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평화롭고 조용한 강원도 양양에서 예또야. 오늘은 밭에 주렁주렁 달린 가지들을 따와서 처음으로 지삼선을 만들어 봤어. 땅에서 나는 세 가지의 신선식품이라는 뜻의 지삼선(地三鲜)은 내가 좋아하는 중국요리 중에 하나야. 지삼선은 가지, 감자, 파프리카(원래는 피망고추)를 큼직하게 썰어서 전분가루 묻힌 다음에 튀겨내고, 그걸 다시 양념과 함께 웍질을 하며 볶아내야 하는 조금 번거로운 요리이긴 해. 집에 두반장이랑 굴소스도 없어서 대충 된장이랑 참치액, 맛술로 대체를 해서 만들었는데 다행히 생각보다 너무 맛있더라고. 약간 현지화된 중식이라고 해야 할까? 지삼선을 처음 드시는 아버지께서도 맛있다며 잘 드셔서 너무 기분이 좋았어. 더운 날 뜨거운 불 앞에서 땀 흘리며 고생을 한 보람이 톡톡히 있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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