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인하우스 전문 마케터 '랜선사수'가 퍼포먼스 마케팅 주니어&취준생에게 전하는 가이드 🎤

8년차 마케터가 A부터 Z까지 썰 풀어드림 😊

2024.08.01 | 조회 78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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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to the Future

[🧐현직자 인터뷰 뉴스레터🎤] 마케팅 실무에 대한 ‘솔직하고 불편한🔥’ 질문들을 백투더퓨처 에디터가 현직마케터에게 대신 물어봐드립니다❗

Q. 안녕하세요, 루씨 님! 구독자 분들께 자기소개를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저는 8년 차 퍼포먼스 마케터 루씨입니다, 현재는 대기업 패션 버티컬 플랫폼의 마케터로 일하고 있어요.

이전에는 주얼리 브랜드, 온라인 소호몰, 코스메틱 브랜드, 그리고 패션 플랫폼 등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습니다.

 

Q. 대행사가 아니라, 계속 인하우스를 거쳐오셨군요.

처음에는 특별한 이유가 있었던 것은 아니었어요.

당시 마케팅과 경영학 전공자들이 대기업에 많이 취업하곤 했어요. 저는 이과 전공이라 대기업 면접에서 자주 떨어졌습니다. 그래서 조금 더 작은 규모이지만 브랜드 가치가 있는 곳에서 일해보자는 생각을 했고, 인하우스 마케터가 됐어요.

대행사보다 다양한 일을 경험하지는 못했지만, 혼자서 다양한 일을 처리하다 보니 대행사 못지않은 다양한 업무를 경험할 수 있던 게 무척 좋았어요. 이런 점 때문에 인하우스 업무에 흥미를 느껴, 계속해서 인하우스를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Q. 거쳐오신 기업들이 산업군도 다양하고 규모도 다양해요. 기업의 산업군이나 규모마다 마케터의 업무가 많이 달라지나요?

규모가 작은 기업에서는 다양한 역할을 맡게 되고, 규모가 큰 기업에서는 그만큼 잘하는 사람이 많아서 서로 협업하는 방식이 달라집니다.

규모가 비교적 작다고 할 수 있는 중소기업의 장점은 다양한 업무를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랍니다. 단점은 혼자 많은 일을 해야 하므로 업무의 퀄리티가 다소 떨어질 수 있어요.

반면, 대기업에서는 업무의 질이 높지만 회사의 분위기에 따라 담당하게 되는 업무의 범위가 달라질 수 있어요. 산업군에 따라 마케팅 업무도 달라진다고 말할 수 있겠네요. 예를 들어, 주얼리는 고관여 제품이라 인스타그램 광고로 바로 구매로 이어지지 않는 반면, 의류는 저관여 상품이라 구매율이 높아요. 화장품과 의류 등 카테고리와 지면에 따라 효율도 다릅니다. 

 

Q. 루씨 님이 주로 핸들링하시는 업무에 대해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

업무를 시작 할 때부터 지금까지 가장 많이 하는 업무는 메타 광고에요. 이후에는 네이버와 카카오, 구글 광고도 다루게 되었습니다.

최근에는 토스나 카카오페이, 페이코 등 제휴 매체에도 광고 구좌가 많이 생겨서 운영해보고 있어요.

 

Q. 광고 매체마다 비슷하면서도 다른 면이 많은 것 같아요.

SA는 ‘검색 광고’ 인 만큼, 정보를 찾기 위해 검색하는 신규 유저가 많아서 볼륨이 높아요. 하지만 꼭 상단에 뜬다고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에요. 오히려 소비자가 봤을 때는 ‘최상단’에 있는 게 더 광고처럼 느껴질 때가 있죠.

DA는 흥미가 떨어지는 광고가 많이 나타나 피로감이 높습니다. 특히 인스타그램을 내리다 보면 정말 다양한 광고가 많이 뜨죠? 피로할 때도 있고요. 이런 점을 고려해 노출 횟수를 줄이는 등의 업무를 하고 있어요.

 

Q. 루씨 님의 하루 일과에 대해 더 자세히 듣고 싶어요.

저는 현재 신사업 부서에서 일 하고 있다보니 인력 구성이 충분하지는 않아서 퍼포먼스 마케팅과 CRM 마케팅, 데이터 업무를 담당하고 있어요. 그래서 출근하면 가장 먼저 전날의 데이터를 정리하고 대시보드에 업데이트해요. 데이터를 검토해서 성과(유입, 구매, 가입 등)의 증가나 감소 원인을 분석하고, 이에 따라 광고를 보완하거나 잘 된 점을 찾아서 볼륨을 키우거나 다른 매체에도 적용하는 등의 광고 전략을 세웁니다.

오후에는 CRM 업무를 병행하는데, 이 때도 역시 데이터 분석을 통해서 얻어지는 고객의 데이터를 활용하여 업무에 반영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Q. CRM과 퍼포먼스 마케팅의 차이는 무엇인가요?

가장 큰 차이점은 운영하는 매체의 종류과 비용인데요, CRM 마케팅은 사용하는 매체(툴)에 ‘이용 요금’이 발생하는 반면에 퍼포먼스 마케팅에서 운영하는 매체는 광고를 송출할 때마다 비용이 발생합니다.

하는 업무에 대한 차이점이라고 하면 CRM은 사이트 내부에서 하는 마케팅, 퍼포먼스 마케팅은 사이트 외부에서 하는 마케팅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CRM은 웹사이트나 앱 내에서 고객이 재방문하고 재구매 하도록 유도하는 마케팅이고 퍼포먼스 마케팅은 사이트 외보에서 신규 고객을 유입 시키고 가입, 구매 등을 유도합니다.

CRM 마케팅의 대표적인 예시로는 카카오 플러스친구 메시지, 앱푸시 메시지, 문자 메시지, 이메일 등을 통해 수신하는 '광고성 메시지'가 있고 퍼포먼스 마케팅의 예시로는 인스타그램 스폰서 애드, 유튜브 영상 광고, 네이버의 검색 광고 등이 있어요.

 

Q. 퍼포먼스 마케팅을 선택한 계기는 무엇인가요?

원래는 MD에 관심이 있었지만, 이전 회사에서 퍼포먼스 마케팅(그로스해킹) 업무가 잘 맞을 것 같다고 해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로스해킹, 그로스마케팅이라는 개념이 생기면서 데이터를 심도있게 분석하고 인사이트를 도출해서 전략을 세우는 업무가 적성에 잘 맞더라구요.

 

Q. 입사 전 후로 퍼포먼스 마케팅에 대한 인식 변화가 있었나요?

제가 처음 마케팅을 시작할 때는 퍼포먼스 마케팅이라는 개념도 없었고, 마케터가 데이터를 다뤄야한다는 개념도 막 생기기 시작할때였어요. 그래서 이 직무에서 숫자를 이만큼 많이 볼 것이라고 생각을 못했었고, 저조차도 입사 처음에는 데이터를 다룰 줄 모르는 마케터였어요. 용어도 잘 몰랐고, 지시받은 대로 실무만 했었죠.

마케팅에 그로스해킹 트랜드가 나올 때 쯤 대학에서 ‘수학’을 전공했던 게 많은 도움이 됐던 것 같아요. 모든 과목이 가설을 세우고 검증하는 내용이었는데요, 이런 과정이 퍼포먼스 마케팅에서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요즘 퍼포먼스 마케팅이 데이터 직무로 분류가 되어 각광받고 있는데, 이런 의미로는 수학과 관련된 직무라고 생각하게 되었어요.

 

Q. 루씨 님이 생각하시는 퍼포먼스 마케팅의 매력에 대해 더 자세히 듣고 싶어요!

퍼포먼스 마케팅은 소재 기획부터 전략 기획, 데이터 분석까지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에요.

 

Q. 요새 서드파티 쿠키 제한 이슈가 있잖아요. 루씨 님께서는 퍼포먼스 마케팅의 미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퍼포먼스 마케의 미래는 빠르게 변하는 기술을 얼마나 잘 학습하느냐에 달려있다고 생각합니다.

광고에서 타겟을 뾰족하게 만들기 어렵지만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고도화하여 머신러닝 기반의 광고를 통해 유저의 관심사를 ‘추정’하고 우리가 도달하고자 하는 타겟에 가까워지죠. 또한 내부 데이터(1st party) 분석을 통해 이미 확보 된 고객의 관심사, 행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유사한 관심사를 보이는 유저를 타겟팅할 수도 있어요. (그로스해킹) 2nd party 데이터를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머신러닝의 원리를 이해할 수 있어야 하고 1st party 데이터를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SQL, 파이썬 등을 활용한 데이터 분석 능력이 필요해요. 점점 이 두 가지가 퍼포먼스 마케터에게 필수로 요구되는 것과 같이 새로운 기술을 먼저 선점할수록 경쟁력 있게 살아남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최근 몇 년간 챗GPT를 이용해서 SQL 쿼리를 작성하고 있는데, AI 또한 꼭 학습해야 하는 툴 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Q. 퍼포먼스 마케터로 일하며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온라인 소호몰 브랜드를 광고할 때 실험적인 업무를 많이 해봤어요. 그 중에서도 특히 광고 소재를 스스로 기획하고 유튜브로 영상 편집을 배워 광고를 진행한 경험이 기억에 남습니다.

광고 소재를 디자이너, 기획자에게 요청하는 과정을 생략하고 마케터가 직접 소재를 기획하고 촬영, 편집까지 진행했었는데 소재에 메시지를 담는 방법이라던지 광고 매체에 좀 더 핏(fit)한 소재를 구상하는 방법을 터득할 수 있었어요. 광고 소재에는 공식이 있는데, 이런 요소들 소재에 직접 담아내기도 하면서 큰 성과를 얻기도 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규모가 작은 회사에서 일을 하면 다양한 업무를 경험하며 성장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것 같아요.

 

Q. 다시 돌아가도 마케팅을 해 보고 싶으신가요?

예전에는 마케터 업무가 재미있지만 평생 할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요즘은 그로스해킹의 다이나믹함과 재미를 느끼고 있어요.

오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해요. 다시 돌아가도 저는 마케팅을 선택할 것 같습니다. 

 

Q.지금 취준생을 대상으로 멘토링을 하시고 계시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멘토링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취업할 때 많은 도움을 받았지만, 아쉽게도 ‘직접적이지는’ 않았어요. 확실한 도움을 받지 못한 게 무척 아쉬웠답니다. 지역구 센터, 대학 취업 상담 등이 도움이 아예 안 된 건 아니지만, 갈증이 좀 더 있었어요. 이 경험이 가끔 생각나면서, 취준생들을 바라볼 때면 ‘현업에서만 알 수 있는 업무들을 알려주는 사람이 있으면 좋을 텐데' 라고 생각했죠.

일을 하면서 경력이 쌓이다 보니까 퍼포먼스 마케팅 직무를 소개하는 강의에 연사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는데, 강의 이후 커피챗을 통해서 취준생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이전에 떠올렸던 아쉬운 점들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어요.

그래서 사람인 사이트에 ‘멘토링 매치’라는 프로그램을 통해서 20~30분정도의 짧은 상담 또는 지원 서류 첨삭을 진행하게 되었고 현재는 별도로 멘토링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어요. 입사해서 일 하지 않으면 알기 어려운, 현업에서만 알 수 있는 업무에 대해서 들려주고 싶어요.

 

루씨 님의 멘토링이 더 궁금하다면? 😊

 

Q. 많은 멘토링을 해오며, 루씨님이 느끼시는 마케터의 중요 역량이 무엇인지 궁금해요.

계획과 전략을 잘 세우는 것이 중요한 역량이라고 생각해요.

AI가 검색을 통해 정보를 제공해도, 결국 전략을 수립하는 것은 담당자의 역할입니다. 매체별로 어떻게 예산을 어떻게 활용할지, 전략 수립하는 업무에 대한 역량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또 계속해서 공부하고 기획할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광고만 잘 만든다고 전부가 아니라는 점을 꼭 기억해야 해요.

 

Q. 취준생에게 추가적으로 조언을 해주신다면요?

경험이 다양하지 않더라도, 성향을 어필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본인이 어떠한 일을 했을 때, 생각 없이 그저 진행만 한 것이 아니라 목표와 전략, 인사이트를 생각해보고, 목적/실행/결과에 입각해서 어필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퍼포먼스 마케터라고 해서, 데이터만 보는 게 아니라는 걸 꼭 생각해야 해요. 정말 ‘마케팅’ 같은 업무도 많아요. 데이터에만 초점을 두면 오히려 아쉽게 볼 수 있기 때문에, 개인 계정으로 광고를 해보거나 작은 예산으로 광고를 실행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Q. 과거로 돌아간다면 마케터 직업을 선택하실 건가요?

네, 다시 선택할 것 같아요. 전 하고 싶은 일은 꼭 하는 성격인데, 마케팅만큼 매력적인 업무를 찾지 못했거든요.

해외 MD, 강사 등 다양한 업무를 해봤지만, 마케팅은 성취감을 느끼게 해 주는 업무예요. 이렇게 매력적인 일은 아직까지 찾지 못한 것 같아요.

 

Q. 미래의 루씨 님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너의 올챙이 적 시절을 계속해서 생각해라’ 라고 말하고 싶어요.

저는 이제 리더로 올라가기 위해 준비하는 단계가 되었어요. 그래서 늘 초심을 잃지 않고 후임을 잘 이끌어주는 선배, 리더가 되길 바라요. 제 경험을 계속 생각해보면서 팀원들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리더가 되고 싶어요. 내가 팀원일 때 힘들었던 점을, 나중에 팀원들도 똑같이 느낄 테니까요.

 

Q. N년 뒤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어릴 때부터 사업을 하고 싶었어요. 현재의 직무가 CEO에게 사업 방향을 잡아주는 역할이라 생각하는데 스스로에게 적용했을 때 어떨까 궁금하기도 합니다. 저만의 가치관을 반영해서 단순히 판매업,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에 그치지 않는 일이 무엇일지 가끔 생각 해 보고 있어요.

하지만 사업이 쉽지 않다는 것도 알고 있기 때문에 계속 직장 생활을 할 것 같기도 해요. 만약 그렇게 된다면 현재 담당하고 있는 신사업이 정규 사업으로 편성되고 지속되는 일에 끝까지 기여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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