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20명 중 1명이 겪는다...'여성 할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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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20명 중 1명이 겪는 여성 할례란 무엇일까요? 2022년에도 많은 국가들에서 시행되고 있는 여성 할례에 대한 이야기 시작할게요.

경고: 일부 장면이나 내용은 불쾌감을 줄 수도 있습니다.

여성 할례 (Female genital mutilation)는 의료적 목적 없이 성인식이라는 미명 아래 여성 성기의 전체 혹은 일부를 제거하거나 상처 낸 뒤 좁은 구멍만 남긴 채 봉합하는 의식을 말합니다. 여성 성기 절제술(Female Genital Mutilation;FGM) 또는 컷팅(cutting)이라고도 불리며, 대다수의 경우 미성년자들을 대상으로 실시됩니다. 여성 할례는 대부분 마취, 소독, 의료 장비 없이 비위생적 환경에서 행해지고 이로 인해 여성들은 통증, 출혈, 용변 장애를 부르는 누공 등의 합병증을 겪기도 하죠. 특히 질과 방광 사이 또는 질과 항문 사이에 산과적 누공이 생긴 여성은 평생 대소변을 조절하지 못하는 부작용에 시달려야 합니다. 

이런 비인간적인 여성할례는 아프리카, 중동, 그리고 몇몇 아시아의 지역에서 여전히 행해지고 있습니다. 방식과 절차는 지역마다 매우 다양하지만, 여성의 음핵 혹은 소음순 일부분을 절제하거나 제거하여 여성이 성적 만족을 느끼지 못하게 하는 것이 주목적인 것은 변함없습니다. 놀랍게도 전 세계 여성 인구 중 ‘적어도’ 2억 명 이상이 여성할례를 경험했습니다. 이는 아프리카, 중동, 아시아 대륙 내 할례가 보편적으로 이루어지는 30개국의 조사 결과를 합친 것으로, 이민자 사회(주로 서유럽, 호주 및 북미)에서 이루어지는 할례를 겪은 사례가 훨씬 더 많으며 사실과 다르게 응답하는 경우가 많아 실제 숫자는 2억 명을 훌쩍 넘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행히, 수 세기 동안 지속된 관행인 여성 할례(FGM)은 이전에 비해 일반적이지 않습니다.지난 30년 간 15~19세 여자 청소년 대상 FGM이 꾸준히 감소해왔습니다. 그러나, 어떤 나라에서는 30년 전과 마찬가지로 오늘날에도 여전히 FGM이 자행되고 있습니다. FGM은 점점 의료적 조치처럼 행해집니다. 여자 어린이 및 여성 4명 중 1명(26% 또는 5천2백만 명)은 보건 요원에 의해 FGM이 행해졌습니다. 

15~19세 여자 청소년 34%가 보건 요원에게 FGM을 당했으며 이는 45~49세 여성에게 행해진 비율인 16%와 비교해 2배나 높습니다. 이집트에서는 여자 어린이 약 80%(45~49세 여성은 17%에 해당)가 의료진에 의해 FGM이 행해졌습니다. 그러나 FGM의 의학적 근거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이 관행을 수행하는 전문 의료진은 여자 어린이의 삶, 신체적 순수성과 건강에 대한 권리를 침해합니다. FGM을 의료화 하더라도 여자 어린이 몸의 건강하고 정상적인 조직을 제거하고 손상시키며 자연스러운 기능을 방해하기 때문에 절대 안전하지 않습니다. 게다가 전문 의료진이 관행을 수행하고 유지하게 되면, 합법성과 관행이 지속될 것에 대한 사회적 기대마저 생길 수 있습니다.

2월 6일은 유엔이 정한 세계 여성 할례(Female Genital Mutilation/Cutting, FGM/C) 철폐의 날입니다. 여성 할례는 의료행위와 전혀 상관없는 이유 또는 문화적 관습 때문에 여성의 생식기 일부를 절제해 손상을 입히는 모든 행위를 일컫습니다. 현재 월드비전, 유니세프, 플랜 등 다양한 단체에서 여성할례의식을 근절하기 위해 다양한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반면, 서울 시내 지하철과 버스 광고판, 그리고 인터넷에서 소음순 성형, 질 성형에 대한 광고와 정보를 발견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여성의 생식기에 칼을 대는 일은 한국에서도 성형수술의 한 영역으로 자리 잡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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