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사업은 아무나 하냐?”
“그런 건 할 사람이 따로 있는거야”
어릴 적에, 나중에 사업을 하고 싶다고 말하면 늘 돌아오는 대답이었다.
부모님은 사업이나 투자, 심지어 자식교육에 대해서는 거의 문외한에 가까웠다.
집도 여유로운 편도 아니었고, 부모님께서는 진로에 대해서는 크게 코멘트가 없으셨다.
그냥 공부 잘해서 ‘의사가 되면 좋지 않을까?’ 정도였다.
물론, 그 외에 남겨주신 정신적인 것들과 인생을 바라보는 관점의 유산은 어마어마하지만 딱히 진로에는 별 다른 도움을 주시지는 못했던 것 같다.
어린 시절 난 그렇게 특출나게 잘하는 것은 없었다.
공부는 그래도 적당히 잘했기 때문에 나름 포기하지 않고 하다보니 삼수 끝에 운 좋게 열 손가락안에 꼽히는 대학을 갔다.
그 때 당시에 나는 “일단 좋은 대학 통과, 그렇다면 좋은 회사로 가자” 라고 생각했다.
그나마 조금 더 생각을 했던 건 이왕이면 “의사는 포기했지만, 기업을 살리는 경영 컨설턴트가 되면 좋겠다.” 라는 마음으로 경영 컨설팅을 준비했다.
물론 그 사이 어떤 씨앗은 있었다. 창업 아이디어 공모전으로 지원한 것이 상을 받게 되면서 학생 창업을 했지만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그렇게 졸업 후 ROTC로 군 복무를 마치고 생각보다는 순조롭게 인턴을 거쳐 빅4 회계법인에 컨설턴트로 취직을 하게 된다.
그리고 다시 3년 만에 마음 속의 작은 씨앗이 커져 이런 결과에 이르게 된다.
“사업을 하고 싶다.”
그렇게 퇴사를 하게 된다.
피터틸의 제로투원에 보면,
첫 장부터 마음 속 깊이 파고드는 한 문장을 마주하게 된다.
“정말 중요한 진실인데 남들이 당신한테 동의해주지 않는 것은 무엇입니까?”
이 문장은 머릿속을 꽤나 오랫동안 맴돌았다.
왠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야만 할 것 같았다.
그게 확정된 답이 아니라도, 답스러운 무언가라도 가지고 싶었다.
증명해내고 싶은 나만의 신념이 무엇인가?
서른 살이 되어 어릴적 기억이 다시 떠올랐다.
“사업은 아무나 하냐?”
나는 증명을 해보고 싶다.
“우리 모두는 최초의 결심과 훈련을 통해서 기업가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이 뉴스레터는
그 여정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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