroup 연구에 따르면 200명의 사용자 중 82%가 F 패턴으로 텍스트 콘텐츠를 소비한다고 합니다. 반면 Z패턴은 갤러리나 시각적 작품을 전시할 때 효과적입니다.

F패턴과 Z패턴의 선택은 포트폴리오의 콘텐츠 유형과 전달 목적에 따라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포트폴리오에서 텍스트 중심(F)의 페이지가 있고, 목업이나 솔루션(F)을 중점으로 보여줘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 적합한 스캐팅 패턴을 선택하면 됩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두 패턴 모두 좌측 상단에서 시작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바로 포트폴리오에서 헤더가 들어가는 자리이기도 하죠.

헤더의 중요함

누가 저에게 디자인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를 꼽으라는 질문을 한다면 주저 없이 '헤더'라고 말할 것입니다. 채용 담당자를 사로잡는 확실한 방법은 헤더를 흥미롭게 구성하는 것입니다. 지양할 헤더는 아래 같이 단순 수행한 사실을 기록하는 것입니다.

😱 프로젝트 비전을 수립했습니다.
😱 사용자 리서치를 진행했습니다.

헤더에는 아래처럼 '결과', '수치', '인사이트', '목적' 같은 가치가 구체적으로 담겨있으면 좋습니다.

😀 회원가입 완주율 30% ➡️ 60% 상승
😀 장바구니 이탈률 45% ➡️ 20% 감소
😀 새 기능 출시 후 일간 활성 사용자 수 1,000명 ➡️ 2,500명 증가
😀 A/B 테스트로 CTA 버튼 변경 시 전환율 8% ➡️ 15% 상승
😀 2주간 200명의 실제 사용자 인터뷰 진행, 5가지 핵심 니즈 도출
😀 인터뷰를 통해 로그인 화면에서 간소화된 프로세스가 필요하다는 인사이트를 얻었습니다.

포트폴리오 폰트 크기

포트폴리오의 기준은 특별한 예외 상황이 아니라면 웹 기반 PDF로 합니다. 아래는 프리텐다드(pretendard)를 기준으로 활용할 수 있는 폰트 크기 기준입니다. 가독성을 위해 위계마다 크기 차이를 확실히 주고,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크기들은 일반적인 기준일 뿐, 콘텐츠 따라 유동적으로 변할 수 있습니다. 정보의 양과 위계를 고려해 가독성을 확인하며 조정하는 과정이 꼭 필요합니다.

나가며

결국 ‘디자인 포트폴리오’라는 것은 시각적 완성도와 논리적 메시지가 조화를 이룰 때 가장 큰 가치를 발휘합니다. 15초 이하라는 짧은 스크리닝 시간 안에도, 문제 해결 과정과 결과를 짧고 명료하게 전달하는 라이팅이 뒷받침되어야 하죠.

짧은 시간이더라도, 무엇을 했는지가 아니라 왜 했고 어떤 결과를 얻었는지를 분명히 보여주세요. 이것이 바로 디자인 포트폴리오를 ‘읽고 싶은’ 문서로 만드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