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 일잘러 마케터로 성장하고 싶다면 OO를 가져야 해요! 핀테크 IT 기업 마케터의 인사이트.Zip

'내가 잘 하고 있는 걸까?' 걱정해본 적 있는 갓신입 & 인턴 마케터 필독!

2024.11.21 | 조회 7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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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to the Future

[🧐현직자 인터뷰 뉴스레터🎤] 마케팅 실무에 대한 ‘솔직하고 불편한🔥’ 질문들을 백투더퓨처 에디터가 현직마케터에게 대신 물어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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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일을 열심히 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결국 힘들 수밖에 없죠. 왜냐하면 다른 사람보다 두세 배 더 많은 시도를 하면서 실패도 많이 경험하고, 고객들한테서 안 좋은 피드백도 받으니까요.

핀테크 IT 기업 마케터 김이서

 

Q. 안녕하세요, 이서 님! 자기소개를 부탁드릴게요.

안녕하세요, 김이서입니다. 핀테크 IT 기업 A사에서 마케터로 다양한 마케팅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Q. 처음부터 마케팅 직무로 커리어를 시작하신 건가요?

첫 번째 회사에서는 콘텐츠 마케팅으로 시작했고, 다음 회사로 이직하면서 그로스 마케팅과 브랜딩 업무를 맡았어요. 지금의 회사에서는 비즈니스, 제품팀과 밀접한 마케팅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Q. 콘텐츠 마케터에서 그로스 마케팅, 브랜딩으로 직무를 전환한 계기는 무엇인가요?

저는 미래에 [특정 회사의 어떤 포지션을 해야겠다]라는 구체적인 단계까지 결정을 하고 싶지는 않았어요. 커리어를 너무나 촘촘하게 계획적으로 쌓고, 나는 무조건 특정한 일을 하겠다고 본인을 규정짓는 순간, 보는 시야도 좁아지고 내가 가져갈 수 있는 기회도 너무나 좁아지니까요. 그래서 지금의 회사와 포지션도 자연스럽게 물 흐르듯 제가 선택한 길이에요.

다만 그 순간순간, 나에게 찾아오는 정말 중요한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늘 준비되어 있는 것 같아요. 예를 들어, 제가 두 번째 회사에 오기 전에는, 이 회사를 위해 기회를 넓히려고 브런치를 쓰면서 성장하는 과정을 많은 사람들에게 공유했어요. 팀이나 포지션을 확장했을 때도 제가 먼저 포지션을 이동하고 싶다는 의지를 조금 적극적으로 어필하기도 했고요.

‘무언가를 하겠다’ 라고 정해놓고 커리어를 쌓기보다, 그 순간순간에 오는 기회를 포착하는 레이더망을 계속 확장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Q. 현재의 회사에서는 어떤 업무를 담당하고 계신지, 자세히 설명 부탁드려도 괜찮을까요?

지금은 비즈니스 조직에 속해 있어, 프로덕트 마케팅과 세일즈 팀과 밀접하게 협력하며 전반적인 마케팅 영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Q. 하루 일과는 어떻게 되나요? 👀

매일 사내 메신저로 오토메이션으로 마케팅 지표들이 날아옵니다. 가장 먼저 숫자를 확인하고, 전날 대비 지표가 하락했다면 원인을 분석합니다. 그런 다음 데일리 업무를 진행하는데, 프로젝트가 있을 경우 타임라인이나 트래커로 관련된 일을 체크합니다. 주로 기획, 관리, 운영, 데이터 분석 등의 업무를 하며 하루가 빠르게 지나가요. 중간중간 회의도 많이 하는 편이고요.

 

Q. 어시스턴트들, 신입들에게 조언을 해 주실 수 있나요?

저는 여러 인턴, 어시스턴트 분들을 실제로 채용도 해보고, 함께 일해보기도 했어요. 다만 그때마다 정말 탁월하다는 분이 계셨는데요.

제가 ‘탁월하다’ 라고 느낀 분들의 공통점은 늘 ‘의도를 가지고 이야기를 한다’는 점이에요. 생각나는 대로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 의도를 가지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을 정말 답변이 달라요. 그래서 타인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는 습관이 정말 많이 필요해요. 마케터에게도 너무너무 중요한 ‘고객 중심적 사고’ 와도 맞닿아 있는데, 저는 인턴들, 혹은 신입들에게 리더의 입장에서 계속 사고하는 연습을 해 보라고 이야기해보고 싶어요.

 

Q. 일하면서 가장 즐겁거나 편했던 동료 유형은 무엇인가요?

일하면서 ‘즐겁거나 편하게’ 여길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전제인 [일을 잘한다] 를 먼저 충족해야겠죠. 더 나아가서는, 나와 의견이 다름에도 본인의 생각을 적극적으로 이야기해주고, 다소 공격적이더라도 회의실 문을 나서는 순간 바로 일상 이야기를 재미있게 나누는 동료가 너무 좋았어요.

회사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하다 보면 다양한 의견이 나오잖아요? 특히 마케터는 기획 관련 업무를 할 때, 정말 무수히 많은 의견과 아이디어를 내며 결정해야 되는 순간들을 겪어야 해요. 이런 순간에 눈치를 보거나, 피곤하거나, 본인의 의견이 별로라고 판단하는 등 다양한 사유로 이야기를 하지 못하고 넘어가는 사람들이 있어요. 하지만 이런 이유에 상관없이, 본인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개진했다는 것 자체가 스스로의 일에 애정이 있고, 일의 의도를 명확히 아는 사람이라는 증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이런 동료들을 선호하고, 이런 사람들과 오래 시간을 보내는 것 같아요.

 

Q. 공과 사를 확실히 구분하고, 의견과 피드백을 건설적으로 주고받을 수 있는 동료라고 생각하면 될까요?

네, 맞아요.

 

Q. 이서 님께서는 브런치를 연재하셨던 걸로 알고 있어요. 👀

브런치는 사실 네이버 블로그를 대체하는 플랫폼으로 시작을 하게 되었어요. 학생 때부터 전공에서 배운 것들을 기록하는 취지로 브런치를 가볍게 시작을 했었는데, 사회 생활을 하면서 회사에서 얻은 인사이트나, 실무에서만 알 수 있었던 것들, 새로운 프로젝트나 포지션을 맡았을 때의 경험을 흘려보내고 싶지 않다고 느껴 계속 이어가게 되었어요.

‘기록’ 하는 시간이 제겐 많은 도움이 되더라고요. 기록을 통해 진행했던 프로젝트와 잘한 점, 아쉬운 점을 제대로 회고할 수도 있었고, 이 글을 바탕으로 개선을 어떻게 할지 생각해볼 수도 있었거든요.

처음에는 순전히 개인적인 목적으로 시작했어요. 글을 이어가다 보니, 사람들이 제가 쓴 글을 통해서 공감도, 질문도 많이 해 주시고, 사회에서 기회가 맞닿는 역할로 글이 좋은 역할을 하기도 했어요. 브런치의 ‘글’ 자체가 제 포트폴리오가 된 셈이죠. 따로 포트폴리오를 만들 필요가 없이, 브런치 링크 하나만으로 회사가 내가 어떤 사람인지, 얼마나 성장 가능성이 있고 적극적인지를 판단할 수 있으니까요.

저는 포트폴리오를 매일매일 쌓고 있던 사람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겠네요. 사실 지금 회사로 이직하고 나서는 브런치를 쓰고 있지는 못하지만, 언제든지 쓸 준비가 되어 있고, 가능하면 계속 쓰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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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 님의 브런치 보러 가기💌

 

Q. 브런치로 공유해 주시는 마케팅 인사이트는 주로 어디서 얻으시는 편이실까요?

커리어 초반에는 마케팅에 대한 역량이나 경험치가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광고 매체사에서 공유해 주는 새로운 정보, 해외 아티클 등 다양한 마케팅 관련 콘텐츠를 통해서 글을 작성했어요. 이렇게 어느 정도 글을 쓰다 보니까 한 가지 생각이 들더라고요.

‘내 글이 다른 누군가도 쓸 수 있는 글이면 과연 필요한 글일까?’

단순히 습득한 기록을 정리하는 글보다는, 내가 실무에서 경험한 나만의 관점과 인사이트가 무조건 글에 녹아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때부터는 내 일에서 배운 지점을 인사이트로 글에 쌓으려고 노력을 했습니다. 그래서 지금의 마케팅 인사이트는 실무와 회사 동료에게서 얻는 배움이 가장 큰 것 같아요.

 

Q. 브런치에 실무에서 얻은 인사이트를 녹여낸다고 하셨는데, 일을 하면서 프로젝트가 흘러가는 방향이나 성과를 어떻게 기억하고 기록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사실 글을 쓸 때 모든 걸 다 기억해 두고 작성하는 것은 불가능해요. 프로젝트의 모든 내용을 회고하면 오히려 글이 너무 방대해져서, 나만 이해할 수 있는 글이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중요한 포인트를 요약하는 습관도 이때 자리잡히게 된 것 같고요.

기록하는 습관을 이야기하려면 기억하는 습관도 함께 이야기해야 하는데요. 과거엔 메모장, 슬랙, 노션 등 모든 곳에 기록을 정말 잘 하려고 했었는데, 일이 정말 많아지면 전날 했던 말도 기억이 안 날 때가 있어요. 그래서 저는 미팅 때 중심이 되는 점을 실시간으로 ‘기록’ 하고, 기억해야 하는 것은 시스템을 활용하는 것 같아요. 메신저에 내일 아침 9시에 중요한 내용을 다시 올려달라고 예약을 걸어두거나, 캘린더로 체크해두는 등 나만의 기억하고 기록하는 습관을찾아가려고 노력했어요.

 

Q. 모든 걸 다 적으려 하기보다, 본인의 습관을 찾아 기록하는 게 더 좋은 거군요.

아까 언급했었듯, 저는 어떤 프로젝트를 끝내고 모든 내용을 기록하고 공유한 적이 있어요. 그런데 그 글을 유심히 보신 타 팀 동료분이 "일기장을 쓴 거 같다. 이거 회고록 맞냐?"라고 피드백을 줬어요. 그때부터는 모든 사람들이 꼭 봐야 되는 요소만 빼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당연히 인지하는 사실이지만, 아무도 제 글을 읽지 않는 게 더 충격이었어요. 그 때의 경험을 발판으로 많이 줄여서 글을 써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오히려 한 편의 글을 길고 방대하게 쓰기보다 작게 쪼개서 자주 쓰는 게 더 효과적이었던 것 같아요. 회사에서는 읽어야 할 글이 무수하기 때문에 읽히는 글을 쓰는 나만의 전략도 매우 중요하답니다.

 

Q. 마케팅 모임도 운영하셨다고 들었어요.

저는 예전에 커리어 관련 커뮤니티 활동을 열심히 다니고 배웠어요. 그러던 중 커뮤니티에서 제가 가진 역량을 활용해 브런치 작가가 되기 위한 모임을 한번 해보라는 권유를 받았고, 처음으로 브런치 모임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하나의 모임을 하다 보니 관련된 강의나 강연 요청이 여러 경로로 많이 들어왔어요.

 

Q. 주니어일수록 모임에 관심을 많이 가지는데, 조언해주실 수 있나요?

돌이켜보면, 저도 주니어일 때는 모임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다양하게 참여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어요. 욕심도 많았고요. 그런데 그런 생각이 오히려 부담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어떤 네트워크, 커리어 모임에 참여해야 할지를 잘 고민해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몇 가지 팁을 드리자면, 첫째로 제가 관심 있는 도메인이나 업종에 있는 사람이 이끄는 모임에 참여해보라고 말하고 싶어요. 산업에 대한 지식을 쌓는 데에 많은 시간이 드는데, 관계자나 시니어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며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으니까요. 둘째로, 비슷한 경력이나 또래만 있는 모임보다는 시니어나 회사 대표 같은 경력이 다른 사람들과 섞인 모임이 더 효율적이라고 생각해요. 이렇게 하면 모임에서 더 많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죠. 이런 점들을 고려해서 모임을 선택하시면 훨씬 도움이 될 것 같아요.

 

Q. 모임을 운영하시면서 가장 좋았던 점이나 보람찼던 점은 무엇인가요?

업계의 20년 차 이상인 분들은 만나기가 쉽지 않아요. 업계 선배 분들이신 시니어 분들을 만날 수 있었던 게 저한테는 되게 큰 도움이 됐어요. 특히나 첫 회사를 다니거나 주니어로 커리어를 시작하면 나와 규모가 다른 회사에 대해서 알기가 되게 어렵거든요. 예를 들어 대기업을 다니면 스타트업은 어떻게 일하는지, 스타트업이라면 외국계는 어떤지 이런 회사별 규모나 성격에 대해서 알기가 되게 어려워요.

회사의 다양성을 미리 시니어분들께 듣다보면, ‘나는 이런 회사랑 더 잘 맞을 것 같다’는 장기적인 커리어 방향성을 그려볼 수 있는 것 같아요. 나의 가능성과 기회의 레이더망을 넓히는 측면에서요.

 

Q. 일하면서 힘들었던 점은 무엇이 있었나요?

일을 열심히 하고 싶어하는 사람들, 일을 잘 하는 사람들은 결국 힘들 수밖에 없어요. 왜냐하면 다른 사람보다 두세 배 더 많은 시도를 하면서 실패도 많이 경험하고, 고객들에게 그만큼 부정적인 피드백을 받을 수 있으니까요.

"일하면서 힘들었던 점이 있나요?"라는 질문에 대해 저는 육체적이나 정신적으로 힘들지 않을 수가 없다고 대답하고 싶어요. 그럼에도 돌이켜보면, 힘들었던 순간들은 결국 나에게 훈장이나 다름없는 의미가 있었던 것 같아요. 오히려 가장 힘들었던 시기를 지나면 큰 성취감과 즐거움을 안겨주기도 했고요. 가장 힘들었던 때가 오히려 제 성장 고점이었던 것 같아요.

또 다른 이야기지만,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힘들고 야근이 많았던 걸 자랑처럼 얘기했던 적이 있는 것 같아요. ‘야근도 많이 하고, 일도 많이 하고 있는 사람의 프레임을 스스로 씌우고 있었어요. 다만 시간이 지나면서 힘든 이야기만으로 동료와 대화의 순간으로 만들어 가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힘든 얘기를 하다 보면 끝없는 불평이나 불만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까요. 오히려 힘든 순간이 나를 성장시키는 계기라는 걸 깨닫고,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을지에 대한 마인드로 동료 분들과 더 많은 대화를 나누고 싶더라고요.

힘들었던 점은 많지만 그 순간조차 즐기며 일할 수 있는 동료가 되는 게 중요하고, 그래야 오래오래 이 일을 계속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Q. 일하시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으실까요?

CRM 마케팅 업무를 했을 때가 기억이 나요. 업무 특성상 실수가 많이 날 수밖에 없거든요.

CRM은 우리 고객 유저 대상으로 관계 형성을 위해 마케팅 액션을 진행하는 형태잖아요. 그래서 한 번에 적게는 몇 만 명에서 많게는 몇백만 명, 몇천만 명에게 잘못된 메시지로 1회성 액션으로 마케팅을 하게 되는데요. 저는 얼마나 힘들었냐면, 너무 집중한 나머지 앞이 시야가 하루종일 흐려진 채로 업무에 매진하기도 했고, 농담 반 진담 반처럼 ‘CRM 마케터는 심장병으로 사망할 확률이 높을 직업이다’ 라고까지 표현했어요. 그 때 회사 리더분께서 해 주신 피드백이 지금까지도 떠올라요.

첫 번째는 [일을 많이 하는 사람은 실수를 할 수밖에 없다] 예요.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은 아무런 실수도 일어나지 않아요. 물론 같은 실수를 두 번 이상 하는 건 안 되지만, 처음 일을 하거나 많이 해보지 않은 업무를 맡았다면 실수를 당연히 하게 될 수밖에 없어요. 그래서 첫 실수에 막중한 무게감을 조금은 내려 놓게 되었어요.

두 번째는 [일과 나를 많이 동일시하지 말라] 예요. 일을 하다 보면 잘못될 때가 있는데, 이게 본인의 잘못이 원인일 때가 아니라 특정 부분이 문제거나, 전채적인 맥락상 어쩔 수 없는 현상일 수도 있어요. 다만 이럴 때 일과 나를 동일시하게 되다 보면, 스스로 들인 노력과 시간을 망각하게 되어버릴 수밖에 없어요. 이걸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을 주셨죠.

 

Q. 이서 님께서 마케터로 일할 수 있게 해주는 원동력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총 세 가지인데, 첫 번째는 회사, 두 번째는 동료, 세 번째는 리더예요.

마케터로서 일할 수 있게 해주는 원동력으로 가장 큰 건 사실 ‘마케팅의 힘을 믿고 마케팅을 신뢰해 주는 회사’ 예요. 그래야 다양한 프로젝트를 실행해 보고, 더 큰 레벨단에서 의사결정을 할 수 있거든요. 마케팅을 통해 고객의 반응을 다이내믹하게 경험하고, 고객의 피드백과 스토리를 들어볼 수 있는 기회를 줄 수 있도록 마케팅에 투자할 수 있는 회사야말로 저한테 가장 중요한 요소예요.

두 번째로 동료입니다. 너무나 말할 것도 없이 중요한 존재예요. 동료들과는 하루에 8시간 이상 함께 있으면서 온종일 대화를 하게 됩니다. 대화를 통해 서로의 가치관을 공유하며, 일에 대한 각자의 철학을 배울 수 있는 멋진 동료들이 있으면 힘든 순간에도 같이 버텨낼 수 있던 것 같아요.

세 번째는 리더예요. 좋은 리더를 만나는 것만큼 커리어에서 너무나 중요하답니다. 어떤 부분이 리더에게 배울 점인지 빨리 캐치한 다음, 리더에게서 얻은 인사이트를 내 것으로 만들고 리더가 가진 강점과 장점을 잘 활용해서 내 일이 잘 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저의 원동력 중 하나이지 않을까 싶어요.

 

Q. 이서 님께서는, 과거로 돌아간다면 마케터라는 직업을 선택할 건가요?

전 이미 충분히 마케팅을 경험해 봤고, 어떤 일을 하는지도 뚜렷하게 알고 있어요. 열심히 ‘마케터’ 의 업무를 해나가면서, 나의 강점이 무엇이고 이걸 정말 뾰족하게 살린다면 어떤 다른 일을 할 수 있을지 상상을 해보게 되는 것 같아요. 사람이 100년을 사는데 한 가지 일만 하고 살 수가 없으니까요. 

 

Q.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는 취준생🌱들에게 해줄 조언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요즘 오랜 전문가들이나, 연륜이 쌓인 70대 이상의 선생님들께서 20대에게 조언을 해 주는 영상들이 종종 보이더라고요.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내가 무슨 조언을 하느냐. 그냥 시원한 화이트 와인 한 잔 마셔라" 라고 이야기해주신 영상도 있었어요. 저도 생각해 보면, 인터뷰를 읽어도 그 안에 적힌 조언이나 인사이트가 기억이 나지 않고, 나중에는 제 나름대로 스스로의 길을 개척하고 있더라고요. 취준생 분들도 마찬가지예요. 본인의 스탠스나 상황에 따라서 마케팅 직무를 잘 준비하고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럼에도 이 한 가지는 정말 기억해 주면 좋을 것 같아요. 비단 ‘마케터’ 에 국한된 게 아니라, 저는 일이 하나의 삶 안에 녹아드는 시간이자 행위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일에 목을 매고, 실패를 했을 때 엄청 좌절하거나 상처를 받는 상황들이 왔을 때 오래 일을 하지 못하고 무너지는 것 같아요. 하지만 ‘롱런’을 하려면, 하루하루를 살아가듯이 일도 하루하루 해나간다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해요. 그렇다면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도 계속 오래오래 해나갈 수 있어요. 뼈아픈 말을 듣더라도 내일은 다시 힘차게 일어날 수 있는 에너지와 용기를 잃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Q. 이서 님께서 전해주시는 이야기가 이 직무를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저는 커리어 초반에 좋은 리더 분들을 많이 만나서, 리더에게 배운 인사이트를 스스로 내 것으로 만드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혹시 이 뉴스레터를 보고 있는 취준생이나 주니어 마케터 등, 질문이 필요한 사람들은 인스타그램으로 편히 DM 부탁드려요. 

 

이서 님 인스타그램 바로가기💡

 

실제로 연락 주시는 분들은 정말 소수이거든요. 제게 DM을 주시는 분들은 실행을 하는 사람들이니, 이미 성장할 준비가 되어 있는 것이나 다름없어 멘토링이 필요하지 않을 수는 있지만, 그래도 제가 도움을 드릴 수 있다면 도움을 주고 싶어요.

 

Q. 이서 님의 5년 후 목표는 무엇일까요?

시대가 너무 빠르게 변하고 있어서, 목표를 세우고 실패했을 때의 좌절감이나 죄책감이 더 크다고 생각이 들더라고요.

대신 저는 앞으로 1년 단위의 계획이나 방향성은 늘 세웠던 것 같아요. ‘포지션을 좀 확장해 봐야겠다, 다른 도메인에서 일을 해봐야겠다, 시너지가 날 것 같은 특정 분야는 밀도 있게 공부해야 겠다’ 등 1년 단위의 계획을 세우는 것 같고요.

계획은 1년을 기준으로 세우지만, 5년, 10년, 20년 뒤에도 계속 가져갈 일에 대한 저만의 가치관은 있는 것 같아요. 스스로 잘 상황을 컨트롤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동료에게 신뢰와 배움을 줄 수 있는 직업인, 그리고 마음이 둥그런 사랑을 가지고 있는 것이 저의 지향점이자 목표입니다. 이런 마음가짐을 계속 오랫동안 잃지 않고 가지고 가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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