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님 반가워요.
지난주에 이란 합의가 "임박했다"고 했죠. 결국 서명까지 끝났어요.
근데 막상 열어보니, 미국이 다 가져간 협상은 아니더라고요.
그뿐만이 아니에요. 코스피는 사상 처음 9000을 넘었는데 정작 오른 종목은 5개 중 1개뿐이고, 중앙일보는 부도가 났고, 계란 한 판은 작년 최고가를 일찌감치 넘어섰어요.
겉으로는 다 화려한데, 들여다보면 그 빈틈이 모두 있죠.
이번 주 사실은요, 그 틈을 들여다봤어요.
1. '삼전닉스'가 끌어올린 9천피, 시총 1등 바뀔 수도 있어요

이번 주 코스피, 사상 처음 9000선을 넘었어요.
지난 18일 9063.84로 마감했고, 19일엔 장중 9385.59까지 찍었어요.
올해 들어서만 115% 올랐어요. G20 국가 중 압도적 1위 상승률이에요.
8000 돌파한 지 16거래일 만에 또 9000을 찍은 거예요.
근데 이 '9000피', 모두의 잔치는 아니에요.
이번 달 들어 코스피 946개 종목 중 78.3%는 오히려 떨어졌죠.
오른 종목은 19.1%뿐이었고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딱 두 종목이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의 54.4%를 차지하면서 지수를 끌어올린 거예요.
특히 눈에 띄는 건 SK하이닉스예요.
차세대 AI용 D램 'HBM4E' 12단 샘플을 주요 고객사에 공급하기 시작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급등했고, 시가총액은 한때 2000조원을 넘었어요.
1위 삼성전자(약 2119조원)와의 격차는 206조원까지 좁혀졌어요.
SK하이닉스 시총이 삼성전자의 90.2% 수준까지 따라붙은 거죠.
여기에 SK하이닉스는 미국 나스닥 상장(ADR)도 추진 중이에요.
이르면 7~8월 승인이 날 거란 전망도 나와요.
문제는 이 쏠림이 개인 투자자들의 '빚투'까지 부추기고 있다는 점이에요.
금융당국은 최근 '삼전닉스'에 연동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에 별도 투자 경고를 내놨어요.
두 종목 주가에 베팅하는 빚투가 그만큼 위험 수위라는 신호죠.
9000피의 주인공도, 그 위험을 가장 크게 떠안는 것도 결국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요.
2. 미국과 이란이 드디어 종전 MOU를 맺었어요.

사실은요, 미국이랑 이란 전쟁 끝났다는 소식 들었죠?
근데 진짜 승자가 누군지는 다시 봐야 해요
지난 17일, 트럼프 대통령이 106일간 이어진 이란전쟁을 끝내는 양해각서(MOU)를 공개했어요.
14개 조항으로 구성됐고, 1조엔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의 군사작전 영구 종료.
8조엔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폐기, 즉 핵 포기 관련 내용이 담겼죠.
트럼프 대통령은 이걸 '트럼프 합의'라 부르며 "이란이 합의를 안 지키면 무자비하게 폭격하겠다"는 경고도 빼놓지 않았어요.
근데 막상 전문을 뜯어보면, 미국이 다 가져간 건 아니에요.
호르무즈 해협, 원래 자유 통항이 원칙이었는데 이번 합의는 '60일 동안만' 이란이 무료 통항을 보장한다고 못박았어요.
60일 지나면 이란이 통행료(서비스 수수료)를 받을 길이 열린 거죠.
미국 CNN은 "이건 미국이 이란에 호르무즈 해협의 사실상 통제권을 넘겨준 것"이라고 평가했어요.
핵 문제도 우라늄 폐기 방식엔 합의했지만, 최종 핵합의는 앞으로 60일 안에 따로 타결해야 해요.
하지만 합의에도 불안은 여전해요.
서명 다음 날, 레바논 남부에선 헤즈볼라의 드론공격에 대응한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이 이어졌죠.
'영구 종전'이라는 1조 문구가 무색해진 순간이에요.
또한 호르무즈 해협 문제도 완벽히 해결된 게 아니에요.
이란이 해협 운영에 입김을 더 세게 불어넣게 됐다는 건, 국제유가 변수가 하나 더 늘었다는 뜻이죠.
전쟁은 끝났다는데, 기름값은 왠지 별로 안 내릴 것 같아요.
3. '중앙일보'·'JTBC'가 부도났어요.

사실은요, 지난 12일 JTBC가 206억원 규모 빚을 갚지 못해 채무불이행(디폴트)을 선언했어요.
그리고 이틀 뒤, 모기업인 중앙홀딩스와 콘텐트리중앙, 메가박스중앙, 중앙피앤아이까지 줄줄이 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했죠.
15일엔 JTBC도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고요, 중앙일보는 결국 18일 1차 부도, 19일엔 최종부도 처리됐어요.
채권자였던 한양증권이 어음 220억원을 조기 상환 요청했지만, 중앙일보는 갚을 돈이 없었죠.
같은 날 하나은행에 워크아웃(채권단 주도 구조조정)을 공식 신청했고요.
JTBC도 19일 우리은행에 지급 제시된 어음 360억원이 1차 부도 처리됐어요.
중앙그룹 계열사 전체 차입금은 약 2조8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고요.
도대체 왜 이렇게 된 걸까요.
JTBC는 표면적으로 "디지털·OTT로의 미디어 환경 변화" 탓을 했어요.
실제로 방송광고 매출 비중은 2022년 50.9%로 급감했고, 2024년엔 광고매출 자체가 1418억원까지 쪼그라들었죠.
하지만 결정타는 중앙그룹의 무리한 확장과 투자였어요.
지상파를 따라잡으려고 월드컵과 올림픽 중계권에 7000억원을 쏟아부었지만 재판매 수익도 적고, 시청률도 처참해요.
현금이 없어서 알짜배기였던 드라마 IP와 제작 수익을 팔아야했고,
콘텐츠 제작사 SLL 상장으로 자금을 메우려던 계획도 업황 악화로 무산됐죠.
코로나19 이후 회복하지 못한 영화관 사업(메가박스)까지 발목을 잡았어요.
결국 콘텐트리중앙의 부채비율은 올 1분기 기준 1020.9%까지 치솟았죠.
진짜 위기는 미디어 환경 변화에 빚으로 맞선 무리한 베팅에서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와요.
대형 언론사라는 간판도, 빚으로 쌓아 올린 확장 앞에선 더 이상 안전판이 되지 못했어요.
4. 계란 한판에 만원, 현실이 되어가고 있어요.

지난 14일, 특란 30구 기준 계란 한 판의 전국 평균 소비자가격이 7630원을 찍었어요.
작년 최고가인 7400원대를 이미 넘어선 거예요.
체감 가격은 더해요. 같은 날 서울 평균은 7944원으로 8000원에 근접했고,
마트 진열대에선 한 판에 1만원 넘는 제품도 흔해졌고요.
원인은 명확해요.
2025~2026년 겨울, 역대 최다인 56건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했어요.
이 여파로 산란계 약 1100만 마리 넘게 살처분됐어요.
그러자 국내 계란 일일 생산량은 4705만개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3% 줄었죠.
문제는 이제부터예요.
산란계는 더위에 특히 약해요. 기온이 오르면 산란율이 뚝 떨어지거든요.
가뜩이나 AI로 줄어든 사육 마릿수에, 본격적인 폭염까지 겹치면 공급은 한 번 더 흔들릴 수 있어요.
그러자 정부는 계란을 수입해 가격을 안정시키려 하고 있어요.
농림축산식품부는 19일, 다음 달까지 미국·태국산 신선란을 긴급 투입하겠다고 발표했어요.
20일부터 대형마트에서 미국산 계란 판매를 시작했고, 브라질산 계란 수입까지 검토 중이죠.
다행히 회복 신호도 있어요.
6월 현재 산란계 사육 마릿수는 7879만마리로, 평년보다 4.6% 많아요.
정부는 7월이면 계란 생산량이 작년 수준을 회복할 거라 보고 있죠.
문제는 계란값은 그 자체로 끝나지 않다는 거에요.
빵, 케이크 같은 가공식품부터 김밥, 비빔밥 같은 외식 메뉴까지 줄줄이 영향을 받거든요.
장바구니 물가에 이어 외식 물가까지 들썩일 가능성도 높아요.
닭이 다시 알을 낳기 시작해도, 식탁 물가가 내려가기까진 시차가 있어요.
거기다 계란값 정점은 아직 안 왔다는 거죠. 더위는 이제 시작이거든요.
에그플레이션이 가뜩이나 얇은 지갑을 더 힘들게 하는 요즘이네요.
이번 주도 많은 일이 있었어요.
9000피는 사실상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몫이었고, 미국은 전쟁을 끝냈다면서 호르무즈 해협 주도권은 도리어 이란에 넘겼어요. 중계권 베팅과 무리한 확장의 중앙그룹은 부도가 났고, 계란 가격은 날이 갈 수록 무서워지고 있죠.
다음 주에 봐요. 사실은요도 계속 지켜볼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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