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 1️⃣0️⃣개월 만에 자격증,부트캠프,공모전 다 뿌시고 취뽀한 AE의 이야기, 들어 보실래요?

AE의 약자는 Aㅔ이… Eㅣ걸 다 한다고..? 😲

2024.12.05 | 조회 6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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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to the Future

[🧐현직자 인터뷰 뉴스레터🎤] 마케팅 실무에 대한 ‘솔직하고 불편한🔥’ 질문들을 백투더퓨처 에디터가 현직마케터에게 대신 물어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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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마케팅을 하겠다고 다짐했을 때는 27살이었어요. 어린 나이는 아니었기에 ‘내가 앞에 7년 동안 못했으니까 그걸 단기간에 할 수 있는 걸 찾아 빠르게 스펙을 쌓아야겠다’ 생각하고 열심히 노력했어요. 

종합광고대행사 AE 김나리 님 

 

Q. 안녕하세요, 나리 님! 구독자분들께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마케팅 에이전시 종합광고 대행사에서 AE로 일하고 있는 김나리입니다.

 

Q.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셨던 직무 중 하나가 AE에요. AE는 어떤 업무를 주로 하나요?

AE는 마케팅의 모든 것을 한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특히 저희 회사는 온라인부터 오프라인까지 수주받다 보니 하는 일이 많은데요. 그중에서 저는 인플루언서 마케팅과 브랜드 팝업스토어 기획, SNS 운영 등 전반적인 브랜드 마케팅을 하고 있고, 그 외에도 디자인, 퍼포먼스 마케팅 등 전반적인 업무에 관여하고 있습니다.

 

Q. 퍼포먼스 마케팅 업무도 하시나요?

네. 저희는 퍼포먼스 팀이 따로 없고 함께 운영하는 렙사가 있어요. 제가 직접적으로 퍼포먼스 업무를 하지는 않고 렙사와 함께 조율하면서 타깃부터 디테일한 기간까지 짜서 수주하는 식으로 진행하고 있어요.

 

Q. 정말 많은 업무를 하고 계시네요. 그만큼 담당하고 있는 고객사도 많으실 것 같아요.

출처: 인터뷰이 제공
출처: 인터뷰이 제공

뷰티 브랜드 4곳과 F&B 브랜드 1곳, 총 5곳의 고객사를 담당하고 있어요. 요즘은 홀리데이 시즌이라 겨울 이벤트를 기획하느라 정신없이 보내고 있답니다. 😇

 

Q. 하루가 바쁘게 지나갈 것 같은데요. 나리 님의 하루 일과는 어떻게 되시나요?

아침에는 전날 미리 정해둔 일과와 고객사 메일을 체크하고요. 크리에이터와 협업하는 업무가 많아서 오전에는 주로 기획안 및 영상 검수나 고객사 수정사항 업무를 먼저 처리해요.

그리고 올 10월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마케팅 캠페인 준비 기간이어서 오후에는 주로 제안서/아이디어 회의를 진행함과 동시에 브랜드에서 요청하는 업무들(바이럴, 검수 등)을 해결해요.

 

Q. 팝업스토어 기획도 한다고 하셨는데 브랜드 팝업 기획은 어떻게 진행되나요?

팝업 마감 후 공연을 즐기고 있는 나리 님😎
팝업 마감 후 공연을 즐기고 있는 나리 님😎

[팝업 기획 프로세스 예시]

1️⃣ 뷰티 브랜드> 20대 초반을 타깃으로 한 팝업 기획 요청

2️⃣ 시장 조사 진행🧾

3️⃣ 팝업 장소 서치💻

4️⃣ 팝업 스토어 실내 구성, 제품 체험 존, 스토리라인 기획

5️⃣ 오픈 후 운영 참여 (현장 체크✔️)

 

팝업스토어는 브랜드에서 주제를 정해주면 그걸 토대로 전체적인 기획을 하기도 하고, 팝업 장소 서치나 내부를 어떻게 꾸밀 것인지 중간 단계부터 투입되는 경우도 있어요. 캠페인 제안서 과정에서 히어로 제품에 대한 팝업이 필요하다고 생각될 경우, 컨셉을 잡아 팝업 진행을 먼저 제안하기도 해요.

예를 들어, 한 뷰티 브랜드에서 20대 초반을 타깃으로 한 팝업을 열고 싶다고 요청을 했다면 저희는 협력사와 함께 팝업을 열 주변 대학교를 리스트업 하고, 팝업 스토어 실내 구성부터 그 공간 안에서 우리 제품 체험을 어떻게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스토리라인 까지 기획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Q. 전체적인 프로세스를 기획한다고 이해하면 될까요?

네. 공간 제작은 전문 업체에서 진행해 주시고, 저희는 전체적인 팝업 프로세스를 기획해요.

팝업 운영 기간에는 매일 몇 명이 왔고, 몇 개의 샘플링이 되었으며, 그 자리에서 몇 개가 팔렸는지 등을 현장에서 함께 체크하기도 해요. 단순히 팝업을 여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팝업 마케팅을 준비하는 과정부터 성과까지 꼼꼼하게 정리해서 러닝포인트를 뽑아내는 것도 저희 일이거든요!

 

Q. 나리 님은 어떻게 AE 직무에 관심을 갖게 되셨나요?

AE 직무를 선택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다양한 업무를 해볼 수 있기 때문이에요. 처음 마케팅 직무에 관심을 가졌을 때는 마케팅 중에서도 어떤 직무를 선택해야 할지 혼란스러웠어요. 퍼포먼스 마케팅을 하기엔 숫자를 잘 다루지 못하고, 콘텐츠 직무를 하기엔 제가 엄청 크리에이티브 한 사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런데 마케터 준비하시는 분들이라면 다 아시겠지만, 공고가 뜨면 우선 어떤 직무든 다 넣어보잖아요. 그래서 ‘고민하기보다는 먼저 일을 해보고 나한테 맞는 걸 찾아가 보자’는 생각에 어떤 업무든 다 해볼 수 있는 AE를 선택했어요. 막상 해보니 다양한 산업 군을 접하면서 인사이트도 넓어지고 제 자신도 충만해지는 느낌이더라요! 혹, 산업 군이나 직업 등 선택의 기로에 계신 분들 중 ‘다양성’ ‘경험’ 등의 키워드가 중요한 분이라면 한 번쯤 선택해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Q. 곧 입사 1년 차를 앞두고 계시는데 입사 전후로 직무에 대한 인식이 변한 게 있으신가요?

마케터는 크리에이티브함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더 중요한 직업이라는 걸 깨달았어요. 어쩔 때는 하루의 시작부터 끝까지 소통만 하다 퇴근할 때도 있고 디자이너, 브랜드 제작 업체, 렙사 모두와 소통해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그들을 중간에서 중재하고 설득하기 위해서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Q. 일을 하면서 가장 힘든 점은 무엇인가요?

AE는 캠페인 기간이 정해져 있지만, 그 안에서도 실시간으로 해결해야 하는 업무들이 굉장히 많아요. 그렇기 때문에 이미 정해놨던 업무들도 어떠한 변수로 상황이 훅훅 바뀌기도 하죠. 아무리 계획을 촘촘히 세워도 라이브 한 일이 많아서 그때마다 융통성 있게 일을 해결하는 게 가장 어려웠어요.

두 번째는 소통🗣️이에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여러 개의 고객사를 맡고 있고, 디자인팀, 크리에이터 등 하루에 수많은 담당자와 소통을 해야 해요. 물론 모두가 같은 의견을 내면 좋겠지만, 각자의 의견이 다를 때 모두가 납득할 수 있도록 조율하는 게 힘들었어요. 특히 연차가 찰수록 업무의 범주가 점점 넓어질 때 능력의 한계를 느끼기도 해요.

 

Q. 이렇게 힘듦에도 불구하고 나리 님을 버틸 수 있게 해주는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먼저 제가 원하는 산업 군의 마케팅을 못해 봤기 때문에 이게 저의 원동력이 되는 것 같아요. 제가 꿈꾸는 다음 스텝이 있고, 지금은 마케팅을 잘하기 위함보다 일을 잘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 배우는 시간이라고 생각해서 현재 주어진 일에 열심히 임하고 있어요.

두 번째 원동력은 입사 동기들이에요. 지금 다니는 기업이 비록 첫 직장이지만, 이 친구들을 통해 사회 친구가 인생 친구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어요. 바쁜 와중에도 메신저로 피드백도 주고받고, 같이 식사하면서 기분을 전환하곤 하는데요. 서로 대화 코드도 맞고 함께 있으면 너무 즐겁고 편해서 힘든 시간을 같이 견뎌낼 수 있는 것 같아요. (이 얘기 꼭 원고에 실어주세요!💖)

 

Q. 너무 좋은 동료분들을 만나셨네요. 그렇다면 나리 님 뒤를 잇는 후배는 어떤 사람이었으면 좋겠나요?

업무를 하면서 모르는 게 있으면 바로 질문하고, 실수한 게 있으면 바로 알리는 등 자기 의견을 확실히 말하고, 배우려는 의지가 있는 분이면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무엇보다 일은 좀 못해도 인성이 바르고 착한 분이라면 함께 더 오래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Q. AE를 꿈꾸는 구독자분들을 위해 나리 님이 취준하면서 어떤 노력을 했는지 공유 부탁드려요!

비전공자였던 제가 마케팅을 하겠다고 다짐했을 때는 27살이었어요. 사실 어린 나이는 아니었기에 제가 할 수 있는 게 뭘까라고 생각했을 때 일단 나보다 어린 친구들과 함께하는 거에 두려워하지 않겠다는 마음이 가장 중요다고 느꼈죠. 그래서 ‘내가 앞에 7년 동안 못했으니까 그걸 단기간에 할 수 있는 걸 찾아 빠르게 스펙을 쌓아야겠다’ 생각하고 열심히 노력했어요.

마케팅 부트캠프에 지원해서 대외 활동을 하고, GA나 포토샵, 컴퓨터 활용, OPIC 등 취업에 필요한 관련 자격증을 거의 3개월 만에 취득했죠. 또 운이 좋게도 부트캠프 종료 후에 ‘오마카세’라는 마케팅 책을 소개하는 뉴스레터를 기획하게 되었어요. 그렇게 저는 약 10개월을 다른 친구들이 했던 시간보다 농축하기 위해 많이 노력했고, 그 경험들을 통해 지금의 회사에 취업할 수 있게 되었어요.

비록 직무를 찾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자신이 원하는 방향만 찾는다면 어떻게든 해낼 수 있다고 믿어요.💪

나리 님이 기획한 뉴스레터 보러 가기🤗

 

Q. 짧은 기간에 많은 경력을 쌓으셨네요. 면접을 봤을 때 면접관분들은 나리 님의 어떤 경험에 관심을 가지셨나요?

특이하게도 저희 회사는 자격증이나 대외활동 경험보다는 평소 좋아하는 콘텐츠, 유튜브 채널, 관심 있는 유튜브 카테고리 등 평소 관심사와 일상에 얼마나 마케팅이 녹아있는지에 대해 물어보셨어요. 이 외에도 제가 했던 뉴스레터 기획 경험 등 제가 쌓아온 경력을 어떻게 마케팅과 연관 시킬 수 있는지 ‘직무 연관성’을 더 중시했던 것 같아요.

 

Q. 구독자분들을 위한 마케터 취준 꿀팁💡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저는 오마카세(뉴스레터 기획), 대학원 졸업이라는 특수한 경험 있어서 면접관분들이 이 부분에 대해 많이 물어보셨지만, 주위에 비전공자인 분들도 정말 많잖아요. 전공이 아니더라도 본인 대학 활동 경험이나 아르바이트 활동도 직무와 충분히 연결시킬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렇기 때문에 이걸 어떻게 숨겨야 하지? 생각 말고, 그 경험들을 마케팅 직무와 어떻게 녹여낼지 고민해 보시길 바라요.

그리고 꼭 공모전에 입상하지 않아도 좋으니 관련된 활동을 많이 하고, 자신만의 이야기가 담긴 개인 SNS를 해보는 것도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여기서 중요한 건 수치적 결과보다는 꾸준히 뭔가 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게 가장 큰 핵심이라는 걸 잊지 마세요!

 

Q. '100 To The Future'의 공식 질문이죠. 나리 님은 과거로 다시 돌아가도 마케터라는 직업을 선택하실 것 같나요?

사실… 요즘 너무 힘들거든요. 야근도 많고 정말 많이 힘든데 그래도 다시 하지 않을까 싶어요.

저는 내적 관종이라 저를 내세우는 것보다, 제가 만든 걸 세상에 내보내는 게 좋습니다. 👀✨

 

Q. N년 뒤 나리 님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저는 5년 뒤의 목표를 세우고 싶은데요. 5년 뒤에는 이 사람한테는 브랜드를 맡겨도 망하진 않겠다는 생각이 드는 마케터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디자인 툴이나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더 키워서 마케터로서 나만의 무기가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Q. 인터뷰에 참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구독자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으신가요?

저는 비전공자, 늦은 나이, 지방 출신 등 도전하기에 망설여지는 걸림돌은 다 가지고 있었는데요, 인터뷰를 통해 저와 같은 현실에 처한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희망이 되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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