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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U] 영어 못하는 내가 외국에서 뮤지컬 본 썰푼다

Special Issue. 융니

2025.01.24 | 조회 16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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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구독자!

다들 연말·연초 잘 보냈니? 나는 사실 연말에 호주를 길게 다녀왔어😊 그러면서 꼭 해보고 싶었던 나의 로망을 하나 이뤘지! 바로 ‘해외에서 뮤지컬 보기’야. 당시 호주에서는 여러 뮤지컬을 하고 있었지만, 그중에서도 <위키드(Wicked)>를 선택해 친구와 보고 왔어. 그날의 기록을 이번 특집호를 통해 조금 공유해볼까 해. 그럼 바로 시작해 볼게!

 

<특집호 #18 요약> 🔸 뮤지컬 <위키드>를 보러 가게 된 과정 🔸 퍼스의 크라운극장이 궁금해요! 🔸 호주 라이센스 뮤지컬 <위키드>에 대한 감상

 


🔸 뮤지컬 <위키드>를 보러 가게 된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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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서호주의 ‘퍼스’라는 도시에서 호주 라이센스 공연인 뮤지컬 <위키드>를 관극했어. 사실 어떤 뮤지컬을 언제 어디서 볼지 고민하다가 자리가 다 나가는 바람에 못 볼 뻔하기도 했어🤣 하지만 운 좋게도 여행 가기 직전에 취소표 두 자리(연석)가 떴고 우리는 바로 예매해서 보러 갈 수 있게 됐지~

이렇게 뮤지컬을 보러 가고 싶었던 이유는 한국과 다른 외국의 뮤지컬 문화를 느껴보고 싶었기 때문이야! 한국과 달리 외국은 자유롭게 먹고 마시며 뮤지컬을 본다고 하잖아~ 또 해외의 색다른 극장에서 보게 될 무대 연출은 또 다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어. 연뮤덕으로서 시야를 좀 더 넓히기 위해 해외에서의 관극은 꼭 해보고 싶었달까~ 그래서 호주 여행 계획에 뮤지컬 보기를 추가하게 됐지.

 

 

🔸 퍼스의 크라운극장이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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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드는 퍼스의 크라운 호텔 내에 있는 ‘크라운 극장’에서 관람할 수 있었어. 크라운 호텔이 도심 중간에 있기도 하고, 극장 외에도 카지노 등을 위해 찾아가는 사람들이 많아 길을 찾아가는 건 어렵지 않았어~ 다만, 카지노를 통해 연결된 식당들이 많은데 해당 식당들을 들어가려면 카지노에 들어갈 때처럼 신분증 검사를 해야 들어갈 수 있어. 혹시 가려고 한다면 참고하여 신분증(혹은 여권)을 들고 가길 바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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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자마자 전자 캐스팅보드가 나를 반겨줬어. 많은 배우가 출연하는데, 한 번에 캐스팅 사진을 보여주지 않고 한 명 한 명 사진을 띄워주더라고. 그 모든 사진을 첨부하면 너무 길어질 것 같아 주요 배역인 ‘글린다’와 ‘엘파바’ 역 배우의 캐스팅보드만 첨부하는 점을 이해해 주길 바랄게. 외국에서 관극하는 사람들의 브이로그도 찾아봤는데, 외국에서는 캐스팅보드를 따로 전시하지 않고 주로 전자 이미지를 통해 보여주는 것 같아. 개인적으로는 원하는 배역의 배우를 찾고 싶어도 놓치면 다시 한 바퀴가 돌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점이 번거롭게 느껴졌어.

 

1번 포토존
1번 포토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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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 포토존은 이렇게 세 군데였어! 들어가자마자 포스터가 벽 전체를 차지 하는 공간(1번 포토존 참고)이 나오는데, 거기서 사진을 제일 많이 찍으시더라고! 그리고 다른 두 가지의 포토존(아래의 두 포토존 참고)을 더 발견했고 즐길 수 있었어. 사실 포토존을 딱히 기대하지 않았는데 생각보다 극장 구석구석을 너무 잘 꾸며놔서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어. 혹시 크라운 극장에 보러 갈 의향이 있는 사람은 일찍 가서 미리 구경하고 있어도 좋을 거 같단 생각이 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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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MD도 정말 다양하게 팔고 있었어. 나는 마그넷을 모으는데 때마침 마그넷도 팔길래 하나 사 왔어~ 다른 분들은 주로 티셔츠를 많이 사시더라고! 그리고 치스터리(엘파바로 인해 날개가 생기게 된 원숭이) 인형도 많이 사 가는 것 같았어. 나도 한국이었으면 하나 샀을지도 모를 정도로 귀엽긴 하더라.

 

줌 없이 찍은 시야
줌 없이 찍은 시야
실제 융니가 느낀 체감 시야
실제 융니가 느낀 체감 시야

나는 크라운 극장 P열 23번 좌석에 앉아 관람했어. 사실 처음에 예매를 고민했던 이유가 크라운 극장의 규모와 시야가 예상이 잘 안되기 때문이었어. 그런데 웬걸, 막상 오니까 시야가 너무 좋은 거야! 사진으로만 보면 좀 멀어 보일 수 있는데, 극의 전체적인 무대 연출을 보기에 딱 좋은 거리감이었어. 오페라글라스가 없었음에도 배우들의 표정을 선명하게 볼 수 있었어. 다만, 엘파바 역이 처음에 안경을 쓰고 나왔을 땐 빛이 반사돼서 표정이 좀 잘 안 보였어.

사운드 역시 괜찮았어. 고음에서 음질이 찢어지게 들리거나 사운드가 뭉개져서 대사가 잘 안 들리는 등의 문제는 없었어. 오히려 고음이 시원하게 잘 들려서 소름이 돋았지 뭐야!

 

개인적으로 좀 신기했던 점은 극 시작 시간이 됐음에도 불구하고, 하우스 안내원들이 관객들을 빨리 입장시키기 위해 서두르지 않던 점이야. 나랑 친구가 조금 늦게 도착해서 공연 시간이 임박해서 들어가게 됐어. 아니나 다를까 티켓 검사하는 줄이 많이 길더라고. 그러다 결국 티켓 검사를 기다리는 동안 극 시작 시간을 넘기게 됐는데, 직원들은 웃으며 여유롭게 응대하며 서두르지 않았어. 극은 결국 약 10분 넘게 딜레이되어 시작했지만 이에 대한 안내원의 별다른 멘트도 없었어. 이런 점에서도 문화적으로 차이가 참 크다는 생각이 들었어. (*기분 나빴다는 의미는 전혀 아니니까 오해하지 말기!)

 

 

🔸 호주 라이센스 뮤지컬 <위키드>에 대한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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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극장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했으니, 이제는 극을 보고 난 후기에 대해서 말해보도록 할게!

 

일단 나는 바라던 대로 칵테일을 마시면서 뮤지컬을 관람했어. 다른 분들도 음료는 물론 과자도 먹으면서 관람하시더라고. 공연 도중 먹는 소리가 들리긴 했지만 짜증이 날 정도의 소음은 아니었어. 이러한 행동이 가능한 이유는 아무래도 극장의 구조가 우리나라와 다르기 때문이라고 생각해. 한국의 극장은 객석 간의 간격이 매우 좁잖아. 하지만 크라운 극장은 그렇지 않았어. 앞뒤 간격은 물론 옆 좌석 간의 간격도 넓었지. 이러니 소리가 나도 바로 옆에서 들리지 않으니 좀 덜 거슬리는 게 아닐까 싶어.

단차 역시 커서 앞 사람이 아래로 허리를 숙여도 시야에 방해가 되지 않았어. 게다가 무대 역시 사각형 구조로만 생겨 그 틀에 갇혀 있는 것이 아니라, 객석 쪽으로 개방되어 있는 공간을 앞에 배치해 뒀어. 이에 따라 무대와 객석 간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관객들은 전체적으로 시야가 쾌적하고 트여있다는 느낌을 받게 되는 것 같았어.

또 음료를 놓을 수 있는 간이 테이블도 좌석에 달려 있었어. 하지만 그 테이블이 내가 좌석에서 움직이는 데에 큰 제한을 주는 느낌은 아니었어. 보통 의자에 간이 테이블이 있으면, 테이블을 접지 않는 이상 다리를 제대로 못 움직이잖아. 그러면 테이블이 있더라도 테이블 위에 놓은 것들을 내가 쳐서 쏟지 않기 위해 굉장히 조심해야 하지. 나만 그런 경험 해본 거 아니지? 여기는 좌석이 워낙 넓어서 그렇게까지 조심하지 않아도 테이블이 크게 거슬리지 않아 좋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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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무대를 개방적인 구조로 만들고 좌석을 넓게 배치하니 한국에서 많이 언급되는 ‘*시체 관극’ 같은 논란이 생기지 않는 것 아닐까 싶었어. (*융니의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하지만 크라운 극장 역시 큰 규모의 극장은 전혀 아니라는 사실! 호주에 있는 다른 극장들에 비하면 작은 규모의 극장에 속했어. 그런데도 이런 개방감과 거리라니… 참 좋다는 생각이 들었어.

 

*시체 관극 : 전혀 움직이지 않고 숨죽여 극을 관람하는 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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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나는 한국 라이센스 버전 <위키드>를 보지 못했어. 그래서 한국어로도 제대로 보지 못한 극을, 과연 내가 집중력 있게 영어로 알아들으며 볼 수 있을지 걱정이 많이 됐어. 하지만 때마침 영화 <위키드>가 함께 개봉했던 터라 한국어로 1막의 내용을 완벽하게 파악하고 보러 갈 수 있었어. 2막의 내용은 검색을 통해 미리 찾아보고 갔지. 덕분에 극을 이해하는 데는 큰 문제가 없었던 것 같아. 물론 다들 웃을 때 혼자 못 웃긴 했어😅

 

© 유니버설 픽쳐스 유튜브 공식 채널 영상 <
© 유니버설 픽쳐스 유튜브 공식 채널 영상 <"뮤지컬 영화의 정점!" [위키드] 절찬상영중> 中

영화 <위키드> 얘기를 꺼낸 김에 한 번 비교를 해보자면, 영화 위키드가 이야기를 훨씬 상세하게 다루고 있다는 느낌이었어. 뮤지컬 위키드에서는 엘파바의 어린 시절에 대한 모습이 나오지 않아. 또 딜라몬드 교수의 거처에서 엘파바와 딜라몬드가 이야기를 나누며 우정을 쌓는 장면 역시 나오지 않아. 이런 점에서 영화 위키드가 더 친절하게 설명해 준다는 느낌이긴 해.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영화 위키드를 보고 중간에 조금 지루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더라고.

 

©  X 공식 계정: WICKED Aus&NZ (@WickedinOz)
© X 공식 계정: WICKED Aus&NZ (@WickedinOz)

나는 영화 위키드도 좋았지만 확실히 뮤지컬로 본 위키드가 상상 이상으로 더 좋았어. 현장에서 시원하게 질러주는 넘버를 들음으로써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었거든. 또 무대 장치가 순식간에 변하면서 새로운 환경을 만들어내는 마법 같은 순간들이 나에겐 더 감동적으로 다가온 것 같아. 특히 1막 마지막, 넘버 <Defying Gravity>를 부르는 장면이 기억에 남아. 엘파바가 공중으로 떠오르는데 그 아래를 가리기 위해 레이저와 조명을 사용한 점이 굉장히 인상적이었어. 내가 본 그 장면을 눈에서 캡처해서 여기다가 첨부하고 싶네…   

 

하지만 아쉬워하지 말기! 영화 <위키드>의 2편이 올해 11월에 개봉하는 것은 물론, 뮤지컬 <위키드> 내한 공연이 올해 7월에 한국에서 개막한다고 해! 올해는 정말 위키드의 해가 되지 않을까 싶네❤️‍🔥 특히 뮤지컬 내한 공연은 이때가 아니면 또 언제 볼 수 있을지 모르니 꼭 예매해서 한 번 보는 걸 추천할게! 그리고 한국에서 하는 내한 공연의 경우엔 한국어 자막 서비스가 제공되니까 너무 부담가지지 마~

그리고 기회가 된다면 해외에서도 뮤지컬을 한 번 꼭 봐보는 걸 추천해! 나도 다시 맞이할 그날을 위해서 열심히 다시 뮤지컬 여행 갈 돈을 모아야겠다😂

오늘의 특집호는 이만 끝을 내도록 할게. 다들 남은 1월 잘 보내길 바라!

 

융니의 평점 ⭐⭐⭐⭐(4) “너무 오랫동안 난 두려워해 왔어" 공연 기간 : 2024. 12. 15. ~ 2025. 02. 02. 공연 장소 : CROWN THEATRE 공연 시간: 165분 (인터미션 20분 포함)

 

 


 

 

아무콘텐츠는 매주 금요일 오전 8시에 발송될 예정이야!

다음 주에 만나~

 

 

Special Issue 아무코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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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니🫠 : 우와~!! 외국에서 뮤지컬이라니! 정말 이색경험인 걸🤩 나도 핝 번쯤 꿈꿔본 상황이지만 언어의 장벽 때문에 항상 도전하지 못했는데, 융니의 후기를 보니 나도 용기가 생기네! 구독자도 외국에서 뮤지컬/영화를 본 경험이 있을까?? 있으면 댓글로 알려줘~! 나도 아직 <위키드> 영화를 보지 못했지만, 뮤지컬 영화 중에 보고 유일하게 재밌다고 느꼈던 영화가 <위대한 쇼맨>이 떠오르네. 워낙 유명한 작품이라 본 사람이 많을 텐데 안봤다면 꼭 보길 추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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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니🐋 : 해외에서 뮤지컬 보기라니... 완전 잼컨이잖아?? 이번 아무콘텐츠는 낭만과 정보가 함께 담긴 내용이라 특히 더 재밌게 읽었어~ 영화 <위키드> 1편은 아직 못 봤는데, 2편이 나오기 전까지 꼭꼭 봐야겠네. 나도 나중에 해외에 가면 해외에서 볼 수 있는 공연들을 한 번 찾아봐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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