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웹툰 스타트업 딥툰(Deeptoon) 합류
처음엔 합류 계획은 없었다.
대표가 같이 하자고, 열심히 꼬셨지만 나는 나대로 웹툰툴을 만들고 있었던지라...
그냥 마음 맞는 술친구(?)정도로만 지내고 있었는데...
그러다 어느날 서로 작업한 걸 비교하니, 얼추 나온 게 비슷했다.
그럴꺼면 협업해서 2배 빠르게 마무리하는게 낫겠다 싶어 술김에(?) 합류를 결정
그게 2024년 3월이었나보다.
잼나게 일했다.
스타트업. 미친듯이 재미있었다.
마치 내 첫 회사인 아이오 엔터테인먼트 초창기, 소인원으로 신나게 개발하던 느낌.
그때와 다른 점이라면, 신입 때는 온갖 삽질과 바보짓을 다 했다면, 지금은 내 역량을 마음껏 자유롭게 펼칠 수 있었다는 것.
ComfyUI를 고도화한다던가, AI 자동 각색, 원고용 에디터 구현, 그걸로 다시 예제 원고를 만들기 등. 별별 작업을 영역을 넘나들며 신나게 했던 듯.
AI 웹툰 서비스를 AI로 개발하며, copilot나 claude를 활용해 생산성도 미친듯이 올라갔었고.
개인적으로는 10배 정도의 효율이 났던 듯.
신났다!
아쉬운 결말
연료가 떨어진 로켓은 추락하는 법. 우리의 희망찼던 스타트업 딥툰은 얼어붙은 투자 시장과 이런저런 어른의 사정(?)으로 8개월만에 클로징하게 되었다. 그리고, 대표와 나는 다시 술친구로 복귀(?)
새로운 목표를 향해
나만의 웹툰 툴을 만들기로 결심했다.
딥툰 이전에도 만들고 있었고, 딥툰의 마무리가 아쉽기도 했고.
딥툰은 글작가 타겟이라 내가 목표하던 '힘든 웹툰 작가를 돕는다'랑은 조금 다르기도 했고.
(물론 딥툰이 잘못됐다는 건 아니다. 오히려 사업적으로는 옳은 편. 내 방향이랑 다르다는거지.)
목표는 '힘든 웹툰 작가를 돕는다'는 같되, 딥툰에서 얻은 'AI를 충분히 활용하여'라는 아이디어가 추가되었다.
AI를 통해 개인 작가들이, 에이전시/플랫폼의 휘둘림 없이도 작품을 할 수 있는 툴.
재미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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