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총 184권의 책을 읽었습니다. 이 중 원서가 2권, 전자책이 13권, 오디오북이 129권, 종이책이 40권으로 각각 1%, 7%, 70%, 22%를 차지했습니다. 총 58,630분을 투자했습니다. 일 년 중 11% 즉 40일을 독서로 보낸 셈이군요. 오디오북 덕분에 시간이 많이 늘었습니다. 하루 평균 160분 그러니까 2시간 40분 책을 읽은 거니까요.
일과삶이 선정한 2023년 인생 책 20권과 한 줄 평을 소개할게요. 올해 새롭게 진입한 인생 책 3권을 포함하려고 작년 인생 책 20권에서 3권을 지워냈습니다. 새로운 책의 도전에도 꿋꿋하게 자리를 챙긴 책들이 위대해 보이네요. 매년 20권의 인생 책 리스트를 정리합니다. 가나다순입니다.
2023년 인생 책 20권
1. 《12가지 인생의 법칙》 조던 B. 피터슨: 의미 있는 삶을 사는 지혜 12가지. 제법 두껍지만, 법칙 하나하나가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내 안에 잠재된 사유와 성찰을 끄집어낸다.
2.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 비욘 나티코 린데블라드: 숲속 스님의 17년 수행과 죽음에 이르기까지의 여정을 구체적으로 쓴 책. 책을 읽는 동안 나는 어느새 숲속 스님이 되어 인생을 관조하게 되었다.
3. 《내가 확실히 아는 것들》 오프라 윈프리: 성숙한 그녀의 성찰에 100% 동의한다. 결국 우리는 자신의 삶을 살아야 하고, 존재만으로도 충분히 사랑받을 자격이 있다.
4. *《내 안에서 나를 만드는 것들》 러셀 로버츠 저/애덤 스미스 원저: 애덤 스미스의 가까운 사람 간 관계를 다룬 『도덕감정론』을 상품의 생산과 교역을 다룬 『국부론』과 비교하며 공정한 관찰자의 시선으로 스스로가 어떤 사람인지 인식하고, 사랑받는 존재가 되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
5. 《달과 6펜스》 서머싯 몸: 흥미진진하면서도 상상력이 자극되고 사유가 깊어지는 소설.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방황하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야 할 책
6. 《미움받을 용기》 기시미 이치로, 고가 후미타게: "10명의 사람이 있다면 그 중 한 사람은 반드시 당신을 비판한다. 두 사람은 당신과 서로 모든 것을 받아주는 더없는 벗이 된다. 남은 일곱명은 이도저도 아닌 사람들이다."
7. 《수레바퀴 아래서》 헤르만 헤세: 몰입해서 읽을 수밖에 없는 충격적인 스토리를 아름답게 풀어낸 소설. 중요한 것은 지금 이 순간이라는 걸 알려주고 우리 삶을 돌아보게 한다.
8. *《숨결이 바람 될 때》 폴 칼라니티: 죽음 앞에서도 의연하게 삶의 의미를 찾아, 가장 중요한 것에 집중하다 떠난 의사, 남편, 아빠
9. 《아버지의 해방일지》 정지아: 4년 간의 빨치산 활동이 평생을 좌지우지한 이야기. 돌아가신 아버지와 살아있는 자식, 이웃이 항꾼에 삶을 돌아보는 가슴 찡한, 때로는 웃픈 소설
10. 《아주 작은 습관의 힘》 제임스 클리어: 습관 쌓기에 필요한 모든 원칙과 도구로 가득한 자기계발서의 바이블. 매일 조금씩 좋은 습관을 만든다면 무엇을 결심하든 이룰 수 있다.
11. 《아직 오지 않은 날들을 위하여》, 《우리 인생에 바람을 초대하려면》 파스칼 브뤼크네르: 살아있다는 것에 감사하자. 노년은 잠시 비틀거릴 뿐이다. 원하는 것을 이루진 못하지만 생각지도 못한 것을 더 많이 받는다. 성공하면 뭐 할 것인가? 도전하고 실패하고 배워나가자. 일하고 공부하고 감사하자. 철학, 역사, 문학, 예술 등 다양한 영역을 적절히 가져와 풀어 우리에게 바람을 불러일으키는 이 책은 코로나19, 전쟁으로 지친 우리에게 경이로움을 제공한다.
12. 《아티스트 웨이》 줄리아 카메론: 글쓰기뿐 아니라 창의성에 영감을 주는 책. '나는 이미 예술가였어.'라는 깨달음과 함께 자연스러운 어린아이의 모습으로 다시 태어난다.
13. *《알고 있다는 착각》 질리언 테트: 처음엔 조금 어렵지만, 인류학이 우리의 삶에 얼마나 필요한 학문인지 절감하는 책. 또 하나의 AI, 인류학 지능이 필요한 이유를 알게 된다.
14. 《어떤 양형 이유》, 《법정의 얼굴들》 박주영: 따뜻한 마음을 가진 판사가 조금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쓴 책. 우리와 다른 프레임 밖에 있는 법정의 얼굴들에게 우리는 어떤 태도로 바라봐야 할까? 우리는 선과 정의를 추구하는가? 따뜻하고 인문학적이며 사회 정의를 위한 책
15. 《죄와 벌 1》, 《죄와 벌 2》 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 끝까지 긴장을 내려놓을 수 없는 소설, 어둠과 빛, 삶과 죽음이 사랑으로 승화되었다.
16. 《죽음의 수용소에서》 빅터 프랭클: 생사의 엇갈림 속에서도 삶의 의미를 잃지 않고, 죽음조차 희망으로 승화시킨 인간 존엄성의 승리
17. 《책 읽어주는 남자》 베른하르트 슐링크: 반전의 반전, 눈물 뚝뚝 떨어지는 소설. 사랑, 역사, 윤리가 함께 공존한다. 끝까지 비밀을 지키려고 했던 한나의 삶이 애처롭다.
18. 《파타고니아, 파도가 칠 때는 서핑을》 이본 쉬나드: 단순한 삶, 자연과 함께하는 삶, 철학이 있는 사업
19. 《프로페셔널의 조건》 피터 드러커: 완벽에 대한 열정을 보여주는 책. 3년 또는 4년마다 새로운 주제를 정해서 끊임없이 공부한 그가 제시하는 프로페셔널은 어떤 사람일까? 롤모델 피터 드러커의 통찰과 완벽에 대한 열정을 배울 수 있는 책
20. 《코스모스》 칼 세이건: 과학의 정의와 필요성으로 시작해서, 우주적 시각을 제공하고, 정보의 중요성, 생태계를 포함한 지구 보호에 이르기까지 인류의 삶을 아름답게 풀어낸다.
번외. 일과삶의 번역서: 《바쁜 부모를 위한 긍정의 훈육》 장윤영: 부모를 위한 자기계발서, 일과 삶의 통합
번외. 일과삶의 에세이: 《아이 키우며 일하는 엄마로 산다는 건》 장윤영: 일과 삶의 조화, 직장인의 삶
번외. 일과삶의 에세이: 《나를 찾아가는 글쓰기》 장윤영: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는 여정
*2023년 새롭게 진입한 인생 책 3권
《내 안에서 나를 만드는 것들》, 《숨결이 바람 될 때》, 《알고 있다는 착각》
자리를 내어준 2021년 인생 책 3권
1. 《인간 본성의 법칙》 로버트 그린: 인간 본성을 알아 이용하기보다는 나를 이해하는데 적용할 책. 다양한 사례의 스토리텔링에 푹 빠졌다.
2. 《팩트풀니스》 한스 로슬링 외 2명: 따뜻하고 희망적인 사실에 기반한 데이터
3. 《휴먼카인드》 뤼트허르 브레흐만: 인간은 원래 친절한데 왜곡된 정보로 제대로 알지 못했다. 설사 속더라도 최선을 상정하며 살고 싶다.
'일과삶의 주간 성찰' 뉴스레터 주변에 소개하기 📣
오늘 글은 어떠셨나요? 피드백을 댓글로 주세요.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