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자~ 오랜만이지? 설 연휴를 콘텐츠 소개 없이 넘어가기엔 아쉬워서, 이번 특집호로 잠시 인사하러 왔어. 아무콘텐츠와 함께 더 풍성한 연휴 보내길 바라!

구독자 안녕~ 씨니야. 거의 두 달 만이라 그런지 더 반가운 기분이 드네. 이번 특집호는 설 연휴에 구독자이 가볍게 즐기기 좋은 콘텐츠로 준비해 봤어. 특히 오늘 소개할 작품은 가족들이랑 함께 보기에도 딱이거든. 바로 <언더커버 미쓰홍>! 그럼 시작해 볼게~
언더커버 미쓰홍

<언더커버 미쓰홍>은 1997년 여의도를 배경으로 한 시대극이야. 주인공 ‘홍금보(박신혜)’는 증권감독원 자본시장조사국 최초의 여성 감독관. 적이든 아군이든 잘못이 있다면 가차 없이 응징하는 인물로, ‘여의도 마녀’라는 별명까지 붙었지. 이처럼 승승장구할 일만 남은 것 같던 홍금보의 인생이, 한 사건을 계기로 꼬이기 시작해.

팀장 승진과 동시에 한민증권 비자금 수사에 착수한 금보는, 회장 아들 ‘강명휘(최원영)’와 손을 잡고 비자금 회계 장부를 확보하기로 해. 명휘는 신뢰의 증거로 장부 일부를 먼저 건네주기도 했지. 계획은 꽤 순탄하게 흘러가는 듯했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은 뒤, 본사 12층 사장실에서 ‘예삐’ 스티커가 붙은 장부를 찾아 나오면 끝이었거든. 그러나 일은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아.

압수수색을 앞둔 새벽, 명휘가 교통사고로 갑작스럽게 사망하면서 계획이 틀어지기 시작해. 사장실에서도 약속된 비자금 장부를 발견되지 않았지. 마치 누가 일부러 치운 것처럼. 결국 무리한 수사의 책임은 전부 금보에게 돌아갔어. 3개월 정직 처분에 지방 좌천 위기까지, 사실상 손을 떼라는 통보나 다름없었지. 하지만 금보는 포기하지 않아. 비자금 장부가 분명 어딘가에 있다는 걸 아는데, 어떻게 여기서 멈추겠어?

그러던 중, 국장(김원해)은 금보에게 뜻밖의 제안을 해. 한민증권 고졸 신입 사원으로 위장 취업해서 직접 증거를 찾아보는 게 어떻겠냐는 거야. 정직 3개월. 그 안에 반드시 증거를 확보해 돌아오겠다고 마음먹은 금보는, 노안의 스무 살 신입 ‘홍장미’로 위장해 한민증권에 잠입하게 돼. 과연 금보는 원하던 증거를 무사히 손에 넣을 수 있을까? 뒷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지금 바로 <언더커버 미쓰홍> 달려봐! 총 16부작으로, 현재 8화까지 공개돼서 따라잡기 좋거든. 불필요한 악의 없이 담백하게 그려낸 작품이라 좋았어. 가족들과 함께 달리는 <언더커버 미쓰홍>… 솔깃하지 않아?

설 연휴에는 역시 애니 정주행이지~!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애니메이션 <주술회전 TVA> 시리즈를 소개할게. 사실 워낙 유명한 애니라서 구독자가 봤을 수도 있지만! 마침 최근 방영하기 시작한 3기에 맞춰 내용도 복기할 겸 정주행 추천할게☺️
주술회전 TVA

<주술회전 TVA>는 작가 아쿠타미 게게가 주간 소년 점프에서 연재한 만화(2018년~2024년)를 원작으로 둔 애니메이션이야. <진격의 거인>, <체인소 맨>, <도쿄 리벤저스> 등 여러 만화를 성공적으로 애니화시킨 일본의 대표 애니메이션 제작사 MAPPA에서 만들었어.
줄거리를 요약하자면, 경이로운 신체 능력을 지닌 고등학생 이타도리 유지가 우연한 계기로 ‘저주의 왕’ 스쿠나의 손가락을 먹으면서 주술사의 세계에 발을 들이게 되는 이야기야. 인간의 부정적 감정에서 태어난 ‘저주’가 인류를 위협하는 가운데, 동료들과 함께 이를 막아나가는 여정을 다루고 있어.

개인적으로 주술회전을 보면서 <나루토>와 유사하다고 느꼈어. 작가 게게 역시 ‘나루토’에서 많은 영감을 받았다고 직접 밝힌 적 있더라고.
열혈 주인공(이타도리–나루토), 쿨한 천재에 뼈대 있는 가문 출신 라이벌(메구미–사스케), 기가 센 홍일점(노바라–사쿠라) 3인방과 압도적인 실력의 스승 조합(고죠 사토루–카카시), 그리고 주인공 몸 안에 봉인된 강력한 존재(스쿠나–구미)까지. 이런 공통점 덕분에 더 쉽게 빠져들 수 있었어.
유년 시절을 책임졌던 <나루토> 시리즈에 버금가는 애니를 찾고 있었는데, 주술회전이 딱 맞다는 생각이 들었지.
![주술회전 TVA 2기 회옥 • 옥절 [28화. 희옥 -4-] 中 ©芥見下々/集英社・呪術廻戦製作委員会](https://cdn.maily.so/du/amucontent/202602/1770862114768740.gif)
주술회전에 빠지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연출이야. 탁월한 연출과 구성 덕분에 액션 시퀀스와 극적인 장면들이 굉장히 뛰어나거든. 전투 장면의 카메라 워크, 작화, 리듬감 등 높은 완성도는 단순한 배틀을 넘어 강한 몰입감을 유지해. 덕분에 시각적 쾌감은 극대화되지. 특히 하이라이트로 여겨지는 ‘시부야 사변’의 장대한 *아크 전개는 스토리뿐만 아니라, 연출 면에서도 압도적인 완성도로 큰 주목을 받았어.
또한 여러 애니메이션 어워드에서도 감독상, 촬영상, 액션상 등을 포함한 다양한 부문에 수상 및 노미네이트되면서 연출력과 영상미를 공식적으로 인정받았어.
*아크(arc) : 이야기의 한 덩어리, 큰 줄기의 에피소드 묶음 (특정 사건을 중심으로 시작 → 전개 → 결말까지 이어지는 스토리 구간)
![주술회전 TVA 2기 시부야사변 [41화. 벽력 -2-] 中 ©芥見下々/集英社・呪術廻戦製作委員会](https://cdn.maily.so/du/amucontent/202602/1770870854905780.gif)
개인적으로 연출력 MAX라고 느낀 회차는 단연 ‘시부야 사변 중 식신 마허라와 스쿠나의 대결 장면’이야. 15분 내내 휘몰아치는 전투씬은 극장판에 견줄 정도의 퀄리티라 눈을 깜빡이는 순간도 아까웠어. 두 눈 부릅뜨고 몰입해서 봤지👀✨ 사실 해당 장면은 원작에서 분량이 많지 않았던 부분이야. 그런데 애니메이션에서 화려한 액션씬으로 채워 재구성했어. 시부야 도시를 날려버리는 스쿠나의 영역전개 복마어주자와 함께 터지는 효과음(에에에 에~)도 정말 인상 깊었어.
![주술회전 TVA 3기 사멸회유 전편 [48화. 집행] 中 ©芥見下々/集英社・呪術廻戦製作委員会](https://cdn.maily.so/du/amucontent/202602/1770863128516454.jpeg)
최근 방영을 시작한 3기 역시, 2기를 뛰어넘는 연출과 작화로 포텐이 터지고 있어. ‘젠인 나오야’와 ‘쵸소우’ 액션씬에서 액션에 성격을 드러내는 제스처를 더한 센스, ‘젠인 나오야’의 투사주법을 직관적이고 스피디하게 표현한 연출, 그리고 ‘젠인 마키’의 액션씬을 영화 <킬빌> 오마주로 풀어낸 감각까지 모두 인상적이더라고.
이후 벌어지는 다양한 이야기를 또 어떤 식으로 표현할지 아주 기대되는 <주술회전 TVA>! 이번 설에 한 번 정주행 해보는 거 어때?🥰

안녕! 오랜만에 인사를 하게 됐네~ 그동안 틈틈이 여러 콘텐츠를 즐겼는데, 이번 명절에 보기 좋은 콘텐츠로 뮤지컬 <캐빈>을 추천하고 싶어. 가족들과 특별한 무언가를 하고 싶을 때 보기 좋은 게 바로 소극장 연극과 뮤지컬이잖아~ 그중에서도 올해 초연으로 올라온 소극장 뮤지컬 <캐빈>은 연출과 내용, 그리고 넘버까지 모두 좋아. 그래서 극을 처음 보는 사람도 충분히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어.
캐빈

뮤지컬 <캐빈>은 폭우가 내리는 인적 드문 오두막, ‘데이’가 납치당한 채 깨는 장면으로 시작해. 오두막엔 제약사 직원 ‘마이클’도 있었지. 기자인 데이는 납치되기 직전,마이클에게 중요한 증언을 얻기 위해 그를 만나러 가던 길이었어. 그래서 눈앞의 갑작스러운 상황은 둘의 회동을 막기 위한 제약사의 소행이라 생각했지. 데이는 이를 뒷받침할 근거를 찾고자 오두막을 뒤져.

하지만 마이클은 데이와 달리 차분해. 데이에게 은근슬쩍 거짓말을 하는가 하면, 몰래 뒤에서 관찰까지 해. 데이지는 마이클을 믿고 의지했지만, 점점 그가 수상하다는 걸 깨달아. 과연 데이가 이 오두막에 납치당한 이유는 무엇일까? 마이클의 정체는 뭘까?

<캐빈>은 처음엔 스릴러 장르처럼 느껴지지만, 뒤엔 큰 여운을 주는 반전이 숨어 있어. 이 반전을 눈치채기 위해서는 초반부터 반복되는 대사들을 주의 깊게 보길 바라. 또 반전이 있기 때문에 공연에 대해 미리 찾아보지 않고 가는 걸 추천해.

<캐빈>의 기획사인 이모셔널씨어터는 오필영 아트 디렉터가 설립한 공연 아트웍 및 뮤지컬 기획 회사야. 그래서 해당 기획사에서 만든 극들은 모두 조명과 영상 연출이 아주 좋기로 유명해. <캐빈> 역시 적절하게 조명과 영상 연출을 활용해 극의 몰입도를 극대화했어.

이 극은 박호산, 하도권 등 매체에서도 자주 볼 수 있는 배우들이 나오기 때문에 부모님과 함께 보기에도 괜찮을 것 같아. 다만, 비상 상황에 대한 트라우마가 강한 사람이나 새 공포증이 있는 사람들은 보기 조금 힘들 수 있으니 유의하길 바랄게.

<캐빈>은 아쉽게도 3월 1일까지만 하는 공연이라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어. 그렇기에 이번에 보면 좋은 콘텐츠로 더욱더 소개하고 싶었던 내 마음을 알아줘~ 심지어 설 연휴에는 전석 3만 원에 볼 수 있다고 하니 시간 되는 사람들은 꼭 한 번 보는 걸 추천해!

안녕! 오랜만이야. 나는 이번 설 명절을 맞이해 영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을 추천해 보려 해. 대부분 이미 봤을 텐데, 너무 어릴 때 봐서 자세한 이야기는 잊은 사람들도 제법 있더라고? (그 사람이 바로 나예요) 다시 봐도 재밌는 데다 가족들과 함께 보기에도 좋은 영화라 가져와 봤어!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2001년 일본에서 개봉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은 미야자키 하야오의 여덟 번째 장편영화야. 미야자키 하야오가 자신의 별장에 지인들을 초대해 소풍을 갔는데, 지인의 딸이 냇물에서 놀다 신발이 떠내려가는 소동이 일어났대. 이 에피소드에서 영감을 얻어, 지인의 딸을 주인공으로 그 소녀를 위한 이야기를 만들기로 한 게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시작이라고 해.

영화는 잘 알다시피, 치히로의 가족이 시골로 이사를 가면서 시작해. 그런데 치히로의 아버지가 운전 중 길을 잘못 드는 바람에 의문의 터널 앞에 도착하지. 치히로의 가족은 호기심에 터널을 지나 신의 세계로 들어가고 말아.

터널 너머에는 기묘한 분위기의 시장이 펼쳐져 있었어. 주인도 없이 먹음직스러운 음식이 가득 놓인 가판대들. 치히로의 부모님은 무언가에 홀린 듯 그 음식을 마구 집어 먹었고, 결국 돼지로 변해버려. 그 모습을 본 치히로는 겁에 질려 도망치다가 또 다른 기묘한 소년, 하쿠를 만나게 돼. 하쿠는 치히로가 이 세계를 떠나 원래 살던 곳으로 쉽게 돌아갈 수 없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자신이 도와주겠다고 하지. 그렇게 하쿠의 도움 아래, 신의 세계에서 치히로의 본격적인 모험이 시작돼!

평범한 소녀가 신비한 세계에서 온갖 이상한 일을 경험하고, 자신도 몰랐던 내면에 잠재된 용기와 힘을 발견한다는 게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핵심 줄거리야! 나는 영화를 다시 보면서 모든 모험을 끝낸 치히로가 다시 원래의 세계로 돌아가는 마지막 장면이 새롭게 느껴졌어. 그때 하쿠가 치히로에게 절대로 뒤를 돌아보면 안 된다고 말하더라고. 이런 대사가 이 영화에 있었다는 걸 완전히 잊고 있었지 뭐야!
사실 나… '뒤를 돌아봐서는 안 된다'고 경고하는 이야기를 좋아해. 결국 뒤돌아봐서 모든 게 다 원점으로 돌아간다해도, 그 순간 주인공의 선택이 ‘이 작품은 무엇에 관한 이야기인가’를 결정짓는다고 생각하거든. 이미 유명한 영화라 결말을 이야기하자면, 치히로는 뒤돌아보지 않았고 다시 겁 많은 어린아이가 되어 부모님과 함께 무사히 돌아가.
이 장면에 대해 이동진 평론가가 남긴 칼럼이 인상적이었어. 구독자과 함께 공유하고자 일부 발췌해 왔어!
결국 삶의 단계들을 지날 때 중요한 것은 얻어낸 것들을 어떻게 한껏 지고 나가느냐가 아니라, 삭제해야 할 것들을 어떻게 훌훌 털어내느냐, 인지도 모릅니다. 이제 막 어른이 되기 시작하는 초입을 터널로 지나면서 치히로는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들을 몸으로 익히면서 욕망과 집착을 조금 덜어내는 법을 배웠겠지요.
아무리 마음이 아파도 뒤돌아보지 마세요. 정말로 뒤돌아보고 싶다면 터널을 완전히 벗어난 뒤에야 돌아서서 보세요. 치히로가 마침내 부모와 함께 새로운 삶의 단계로 발을 디딜 수 있었던 것은 터널을 통과한 뒤에야 표정 없는 얼굴로 그렇게 뒤돌아본 이후가 아니었던가요.

농담처럼 설 이전까지는 새해 체험판이라고 이야기 하잖아. 설이 지나면 이제 정말 새해가 시작이라고. 새로운 시작을 맞이할 때면 그동안 지나온 시간에 대해 회고하게 되는데, 어쩌면 그보다는 훌훌 털어버리고 가뿐한 마음으로 출발하는 것도 좋은 것 같아:)
그럼 연휴 잘 보내고! 4월에 다시 만나 👋🏻
빠른 콘텐츠 소식과 다양한 콘텐츠를 한 번에 확인하고 싶다면
아무콘텐츠 인스타그램(@amucontent) 팔로우 부탁해!
매주 금요일 오전 8시에 만나자
그럼 구독자 안녕~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