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갑자기📱앱마케팅을 하라뇨?! 마케터 고충 이해 할만해~이해 할만해~🎵

Q. 안녕하세요 고은님!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저는 박고은입니다.
임신 육아 콘텐츠·커뮤니티·커머스 서비스 ‘베이비빌리’에서 일하고 있는 만 2년차 마케터예요😊

Q. ‘베이비빌리’에서는 어떤 업무를 담당하고 계신가요?

📱앱 지표 관리, 이벤트 및 광고 운영, 콘텐츠 관리 등 앱 전반의 모든 마케팅에 관여하고 있어요.

원래 입사 후 1년까지는 주로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콘텐츠 마케팅 위주로 업무를 맡았는데요. 같이 일하시던 동료분이 출산휴가를 떠나시게 되면서 주 업무가 변경됐어요. 아직까지 SNS 콘텐츠도 가끔 기획하곤 해요.

Q. 하루 일과는 어떻게 되나요?

저희 회사는 매일 데일리 To-do 리스트를 작성하면서 일과를 시작해요. 오늘 할 업무를 정리하면서 우선순위를 파악하는 거죠.
그 후 데일리 앱 지표를 기록하고, 지표 변동에 대한 분석을 간단하게 해서 회사분들에게 전체 공유를 드려요. 그 다음에는 계획된 이벤트나 광고 등의 일정을 확인하고 우선순위가 높은 업무부터 처리해요.

Q. 임신•출산•육아 서비스 베이비빌리 입사를 선택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요?

회사 가치관이 저와 잘 맞을거라고 생각했어요. 회사소개 페이지를 보게 됐는데, ‘입사하면 즐겁고 능동적으로 일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죠.

실제로 입사 후 매일 To-do 리스트📋를 적는 게 주체적인 업무 습관🌱을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됐어요.

또 자랑할만한 것은 저희 회사가 재택 기반인데, 가끔 가상 사무실에서 다같이 레크레이션 팀빌딩도 해요. 재미추구인으로서 너무 즐겁고 만족스러워요 ㅎㅎ

Q. 고은님이 관리하고 계신 앱 지표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먼저 ‘베이비빌리’는 한국을 포함해서 5개국(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일본)에 진출한 글로벌 앱 서비스예요.

국가별로 유입, 리텐션 등 핵심 지표들을 보면서 지표가 떨어졌다면 이를 어떻게 방어해야 할지 고민해요. 또 올랐다면 왜 올랐는지 확인해보며 더 나은 앱이 될 수 있도록 액션해보고 있어요.

Q. 앱 이벤트 관리에서 ‘앱 이벤트’란 뭔가요?

‘앱 프로모션’이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예를 들면 한국 앱에서는 ‘빌리쇼핑’이라는 커머스가 있어요. 쇼핑 유입을 위해 여러 기업들과 협업해서 다양한 임신·육아 제품들로 0원딜 이벤트를 매주 진행하고 있죠. 또 설 연휴, 가정의 달 같은 시즈널 이슈에 맞춘 이벤트를 기획해요.

한편 글로벌 서비스는 현지화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어요. 설, 부부의 날 등 시즈널 이슈를 활용하거나, 현지에서 반응이 좋은 기능을 활용한 이벤트를 기획하죠.

Q. 지금 하시는 업무 중 기억에 남는 성과나 인사이트가 있으신가요?

글로벌 앱 마케팅도 경험해보면서 현지화가 제일 중요하단 것을 깨닫게 된 계기가 있었어요.

퍼널별로 앱 지표를 관리할 때, 유독 글로벌 회원가입 전환율이 낮다는 것을 발견했어요.

그래서 회원가입 과정을 퍼널로 확인해봤는데, 아기 출산 예정일과 태명을 쓰는 부분에서 이탈이 많더라고요. 내부 현지인 에디터 분들께 여쭤봤더니 앱을 운영하는 동남아 국가 대부분은 아기 출산 예정일을 모르거나, 태명을 짓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어요.

프로덕트팀과 논의한 결과, 출산 예정일 대신 마지막 월경일을 기입하게 해서 출산 예정일을 추측하는 방식으로 변경했어요. 태명은 선택으로 바꾸고요. 이처럼 가입 프로세스에 변화를 줬더니 회원가입율이 상승하는 결과가 나왔어요.

이 경험을 통해서 2가지 인사이트를 얻게 됐어요.

🌏 국가 간 문화적 차이를 이해해서 앱을 운영해야 한다.
📊 데이터로 문제를 해결하는 마인드셋을 갖춰야 한다.

Q. 고은님의 고민이 느껴지는 답변이네요. 마케팅을 하면서 힘든 점은 없나요?

갑자기 데이터를 뜯어보려니 콘텐츠를 할 때보다 더 도전적인 난이도였어요. 직무가 변경됐을 때 트래킹 툴도 같이 바뀌게 되면서 이 툴을 사용해보신 분이 안 계셨던 상황이었거든요.

다행히 제가 좋아하는 멘토 분의 컨설팅을 잠시 받으며 빠르게 배우긴 했지만, 어려워서 눈물을 머금고 했던 기억이 있네요. (웃음) 아직까지도 퍼널별 상황을 파악하고 유연하게 대응하는 게 어려울 때가 있어요.

또, 이전에 콘텐츠를 담당했을 때에는 마케터에게 주어지는 업무 범위가 생각보다 넓다는 걸 알게 됐어요.
콘텐츠 제작과 광고 집행, 성과 관리만이 아니라 바이럴 마케팅, 커뮤니티 관리, 이벤트 당첨자 수기 선정까지요. 자잘해보여도 시간이 꽤 소요되는 세밀한 작업이 필요했어요.

Q. 앱 마케팅으로 직무가 바뀐 게 고은님의 커리어에서 나름의 전환점이 되었겠어요.

맞아요. 제 스페셜리티를 찾는 과정이었어요.

그리고 제가 누군가의 사수가 되면서.. ‘나는 과연 누군가에게 마케팅적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인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기 시작했고, 더 열심히 하려고 노력했어요.

Q. 그러면 고은님의 고충을 어떤 방법으로 해결했나요?

마케팅 커뮤니티나 스터디에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어요.

제 마케팅 멘토님이 계신데, 멘토님이 주최한 마케팅 지식 공유 세션에도 열심히 가고요. 저 같은 주니어 마케터들을 많이 만나보며 다른 마케터들은 어떻게 일하는지 공유했어요.

모임을 나가면서 느꼈던 점은 ‘다른 마케터들도 나랑 비슷한 고민을 하는구나’였어요. 저 혼자만 끙끙대는 줄 알았던 고민을, 다른 분들도 하고 있었던 거예요.
서로 위안을 받고 더 열심히 해서 성과를 낼 수 있겠다는 원동력도 가질 수 있었어요.

Q. 사수로서 어떤 동료 유형을 선호하나요?

(사수라고 하긴 그렇지만) 저희 팀에는 인턴들분이 많이 계신데, 같은 업무를 맡더라도 업무 센스가 돋보이는 사람이 있어요. 하나만 알려드려도 열을 더 해서 오는 유형이요.

Q. 알잘딱갈센 유형👀

네 맞아요!
‘이렇게 센스 있는 사람이 있네’ 생각할 정도로 일잘러들이 많이 있어서 저도 그분들을 보고 많이 배우고 있어요.

Q. 고민이 많으셨다고 하지만 바람직한 사수가 되신 것 같은데요. 아랍어를 전공하셨다고 들었는데, 글로벌 앱 마케팅을 하는 데 도움되는 점이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