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 번째_ 빛이 나는 사람

자기 자체로 하나의 브랜드가 되는.

2022.02.17 | 조회 49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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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 계절들

에세이 같은 그림, 그림 같은 에세이.

 무과수를 아시나요?

 인스타그램을 탐색하다가 팔로우 추천 목록에 ‘무과수’라는 계정이 떴다. 무과수? 무슨 뜻일까, 호기심을 자극하는 묘한 어감의 단어에 홀린 듯이 계정을 탐색했다. 인플루언서이면서 책도 쓰고 이것 저것 다양한 활동을 하는 모습이 언뜻 보였다. 사진들의 묵직한 색감과 곁들인 글들도 깔끔하며 좋았다. #무과수의기록 #무과수의집 이런 태그들도 딱 맘에 들었다. 일단 팔로우 버튼을 눌렀다. 이후 시간이 지나고 문득 다시 그 이름이 생각나 구글 검색창에 쳤다. 무과수.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사이드프로젝트’와 한 인터뷰 글이었다. 그녀의 지금이 있기까지 어떤 걸음을 밟아 왔는지 총망라한 인터뷰 내용이었다. 남들이 다들 그렇게 하니까 시류에 맞춰 따라가는 사람이 아니었다.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이 있으면 그저 과정을 즐기며 실행에 옮기는 사람이었다. 인터뷰를 읽으며 여러 구절에서 멈칫했다. 좋아하는 일을 그냥 한다는 그 담백함과 심플함에 토를 달 여지가 없었다.

 어릴 때는 나보다 먼저 어떤 길을 가고 있는 어른들을 동경 했는데 이제 나이를 좀 먹고 나니 나보다 어린 친구들의 행보에 눈길이 가고 그들에게 배우고 있다. 나도 나이가 들면 어릴 때 동경하던 어른들의 모습처럼, 자기 삶에 대한 분명한 확신이 생길 줄 알았건만, 확신은 커녕 내 삶의 목적도 분명히 하지 못한채 표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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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서 말한 ‘무과수’나 최근 출간된 ‘럭키드로우’라는 베스트셀러의 작가 ‘드로우앤드류’같이 어린 나이에 자기만의 짙은 색을 찾아 그 색을 계속 확장시키며 영향력을 떨치는 사람들을 보면 참 신기하고 놀랍다. 나이가 다가 아니라는 걸 계속 깨닫는다. 똑같이 주어진 시간을 다 다른 밀도로 사는가 보다. 나는 촘촘하게 살지 못한 걸까. 내 시간은 조각조각 엉성하게 흘러왔나.

 사람들은 저마다 제 역량대로 살아가는 거겠지. 일찍부터 반짝일 수도 있고 더디게 빛나는 사람들도 있다. 빛난다는 것을 어떻게 정의할 지도 각자에게 달려 있다. 내가 좇는 빛을 따라가면 거기에 내가 원하는 내 모습이 있는 것이다. 나는 무과수 같이 자기 자체로 하나의 브랜드가 되는 사람들에게서 빛이 나 보인다. 자신이 추구하는 삶, 생각들을토대로 일관성 있게 창작, 커뮤니티 등 다양한 활동을 하며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퍼뜨리는 사람. 반짝 반짝 빛이 나서 나도 모르게 이끌려 가는 곳엔 늘 그런 사람들이 있더라. 

 내 눈에 빛나는 방향을 따라 나에게도 그들의 빛을 계속 쬐여 주면 나도 그들을 닮아 가는 것 아닐까. 더디게라도 말이다. 그런 마음으로 앞으로도 빛나는 친구들을 계속 응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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