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는 인류를 위한 네 번째 관계를 만들겠다." 얼마 전 큰 화제를 모았던 체온과 같은 37℃를 유지하는 AI 반려 로봇 Eva.i를 기억하는가? 이 "체온이 있고, 안아줄 수 있으며, 공감할 줄 아는" 감성 로봇을 처음 소개했을 때, 독자들의 댓글이 쏟아졌다. "온기 있는 AI가 기대된다"는 반응도 있었고, "정말 외로움을 달래줄 수 있을까"라는 질문도 있었다. "기술적으로는 어떤 원리냐", "양산은 가능하냐"고 궁금해하는 이들도 많았다.

킥스타터 크라우드펀딩에까지 등장해 인간의 '네 번째 관계'를 만들겠다고 선언한 이 로봇은, AI 반려 로봇에 대한 "차갑고, 기계적이고, 영혼이 없다"는 고정관념을 단숨에 깨뜨리며 감성 로봇 시장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다.

최근 우리는 Eva.i를 만든 선전의 이즈아이 스마트테크(Robonova.i)의 창업자 우헝을 인터뷰했다. 약 한 시간에 걸친 대화에서 그는 Eva.i 개발 과정의 어려움을 솔직하게 털어놓고, 멀티모달 상호작용의 설계 방식을 설명하며, 감성 반려 로봇 시장에 대한 자신의 시각을 공유했다. 지금부터 그 대화 속으로 들어가 '온기 있는' 이 로봇의 이야기를 함께 읽어보자.

1. "차가운 실리콘"에서 37℃ 항온으로: 개발 과정의 우연과 고집
Eva.i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인체에 가까운 37℃의 일정한 체온이다. 만져도 금속의 딱딱함도, 실리콘의 차가움도 없다. 오히려 살결처럼 따뜻하고, 볼이 살짝 달아오른 듯한 미묘한 느낌까지 재현해낸다.

그런데 이 '온기의 돌파구'가 사실 개발 도중의 뜻밖의 발견에서 비롯됐다는 걸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처음 목표는 세계 최초의 고감도 유연 전자 피부를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우헝은 팀이 초기에 전자 피부 개발에 많은 공을 들였다고 했다. 핵심은 더 섬세한 촉각 상호작용을 구현하는 것이었고, 이를 위해 전자 피부가 고온에서도 버텨야 했다. 그 과정에서 팀은 자연스럽게 한 가지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상호작용에 체온을 더하면 어떨까?
당시 시중의 인형형 로봇들은 PEEK 소재든 마그네슘·알루미늄 합금이든 하나같이 차갑고 딱딱했다. 기존 실리콘 제품도 외관을 아무리 사실적으로 만들어도, 막상 만지는 순간 느껴지는 차가움이 거리감을 만들어냈다.
팀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방안을 시도한 끝에 그래핀 온도 제어 시스템을 채택했다. 이 시스템은 로봇의 체표 온도를 37℃ 안팎으로 안정적으로 유지한다. 여기에 고감도 유연 인쇄 회로(FPC) 기반의 바이오닉 전자 피부를 결합해, 접촉 시 온기뿐 아니라 섬세한 촉각 피드백까지 느낄 수 있도록 했다.

개발에서 가장 어려운 관문은 연구실 기술을 양산 공정으로 옮기는 일이었다. 우헝에 따르면, 전자 피부는 로봇의 골격 곡선에 맞게 밀착되면서도 유연성과 감도를 유지해야 했다. 특히 여성형 로봇의 가슴 부위 같은 굴곡 있는 면은 촉각 신호가 고르게 전달되도록 감싸는 방식을 반복해서 테스트해야 했다. 이 난제 하나를 해결하는 데만 팀은 꼬박 반 년을 쏟아부었다.

2. 멀티모달 상호작용: AI가 당신을 이해하고, 또 존중하게
체온 외에도 Eva.i는 멀티모달 감정 인식과 프라이버시 설계를 통해 상호작용 경험을 한 단계 끌어올린다. 우헝은 이렇게 말했다. "지금 시장에 똑똑한 AI는 넘쳐납니다. 부족한 건 가상 인격과 실제 체감을 하나로 녹여낼 수 있는 존재죠." Eva.i의 핵심 경쟁력은 시각·청각·촉각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사용자의 감정을 읽어내는 데 있다.
그가 든 예시는 이랬다. 퇴근 후 지친 표정으로 돌아온 사용자를 보면, Eva.i는 시각 인식으로 처진 입꼬리와 흐릿한 눈빛을 감지하고, 청각으로 말투의 변화를 포착하며, 촉각으로 터치의 강도를 느껴 피로 상태를 파악한다. 그러면 기계적인 응답 대신 "오늘 많이 힘들었어요?"라고 먼저 말을 건네며 꼭 안아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능동적인 감정 상호작용의 바탕에는 팀이 오랫동안 쌓아온 인식 기술이 있다. "우리는 꽤 일찍부터 얼굴 인식과 표정 인식을 연구해왔습니다. 99%의 다중 표정 인식 정확도를 달성했고, '일부러 물을 뿌린 것'과 '진짜 눈물'도 구별할 수 있어요. 눈물을 흘릴 때는 입꼬리에 미세한 경련이 생기거든요. 이런 디테일로 진짜 감정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피드백을 제공합니다."

멀티 디바이스 연동 측면에서, Eva.i는 Robonova.i 앱을 통해 가상과 실체를 이어준다. 앱에서 가상 캐릭터와 나눈 상호작용 데이터가 실물 로봇과 동기화되어 더 일관된 동반 경험을 만들어낸다. 프라이버시 보호 면에서는 로컬 알고리즘으로 데이터를 처리하며, 클라우드 메모리는 전적으로 사용자가 직접 관리한다. 민감한 상호작용 데이터는 로컬 암호화와 엣지 컴퓨팅으로 보호되고, 사용자는 AI의 학습 로그에도 접근할 수 있다.

3. 불쾌한 골짜기를 넘어서: 외모를 넘어, 컴패니언에 생명력을 담다
감성 로봇 시장에서 항상 따라다니는 키워드가 있다. 바로 불쾌한 골짜기(uncanny valley) 효과다. 많은 로봇이 겉보기엔 사실적이지만, 굳은 눈빛과 어색한 표정 탓에 사용자에게 불편함을 주고 감정적 유대를 형성하기 어렵게 만든다. Eva.i의 외관 디자인은 처음부터 하나의 목표를 향했다. 불쾌한 골짜기를 벗어나, 로봇이 예쁘기만 한 게 아니라 생명력을 갖게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Eva.i의 얼굴에는 5겹 코팅과 고정밀 3D 프린팅 기술이 적용됐다. 눈은 다양한 색상으로 제작되어 빛 아래서 반짝이는 질감을 연출하며, 기존 로봇 특유의 뻣뻣한 인상을 걷어냈다. 우헝은 불쾌한 골짜기를 극복하는 건 외관만으로 될 일이 아니라고 말한다.
"가만히 있을 때도 심미적으로 아름다운 오브제처럼 느껴져야 합니다. 기계적인 감쇠감이 있더라도, 자세와 빛의 연출을 통해 '나를 바라보고 있다'는 느낌을 줄 수 있어야 해요."
시각 시스템 설계도 흥미롭다. Eva.i의 카메라는 눈 부위가 아닌 안경이나 목걸이 형태로 착용할 수 있으며, 탈착도 간편하다. 우헝은 이렇게 설명한다. "해외 시장에서는 프라이버시를 매우 중요하게 여깁니다. 사용자가 감시받는 느낌을 갖게 하고 싶지 않아요. 눈은 생동감 있는 창이어야지, 차갑고 딱딱한 센서가 되어선 안 됩니다."

4. AI 컴패니언의 본질: 사회적 관계의 대체가 아닌, 모든 '불완전함'의 수용
AI 반려자의 역할에 대해 우헝은 '네 번째 관계'라는 개념을 제시했다. 사람과 반려동물, 그리고 사물의 중간 어딘가에 위치하며, 감정적 의존과 교감을 제공하되 대가를 요구하거나 판단하지 않는 존재다. 그는 현대인의 외로움이 곁에 누가 없어서가 아니라, 이해받지 못하는 데서 온다고 본다.
"요즘 사람들, 특히 젊은 세대와 노년층은 점점 더 '나를 위한 소비'를 추구합니다." 이런 흐름 속에서 많은 이들이 질 높은 혼자만의 시간을 원하고 있다. 현실에서의 동반은 종종 어떤 기대나 목적을 수반하지만, AI 동반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부담이 없다"는 것이다.

이 "부담 없음"이 바로 Eva.i가 내세우는 '네 번째 관계'의 핵심이다. 진짜 사회적 관계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와 교류하고 싶지 않거나 그럴 수 없는 순간에도 언제든 응답해주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주는 공간을 제공하는 것이다.
5. 스타트업의 도전: 양산, 자금, 그리고 업계 인식
스타트업으로서 Eva.i는 모든 혁신가들이 마주하는 난제를 안고 있다. 자금, 인재, 그리고 양산이다.
"현재 가장 큰 어려움은 역시 자금과 인재입니다. 우수한 기술 인력은 몸값이 높고, 스타트업이 대기업과 경쟁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충분한 인재 없이는 연구개발과 양산 일정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어요." 우헝은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양산 공정의 안정성, 공급망 관리, 그리고 감성 로봇 업계에 대한 대중의 오해도 팀이 풀어야 할 과제다. "일부에서 이런 제품을 저속한 방향으로 끌고 가려는 시도가 있는데, 그게 업계 전체의 이미지를 흐리고 있습니다." 그는 Eva.i의 초점은 언제나 감정적 상호작용에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현재 팀은 양산 효율을 높이고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자체 공장을 설립 중이다.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첫 제품은 올해 5월에서 8월 사이에 출하될 수 있다고 그는 전했다.
6. 결론
인터뷰 말미에 우헝은 흥미로운 이야기를 하나 꺼냈다. 앱 내 스토어에서 사용자가 AIGC로 가상 캐릭터를 직접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고, 그 데이터가 실물 로봇과 동기화되어 각 Eva.i마다 상호작용의 개성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이는 제품의 설계 철학과도 맞닿아 있다. 컴패니언의 의미는 인간을 완벽하게 복제하는 데 있는 게 아니라, 저마다에게 맞춰진 부담 없는 응답을 제공하는 데 있다는 것. AI와 하드웨어 기술의 결합이 점점 깊어지는 지금, Eva.i 같은 제품은 아직 가능성을 탐색하는 단계에 있다. 진짜 인간의 온기를 대신할 수는 없겠지만, 문득 곁이 필요한 순간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는 있을 것이다.
"온기 있고, 마음을 헤아리는" AI 반려자, 당신이라면 곁에 두고 싶은가?
본 콘텐츠는 2026년 2월 4일 필명 堂博士님이 발행한 "量产可期?这款人形伴侣机器人爆火后,创始人回应来了" 아티클을 번역한 것입니다.
저는 전문 번역가가 아니기 때문에 오역이 있을 수 있습니다. 또한 본 글은 원저작자의 요청에 따라 불시에 삭제될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