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구독자님, 10월16일 김피블 이모저모입니다. 감사합니다.
1. 중국의 경기침체 탈출기
중국은 부동산 버블이 붕괴하면서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았습니다. 그에 따라, 스타벅스, 로레알 같은 동제품 대비 고가격의 제품을 판매하는 기업의 매출이 악화되기 시작했는데요. 내수가 불안정해지자 중국 GDP 예상치도 4%대로 하락했습니다. 국민에게 '부유하게 해줄테니 정치체제에 불만 갖지 말라' 라고 굴러가던 나라인데 부유가 빠지면 레볼루숑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중국 공산당은 경기 부양책에 진심모드일 수밖에 없습니다.
9월말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책을 실시하겠다는 약속을 내놓자 숏스퀴즈가 터지면서 상하이300 지수는 9월 저점대비 25% 치솟았었습니다.
지난 토요일 정책 브리핑에서 국채 발행으로 지방 정부 부채 부담 덜기, 특별 채권으로 미판매 주택 매수 등의 조치를 내놓긴 했습니다만, 언제 얼마를 투입할지 얘기를 안해줬습니다. 의지를 보였다는 것에 의의를 둬야하나? 이후 중국 언론매체 카이신을 통해 3년간 초장기 특별 정부 채권을 통해 6조 위안(한화 1,150조) 조달 가능성이 보도 되었습니다.
이에따라, 골드만삭스는 중국 GDP 예상을 이전 대비 0.2%올린 4.9%로 상향시켰고, 중국 주식에 대한 평가를 '비중확대'로 상향시켰습니다. 또한, BoA도 앞으로 중국 주식이 아래로 눌릴때마다 매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애매한건 중국이 공동부유 정책으로 빅테크를 규제해 증시를 박살 내놓고 다시 경제, 증시를 부양하겠다는데, 현재 중국이 초부유층의 해외투자 자산에 대한 최대 20%의 세금을 부과하기 시작했다는겁니다. 부동산 문제에 투입되는 예산이 어마어마한데 그걸 메꾸려는 것인데, 몇십년전의 세금까지 다 계산해서 지금 부과하고 있다고합니다. 공동부유 캠페인도 놓지 않겠다는 의미인데, 조삼모사가 아닐까 걱정되네요. 참고로 중국은 '24년 15,000명의 자산가가 탈출하는 압도적 부자 탈출 1위 국가입니다.
2. AI 패권을 쥔 미국의 공포의 2지선다
미국이 국가 안보를 위해 중국을 포함한 중동국가를 타겟으로 엔비디아, AMD 등 미국 AI 칩의 수출량 상한을 정하는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미 미국은 중국으로의 칩 전용을 막기 위해 아프리카, 중동, 아시아 40개국에 AI칩 선적 제한 조치를 가하고있었습니다만 추가규제를 부여하겠다는 것인데요.
주요 타겟국인 사우디아라비아는 석유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올해 초부터 1,000억 달러 규모의 AI 투자회사를 설립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조치로 AI 데이터센터 구축 등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높아지자 서둘러 CEO가 중국 AI 기업에 대한 투자를 완전히 철회할 수 있다고 미국의 조치에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번 정책으로 미국은 사우디를 포함한 세계 국가에 AI 기술을 쓰고 싶다면 중국칩 미국칩 둘 중에 하나만을 택하라고 강요하는 것 같습니다. 석유 이후로 가장 강력한 외교 수단이 된 것 같네요.
이에 중국도 독자적인 AI칩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말, 중국 정부는 기업에 AI 연구를 위해 엔비디아 칩 대신 국산을 사용하라는 지침을 전달했습니다. 그러나 강제력은 없는데요, 말은 이렇게 해도 엔비디아 칩이 아니면 AI 연구를 진행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독자적 칩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것이며, 이러한 노력에 따라 Cambricon Technologies Corp.와 같은 중국 칩 제조사가 수혜를 받을 것입니다. 반대로 엔비디아는 메인 시장 중 하나인 중국 시장 수출제한이 생기면 매출 타격을 입을 수 있습니다.
3. 일본 여행 준비
엔화가 다시 달러당 150엔으로 하락했습니다. 원화로는 100엔=915원입니다.
주요 저항선은 152이며, 지난번에도 152를 돌파 후 일본 중앙은행의 시장 개입에도 불구하고 161.95까지 빠르게 상승했기 때문입니다.
엔화약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아직 미국 일본의 금리차이가 너무 크기 때문입니다. 일본이 금리 인상한다고 해도 기준금리 1%미만일 것이고, 미국이 연착륙한다고 금리가 내려오나 싶더니 노랜딩 시나리오가 뜨면서 위로 금리가 튀어버렸기 때문입니다.
일본이 엔화 약세에 따른 필수재 인플레이션이 심화되어 정권교체가 이뤄진 만큼, 이시바 정권은 엔화 약세를 바라지 않을 수 있습니다. 새로운 재무부 장관도 BOJ에 금리인상을 주문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 정권때에도 BOJ가 시장 개입 해봤지만 온 세계가 엔을 숏치는 바람에 막아낼 도리가 없었습니다. 또한, 일본은 수출 대기업 중심 국가인데, 엔 약세가 서민들에겐 힘들더라도 사실 국가 전체로는 나쁘지 않은 상황입니다. 어쩌면 정부가 중앙은행에 그냥 WWE를 하고 있는 것일지도? 만약에 이시바가 진짜 금리를 올리고 엔화 강세를 원한다면, 의회 해산 후 이뤄지는 총선에서 아베파를 축출하고 다카이치 세력을 약화시킨 다음일 것입니다.
일본 여행용 환전할껄껄껄 이신 분들은 한번더 기회가 왔습니다.
4. 유럽 슈퍼럭키 골프카트
프랑스의 초소형 전기자동차 시트로엥 아미는 사륜차이지만, 만 14세 이상이라면 무면허라도 운전할 수 있습니다. 최고시속은 약 40km/h, 배터리는 최고속도 기준 2시간 미만에, 가로 약 2.5m, 높이 1.5m 입니다.
이 소형 EV는 유럽에서 인터넷 밈 자동차로 알려져있다는데, 엊그제 프랑스 모터쇼에서 새로운 모델을 선보였습니다. 유럽 자동차 업계가 중국산 저가 EV에 박살나고 있는 상황에서 밈으로 소모되던 아미는 유럽 자동차 업계에 희망이 될 수 있을까요?
5. 트럼프 댄스타임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의 타운홀 행사에서 관객이 더위에 기절하면서 조기 종료되고 음악 이벤트로 바뀌었습니다. 트럼프 당선 가능성이 고조되며 신나셨는데요. 당선 확률이 올라가자 비트코인, 트럼프 미디어 등 트럼프 관련 자산들이 일제히 상승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