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매직'이라는 책을 읽었다.
작업에 너무 집중이 안되서 책을 읽으면서 마음을 좀 다스려 보려 했다.
손에 잡히는 대로 랜덤하게 읽다가 마음을 끄는 한 문장을 발견했다
"당신의 창조성을 마치 지겹고 낡고 불행한 결혼 생활처럼 (따분하고 피곤한 일, 축 처지고 짜증 나는 일처럼) 다루는 것을 그만두라. 그리고 열정적인 연인의 신선한 눈으로 창조성을 바라보라. 당신이 창조성과 단둘이 비상계단에서 보낼 수 있는 시간이 오직 하루에 15분 뿐이라해도 그 시간을 얼른 낚아채서 받아들여라"
라는 문장이였다. 이게무슨뜻이냐면
이 책에서는 이렇게 말한다,
창조성과의 만남 (그러니까 무언가를 창작하는 시간에) 이 있을때
가장 매력적인 모습으로 그자리에 있으라고 말이다.
입을 수 있는 한 가장 잘 옷을 입고
립스틱도 바르고 뿌릴수있으면 향수도 뿌리라고 말한다.
난 여기 덧붙여 신발도 원하는대로 바꿔 신어도 좋다고 말하고 싶다.
양말까지도, 더불어 속옷까지도 말이다.
그래서 지금 난 지금 작업실에서 가능한 치장들을 했다.
머리도 높이 묶고 화장도 하고 향수도 뿌리고 시계도 차고
작업실에 있는 옷중에 편하고 아름다운 옷으로 옷도 갈아입은 채로 글을 쓰고 있다.
확실히 효과가 있다.
은은하게 코를 자극하는 향수의 향기가 날 계속 깨어있게 만든다.
그리고 머리도 아주 하이텐션으로 묶었기 때문에 머릿가죽이 당겨서
저절로 정신을 차리게 된다.
여러분도 작업이 잘 안풀릴때는 최상의 옷을 차려입고 일에 전념해 보시라.
"사람이 옷을 잘 입지 못하면 그의 생각들도 동시에 그런 옷가지를 걸치게 될 수밖에 없다. 그리고 만일 그가 상류 신사처럼 옷을 입는다면, 그의 생각 하나하나가 신사에게 속한 것들로써 그의 상상력 앞에 제시되는 것이다."(빅매직 中)
정말 맞는말이다.
왜냐하면
우리는 항상 그게 친구든 연인인든 가족이든 관심을 원한다.
그리고 그들도 우리의 관심을 원한다.
그런데 솔직히 까놓고 생각해보자. 누가 꾀죄죄하고 자기관리 안되보이는 사람하고 친구하고 싶을까? 무서워서 친구하기 싫을거 같다.
그리고 그 사람들도 내가 만약 외모에 신경쓰고 나왔다면
쟤가 날 만나는데 이만큼 신경쓰고 왔구나
나는 존중받는 사람인가? 살짝 설레이네?
이런 생각을 들게 할거라 생각한다.
우리가 예쁜 캐릭터를 좋아하듯 상대방도 예쁜 친구를 원한다.
계속해서 자기를 방치한다면
원래 있던 친구도 떠나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생각해보면 내가 외로웠던 시절에 내 모습은 회색+검은색투성이였다.
도대체 언제 예쁘게 하고 다닐꺼니
왜 예쁘게 하고 안다니니
왜 나만날때는 예쁘게 하고 안나오니
이십대를 즐겨야지
왜 그러고 있니
왜 그러고 있냐고
라는 말이 저절로 나올 정도였던거 같다.
중간중간 안그런 날도 있었지만 지금 생각하니 부끄럽다.
기왕에 작업하고 사람들도 만나고 살 생각이라면
기왕에 예쁘게 하고다니는게 이득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럼 이만 내일 봅시다 여러분
혼자만 알고싶은 내용이였는데 아무튼 우린 모두 더 예뻐질수 있습니다!
그럼 작업도 사랑도 인생도 더 잘풀릴거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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