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드디어 한국으로 컴백한 예또야. 다들 올여름은 잘 보내고 있어? 한국 폭염을 뉴스로만 보다가 직접 와서 겪으니 정말 쉬운 일이 아니네. 오늘은 내리쬐는 따가운 햇빛을 그냥 보내기 아까워서 마당에 옥수수수염이랑 말린 고추들을 다시 널어놨어. 이런 날씨에 바짝 말려두면 보관하기가 더 용이하거든. 마당에서 기르는 영선이랑 탄이도 너무 더울 것 같아서 얼음을 좀 갖다 주었는데 이놈들이 먹을 줄은 모르고 햇빛에 얼음이 녹는 걸 그저 바라만 보고 있더라고. 입 앞에 들이밀어도 지들이 안 먹으면 어쩔 수 없지 뭐. 지금도 마당 그늘에서 혀를 내밀고 헥헥 대는 영선이를 보면서 편지를 쓰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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