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름이 담긴 사랑

물의 흐름

#1-1. 여름 자두

여름 자두는 사랑을 닮았다.

우리 엄마는 자두를 제일 좋아한다.

그래서 나도 자두를 제일 좋아한다.

엄마는 남동생을 정말 아낀다.

그래서 나는 어렸을 적 동생과 참 많이 싸웠다.

자두를 한 입에 넣고 한참을 오물거리면

어느 새 입안에는 까쓸까쓸한 씨앗이 입천장을 찌른다.

#1-2. 여름이 담긴 사랑

시골할머니 집에는 자두 나무가 있다.

우리 엄마가 20살이 되던 해 심은 나무라고 했다.

엄마의 사랑은 여름을 닮았다.

작지만 단단하고 어떤 무엇보다 달지만 이따금 나에게 상처를 내기도 한다.

그 씨앗을 심으며 나는 또 다른 사랑을 기대한다.

매년 여름이 되면 나는 자두를 먹는다.

나는 여름이 참 좋다.

연작

#2-1. 포말

몽글몽글 올라왔다 사라지는 포말을 따라가다보면 그제야 내 시선은 수평선에 닿는다.

매일 바다를 그리워하고 꿈속에서 바다를 그리며 나를 데려갔던 제주의 포말을 되새긴다.

#2-2. 바닷길

모든 배에는 포말이 생기고 모든 사람에게는 자신만의 길이 있겠지.

내가 지나온 모든 선택은 나의 길이 되고 나의 도전은 포말이 된다.

오늘도 어차피 지나갈 이 순간을 시원하게 웃으며 부딪혀본다.

큰 파도가 생기고 더 많은 포말이 생길 수 있도록

흐르는 시간 속 쉼을 준 모든 것

오랜만에 돌아온 [ 오늘 나를 위한 문장 ] 이네요.

다시 한번 소개드립니다. 제가 전하고 싶은 문장을 사진과 함께 전합니다.

오늘 나를 위한 문장은 싱그러운 여름에 위로를 받을 수 있는 노래입니다.

나를 한 번만 더 달에 데려다 줘.

7월 엽서 미리보기

7월 보내드리는 엽서 2종과 마스킹 중 엽서 2종을 보여드립니다.

책갈피로도 활용 가능한 여흘 4컷 엽서입니다.

시원한 영도의 파도와 초여름 중랑천의 빛을 담았습니다.

여흘 4컷 엽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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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남긴 순간이 당신의 이야기에 위로가 되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