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는 19살 후반 갓 스물이 될 애매한 시기에서 인터넷 펜팔에서 알게 된 J(이름의 이니셜)이 있다. 인터넷 펜팔은 언어교류를 목표로 펜팔을 시작하였는데, 메세지가 왔다고 편지모양 위해 숫자가 떴는데, 눌러보니 나름의 장문의 자기소개가 있고 프로필이 J의 본인얼굴 사진이였다.
백인의 파란눈동자의 남성.
꽤 나이차이가 나지만, 본인의 대한이야기의 자기소개가 귀엽다고 해야되나? 그포인트는 '한국'에 대한 관심이 꽤 있는게 보이는 자기소개였기에.
답장을 꽤 나도 자연스럽게 써서 보내고 싶었지만, 그때 내 옆에 지금은 멀어진 친구지만, 내 침대에서 다른 외국인과 대화중이였는데 글을 보여주면서 들떠서 오두방정을 떨었다. 하지만 '한국적인 영어'랄까?
영문법을 완벽하게 미국드라마같은 표현은 사실상 시험에서는 오답이기에 뭐를 어떻게 써야될지, 번역기를 돌리기에는 영어를 좋아하는 나의 '자존심'이 허락되지 않았다.
나도 내 나름대로의 꾹꾹 내 자기소개를 써서 보냈다. 신기하게도 '유사연애'하는 느낌의 대화의 시작이 되었다. 그러다보니, 라인메신저까지 주고받는 사이가 되었다. 메신저를 쓰다가 또 다른 메신저 스카이프라는 화상채팅 프로그램으로 신나게 떠드는 사이가 된 사이.
타인이 볼 때는 '남자친구'로 본다.
부모님조차 나에게 ' 파란눈을 가진 남자만 데리고 오지마라'를 농담식으로 이야기했다. 이유는 대화가 안될까봐였다.
한 가지 문제 아닌 문제는 J가 '한국어'를 전혀 하지 못한다는 것.
K-학생인 나는 '네가 못하면 내가 영어를 쓰면 된다'라는 마인드로 어떻게든 바디랭귀지를 하면서도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그런식으로 평균 2시간이상을 서로의 얼굴을 보며 장르를 이리저리 통통 뛰며 이야기를 했다. 베시시 웃으며.
보통 이야기를 하다가 화장실을 간다던가 방을 나갈때는 캠을 꺼놓고 갔다.
그에게 내 '장애'를 밝히기 싫었기 때문에. 이유는 간단하다.
'나를 떠나갈까봐'
감정으로 치면 불안과 무서움이였다. 지금 생각해보면 지금도 똑같다. 장애에 대한 혐오와 부딪히는 것은 힘들다. 다행히도 그때에 나도 한결같은 것이 '장애에 대한 법'을 달달달 말하며 애써 괜찮은 척했지만 마음을 덜덜덜 떨렸다. 지금이야 배운게 사회복지 전공이다보니, 논리적인 내 말빨을 내세운다.
라포가 굉장히 쌓였을 때, 정확히는 내 마음이 단단해서 말을 할 수 있는 '용기'가 생겼을 때쯤이였을 것이다. 더듬으며 흔들리는 동공으로 캠을 보며.
그는 내가 쓰는 영어의 발음이 어렵다고 생각했는지 굉장히 소년미 넘치는 목소리로 '천천히 말해도 돼'라고 했다. 내 마음도 모른채.
" 나는 장애인이야"
매우 어렵게 말하며 굳은 내 표정.
"응 그게 왜?"
굉장히 충격적이였다. 왜이리 담담한거지?
얼떨떨한 표정으로 가만히 '음...'이러고 있으니 본인 직업을 알려주었다.
" 나는 물리치료사야 우리 모두는 다르잖아 장애가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지"
눈가가 굉장히 촉촉해지며 또르륵하고 눈물이 흘렀다.
그와중에
" You are so sweet"
이 글을 읽는 달콤한 연인은 어떤 이상형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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