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요’ 라는 단어를 떠올렸을 때 ‘눈세상’이 머릿속에 그려집니다. 춥고 찬 계절인 겨울인데도 눈이 내리면 뭔가 따스한 기운이 느껴지거든요. 그리고 마음 시린 모든 사람들에게 포근한 ‘눈 이불’을 덮어주는 듯해요.
하얀 눈이 소복소복 쌓인 넓은 운동장에 당신과 나는 함께 눈사람을 만들려고 해요. 하늘에서 내린 눈으로 온 세상이 하얀 세상이 되었거든요. 눈을 꾹꾹 뭉쳐서 작은 동그라미 모양을 만든 다음 조금씩 굴려 나가기 시작합니다. 어느 덧 커다란 눈덩어리가 되어 내 몸집보다도 커다란 눈사람을 만들 수 있습니다. 처음에 주먹만한 눈덩이가 금방 부피가 커집니다. 금새 눈사람을 만들 수 있는 대형 눈덩어리가 만들어집니다.
이렇게 자기 안의 풍요를 가로막는 생각들로 인해 가능성을 제한할 때가 있습니다. 이 모든 생각들은 어디에서 온 걸까요? 태어날 때부터 프로그래밍된 것인가요? 그렇지 않습니다. 눈덩이처럼 하나의 생각이 불어난 것입니다. 내 안의 부족함을 생각하는 게 아니라 풍요로움에 초점을 맞추어 보세요. 내가 가진 놀라운 가능성, 사랑, 에너지 등을 떠올려보세요. 풍요로움을 꼭 돈이나 물질로 한정짓지 않아도 됩니다. 오늘 여러분에게 어떤 풍요로움의 에너지가 생겨날까요. ① ② ③ 번 중 하나의 번호생각하시는 거에요. 직관적으로 번호를 골라도 좋겠지만 잠시 숨고르기를 해 볼까요.
① 번을 선택하신 분은 KIGHT OF CUP이라는 카드입니다. 컵기사카드라고도 합니다. 컵 기사카드를 고르신 분들은 오늘 감정의 풍요로움을 경험하실 거에요. 왠지 모를 기쁨이 넘치는 날입니다. 좋은 소식이나 제안이 온다는 뜻의 카드거든요. 아름답게 치장을 한 기사는 백마를 타고, 금색의 컵을 들고 여러분에게 달려오고 있습니다. 어떤 좋은 소식으로 여러분을 찾아오는 걸까요. 아마 오늘 마음이 편안하게 물 흐르듯이 잘 흘러가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다른 어떤 것보다 마음이 풍요로운 날이 되실 거라 생각됩니다.
② 번을 선택하신 분은 PENTACLE 4번이라는 카드입니다. 현실적이며 소유욕을 지닌 왕이라는 뜻의 카드에요. 자신의 것을 꼭 지키려는 모습이 보입니다. 어느 것도 빼앗기지 않을 거라는 마음이 엿보입니다. 자신의 것을 잘 지키고, 현상유지를 하는 것도 살면서 중요하겠죠. 안정적인 기반을 갖고, 물질적인 이해타산 가운데에서 자신을 잘 지켜나가는 하루가 되실 거에요.
③ 번을 선택하신 분은 KING OF SWORDS카드입니다. 검 킹이라는 카드인데, 검을 든 귀족 계급이라 할 수 있어요. 왕, 권력자, 힘 있는 사람이에요. 자신의 소신과 원칙대로 살아내는 하루가 되실 거에요. 생각과 사고는 분명하고, 자신만의 고집스러움으로 스스로 결단력있다고 느껴지시지 않을까요. 나의 사고가 옳음을 확신하는 풍요로움. 지적 판단을 잘 하시는 당신의 모습이 기대됩니다.
이렇게 ① ② ③ 번 중 하나의 번호를 골라 랜덤으로 하루의 운을 따라가보는 것. 재미로 읽으셔도 좋고, 마음의 위안으로 읽으셔도 좋습니다. 타로카드는 선택과 해석, 자신만의 의미를 찾아가는 셀프 상담이 될 수도 있으니까요.
앞으로 매월 12일과 22일은 ‘타로카드 럭키박스’라는 코너로 여러분과 함께 만날 거에요. 오늘은 그 첫날이네요. 랜덤으로 고른 번호를 통해 타로카드 general reading을 읽으며 잠시나마 쉼을 얻길 바랍니다.
글쓴이 : 김소라 작가
『바람의끝에서마주보다』 『사이판한달살기』 『맛있는독서토론레시피』 등 다양한 책을 썼습니다. 글쓰는 생활여행자로 살고 있으며 수원에서 작은 책방 ‘랄랄라하우스’를 운영합니다. 경쟁하지 않는 교육을 지향하며 모든 삶에서 배움을 찾아나가려 합니다. 하나뿐인 고등학생 아들은 삼척에 있는 ‘삼무곡청소년마을’이라는 비인가 대안학교에서 살고 있습니다.
타로카드 럭키박스는 '랜덤 럭키박스'같은 타로카드가 주는 의외의 기쁨과 성찰의 순간으로 위로받으며 잠시 쉼을 얻도록 도와주는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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