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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 올림픽은 지난 11일 오후 9시(한국시간 12일 오전 4시) 폐회식을 끝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프랑스 파리에서 1900년, 1924년에 이어 세 번째로 열린 하계올림픽은 지난달 26일(현지시간)부터 시작되어 19일간의 여정을 마무리하며, 선수와 관중이 함께하는 세계 최대 스포츠 축제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오늘은 올림픽 무대에서 여성 선수들의 뛰어난 활약을 자세히 살펴보려고 합니다. 각 종목에서 빛을 발한 여성 선수들의 멋진 순간들을 함께 톺아보며, 그들의 역동적인 경기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한국 선수단은 이번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 13개를 획득하며 메달 순위 8위를 기록, 기대 이상의 성과를 달성했습니다. 특히 사격, 펜싱, 양궁 등 ‘활·총·검·발’ 종목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눈부신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이번 대회의 한국 선수단 규모는 21개 종목에 144명으로, 1976 몬트리올 올림픽 이후 가장 적은 인원으로 ‘소수 정예’를 자랑했습니다. 구기 종목의 부진으로 인해 48년 만에 가장 적은 인원으로 출전한 한국 선수단은, 대한체육회가 목표로 설정한 5개의 금메달을 넘어서며 두 배가 넘는 금메달을 수확하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한국 여성 선수들의 놀라운 업적🎯
2024년 파리 올림픽에서 한국 여성 선수들은 다양한 종목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두며 국제 무대에서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각 종목에서 이들이 달성한 성과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사격🔫
- 금지현: 10m 공기소총 혼성 단체 금메달
- 김예지: 10m 공기권총 금메달
- 양지인: 여자 25m 권총 금메달
- 오예진: 여자 10m 공기권총 금메달
- 반효진: 여자 10m 공기소총 금메달
김예지와 양지인을 비롯한 16명의 선수들이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금지현이 공기소총 10m 혼성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며 한국의 첫 메달을 가져왔습니다. 이어 오예진과 김예지가 여자 10m 공기권총에서 금·은메달을 동반 수상하며 최고의 결과를 만들었고, 최연소 선수인 반효진은 여자 10m 공기소총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대한민국의 역대 100번째 올림픽 금메달을 기록했습니다. 또한, 양지인은 여자 25m 권총에서 금메달을 추가하며, 이번 대회에서 한국 사격 대표팀은 총 5개의 메달, 그중 3개의 금메달을 획득해 역대 최고의 성적을 기록한 2012 런던 올림픽과 같은 성과를 이뤄냈습니다.
🥋태권도🥋
- 김유진: 여자 57kg 금메달
- 이다빈: 여자 67kg 동메달
2024 파리 올림픽에서 한국 여자 태권도 선수들이 뛰어난 성과를 거뒀습니다. 김유진은 여자 57kg급 준결승에서 세계 랭킹 1위인 중국의 뤄종스를 꺾고 16년 만에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또한, 이다빈은 여자 67kg 초과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독일의 로레나 브란들을 2-1로 이기고 동메달을 획득했습니다. 이다빈은 2020 도쿄 올림픽 은메달에 이어 또 하나의 올림픽 메달을 추가했습니다.
🥋유도🥋
- 김지수: 혼성 단체전 금메달
- 김하윤: 혼성 단체전 금메달, 여자 78kg 금메달
- 이혜경: 혼성 단체전 동메달
- 정예린: 혼성 단체전 동메달
- 허미미: 여자 57kg 은메달, 혼성 단체전 동메달
2024 파리 올림픽에서 한국 유도 대표팀은 혼성 단체전에서 독일을 상대로 승리하며 동메달을 추가, 총 5개의 메달(은 2개, 동 3개)을 획득했습니다. 이번 성과는 시드니 2000 올림픽 이후 24년 만에 한국 유도가 거둔 최고의 성적입니다.
대회 3일차에 열린 여자 57kg급에서는 허미미가 은메달을 차지하며 한국 유도의 첫 메달을 안겼습니다. 재일교포이자 독립운동가의 후손인 허미미는 세계선수권 결승에서 이긴 상대, 캐나다의 크리스타 데구치와 다시 만나 접전 끝에 아쉽게 반칙패를 당했습니다.
또한, 여자 +78kg급에 출전한 김하윤은 올림픽 데뷔 무대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며,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이후 24년 만에 한국 여자 유도가 최중량급에서 메달을 따냈습니다.
🏹양궁🏹
- 임시현: 여자 리커브 단체전 금메달, 여자 리커브 개인전 금메달, 혼성 리커브 단체전 금메달 (3관왕)
- 남수현: 여자 리커브 단체전 금메달, 여자 리커브 개인전 은메달
- 전훈영: 여자 리커브 단체전 금메달
한국 여자 양궁 대표팀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역사적인 올림픽 단체전 10연패를 달성했습니다. 전훈영, 임시현, 남수현으로 구성된 이 팀은 7월 28일 파리 앵발리드에서 열린 경기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며 한국 여자 양궁의 무패 기록을 이어갔습니다. 한국 여자 양궁은 1988년 서울 올림픽에서 단체전이 처음 도입된 이후 단 한 번도 금메달을 놓치지 않으며, 이번 대회에서도 그 명성을 확고히 했습니다.
🏋역도🏋
- 박혜정: 여자 81kg 은메달
박혜정은 2023 세계역도선수권대회에서 3관왕에 오르고, 용상과 합계에서 한국 기록을 보유한 역도 선수입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두각을 나타냈고, 여러 주니어 대회에서 우승을 거두며 역도계의 새로운 스타로 떠올랐습니다.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이후, 올림픽 여자 최중량급에서 메달을 딴 한국 선수는 박혜정이 유일합니다. 장미란은 2004 아테네, 2008 베이징, 2012 런던 올림픽에서 메달을 차지하며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운 한국 역도의 전설입니다.
박혜정은 중학교 1학년 때 장미란 차관의 경기 영상을 보고 역도를 결심했고, 중학교 3학년 시절에는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장미란 이후 12년 만에 여자 최중량급 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리며 꿈을 이뤘고, 2028 LA 올림픽에서 금메달 도전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근대 5종🏇
- 성승민: 여자 개인 동메달
성승민은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근대5종 결승전에서 최종 3위에 올라 한국 여자 근대5종 선수로는 최초로 메달을 획득하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성승민은 결승에 진출하여 승마에서 2위(300점)를 기록하며 좋은 출발을 보였고, 이어진 펜싱 보너스 랭킹 라운드에서는 7위(225점)를 차지했습니다. 수영에서는 2위(288점)를 기록하며 강력한 실력을 보여주었고, 마지막 레이저 런(육상과 사격 결합)에서 8위(628점)를 기록했습니다. 최종 합계 1441점으로 3위를 확정하며 동메달을 획득했습니다. 이로써 성승민은 한국과 아시아 선수로서 최초로 올림픽 근대5종 여자부에서 메달을 획득한 선수가 되었습니다.
🏓탁구🏓
- 신유빈: 혼성 복식 동메달, 여자 단체 동메달
- 이은혜: 여자 단체 동메달
- 전지희: 여자 단체 동메달
한국 여자 탁구 대표팀은 8월 10일 파리 올림픽 여자 단체전 동메달 결정전에서 독일을 3-0으로 꺾고 동메달을 획득했습니다. 이로써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이후 16년 만에 여자 단체전에서 올림픽 메달을 따낸 것입니다. 이번 동메달은 한국 여자 탁구가 바르셀로나 1992년, 아테네 2004년 단식 동메달과 베이징 2008년 단체전 동메달에 이어 획득한 네 번째 올림픽 메달입니다.
🏸배드민턴🏸
- 안세영: 여자 단식 금메달
- 정나은: 혼성 복식 은메달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경기는 7월 27일부터 8월 5일까지 아레나 포르트 드 라 샤펠에서 개최되었습니다. 대한민국 배드민턴 선수단은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을 포함해 남자 4명, 여자 8명 등 총 12명의 선수들이 출전했습니다.
안세영은 애틀란타 1996 대회 방수현 이후 28년 만에 금메달을 획득하며, 올림픽 단식 챔피언으로서 역대 두 번째 한국 배드민턴 선수가 되었습니다. 또한, 김원호-정나은 조는 혼합 복식에서 은메달을 차지하며, 16년 만에 한국 배드민턴에 올림픽 메달을 안겼습니다.
🤺펜싱🤺
- 윤지수, 전은혜, 전하영, 최세빈: 여자 사브르 단체전 은메달
8월 3일 토요일(현지시간), 한국 여자 사브르 대표팀은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사브르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며 2회 연속 올림픽 메달리스트로 자리매김했습니다. 결승에 진출한 한국 팀은 우크라이나와의 경기에서 내내 좋은 경기를 펼쳤으나, 마지막 라운드에서 아쉽게 패배하며 금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습니다.
이번 은메달은 한국 펜싱 역사상 여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최초로 획득한 올림픽 메달로, 도쿄 2020에서 동메달을 수확한 데 이어 연속으로 메달을 획득한 성과입니다. 비록 금메달은 놓쳤지만, 한국 여자 검객들은 역대 최고의 성적을 기록하며 시종일관 웃음을 잃지 않았습니다.
개인전에서 메달을 놓친 최세빈 선수는 은메달을 목에 걸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최세빈 선수는 "그날 저녁에 '얻어갈 수 있는 것은 어떻게든 나에게 오고, 내가 얻어갈 수 없는 것은 중요하지 않고 필요하지 않은 것이다'라는 글을 읽었어요. 단체전이 남아 있었고, 4위를 한 것이 그 단체전을 잘하기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랭킹 1위인 프랑스를 이기고 여기까지 온 것은 정말 감사한 일입니다"라고 전했습니다.
🥊복싱🥊
- 임애지: 여자 54kg 동메달
여자 복싱은 2012 런던 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었지만, 2016 리우 올림픽까지 한국 대표팀은 출전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도쿄 2020 올림픽에서는 임애지와 오연지가 한국 여자 복싱의 올림픽 데뷔를 이끌었고, 이번 파리 2024 올림픽에서는 임애지가 2회 연속 출전하며 사상 최초로 올림픽 메달을 확보하는 쾌거를 달성했습니다.
임애지는 8월 1일 목요일(현지시간) 아레나 파리 노르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대회 복싱 여자 54kg급 8강전에서 2023 팬아메리칸게임 챔피언인 콜롬비아의 예니 마르셀라 아리아스 카스타네다를 상대로 3대2 판정승을 거두며 준결승에 진출했습니다. 이로써 한국 여자 복싱은 올림픽에서 최초로 메달을 확보하게 되었습니다.
🏅올림픽 양궁 여자 단체전 10연패🏅
세계 최강으로 꼽히는 한국 양궁이 파리 하계올림픽 개막 전날부터 그 위력을 유감없이 발휘했습니다. 외국 언론이 제기한 '개인전 노골드' 전망을 실제 경기력으로 뒤집어버렸습니다. 대회 첫 날부터 한국 선수들은 뛰어난 성적으로 세계양궁연맹(WA)으로부터 "한국이 모든 의심을 불식시켰다"는 극찬을 받았습니다.
랭킹 라운드에서 한국 양궁은 남자부와 여자부 모두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1위를 싹쓸이하며 완벽한 출발을 알렸습니다. 특히 개인전에서는 1위뿐만 아니라 2위까지도 한국 선수들이 차지하며 압도적인 실력을 보여주었습니다. 단체전 역시 경쟁자들을 큰 격차로 앞서며 금메달 획득에 청신호를 켰습니다.
특히 여성 선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졌습니다. 한국 여자 양궁 팀은 단체전과 개인전에서 모두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하며 한국 양궁의 위상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켰습니다. 이들의 뛰어난 경기력은 대회 첫날부터 한국의 금메달 가능성을 높이며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양궁 단체전에서 한국이 10연패의 금자탑을 쌓는 역사적인 순간, KBS에서는 2016년 리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기보배 선수가 해설위원으로 참여해 후배들의 경기를 함께하며 감격의 목소리를 전했습니다. 기보배 선수는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후배 선수들에게 부담감을 내려놓고 실수하더라도 서로를 믿으며 한 발 한 발 쏘는 데 집중하라는 따뜻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이 감동적인 해설 덕분에 시청자들도 함께 마음을 졸이며 끝까지 응원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금메달을 향한 여정은 결코 순탄하지 않았습니다. 중국과의 대결에서 한국은 2세트까지 2-0으로 앞서 나갔지만, 중국이 막판에 따라붙어 점수는 4-4로 동점이 되었습니다. 결국 경기는 슛오프로 이어졌습니다.
슛오프에서 전훈영 선수와 임시현 선수가 10점 과녁에 가까운 9점을 쏘고, 남수현 선수가 9점을 기록하며 총 27점을 획득했습니다. 중국 팀 역시 27점을 기록했고, 마지막에 중국의 양 샤오레이 선수가 과녁 한가운데인 엑스텐(10점)을 맞추면서, 과녁 중심에 더 가까운 팀이 우승을 차지하는 극도의 긴장감이 감도는 순간이 찾아왔습니다.
다행히도 전훈영 선수와 임시현 선수의 화살이 10점으로 인정되면서 한국 팀이 중국을 꺾고 금메달을 확정지었습니다. 이 극적인 순간은 한국 여자 양궁의 10연패를 확정짓는 결정적인 장면으로 남았으며, 선수들과 시청자 모두에게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2024 파리 올림픽 보도 논란
2024 파리 올림픽이 막을 내린 가운데, 몇 가지 방송사의 부정확한 보도와 관련된 논란이 제기되었습니다.
MBC의 '다관왕' 보도에서 안산 선수 누락
MBC는 올림픽 기간 중 다관왕에 대한 보도를 하면서 한국의 양궁 스타 안산 선수를 누락시키는 실수를 범했습니다. 공식적인 사과는 없었으며, 사흘 후에야 '실수'라는 해명만이 뒤늦게 이루어졌습니다. 이로 인해 시청자들과 스포츠 팬들 사이에서 불만이 제기되었습니다.
MBC는 8일 CBS노컷뉴스에 "그래픽 자막을 담당한 실무자가 단순 실수로 누락된 것"이라며, "내부에서 이를 파악하고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MBC 측은 일각에서 제기된 고의적인 누락 의혹에 대해 반박하며, 7월 28일 양궁 여자 단체 8강전 중계 때와 8월 3일 양궁 여자 개인전 결승 후의 방송에서도 안산 선수를 소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MBC는 "방송사 차원의 고의적인 누락은 절대 아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논란의 발단은 MBC가 지난 4일 양궁 남자 개인전 결승을 중계하며, 역대 하계올림픽에서 최다 금메달을 획득한 선수들의 그래픽을 방송한 것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이 그래픽에는 사격 진종오 선수, 양궁 김수녕 선수, 도쿄 및 파리올림픽의 양궁 김우진·김제덕·임시현 선수, 그리고 펜싱 구본길·오상욱 선수 등이 포함되었습니다. 그러나 도쿄올림픽의 3관왕 기록을 가진 안산 선수의 이름이 누락되어 비판을 받았습니다. 안산 선수는 도쿄올림픽에서 양궁 혼성 단체전, 여자 단체전, 여자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역대 첫 3관왕 기록을 세운 바 있습니다.
KBS는 2024년 파리올림픽에서 양궁 남자 국가대표 김우진 선수가 '한국 양궁 사상 첫 전종목 석권'을 달성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이 보도는 사실과 다릅니다. 실제로 한국 양궁의 첫 전종목 석권 기록은 2020 도쿄올림픽에서 안산 선수가 세운 것입니다. 안산 선수는 도쿄올림픽에서 양궁 혼성 단체전, 여자 단체전, 여자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여 한국 양궁 최초의 3관왕 기록을 달성했습니다. 김우진 선수는 2024 파리올림픽에서 남자 양궁 개인전, 단체전, 혼성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3관왕에 올랐지만, '전종목 석권'의 최초 타이틀은 안산 선수에게 돌아갑니다.
"턱 흉터 시술할 생각은?" '성차별 인터뷰' 논란
SBS의 유튜브 채널인 스브스스포츠(SUBUSU SPORTS)에 올라온 임시현 선수의 인터뷰에서 논란이 발생했습니다. 취재진이 임시현의 턱에 난 상처를 지적하며 시술 여부를 물었고, 이는 외모를 중시하는 성차별적 질문이라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임시현 선수는 활을 쏠 때 생긴 상처에 대해 "이제 무뎌졌다"라고 답했으나, 취재진의 질문은 여성 선수의 외모에 대한 불필요한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여겨졌습니다. 현재 이 영상은 유튜브에서 비공개 처리된 상태입니다.
SBS는 임시현의 양궁 여자 개인전 결승 하이라이트 영상을 업로드하면서 섬네일에 ‘임시현, 안산 언니 보고 있나’라는 제목을 붙였습니다. 이 제목은 안산 선수가 올림픽에 출전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대결 구도를 설정한 것으로 비판을 받았습니다. 이후 SBS는 섬네일 제목을 ‘임시현 백투백 3관왕’으로 수정했습니다.
오혜리 코치와 ‘엄마 리더십’
2024년 파리 올림픽에서 태권도 남자 80㎏급 서건우 선수가 동메달 결정전에서 아쉽게 패한 가운데, 오혜리 코치의 강력한 항의가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서건우는 16강전에서 불리한 판정으로 인해 승자가 뒤바뀌는 상황에 처했습니다. 오 코치는 즉시 코트로 뛰어들어 심판과 본부석에 항의하며 판정 오류를 바로잡았습니다. 그의 빠른 대응 덕분에 판정이 수정되었고, 시스템 오류로 인해 회전 공격과 감점 빈도의 계산 순서가 잘못된 점이 확인되었습니다.
오혜리 코치의 강력한 항의와 보호적인 자세는 국내에서 '엄마 리더십'이라는 표현으로 주목받았습니다. 이 용어는 코치가 제자를 마치 어머니처럼 보호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표현은 리더십을 성별에 따라 구분하는 경향이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남성 코치에게는 ‘아빠 리더십’이라는 표현이 사용되지 않는 점에서, 성별에 따른 리더십 평가의 문제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리더십은 성별과 무관하게 다양한 방식으로 나타날 수 있으며, 성별에 따라 구분하는 것은 리더십의 본질을 축소할 수 있음을 유념해야 합니다.
한국 선수단은 소수 인원으로도 최고의 성과를 거두며 전 세계에 그 위상을 떨쳤습니다. 금메달 13개를 포함해 총 32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올림픽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이번 대회는 많은 이들에게 감동과 자부심을 안겼습니다.
2024 파리 올림픽은 역사상 최초로 남녀 성비 49:51이라는 균형을 이루며 성 평등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습니다. 그러나 올림픽 역사에서 성 평등이 항상 보장된 것은 아니었습니다.
‘근대 올림픽의 아버지’로 불리는 피에르 드 쿠베르탱은 여성의 올림픽 참가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습니다. 그는 여성의 참가를 “실용적이지 않고, 재미도 없으며, 보기에도 좋지 않고 부적절하다”고 표현하며 당시 올림픽에서의 여성 참여를 반대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는 성 평등을 위한 중요한 진전을 이루었음을 보여줍니다.
스포츠의 가치는 언제나 시대정신과 마주할 때 그 의미를 갖습니다. 미래의 올림픽은 단순한 스포츠 이벤트를 넘어 양성평등과 환경문제 등 폭넓은 사회적 책임과 진보적 가치를 통해 오늘날의 시대정신과 맞서고자 하는 듯합니다. 2024 파리 올림픽이 양성평등이라는 시대의 보편적 가치를 품고, 더 포용적이고 지속 가능한 올림픽 운동의 미래를 열어갈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은 앞으로의 중요한 과제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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