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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콘텐츠 5월 9일 휴재 공지

[AMU] 월간 콘텐츠 일지 <2월>, <3월>, <4월>, <5월>

Special Issue. 덕후 임파서블

2025.05.30 | 조회 39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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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을 다채롭게 해줄 콘텐츠 뉴스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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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구독자~ 이번 특집호는  <2, 3, 4, 5월 콘텐츠일지>야! 4개월의 기록이 담긴 만큼 다양한 장르 콘텐츠를 준비했어. 그럼 바로 시작해 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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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구독자~ 씨니야! 월간 아무콘텐츠로 무려 4개월 만에 돌아왔어. 그런 만큼 꽤 많은 콘텐츠를 즐겼는데, 그중에서도 구독자에게 꼭 공유하고 싶은 콘텐츠들 소개해 볼게!

  • 씨니's 2, 3, 4, 5월 콘텐츠
- 영화 1. 퇴마록 2. 플로우 3. 콘클라베 4. 미키 17 5. 파과 6. 택시운전사 7. 계시록 - 드라마 1. 하이퍼 나이프 - 예능 1. 피의 게임 - 다큐멘터리 1. 다큐 인사이트 - 우리의 시간은 빛나고 있어 - 공연 1. 《 TAEYEON CONCERT - The TENSE 》 2. 양인모 & 조나단 웨어 듀오 리사이틀-대전 - 전시 1. 불멸의 화가 반 고흐 - 도서 1. 흰 2. 디 에센셜 한강 3. 다윈 영의 악의 기원 4. 토지 8 5. 노조키메 6. 사람의 자리 7. 소년이 온다 8. 토지 9 9. 거장과 마르가리타 10. 우리가 작별 인사를 할 때마다(~ing) 11. 예술하는 습관(~ing) 12. 한국 정치의 결정적 순간들(~ing) - 음악 1. [AMORTAGE] - 지수 2. [Sounds] - FreeTEMPO 3. [Funk] - 불독맨션 4. [Accidentally On Purpose] - 슬기 5. [Ruby] - 제니 6. [AIR] - 예지 7. [A Good Year] - OCTOBER(악토버) 8. [Across The New World] - SM Classics TOWN Orchestra 9. [현의 유전학] - 양인모 10. [Oh, Life] - 윤마치 11. [Fe304: FORWARD] - NMIXX(엔믹스) 12. [Chosen] - Måneskin(모네스킨) 13. [ll ballo della vita] - Måneskin(모네스킨) 14. [ZITTI BUONI] - Måneskin(모네스킨) 15. [RUSH!] - Måneskin(모네스킨) 16. [Teatro d’ira - Vol. I] - Måneskin(모네스킨) 17 [MY EYES ON OPEN VVIDE] - MEOVV(미야오) 18. [Chopin: Études, Op. 10 & 25] - 임윤찬 19. ‘Poet|Artist’ - 샤이니

이 중에서 오늘은 <거장과 마르가리타><Poet|Artist>에 대해서 얘기하려고 해.

 

 

  • 거장과 마르가리타
© 민음사
© 민음사

원고는 불타지 않는다.

비장함이 감도는 이 문장은 내가 <거장과 마르가리타>를 봐야겠다고 결심하게 된 결정적 계기였어. 나는 민음사의 세계문학 일력 앱을 구매해 이용 중이야. 날짜와 함께 매일 새로운 책 문장들을 확인할 수 있어. 인상적인 문장이 있으면 스크랩 해두는 편인데, 특히 눈에 띄던 책이 바로 <거장과 마르가리타>였지. ‘정보라’ 작가가 번역했다고 해서 더 궁금했어.

 

미하일 불가코프
미하일 불가코프

<거장과 마르가리타>가 쓰인 1930~1940년, 소련은 한창 스탈린의 독재 아래 수많은 검열과 탄압이 있었던 시기야. 당연히 예술가와 지식인들도 고통받았어. 당시 문학계에서는 ‘사회주의 리얼리즘’이라는 이념에 따라 창작이 제한되고, 무신론을 강요받았대. 이러한 문학계의 분위기는 <거장과 마르가리타>에서도 등장하지.

저자 ‘미하일 불가코프’는 자신의 작품들이 계속 검열당하는 현실에 힘들어했고, 사회 분위기를 풍자하기 위해 <거장과 마르가리타>를 집필했대. 이 작품은 불가코프의 사망 이후에도 줄곧 출간되지 못하다가, 1966~67년 검열된 형태로 조금씩 공개하기 시작했어. 이후 완전한 형태로 출간되었대. 사회적 배경을 고려했을 때, ‘원고는 불타지 않는다’는 문장은 예술의 억압과 검열은 불가능하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어. <거장과 마르가리타>도 결국 검열을 뚫고 출간되었으니 이러한 표현은 현실이 된 셈이지.

 

그럼 지금부터는 작품의 극 초반부 줄거리만 요약해서 알려줄게. 진~짜 흥미진진하니까 놓치지 말고 잘 따라와야 해! 소설은 모스크바 문학 협회 ‘마솔리트’의 회장 ‘베를리오즈’와 시인 ‘베니돔즈’가 총주교 연못에서 대화를 나누는 장면으로 시작해. 이들은 전형적인 무신론자들로, 베니돔즈가 ‘예수’에 대해 쓴 시를 두고 토론하고 있었어. 베를리오주는 예수의 존재 자체가 허구이며, 베니돔즈의 방향성이 잘못되었다고 열변을 토하고 있었지. 그런데 갑자기 한 인물이 이들의 대화에 끼어들어.

외국인처럼 보이는 인물은, 이들에게 ‘혹시 신의 존재를 믿지 않느냐’는 질문을 던져. 긍정의 답변이 돌아오자, 매우 즐거워하지. 이 인물은 자신이 흑마술을 전공한 교수이며, 모스크바에는 공연을 하러 왔다고 해. 그런데 교수는 자꾸만 이상한 말을 하는 거야. 백 년 전 죽은 독일 철학자와 식사를 했다고 하지를 않나, 예수는 사실 존재했다고 하지를 않나. 심지어는 로마 총독 ‘본디오 빌라도’가 예수의 사형 선고를 내리던 그날, 자신이 그 곳에 함께 있었다고도 해. 베를리오즈에게는 당신은 러시아인 여자 때문에 목이 잘려 죽을 것이며, ‘안누시카’라는 여자가 해바라기씨 기름을 흘려 곧 열릴 회의에 참석하지 못할 것이라고 예언까지 하지.

대화가 여기까지 다다르자, 베를리오즈와 베니돔즈는 교수가 마침내 정상이 아니라는 판단을 내려. 이 미치광이를 신고하기 위해 자리를 떠나려 하지. 그런데… 여기서 모든 일이 벌어지게 돼. 공중전화기를 찾던 베를리오즈는 전차 기찻길에 미끄러져 넘어지고, 멈추지 못한 전차에 치이면서 목이 잘려. 공교롭게도 기관사는 러시아인 여자였고, 베를리오즈가 미끄러진 곳은 안누시카라는 이름의 여자가 해바라기씨 기름병을 깨뜨린 자리였지. 앞으로 베니돔즈는 어떻게 될까? 교수의 진짜 정체는 뭘까? 좀 긴 편이긴 하지만, 진짜 재밌으니까 제발 꼭 봐주기… 구독자 약속…!

 

  • Poet|Artist

며칠 전 샤이니가 데뷔 17주년(2008년 5월 25일)을 맞아 타이틀 곡 <Poet|Artist>으로 컴백했어! 이번 곡은 샤이니 멤버인 ‘종현’이 작사·작곡한 노래라고 하더라고. 절묘하게도 이번 노래가 샤이니의 525번째 곡이라고 해. 오랜만에 종현표 노래를 들을 수 있다니 곡 발매 전부터 엄청나게 기대됐지.

노래가 시작되자마자 밝은 멜로디가 흘러나오는데, 종현 특유의 색깔이 짙게 배어 있는 곡이라고 생각했어. 결이 조금 다른 느낌이긴 하지만, 종현의 솔로곡 <좋아 (She is)>도 떠오르더라고! 종현이 불렀던 노래 가이드를 그대로 살렸다는 점도 정말 놀라웠어. 곡 중간중간 계속 종현의 목소리가 들리거든. 후렴구에선 특히 잘 들리는데, 오랜만에 다섯 명의 목소리를 듣게 돼서 반가웠어.

 

가만있지 마 넌 또
나랑 있잖아
다 모여 모여
라 Lala lala louder
마지막처럼
바람도
사이 좋게 불잖아
아주 좋아

타이틀 곡의 제목인 ‘Poet|Artist’는 종현의 마지막 앨범명이야. 종현이 목뒤에 새겼던 문신이기도 해. ‘Poet’는 자신이 하고 싶은 것, ‘Artist’는 지금 하는 것을 비유했대. 이번 노래에도 시와 음악 사이에서 틀에 갇히지 않고 두 장르를 자유롭게 오가고 싶은 종현의 생각이 잘 드러나 있지. 혹시 눈치챘는지 모르겠지만, 위의 가사를 보면 ‘가나다라마바사아’로 8행시를 지었다는 걸 발견할 수 있어. 알고 나니 가사가 더 매력 있게 느껴지더라.

 

개인적으로 종현이 쓴 가사들을 정말 좋아해. 진짜 미쳤다(p)고 생각했던 건 샤이니의 <Spoiler>라는 곡이었어. 이 곡은 [SHINee The 3rd Album Chapter 1. Dream Girl - The Misconceptions Of You] (타이틀 : Dream girl) 앨범에 수록된 첫 번째 트랙이야. ‘스포일러’라는 노래 제목처럼, 이 노래는 앨범에 함께 수록될 노래 제목부터 다음에 나오게 될 앨범의 노래 제목들까지 가사에 싹 다 포함하고 있어. 나중에 [SHINee The 3rd Album Chapter 2. 'Why So Serious? - The Misconceptions Of Me'] (타이틀 : Why So Serious?) 트랙리스트를 보고 얼마나 소름 돋았던지…

 

이번에 종현의 새로운 노래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어. 종현이 작업한 음악들이 있다면 앞으로도 계속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야. 마지막으로 내가 좋아하는 종현의 작사 곡 <알람시계> 추천하면서 글 마칠게. 안녕~

 

  • 씨니's 6, 7, 8월 예정 콘텐츠
- 드라마 1. 나인 퍼즐 2. 당신의 맛 3. 미지의 서울 4. 소년의 시간 - 다큐 1. 새들과 춤을 - 영화 1. 릴로 & 스티치 - 도서 1. 죄와 벌 2. 백년 동안의 고독 3. 나는 왜 쓰는가 4. 젊은 의사의 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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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월간 콘텐츠는 정말 오랜만에 찾아온 느낌이야. 모아 놓고 보니 생각보다 많지 않네 (당황)😋 이 중에서 한 가지를 고르기 어려웠는데, 과연 어떤 콘텐츠를 소개할지 끝까지 봐주길 바라!

  • 퍼니's 2, 3, 4, 5월 콘텐츠
- 영화 1. 미키 17 2. 퇴마록 3. 컴패니언 4.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4기: 핸더랜드의 대모험 5. 파과 6. 파이널 데스티네이션: 블러드라인 - 드라마 1. 살인자ㅇ난감 2. 사랑과 전쟁 - 애니메이션 1. 진격의 거인 1, 2, 3기 - 전시 1. 인상파, 모네에서 미국으로: 빛, 바다를 건너다 2. 론 뮤익 - 음악 1. ‘Call It Off (feat. JAEHYUN)’ - Emotional Oranges 2. [cloudy] - Mac Ayres 3. ‘Come Over And Love Me’ - Love Spells 4. ‘Relationships’ - HAIM 5. [Modal Soul] - Nujabes

요즈음 많이 회자된 드라마 작품들을 이미 쇼츠로 스포일러 당해버려서 보려고 하다가 보지 않는 경우가 많았어. 영화도 마찬가지로 보고 싶었던 작품은 더 많았는데 극장에서 내렸어…🙄 아쉬움이 많이 남지만, 이제는 영화도 드라마도 다 OTT로 언제든 볼 수 있으니까 개봉했을 때 봐야 한다는 인식이 많이 사라진 것 같아.

아무튼 오늘은 재밌게 봤던 영화 <파이널 데스티네이션: 블러드라인>에 대해서 소개할게.

 

 

  • 파이널 데스티네이션: 블러드라인
© WBEI
© WBEI

포스터부터 강렬한 이 영화는 국내외 탄탄한 시리즈 팬층이 있는 ‘파이널 데스티네이션’ 시리즈의 6번째 영화 <파이널 데스티네이션: 블러드라인>이야. 전작 이후 무려 14년 만에 개봉하는 신작으로 기대가 됐어.

 

© www.thefilmagazine.com
© www.thefilmagazine.com

이 시리즈에 대해서 잘 모르는 사람을 위해 간략하게 설명할게. 기존 공포영화의 경우, 살인마나 귀신, 악령에 의해 위협을 당하고 그 존재를 찾고 맞서 싸우거나 원한을 들어주는 등 상황이 해소되는 형식이잖아. 이 시리즈는 독특하게 ‘죽음’ 그 자체와 인물들이 대립해. 형체가 없는 ‘죽음’의 공포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더 원초적이고 본질적인 공포감을 선사해.

시리즈의 공통된 플롯은 여러 사람이 사망하는 큰 사고가 발생해. 그런데 주인공은 그 상황을 예견하여 사람들을 구하지. 하지만 그 사고를 통해 ‘죽음의 계획’에 포함되어 있던 사람들이 죽지 않게 되면서 각기 다른 방식으로 차례차례 잔인하게 죽게 돼. 그래서 어떻게 하면 죽음에서 벗어나 살 수 있는지 맞서 싸우는 내용이야. 잔인함의 수위가 꽤 센 편이라 고어한 걸 잘 못 본다면 안 보는 게 좋아.

 

© WB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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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영화는 기존의 시리즈 플롯을 따라가면서 특이하게 ‘가족’ 구성원을 통한 죽음의 대물림이 나와. 과거 사고로 죽어야 했던 사람들이 죽지 않고 세월이 흘러 자식을 낳았지만, 원래는 죽은 사람이었기에 그 사람과 자식들이 차례로 죽임을 당해. 이 점이 과거와 다르게 색다른 점이었어. 그래서 제목의 ‘블러드라인’이 ‘가족 관계도’를 잇는 선을 의미하는 것 같았어.

 

아래 내용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으니, 주의 바랍니다.

 

퍼니의 티켓. [리빙 포인트] CGV 키오스크의 언어를 ‘English’로 설정하면 제목 표기를 영어로 하여 발권할 수 있다.
퍼니의 티켓. [리빙 포인트] CGV 키오스크의 언어를 ‘English’로 설정하면 제목 표기를 영어로 하여 발권할 수 있다.

이번 영화는 CGV 여의도의 SOUNDX관에서 관람하게 됐어. 스크린은 크지 않았지만, 음향에 특화된 관이라 몰입감 있게 관람할 수 있었어. 해외에서는 시리즈 최초로 IMAX 확장 화면비를 제공해서 죽는 순간마다 화면 비율이 바뀌는 바람에 한 템포 빠르게 스포일러를 당한다고 해. 한국은 IMAX 버전이 수입되지 않아서 다행이었지만 한편으로는 큰 화면비로 보지 못한다는 게 아쉬웠어.

공포영화라 *점프 스케어가 없는 건 아닌데 그래도 적당히(?) 있어서 볼만 했어 (심장을 부여 잡으며). 쏘우 시리즈로 단련돼서 고어한 걸 못 보는 편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이번 시리즈는 확실히 전작에 비해 시간이 많이 흐른 만큼 그래픽 퀄리티가 훨씬 좋아졌더라고😖

 

*점프 스케어(Jump scare) : 공포 영화 및 공포 컴퓨터 게임에서 자주 사용되는 기법으로, 관객(플레이어)을 갑작스럽게 놀래켜 무섭게 하는 것을 의도하여 주로 무서운 큰소리와 함께 이미지(영상)나 사건을 갑자기 변화시키는 기술이다.

 

© WB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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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등장인물들은 앞서 말했듯이 태어나지 않아야 했을 자식들의 존재로, 나이순으로 죽음을 맞이해서 장유유서를 잘 지킨 모습이야. 그렇지만 예견된 순서와 다르게 예상을 뒤엎는 전개가 있어서 전혀 지루하지 않았어. 110분 상영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로 긴장의 끈을 놓칠 수 없는 이야기에 집중하다 보면 영화가 끝나있어. 마냥 잔인하고 무겁기만 한 게 아니라 중간에 유머가 섞여 있는 것도 매력 포인트 중 하나야. 치밀한 죽음의 계획에서 몇십 년을 버틴 할머니가 죽음과 기싸움하는 장면이 재밌어서 인상 깊었어.

 

© WB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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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리즈를 보다 보면 정말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죽는데, 꼭 위기 탈출이 아니라 이승 탈출 넘버원 같달까...(이 프로그램명 아는 사람은 건강검진 받으세요). 죽음을 향해 달려가는 빌드업이 상당해. 물건이 이상하게 떨어지고 전선에 스파크가 튀기며 하필 이럴 때 혼자있고...! 심장을 쫄깃하게 만드는 전매특허 플래그 때문에 재밌었어. 특히 이번 영화에서 기억에 남는 죽음은 MRI를 이용한 죽음인데, 자세한 방법은 너무 큰 스포일러니까 궁금한 사람은 영화관에서 직접 확인하길 바라!

 

© WB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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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를 총망라한 작품인 만큼 나름 영화 곳곳에 과거 시리즈와 연결되는 단서들이 숨겨져 있는 것도 재밌는 포인트야. 현재 넷플릭스에 1~5편까지 볼 수 있으니 궁금하다면 봐도 좋을 것 같아! 더워지는 날씨에 시원하게 공포 영화가 보고 싶다면 오늘 소개한 <파이널 데스티네이션: 블러드라인> 어때?! 시리즈의 장의사 역할로 나오며 활약했던 故토니 토드 배우의 대사로 이번 콘텐츠 리뷰를 마무리할게~ 안녕

죽음은 언젠간 누구에게나 찾아오므로 살아있는 매 순간을 소중히 여겨라.

 

  • 퍼니's 6, 7, 8월 예정 콘텐츠
- 영화 1. 해피엔드 2. 콘클라베 3. F1 더 무비 - 드라마 1. 나인 퍼즐 - 전시 1. 시대복장 Iconclash: Contemporary Outfi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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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무려 4개월 만에 돌아온 월간 콘텐츠네! 이번엔 뉴 에디터인 ‘하니’의 월간 콘텐츠도 함께 추천받을 수 있어서 더 풍족한 월간 콘텐츠가 될 것 같아😊 그동안 많은 콘텐츠를 봤지만, 그중에서도 정말 추천해 주고 싶은 콘텐츠! 딱 2개만 추천해 보도록 할게~

  • 융니's 2, 3, 4, 5월 콘텐츠
- 영화 1. 극장판 진격의 거인 완결편: 더 라스트 어택 - 드라마 1. 언젠가는 슬기로운 전공의생활 - 예능 1. 뿅뿅 지구오락실 시즌3 2. 언니네 산지직송2 3. 데블스 플랜: 데스룸 4. 피의 게임3 - 연극 1. 로미오 앤 줄리 2. 지킬 앤 하이드 3. 얼떨결에 종언 4. 그의 어머니 5. 프라이드 - 뮤지컬 1. 시라노 2. 라파치니의 정원 3. 지킬 앤 하이드 4. 카지노 5. 라이카 6. 소란스러운 나의 서림에서 7. 윤동주, 달을 쏘다 8. 원스 - 애니메이션 1. 강철의 연금술사 - 도서 1. 뉴서울파크 젤리장수 대학살 2. 모순 3. 밤의 여행자들 4. 그날, 그곳에서 5. 이까짓, 생존 : 쫄지 말고 일단 GO! 6. 개선문 1,2 7. 전쟁으로 보는 서양사 8. 직장 상사 악령 퇴치부 9. 일단 한번 매달려보겠습니다 10. 돌이킬 수 있는 11. 사람의 자리 12. 비눗방울 퐁 13. 소년이 온다 14. 고양이와 사막의 자매들 15. 우리는 어둠 속에서 얼마나 높이 닿을까 16. 연애의 책 17. 화염 18. 외투·코

이 중에서 오늘은 <비눗방울 퐁><피의 게임3> 소개해 볼게~

 

 

  • 비눗방울 퐁
© 민음사
© 민음사

우리는 누구나 살면서 사랑을 하고 또 이별하잖아. <비눗방울 퐁>각자의 방식으로 이별의 고통을 이겨내는 과정을 보여주는 단편집이야. 모든 단편이 다 재밌지만, 그중에서도 제목으로 선정된 <비눗방울 퐁>과 <담금주의 맛>이 가장 기억에 남아.

 

술을 입에 머금고 있는 동안, 나는 아주 많은 것들을 보았다.

(중략)

내가 알 수 있는 것은 다만 그것들이 저마다 고통스럽고, 끔찍하고, 몸서리쳐지게 싫다는 거였다. 그러나 그것들은 또한 동시에 아름다웠다. 그것들이 각자 지닌 무수한 색깔과 온기와 냄새. 그것은 모두 사는 동안 두 번은 가져 볼 수 없는 것들이었다. 잡아 둘 수 없으나 잡아 둘 필요도 없는 그런 찰나의 반짝임들. 그 하나하나들은 사라지거나 없어지는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존재하던 곳에서 잠깐 불려 나왔다가 다시 되돌아가는 것에 가까웠다.

담금주의 맛 中

<담금주의 맛>은 이별의 감정을 담금주로 만들어서 씻어내는 과정을 그리고 있어. 매일 자신이 직접 담금주 병에 들어가 감정을 씻어내는데, 그때마다 주인공이 느끼는 감정들이 다 공감이 돼서 더 몰입해 읽었던 것 같아. 감정으로 담금주를 만든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비유적으로 표현했다고 생각하면 좀 더 받아들이기 편할 거야.

 

그러다 문득 고개를 들었을 때, 나는 아까시나무에 묶인 채 여름 바람에 산들산들 흔들리는 유현을 보았다. 반투명한 유현의 몸을 통과한 햇빛이 꼭 물결에 미친 빛처럼 그 아래쪽으로 일렁이고 있었다. 부드럽게 풀린 유현의 얼굴이며 편안하게 허공에 놓인 팔다리가 하늘을 향했다. 몸속의 공기를 따뜻하게 데우고 있는 것 같은 모습이었다.

 (중략)

마음 깊이, 기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렇듯 평화로운 마지막을 보낼 수 있게 해 주어서, 마지막으로 보는 유현의 얼굴이 저런 얼굴일 수 있어서.

비눗방울 퐁 中

<비눗방울 퐁>은 어느 날 남자 친구가 비눗방울이 되는 약을 먹게 됐다고 고백하는 장면으로 시작해. 나한테 상의도 없이 그런 약을 먹었다니…. 주인공을 나로 대입해 생각하면 너무 힘들지만, 주인공은 나와 다르게 좀 더 담담히 그와의 이별을 준비해. 사실 이 단편에 나온 인물들의 관계성을 생각하면 나로선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있긴 한데, 그들이 보내는 시간을 머릿속으로 상상했을 때 너무 아름다워서 기억에 오래 남는 것 같아. 그리고 말이 정말 귀엽지 않아? 비눗방울 퐁!

 

이별할 때 무작정 슬프기만 한 것은 아닌 것 같아. 이별의 이유도, 방식도 다양하듯이 이별하며 겪게 되는 감정 또한 다양하다고 생각하는데 그걸 정말 잘 풀어냈어. 글이 너무 어려운 것도 아니야. 복잡한 감정을 쉽게 읽히도록 풀어낸 것이 정말 대단하게 느껴졌어. 그리고 책 속의 인물들이 이별을 대하는 태도가 너무 무겁게 느껴지지 않아서 또 좋았어. 그렇다고 가볍지도 않고 그저 천천히 감정을 다스려 나가는 과정을 담아내 더 공감됐던 것 같아.

여름이 성큼 다가온 이 시점에 읽기 좋은 책으로 <비눗방울 퐁> 추천할게!

 

  • 피의 게임3
© 웨이브 X 계정  
© 웨이브 X 계정  

사실 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정말 좋아함에도 불구하고 <피의 게임> 다른 시즌은 보지 않았어. 나에게 <피의 게임>의 이미지는 폭력적인 프로그램이라는 이미지가 강했거든. 남자 출연자들이 어둠 속에서 몸싸움하는 장면만 쇼츠로 많이 봐서 더 그랬어. 그런데 도수치료 선생님이 너무 재밌다고 말씀하시는 거야. (<정말 뜬금없는 추천 경로) 마침 다른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결말을 보고 도파민이 짜게 식었던 터라 이 서바이벌을 보고 다시 도파민을 터트리고 싶더라고. 그래서 바로 시작했어.

 

© 웨이브 유튜브 “[피의 게임3] 부서진 금고와 팀워크🔨 | 8회 하이라이트 | 웨이브 오리지널” 中  
© 웨이브 유튜브 “[피의 게임3] 부서진 금고와 팀워크🔨 | 8회 하이라이트 | 웨이브 오리지널” 中  

<피의 게임3>이 확실히 다른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비해 폭력적인 장면이 자주 나오는 건 사실이야. 왜냐면 프로그램 자체가 아예 약탈, 납치, 습격을 하도록 짜여 있거든. 하지만 게임을 할 때는 당연히 무력을 쓰는 것이 허용되지 않아. 메인 매치나 데스 매치에서는 무엇보다도 정치력과 암기력을 주되게 요구하는 게임이 많이 나온 것 같다고 생각했어.

 

© 웨이브 유튜브 “[피의 게임3] 유리사의 멘사 회원 모먼트 | 10회 하이라이트 | 웨이브 오리지널” 中  
© 웨이브 유튜브 “[피의 게임3] 유리사의 멘사 회원 모먼트 | 10회 하이라이트 | 웨이브 오리지널” 中  

그중에서도 나는 3화에 머니챌린지로 나왔던 ‘미스터리 타임’이랑 10화에 머니챌린지로 나왔던 ‘크리미널 메모리’가 제일 재밌게 느껴졌어. 둘 다 단서를 조합해 범인과 범행 동기, 그리고 범행 방법을 맞춰야 하는 게임이라 원래 추리를 좋아하는 나는 정말 재밌더라고. 또 두뇌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메인 매치로 추리 게임이 나온 건 처음 보는 것 같아 흥미로웠어.

특히 ‘크리미널 메모리’는 단서룸의 정보를 각자 암기해 와서 오로지 말로만 전달하여 서로 기억하고 조합해야 하는 게 신선했던 것 같아. 나라면 헷갈려서 말 못 했을 듯...

 

© 웨이브 유튜브
© 웨이브 유튜브 "[피의 게임3] N번 봐도 놀라운 장동민 명장면 댓글 모음ㅣ하이라이트ㅣ웨이브 오리지널” 中  

합숙하며 진행되는 게임인 만큼 정치가 빠질 수 없어. 그런데 정치하면 누구? 바로 갓동민이 떠오르지 않니? 장동민은 <더 지니어스> 이후 10년 만에 <피의 게임3>에 나온 거라고 해. 이때 당시 나이가 46세라는데 어떻게 그런 두뇌 피지컬을 가질 수 있는지 경이로워. 보통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너무 판을 잡고 주무르려고 하는 캐릭터를 보면 반감이 생기기 마련이잖아. 그런데 장동민은 모든 플레이가 납득이 돼서 반감이 안 생겨. 그리고 대부분 절대적으로 장동민 말이 맞아서 반박도 할 수 없어. 그런데 이번 <피의 게임3>를 통해서 암기력까지도 정말 압도적이구나 싶어 감탄하게 됐어.

 

© 웨이브 유튜브 “[피의 게임3] 장동민도 포기한 서출구X충주맨 콤비ㅣ하이라이트ㅣ웨이브 오리지널” 中  
© 웨이브 유튜브 “[피의 게임3] 장동민도 포기한 서출구X충주맨 콤비ㅣ하이라이트ㅣ웨이브 오리지널” 中  

장동민 말고도 홍진호, 충주맨, 서출구, 유리사 등이 나오는데, 홍진호는 다들 어떻게 게임하는지 아니까 예상이 될 거라고 생각해. 그런데 충주맨, 서출구, 유리사 같은 캐릭터는 정말 새로운 캐릭터라고 생각했어. 머리가 빠르게 돌아가는 것은 물론, 수많은 서바이벌 게임에서 볼 수 없었던 독특한 플레이 방식을 고수해서 재밌다는 생각이 들었어. 궁금하다면 오늘 밤, <피의 게임3> 봐보는 거 어때?

 

다가오는 6월에도 예정되어 있는 관극이 꽤 많아 행복해🥰 구독자는 어떤 콘텐츠를 즐길지 궁금하다. 내가 추천한 콘텐츠도 한 번 보고 후기 남겨줘~ 그럼 안녕!

 

  • 융니's 6, 7, 8월 예정 콘텐츠
- 뮤지컬 1.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2. 베어 더 뮤지컬 3. 더 크리처 4. 백작 - 음악극 1. 태일 - 공연 1. 2025 PALMTREE ISLAND 3rd GALA CONCERT - 도서 1. 내게 무해한 사람 - 전시 1. 문도 픽사(Mundo Pixar): 픽사, 상상의 세계로 2. 서울국제도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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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구독자! 나의 첫 월간 콘텐츠야. 네 달 동안 어떤 콘텐츠를 봤는지 궁금하지? 지금부터 소개해줄게 👀

  • 하니's 2, 3, 4, 5월 콘텐츠
- 영화 1. 파과 - 드라마 1. 웬즈데이 - 예능 1. 냉장고를 부탁해 2. 하트페어링 - 뮤지컬 1. 하데스타운 - 애니메이션 1. 명탐정 코난 - 도서 1. 탬버린 2. 시는 휴일도 없이 3. 더 셜리 클럽 4. GV 빌런 고태경 5. 사람의 자리 6. 연애의 책 7. 김이나의 작사 8. 너를 빛나게 할 일들이 기다리고 있어 9. 혈의 누

사실 나는 약 1년 정도 호주에 있다가 5월에 한국으로 돌아왔어! 😅 그래서 지난 네 달은 호주에서의 생활을 정리하던 시기라 유난히 바빴어서 그런지 감상한 작품이 많진 않네. (아쉽아쉽) 오늘은 그중에서도 호주에서 봤던 뮤지컬 <하데스타운>을 추천 할게!

 

© Hadestown AU
© Hadestown AU

뮤지컬 <하데스타운>은 그리스 신화 중에서 오르페우스와 에우리디케의 이야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야. 2019년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제73회 토니 어워즈 우수작품상, 제62회 그래미 어워즈 뮤지컬 앨범상을 수상하며 전세계적으로 관심을 받는 뮤지컬로 급부상 했어.

나는 사실 <하데스타운>을 2021년 한국 초연 때 봤었어! 그땐 작품의 전체 맥락만 이해하고, 배우와 연출 퍼포먼스에 놀라기 바빠서 디테일을 볼 여유가 없었던 것 같아. 이후 2024년에 한국에서 재연을 했는데 내가 호주에 있는 바람에 볼 수가 없었지 뭐야. 그 아쉬움이 너무 커서 매일 오리지널 캐스트 • 한국 캐스트 영상을 찾아 보며 한동안을 정말 <하데스타운> 에 푹 빠져 지냈어. 그 덕분에 이번 호주 초연은 작품에 대한 이해도가 엄청나게 올라간 채로 맞이했던 것 같아 😻

그리고 이 작품은 특히나 더 원어 버전으로 보고 싶었는데 그 이유는 번역이 개인적으로 조금 아쉽기 때문이야… 영어로 세밀하게 짜여진 라임이 한국어로 번역 되면서 대부분이 날아갔어. (물론 멜로디에 맞춰서 내용을 옮겨야 하기 때문에 쉽지 않았을 거야 🥹) 이해를 돕기 위해 내가 좋아하는 넘버 중 하나인 <Wedding Song>의 오리지널 캐스트와 한국 캐스트 영상을 남겨둘게!

 

어때? 혹시 차이가 느껴져? 한국 캐스트의 공연도 정말 좋아하지만, 원어 버전으로 볼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어. 그리고 이전에 융니의 <위키드> 호주 관극 후기를 보고 해외 관극에 대한 궁금증도 엄청 커져 있었지! 그래서 나는 호주에서의 마지막 밤을 <하데스타운> 멜버른 첫공과 함께 보내기로 결정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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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공연을 본 곳은 Her Majesty's Theatre. 멜버른의 많은 뮤지컬 공연이 이곳에서 이루어져! 한국은 대부분의 작품이 공연 전후로 무대 사진 촬영을 금지하고, 식음료 반입도 제한하는 분위기야. 그런데 여기는 공연 전과 후 그리고 인터미션 때 무대 앞에서 사진 촬영이 가능하더라고. 그리고 무대 바로 옆, 각 사이드에 스낵바가 있었어! 그래서 내 옆자리 분들은 아이스크림을 드시면서 공연을 보시더라. 너무 신기했어!

배우들의 퍼포먼스도 굉장했어. <하데스타운>은 시작부터 끝까지 노래로만 이어지는 성스루 뮤지컬(Sung-through Musical)이야. 커튼콜까지 재즈, 포크, 그리고 블루스 등 40곡의 넘버가 연달아 나오는데 나 정말 행복해서 꿈을 꾸는 것 같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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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공연 날이라 그런지 모든 관객에게 카네이션 한 송이와 포스터를 나눠줬어! 그리고 거의 모든 주조연 배우들이 싸인도 해주더라고 😝  싸인 포스터는 캐리어에 고이 모셔서 한국까지 가져왔어. 그리고 이건 비밀인데, <하데스타운> AU 인스타그램 계정에 내가 싸인 받고 행복해하는 모습이 프로모션 영상 중 한 컷으로 올라왔어. 이렇게라도 <하데스타운>에 족적을 남길 수 있어서 기쁜 거 있지…


구독자도 혹시 공연 기간 중에 멜버른을 방문하게 된다면 뮤지컬 <하데스타운> 관극을 추천할게! 그럼 난 한국 삼연까지 숨 참고 기다림 🫣

 

  • 하니's 6, 7, 8월 예정 콘텐츠
- 영화 1. 강철비 2. 공동경비구역 JSA 3. 더 킹 4. 내부자들 - 도서 1. 무진기행 2. 현대성의 경험 3. 경제 분석의 역사 - 전시 1. 문도 픽사(Mundo Pixar): 픽사, 상상의 세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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