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안녕하세요 나탈리님!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저는 강다현이고요. 주로 ‘나탈리’라는 이름을 쓰고 있어요.
저는 세일즈포스에서 Slack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 12년 차 마케터입니다.
Q. 슬랙에서는 구체적으로 어떤 업무를 담당하고 계시나요?
한국 시장에서의 Slack 마케팅 캠페인들을 전반적으로 다루고 있어요.
먼저 오프라인 행사로는 주로 세미나 및 워크샵 등을 열어 슬랙 실사용자들, 혹은 슬랙을 도입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새로 업데이트되는 기능, 성공적인 고객 사례 등을 전달하고 있어요.
특히 슬랙만의 색깔이 담긴 오프라인 행사를 열기도 하는데요. 산업군마다 타겟하고 있는 의사결정자분들을 위해 슬랙을 활용해서 업무 생산성을 한차례 더 끌어올릴 수 있는 팁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온라인에서는 슬랙과 관련된 디지털 마케팅을 전반적으로 다루고 있어요. 특히 슬랙을 잘 사용하고 있는 고객사들의 인터뷰를 진행해서 슬랙 공식 홈페이지에 성공적인 고객 사례 콘텐츠를 발행하기도 합니다.
Q. SaaS 쪽에서 오래 일하셨다고 들었어요.
네, 지금 슬랙도 SaaS 플랫폼 중 하나이고, 이전에도 먼데이닷컴 등의 SaaS 마케팅을 담당했어요.
SaaS 마케팅에서 재밌는 점은 B2B 마케팅이지만 가끔 캠페인을 B2C처럼 접근할 때가 있어요.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마케팅 캠페인들이 주를 이루지만(B2B), 기업 안의 조직원 한 명 한 명이 SaaS를 이용하는 분들이기 때문에 엔드유저에게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는 마케팅 캠페인들을 기획할 때가 있어요(B2C).
B2B마케팅에서 중요한 부분은 결국 ‘매출’을 이끌기 위해 세일즈 파이프라인을 탄탄하게 형성하는 마케팅 캠페인이에요. 그래서 마케터들도 ‘세일즈 중심 마인드’가 필요하죠.
하나의 마케팅 캠페인 또는 활동을 하기 위해 외부 파트너사, 고객사 뿐만 아니라 내부 cross-functional하게 일하는 다양한 팀 동료들과 밀접하게 소통하고 협업해야 한다는 점이 매력적인 특징이에요.
Q. 하루 일과는 어떻게 되나요?
저는 재택근무를 하고 있어서 외근 일정이 없다면 집에서 업무에 집중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9시가 되면 컴퓨터 책상에 앉아서 슬랙을 켜요. 아무래도 슬랙에서 일하니까 팀원들과 슬랙으로 빠르게 소통하면서 업무를 처리하는데요. 동시다발적으로 추진되는 마케팅 캠페인들에 대해 모니터링하고, 새로운 마케팅 캠페인을 기획하기도 해요. 또한, 디지털 콘텐츠 관련 리뷰를 하고 새로운 콘텐츠 아이디어를 생각하기도 하죠.
고객사 미팅이 있거나 오프라인 행사가 있을 때에는 외근을 다녀오는데 그날은 하루가 더욱더 빨리 지나가는 느낌이라 놀랄 때가 있어요.
Q. 재택근무를 하고 계시는군요. 나탈리님은 재택근무와 잘 맞는다고 생각하시나요?
네, 저는 잘 맞아요.
성과만 낼 수 있다면 그게 꼭 사무실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다만..😅
Q. 다만..?
사람과 대면하면서 나오는 시너지가 분명 있잖아요? 아무래도 집에 너무 오래 있으면 육체적, 정신적으로 힘들 때가 있어요. 본사에서도 이런 점을 잘 케어해주지만, 저는 추가로 저만의 취미 생활을 굳건히 가져가면서 몸과 마음의 건강 밸런스를 지키는 편이에요. 주말에는 파란 하늘과 초록 잔디가 있는 골프장을 간다거나, 주중에는 의무적으로라도 산책을 가려고 하고 있어요.
또 적적하면 슬랙에 ‘허들’ 이라는 기능이 있어서 팀원들과 음성 채팅하듯 켜놓고 일하고 있어요.
하지만 제 개인적인 공간에서 자율적으로 일할 수 있다는 점이 좋고, 무엇보다 불필요한 미팅을 하지 않는다는 점이 제일 잘 맞아요.
Q. 혹시 재택근무를 선호하는 이유가 외국계 기업을 선택한 이유와 관련이 있나요?
맞아요. 제가 유연한 분위기에서 최대한 효율적으로 일하는 걸 선호해요.
Q. 그럼 나탈리님이 느끼신 외국계 기업의 특이점이 있다면요?
🤝 개방적인 커뮤니케이션 방식이 수평적이고 유연한 조직 분위기를 만든다.
먼저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조직 분위기가 결정된다고 생각해요. 외국계 회사는, 특히 ‘슬랙’에서는 오픈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어서 수평적이고 자율적인 분위기가 만들어지죠.
필요한 커뮤니케이션을 명확하게 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슬랙 이모지 등을 활용하면서 서로 응원해주거나, 의사표현을 심플하게 하기도 하고요.
💁 자기원동력과 전문성으로 최고의 성과를 내야 한다.
외국계 기업은 극한의 성과 중심주의예요. 성과를 내기까지의 과정도 물론 중요하지만, 일단 결과가 가장 중요해요.
결과를 내기 위해서는 본인의 전문성이 전제되어야 하는데요. 막중한 오너십을 갖고 일을 추진해서 결과를 이끌어내야 하기 때문이에요.
🎯이 모든 것은 하나의 프로덕트로 묶인다.
외국계에서는 모두가 각자 맡은 프로젝트의 리더가 되는데, 맡은 직무가 달라도 결국 하나의 프로덕트를 위한 거잖아요. 그래서 프로덕트에 대한 비전이 확실해요.
물론 변동사항이 생기기도 하면서 다이나믹하게 업무가 추진되기도 해요. 하지만 주축이 되는 회사의 비전이나 방향성은 흔들리지 않는 편이죠. 그러다보니 모두가 같은 방향을 보고 일을 해나가요. 중간중간 변동사항이 있지만 결국 하나의 목표는 달라지지 않는다고 보면 됩니다.
Q. 나탈리님이 마케터로 일할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은 프로덕트에 대한 비전에서 나오는 건가요?
맞아요. 제가 담당하는 프로덕트에 대한 애정과 믿음이 강할 때 스스로 신이 나서 일하고 있더라고요.
Q. 그런데 사회초년생에게는 성과주의 문화가 부담스러울 수도 있겠어요.
네, 그래서 보통 외국계 대기업의 경우 사회초년생보다는 경력직 포지션이 많이 오픈되는 편이에요. 세일즈포스를 비롯해서 다른 IT 글로벌 회사들도 마찬가지로 경력직 포지션이 많이 오픈되고, 주니어급 포지션들은 잘 오픈되지 않거나 파견직 포지션으로 오픈이 되는 경우가 있어요.
그래도 성과를 내기 위해 스스로 노력하는 팀원끼리 서로 자극도 받고 성장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Q. 성과주의 환경에서는 ‘자기원동력💪’이 중요한 역량이 되겠네요.
제가 경험했던 모든 외국계에서 자기원동력을 원했어요. 자기원동력이 곧 오너십을 갖게 하고, 그 책임감이 성과를 만드니까요. 그리고 꾸준히 성과를 내면서 그 업계에서의 전문성도 기를 수 있죠.
그리고 슬랙 한국 팀의 비전이기도 한데요. 저희는 ‘함께🤝’의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해요. 자기원동력을 가진 팀원들이 ‘같이’ 일하면 더 큰 시너지를 일으키고, 성장하는 업무 환경이 자연스럽게 만들어지거든요.
Q. 외국계 기업 입사를 희망하고 있는 독자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려요.
만약 외국계를 최종적으로 목표하고 있다면 ‘일관된 커리어’를 쌓는 게 중요해요. 산업과 직무에 대한 전문성을 확실하게 어필해야 하거든요.
외국계 기업은 JD를 보면 아시겠지만, 정직원을 채용할 때 조건을 굉장히 구체적으로 요구해요. (e.g. ‘7년 이상의 SaaS 플랫폼 유관 업무 경력자’) 그래서 주니어로 커리어를 시작하는 단계라면, 외국계 경력직 포지션을 보고 쉽게 마음을 접지 마시고, 파견직이나 계약직 등 외국계 회사에서 커리어를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걸 추천해요.
단, 그 경력이 희망직무와 모두 연관되어 있어야 그에 대한 전문성을 보여줄 수 있겠죠?
Q. 나탈리님은 과거로 돌아가도 마케터를 선택하실 건가요?
저는 당연히 마케터를 선택할 것 같아요.
제가 추진하는 모든 마케팅 캠페인이 성공할 수는 없지만, 그 중 성공하는 마케팅 캠페인들의 결과를 보고 그 결과가 쌓여서 매출까지 다 이어졌을 때 저는 굉장한 뿌듯함과 성취감을 느껴요. 그럴 때마다 ‘나 IT마케터 하길 참 잘했다.’라는 생각을 해요.
프로덕트에 대한 애정을 가지면 마케터로서 느끼는 보람도 커지는 것 같아요❤️🔥
Q. 미래의 자신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나요?
미래의 나탈리도 지금처럼 끊임없이 좋아하는 것을 더 좋아하고, 계속해서 하고싶은 것을 더 추진해나가면 좋겠어요.
신나게 행복하게 일하면서 삶을 꾸려가는 나탈리가 되고 싶어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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