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다를 한 눈에 담아 깜박

메론 소다 | 안희수 -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을 이해해야 하는 이 세상에서 | 1월 배경화면

2025.01.02 | 조회 366 |

안녕하세요. 여흘입니다.

어느 새 2025년의 해가 밝아왔습니다.

다들 어떤 연말을 보내셨고 어떤 연초를 보낼 계획이신가요?

어느 해보다 빨랐고 시린 12월이 지났는데 아직 남아있는 겨울이 참 야속하게만 느꼈집니다.

새해 앞에 서서 시린 숨을 내뱉는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기도를 했습니다.

모두 2025년에는 더 푸른 다정함이 가득 들어차길 말입니다.

여흘레터는 1월 20일 마지막 발행을 앞두고 있습니다.

그동안 저의 이야기를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물의 흐름

메론 소다
2024. 부산 해운대

나는 빨간 체리보다

새하얀 파도를 툭 올리고

부드러운 생크림보다

톡 쏠 것 같은 포말을 두른다.

빛을 담은 유리컵 보다

계속 빛이 일렁이는 바다에 차곡 쌓아 올린다.

이 모든 걸 한 눈에 담고 눈을 한번 깜박

내가 베어먹은 듯 사그라지는 파도를 보며

한번 더 눈을 깜박

또 다시 파도가 사라진다.

흐르는 시간 속 쉼을 준 모든 것

오늘 나를 위한 문장
노래와 사진을 함께 전하는 하루문장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을 이해해야 하는 이 세상에서

안희수 -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을 이해해야 하는 이 세상에서

어쩌면 우리 앞에 놓인 모든 일들에
다 짜여진 각본이 있는 것만 같지 않니?
그렇지 않고서야 이럴 수가 있나
.
.
.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을 이해해야 하는 이 세상에서
너와 평생을 흐트러지며 살고 싶어
조심할 것도 없이 걱정할 것도 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