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샤 튜터- 2021-12-20

"다시 태어나고 싶지 않아 난 이미 내가 살고 싶은 대로 살았어." - 타샤튜터

죽기전에 이런말을 남기고 죽을수 있는 사람이 몇명이나 될까

"나는 내가 살고 싶은 대로 살아왔고

매 순간을 충실하게 즐겼어요

사람들은 다른 방식을 충고해주었죠

그럼 '알겠어. 알겠어.' 답하고

다시 제가 하고 싶은 대로 살아요." - 타샤 튜터

너무 솔직하고 소탈해서 허무함까지 느껴진다.

맞다 인생에서 진짜 경이로운순간을 경험하고 나면

이것도 예뻐보이고 저것도 예뻐보이고 평화가 찾아오는 마음 드는거같다.

두려움도 사라지는거 같다.

그런 경이로움을 또 언제느껴볼수 있을까 

이제는 자연에서 그 답을 찾아야 할거같다.

자연이 제일 쉽고 제일 넓다. 

그래서 보스턴 고사리를 새로운 작업실 메이트로 대려오고 싶다.ㅋㅋㅋ

고사리가 그렇게 예쁜지 처음알았다.

인스타그램에 그림을 업로드할대 댓글 하나하나 좋아요 하나하나가

얼마나 힘이 되는지 모른다.

나는 그림의 역사에 대해서 그리고 어떻게 그리는게 더 좋은지와 

좋은 그림이 어떤 그림인지에 대해,

그냥 예술관련된 지식과 경험이 훨씬 더 많이 필요하다.

내가 이렇게 흔들리는건 앞으로 공부해 나갈 지식들이 차례차례 

지지대 역할을 해 줄거라고 생각한다.

솔직히 다른일을 했으면 얼마나 괴로웠을지 그런건 잘 모르겠지만

그림을 그리는 일을 업으로 삼는다는건 참 로맨틱 한거같다.ㅋㅋ 

그리고 정신건강에도 좋은거같고 

그림그리는 일 자체에 대한 불만은 없다.

작업실에 식물들을 보고있으면 왔다갔다 하는 내 마음이 보잘것 없어 보인다.

쟤내들은 저렇게 한마디 말도없이 나에게 기쁨을 주고 아름다움을 뽐내는데

나는 예술을 한답시고 혼자 변죽만 울리고 있는건 아닌지 ... 

앞으로 또 삶이 어떻게 변화할지 모르지만

또 잘 적응해 나갈거라고 믿는다.

다만 마지막 1분을 참아내는 인내심을 조금 더 가졌으면 좋겠다.

그러면 더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있을거 같고

더 좋은 인생을 가꿔나갈 수 있을거 같아서 그렇다.

그림은 내게 업이자 취미인거같다.

따라하고 싶은 화가들도 생겼다. 

사실 어떤 화가를 좋아했다기 보다는 그림그리는거 자체를 좋아했었는데

이제는 그 누군가를 좋아하는 그 마음이 연료가 되어 더 나은 그림을

그리는데 도움을 줄거같다는 마음이 자연스럽게 들었다.

르누아르의 물렝 드 라 갈레트의 무도회와 모네의 수련 연작이 떠오른다.

르누아르는 생전에 이런 말을 남겼다고 한다

“나는 그림이 가능한 풍요롭고, 매끄러우며, 윤기가 흘렀으면 좋겠다”

나도 내 그림에

가능한 풍요롭고 매끄럽고 윤기가 흐르기를 한번 조용히 빌어본다.

"천천히 열정적으로" 

누군가의 책상에서 보았던 글귀다

누군가 나에게 해준 말은 아니지만 계속 머리에서 맴돌고 있는 말이다.

나 천천히 열정적으로 살고 싶은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