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안녕하세요, 새봄 님! 구독자분들께 자기 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저는 RSAD라는 마케팅 종합광고 대행사에서 일을 하고 있는 11년 차 마케터 이새봄입니다.
Q. RSAD가 첫 회사가 아닌 걸로 알고 있는데, 이전 이력사항이 어떻게 되시나요?
처음부터 마케팅으로 일을 시작한 건 아니고요. 여행사에서 국제회의, 전시 컨벤션 업무로 시작해 두 번째 회사에서 프로모션, 컨벤션 관련 경력을 쌓았고, 이후 온라인 마케팅 경력을 쌓게 되면서 현재 회사에서 일을 하게 되었어요.
현 직장에서는 온라인 마케팅 위주의 업무와 오프라인 캠페인도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Q. 전시/프로모션 관련 기업에 입사를 하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저는 사실 취업을 하기 전 대학생 때 멘토링 프로그램에서 만나게 된 멘토분께 입사 제안을 받고 첫 취직을 하게 된 케이스에요. 이후 직장도 제가 담당한 클라이언트나 파트너사에서 이직 제안을 해서 회사를 옮기게 되었죠. 현재 회사를 제외하고는 제가 따로 이력서를 쓴 게 아니라, 일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관련 직무로 일을 하게 되었어요.
Q. 새봄 님은 전시 컨벤션과 광고대행사, 온/오프라인 마케팅을 다 해보셨는데 두 직무의 차이점이 있다면 어떤 게 있었나요?
🫂 오프라인 마케팅
체력적으로 힘들지만, 많은 사람들을 대면하고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다.
🖥️ 온라인 마케팅
오프라인에 비해 체력 소모가 적고, SNS/검색광고/메타광고 등 여러 직무를 경험할 수 있다.
사실 저는 오프라인 일을 할 때 체력적으로 힘들어서 온라인 광고 쪽으로 이직을 생각하게 된 점이 컸어요. 오프라인 행사의 경우 행사 준비를 하기 위해서 밤새는 과정🌃이 많았고, 전시 세팅을 해야 하는 경우도 많아서 체력적으로 힘들었거든요. 이거 외에는 제가 사람 만나는 걸 너무 좋아해서 여러 사람을 대면하고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어요.
온라인 마케팅은 오프라인에 비해 체력적인 소모가 적고 SNS, 검색광고 등 여러 직무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조금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
Q. RSAD에서는 어떤 업무를 주로 담당하고 계신가요?
제가 직급이 본부장이다 보니 직원 관리와 실무를 함께 병행하고 있어요.
주로 신규 고객사를 위한 수주 업무를 진행하기도 하고, 보고서 작업이나 기획 부분도 같이 하고 있어요.
Q. 많은 업무를 담당하고 계시네요. 그렇다면, 새봄 님의 하루 일과는 어떻게 되시나요?
저는 퍼포먼스 업무 쪽에 더 집중돼 있어서 출근하면 먼저 광고 성과📈를 보는 편이에요. 그다음 메일 온 것들을 정리하죠.
보통 월요일에는 오전이나 오후에 거의 보고서 쓰느라 시간을 보내는 것 같고, 월요일이 아닌 경우에는 고객사에 제안하는 것들을 모니터링하거나 피드백을 주고받는 회의를 진행하기도 해요. 제안을 하고 있지 않을 때는 제안을 할 수 있는 다른 프로젝트가 있는지 서칭하는 작업을 주로 하고 직원들 프로젝트 진행사항을 체크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Q. 11년 차 마케터가 되셨는데 입사 전후로 직무에 대한 인식이 바뀐 점이 있나요?
입사 전 제가 마케팅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을 때는 드라마에서 보는 것처럼 매일매일이 새로울 것 같고 뭔가 엄청 크리에티브 한 일을 해서 즐겁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웃음) TV CF📺를 보면서 나도 저런 걸 만들겠구나라는 생각을 했던 시절도 있었고요.
그런데 막상 들어와 보니 엄청 새로운 일을 하기보다 루틴한 업무가 많았던 것 같아요. 새로운 광고 기획을 하더라도 일정 부분을 가다 보면 업무 사이클이 비슷하거든요. 그런데 제가 생각하기에는 재밌다는 건 변하지 않는 것 같아요. 다양한 브랜드를 접하고 새로운 사람들을 많이 만나게 되니까 그런 부분들이 계속 즐거운 것 같아요.
Q. 반대로 일을 하면서 힘들었던 점은 없으셨나요?
힘들었던 점이요? 저는 사실 일을 힘들다고 생각하는 편은 아니에요. 힘든 점을 굳이 꼽자면, 대행사 특성상 클라이언트랑 접할 때가 많은데 클라이언트들이 가끔 답을 정해 놓는 경우가 있어요.
저희가 열심히 준비해서 제안을 하면“저희가 이거 해봤는데 이렇게 하시면 잘 돼요. 이렇게 하면 결과가 좋지 않을 수도 있는데 우리가 해봤던 경험을 해주세요”라고 할 때가 종종 있거든요. 이런 경우에는 답답함을 조금 느껴요. 사실 광고 소재가 꼭 한 소재만 계속 잘 나오는 게 아니거든요. 클라이언트의 입장도 이해가 가지만, 정답을 딱 정해 놓는 경우에는 조금 힘들어요.
Q. 그런 고객사를 만났을 때는 어떤 식으로 풀어나가셨나요?
최대한 클라이언트 의견을 맞춰주되, 제가 시도해 보고 싶은 것들도 슬쩍 제안하는 편이에요. 초반에 신뢰도를 쌓은 후에“이건 어떠신가요? 소액으로 테스트해 볼게요.” 라고 제안하면 막 싫어하지 않으시거든요. 최대한 의견을 맞추고 저희가 하고자 하는 방향을 꼭 한 번씩 제안해 봐요.
Q. 어느 정도 유연함이 필요하겠네요. 직급이 본부장님이시면 책임져야 할 부분도 많으실 것 같아요. 사원과 임원의 직위 사이에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제가 사원일 때는 맡은 일만 잘하면 됐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점점 올라갈수록 나에게 주어진 일 외에 새로운 일을 만들어내고 주도적으로 업무를 해야하는 것 같아요. 그 외에도 직원들과의 문화를 잘 조성하거나, 새로 프로젝트를 할 수 있는 걸 찾아내는 등 더 큰 능력과 책임감이 요구돼요.
Q. 지금까지 여러 직원분들과 일을 해보셨을 텐데 잘 맞는 동료의 유형이 있으신가요?
예전에는 협업해야 할 일이 많아서 각자 나눠져 있는 파트를 잘하는 사람이 베스트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경력이 쌓이다 보니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남을 배려하는 게 더 중요한 것 같아요.직급이 사원일 때는 다 똑같지만, 점차 올라갈수록 피라미드처럼 조금씩 좁아지잖아요. 그럴 때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배려 할 수 있는 사람, 협업을 하더라도 타인의 말을 잘 수용하고 자신의 의견을 잘 설득할 수 있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Q. 마케팅 직무는 트렌드를 빠르게 캐치하는 것이 중요하죠. 새봄 님이 평소에 인사이트를 얻기 위해 하는 게 있다면 무엇이 있으신가요?
제가 마케터 직무에 적합하다고 느끼는 게 주변 사람들에게 관심이 많아요. 보통 사람들은 출, 퇴근길에 노이즈 캔슬링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저는 지하철🚇에서 사람들 말 듣는 걸 되게 좋아하거든요.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걸 듣다 보면 그날의 이슈나 사람들의 관심사를 알 수 있어요. 그럴 때 한 번씩 뉴스를 더 찾아보면서 하루의 이슈들을 수집하는 것 같아요.
Q. 인터뷰를하면서 제가 느낀 새봄 님은 마케터 직무에 애정이 많으신 것 같아요. 과거로 다시 돌아가도 마케팅 직무를 선택하실 것 같나요?
네. 저는 다시 돌아가도 마케터를 할 것 같아요. 어느 산업이든 마케팅은 뺄 수 없는 직무이니까요. 특정 브랜드에서 마케팅을 하든 대행사에서 하든 어쨌든 저는 마케팅 관련된 일을 하고 있지 않을까 싶어요. (웃음)
Q. N년 뒤, 새봄 님의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저는 20대에는 차 사기, 30대에는 집 사기, 40대에는 건물 사기라는 목표가 있어요. 실제로 20대에 무모하게 차를 사기도 했죠.😊 한 5년 뒤에는 크지 않더라도 작은 브랜드 하나를 운영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그게 제품일지 서비스일지는 계속 고민해 보고 있지만요.
제가 좋아하는 브랜드 중에 ‘오롤리데이’라는 브랜드가 있는데, 여기가 ‘행복을 파는 브랜드’라고 해서 행복과 관련된 제품을 많이 팔아요. 여기처럼 5년 뒤쯤에는 사람들에게 행복을 주는 그런 브랜드를 론칭하고 싶어요.
Q. 구독자분들 중 취직을 준비하는 분들도 많이 계실 텐데요. 면접관으로서 직원을 채용할 때 어떤 점을 중요하게 보시는 편이신가요?
경력직은 포트폴리오 위주로 많이 보고요. 신입을 뽑을 때는 그 사람의 자세를 가장 많이 보는 것 같아요. 사실 대학생 때 경험했던 것들은 사회에 나오면 그대로 적용되지 않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렇기 때문에“나는 대학교 때 이런 경험도 해봤고, 이것까지 다 할 줄 안다”라는 마인드를 가지고 오는 분을 엄청 좋아하지 않는 것 같아요.
자신감 어필보다는 대외활동이나 관련 프로젝트 등 다양한 경험을 많이 쌓고 경험을 토대로 얻은 인사이트를 설명하거나, 일을 배우고 싶은 열정이 많은 사람을 선호하는 것 같아요.
Q. 결과보다는 과정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말씀이시죠?
네 맞아요. 어쨌든 마케팅도 무언가를 기획해서 추출하는 과정이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자신이 해온 경험을 도출해서 말해주는 게 중요하고 생각해요.
Q. 조금 더 디테일한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은데요. 취준생 분들이 어떤 걸 위주로 준비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것들이 있으신가요? (ex. 자격증, 부트캠프 등)
어떤 마케팅을 하고 싶느냐에 따라 다른 것 같은데요. 온라인 마케팅이면 자기 채널 같은 걸 한번 키워보는 건 좋은 것 같아요. 예를 들어, 블로그나 SNS를 운영하는 등 해당 카테고리에서 얼마나 시도하고 결과를 얻었는지가 될 수 있겠죠. 저는 이런 걸 통해서 그 사람의 끈기나 성실함을 볼 수 있는 것 같아요.
자격증 같은 경우 사실 일부 자격증은 어느 정도 수업 들으면 수료할 수 있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에 크게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아요.
Q. 마지막 질문이 될 텐데요. 경력직은 포트폴리오를 중점으로 보신다고 하셨는데, 이 외에도 중요하게 보는 부분이 있으신가요?
이직을 많이 한 사람들을 선호하지는 않아요. 1년마다 이직을 했다거나, 6개월 다녔는데 이직을 준비하고 있다 이런 분들은 저희 회사에서도 근속을 짧게 하실 수 있기 때문이에요. 경력직 포트폴리오도 신입과 같이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이에요. 이 프로젝트에서 어떤 역할을 했고, 어떻게 참여했는지 과정을 많이 물어보죠. 사실 포폴만 보고서는 이 사람이 어느 정도까지 참여했는지 알기 힘들거든요. 그럴 때는 콘텐츠 기획 의도를 물어보거나 일의 프로세스, 퍼포먼스 마케터의 경우 광고 타기팅이나 디테일한 부분을 물어보면서 그 사람의 깊이를 파악해요.
Q. 새봄 님 덕분에 직무부터 면접까지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어요. 인터뷰에 참여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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