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테크코스 크루들의 스터디

우아한테크코스 뉴스레터 22호 (2026.06.24)

2026.06.24 | 조회 190

이제 햇살이 제법 뜨거워졌네요. 어느덧 6월의 한가운데, 초여름의 싱그러운 초록이 캠퍼스를 가득 채우고 있어요. 독자분들도 선크림, 양산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


🌱 들어가며

우아한테크코스(이하 우테코)의 배움은 정해진 수업 안에서만 일어나지 않는데요.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크루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서로의 시간을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작은 모임들이 캠퍼스 곳곳에서 만들어지고 있답니다.

오늘은 그중에서도 네 명의 스터디장을 취재했습니다. 영어로 말하는 습관을 만드는 영어 스터디의 워넬, 책으로 생각을 나누는 독서 스터디의 스마일, 회화에 도전하는 일본어 스터디의 이현과 비비빙, 그리고 서로의 글을 함께 다듬는 블로그 리뷰 스터디의 아오까지!

크루들이 어떤 마음으로 모였고, 또 그 안에서 어떻게 성장하고 있는지 함께 만나보세요!


🗣️ 틀려도 괜찮아, 일단 말해보는 영어 스터디 - 토킹어바웃

토킹어바웃 스터디
토킹어바웃 스터디

토킹어바웃은 "알고 있는 표현을 실제로 입 밖으로 꺼내보자"는 워넬의 작은 생각에서 시작됐어요.

영어 공부에서 문법이나 단어를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국 가장 필요한 건 직접 말해보는 경험이라고 워넬은 생각했는데요. 하지만 일상에서 영어로 꾸준히 대화할 환경을 만들기란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짧은 시간이라도 정기적으로 영어를 말할 수 있는 자리를 직접 만들어보자는 마음으로 스터디를 기획했어요. 주변 크루들에게 물어보니 비슷한 생각을 가진 분들이 많았고, 그렇게 토킹어바웃이 시작되었습니다.

토킹어바웃의 목표는 단순해요. "짧지만 꾸준하게 영어로 말하는 습관 만들기" 인데요. 완벽한 문장을 구사하는 것보다, 틀리더라도 아는 표현을 편하게 꺼내보는 걸 더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스터디는 매주 월·수·금 30분씩 진행됩니다. 월요일마다 스터디원을 무작위로 매칭해 한 주를 함께할 페어를 정하는데요. 월요일에는 주말 이야기나 취미, 관심사를 나누는 프리토킹, 수요일에는 공항·식당·병원 같은 상황을 부여받아 역할극, 금요일에는 그 주제와 비슷한 자신의 경험을 짧게 풀어내는 스피치를 진행합니다. 하나의 흐름을 자유 대화에서 상황극, 경험 발표로 확장하며 다양한 형태의 말하기를 연습하는 거죠.

스터디를 이어오며 스터디원들이 가장 크게 얻은 건 다름 아닌 자신감이에요. 처음에는 문법이 틀릴까, 단어가 떠오르지 않을까 망설이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반복하다 보니 완벽한 문장을 오래 고민하기보다 아는 표현을 조합해 먼저 말해보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말이 막혀도 다른 표현으로 바꾸거나, 천천히 다시 말해달라고 요청하며 대화를 계속 이어가는 힘도 함께 자랐고요. 스터디원들의 가장 큰 성장은 영어 표현을 많이 알게 된 것보다,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게 된 점입니다.

특히 기억에 남는 건 공항에서 수하물을 잃어버린 상황으로 진행한 역할극이었습니다. 원래는 분실 신고와 접수 안내로 끝나는 간단한 흐름이었는데요. 직원 역할의 스터디원이 "가방 안에 뭐가 있었는지", "마지막으로 본 곳은 어디인지" 끝없이 질문하면서, 즉석에서 새로운 설정이 줄줄이 만들어졌어요.

준비하지 않은 질문에 영어로 답하다 보니 가방 속에 엉뚱한 물건이 등장하고, 상황이 점점 과장되면서 다 같이 웃음이 터졌답니다. 표현을 완벽하게 사용하지 못하더라도 상황을 함께 만들어가는 재미가 토킹어바웃의 매력이라고 합니다. ✨

토킹어바웃의 가장 큰 자랑은 약 30명의 스터디원이 함께하는 규모예요. 매주 다른 스터디원과 대화하며 평소엔 알기 어려웠던 서로의 취미와 경험을 자연스럽게 알아갈 수 있는데요. 무엇보다 영어를 잘하는 사람만 주도하는 자리가 아니라, 상대의 말을 기다려주고 끝까지 들어주는 문화를 소중히 여깁니다. 실력으로 평가받는 모임이 아니라, 누구나 부담 없이 입을 뗄 수 있는 분위기. 그게 토킹어바웃다움이에요.

재미있는 건, 운영을 하며 워넬이 깨달은 점이 처음 예상과는 달랐다는 거예요. 처음엔 매번 새롭고 재미있는 주제를 많이 준비해야 사람들이 꾸준히 올 거라 생각했는데요. 막상 해보니 방식이 너무 자주 바뀌면 오히려 "뭘 준비해야 하지?" 하는 부담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요일별 진행 방식을 고정하고, 그 안에서 주제만 바꾸자 스터디원들이 활동에 훨씬 더 집중할 수 있었어요. 좋은 스터디는 콘텐츠만이 아니라, 스터디원이 불편함 없이 활동하도록 꾸준히 관리하는 데서 만들어진다는 걸 배운 셈이죠.

운영이 늘 쉽지만은 않지만, 다른 스터디원들이 "토킹어바웃 만들어줘서 고맙다"고 말해줄 때 워넬은 가장 큰 뿌듯함을 느낍니다. 자신이 필요해서 시작한 자리가 누군가에게도 영어로 말할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는 것, 그게 워넬이 스터디를 계속 이어가는 힘이 되어줍니다. 😊


🍶 히라가나를 몰라도 괜찮아요 - 일본어 회화 스터디

일본어 회화 스터디
일본어 회화 스터디

일본어 스터디는 일본어를 어느 정도 알지만 회화는 아직 서툴렀던 두 크루, 이현비비빙에게서 시작됐어요.

일본어 실력도 유지할 겸 회화 스킬도 기르고 싶었는데요. 둘이서만 하기보다 관심 있는 크루들을 모아 더 활발하게 해보자는 생각에, 지금은 5명이 함께하는 스터디가 되었습니다.

이 스터디의 목적은 오직 하나, 일본어 회화예요. 주 2~3회 30분씩 진행되는데요. 매번 "이자카야에서 메뉴 주문하기"처럼 구체적인 상황을 정하고, AI에게 받은 대본으로 상황극을 합니다. 처음에는 한글 발음과 일본어를 함께 보며 말하다가, 마지막에는 한글만 보고 일본어를 떠올려 말하는 방식으로 넘어가요. 상대적으로 학습 경험이 있는 이현과 비비빙이 간단한 문법과 단어를 설명해주고, 5명이 2팀으로 나뉘어 각각 상황극을 진행한답니다. 😎

가장 크게 성장한 부분은 분명해요. 일본어로 거의 말해본 적 없던 스터디원들이, 이제는 한글만 보고도 일본어로 어느 정도 말할 수 있게 되었거든요. 실제로 스터디원인 코브는 이 경험을 살려 레벨1 방학 때 일본에 가서 현지인들과 직접 대화를 나누기도 했답니다!

물론 처음부터 술술 풀렸던 건 아니에요. 초창기엔 일본인들이 자주 쓰는 "에-?", "스게~" 같은 표현을 입에 올릴 때마다 다들 어찌나 오글거리던지, 웃기만 했던 적도 있었답니다. 일본어로 뭔가를 말한다는 것 자체가 어쩐지 쑥스러웠던 거죠. 그런데 지금은 모두가 부끄럼 없이 열심히 참여하고 있답니다. 😆

일본어 스터디의 자랑거리는 문법과 단어를 설명해줄 수 있는 멘토가 두 명이나 있다는 점이에요. 외국어 스터디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이 바로 물어볼 사람의 부재인데요. 막히는 순간 이곳저곳 찾아 헤매는 대신, 가려운 곳을 바로 긁어주고 응용법과 비슷한 표현까지 얻어갈 수 있으니 만족도가 높을 수밖에요. 거기에 가끔 JPOP이나 애니메이션 이야기까지 곁들여지니, 지루할 틈이 없답니다.

운영하며 가장 고민했던 건 실력 편차였어요. 초기에는 일본어로 밸런스 게임, 프리토킹 등 다양한 시도를 했는데요. 이렇게 하다 보니 일본어를 전혀 모르는 스터디원은 한 마디도 꺼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 고민의 결과가 지금의 상황극 방식이에요. 대본에 히라가나, 한글 발음, 한글 뜻을 모두 적어두니, 히라가나조차 낯선 스터디원도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게 되었거든요. 경험이 있는 스터디원은 말하기에 집중하고, 처음인 스터디원은 말하기와 기초 지식을 함께 쌓도록 해 모두에게 맞는 방식을 찾아낸 거죠.

작은 상황극 하나에서 시작해, 누군가는 일본 여행에서 직접 입을 떼는 용기까지. 일본어 스터디는 그렇게 한 걸음씩 함께 나아가고 있습니다. 🌱


✍️ 글이 좋아지는 시간, 블로그 리뷰 스터디 - 귀족인데 글 씁니다

귀족인데 글 씁니다 스터디
귀족인데 글 씁니다 스터디

이 스터디는 블로그 글을 더 잘 쓰고 싶었던 아오가 가벼운 마음으로 테크니컬라이팅•소프트스킬 코치 류시에게 "제 글 한 번 봐주실 수 있나요?"라고 물었던 것이 출발점이었습니다. 류시는 흔쾌히 응하면서 "리뷰를 받고 싶은 인원을 4명 정도 모아 오면 좋겠다"라 했습니다. 막상 공지를 하니 정원을 훌쩍 넘긴 6명이 모여 지금의 스터디가 꾸려졌습니다. 사실, 스터디로 확장될 줄은 몰랐는데 이렇게 돼버렸다고 하시네요. 😅

운영 방식은 단순하지만 단단합니다. 스터디원들이 각자 블로그에 쓴 글을 가져오면, 서로 피드백을 주고받으며 글의 완성도를 끌어올립니다. 기술 아티클이든 회고든 글의 종류는 가리지 않아요. 무엇보다 이 스터디의 가장 큰 자랑은 코치 류시에게 직접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스터디원들끼리 먼저 동료 피드백을 나눈 뒤 류시가 의견을 더해 주기 때문에, "우리가 제대로 리뷰하고 있는 게 맞나?" 하는 점검까지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수 있었어요!

가장 큰 변화는 '독자의 눈'을 갖게 된 것이라고 해요. 예전에는 철저히 작성자 시점이라 읽는 사람이 모를 만한 개념을 그냥 넘기곤 했는데, 이제는 독자의 수준을 글 초반에 짚어 주고 어려운 개념을 충분히 풀어 설명하게 됐다고 합니다. 한 번은 아오가 쓴 글의 실수를 두고 류시가 "글쓰기 강의 자료로 써도 될까요?" 라고 물어보신 적도 있어, 스터디에서 있던 일을 직접 보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 『컴포즈 애니메이션 최적화』, 『방과 후 수업, 완벽하진 않았지만 해보길 잘했다』, 『제 1회 테코톤 회고』 같은 글이 이 과정을 거쳐 한층 더 단단해졌어요.


🐷 벌금으로 고기 굽기, 독서 스터디 - 공짜로 돼지고기 먹기

공짜로 돼지고기 먹기 스터디
공짜로 돼지고기 먹기 스터디

이름부터 시선을 끄는 이 독서 스터디는, 코치 레아가 소개해 준 reading-books-for-programmers라는 개발 전공 서적을 읽고 정리하는 깃허브 레포지토리(이하 레포)에서 영감을 받아 시작됐습니다. "미션을 하다 보면 놓치게 되는 부분들이 있는데, 책을 함께 읽으며 그 빈틈을 채워 보자"는 마음으로 모인 거죠.

스터디 운영 방침도 재미있었습니다. 각자 매주 책을 한 챕터씩 읽고 정리한 내용을 마크다운으로 깃허브 레포에 올리는데, 레포 이름은 다름 아닌 reading-books-for-pigs입니다. 🐷

책을 읽지 않으면 벌금이 차곡차곡 쌓이고, 그 벌금을 모아 다 함께 공짜로(?) 돼지고기를 구워 먹는 것이 이 스터디의 원대한 목표입니다. 그래서 매주 월요일 오전 11시 반 마감 직전이 가장 뜨겁다고 해요. 벌금을 피하려 끝까지 사투를 벌이는 스터디원이 있는가 하면, 옆에서 "그냥 벌금 내고 고기 먹자"며 포기를 종용하는 스터디원도 있어 매주 그 풍경이 볼거리라고 하네요. 😆

하지만 정작 고기를 먹기엔 갈 길이 멉니다. 지금까지 쌓인 벌금이 고작 6,000원뿐이거든요. 바쁜 미션 기간에도 책을 손에서 놓지 않은 스터디원들의 성실함이 만든, 기쁘면서도 살짝 아쉬운(?) 숫자입니다. 지금까지 함께 읽은 책은 『객체지향의 사실과 오해』(조영호 지음, 위키북스, 2015) 한 권. 막연하게만 느껴지던 객체지향 개념에 한 발 가까워졌다는 평이 많아, 비슷한 고민을 하는 분께 추천하고 싶다고 합니다. 🥹 현재는 『오브젝트』(조영호 지음, 위키북스, 2019)를 읽으며 레벨3 중반까지 완독을 향해 달리는 중이에요. 📚


🌿 마치며

이번 뉴스레터에서는 우테코 크루들이 함께 만들어가고 있는 스터디 4개를 소개해드렸습니다.

우테코의 성장은 꼭 거창한 순간에만 일어나지 않는 것 같아요. 짧은 30분의 대화, 한 챕터의 독서, 한 문단의 피드백처럼 작은 시도들이 차곡차곡 쌓여 각자의 다음 걸음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이번에 소개해드린 스터디 외에도 우테코 곳곳에서는 크루들이 저마다의 관심사와 목표를 바탕으로 다양한 모임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함께 배우고 성장하려는 이 작은 움직임들이 우테코를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힘이 아닐까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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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의 자리에서 꾸준히 나아가고 있는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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