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U] 아무생정💖 추석 연휴 알차게 보내는 방법 (반모)

안녕 구독자! 우리 벌써 4번째 만남이네~

혹시 그거 아니…? 다음 주부터 추석 연휴 시작이야!!!

나만 연휴 기다렸던 거 아니지? 심지어 이번에는 임시공휴일이랑 개천절까지 붙어서 6일이나 쉰다구 우하하

연휴 때 사실 어디 놀러 가기보다는 그냥 집에 콕 박혀서 콘텐츠 정주행 해줘야 하잖아~ 그래서 우리가 다음 주 <추석 연휴 때 보면 좋을 만한 콘텐츠>를 준비해봤어!

그런데 시작 전에 한 가지 슬픈 소식을 전하려고 해. 다음 주인 추석 연휴 때 아무콘텐츠는 쉬어가기로 했어. 그래서 미리 추석 연휴 주간 콘텐츠 추천을 하는 거야. 한 주 푹 잘 쉬고 다다음 주에 더 재밌는 콘텐츠 추천으로 돌아올게!

그럼 9월 넷째 주 뉴스레터 시작해볼게😀

안녕 씨니야. 내가 이번에 소개할 콘텐츠는 바로 디즈니 플러스 오리지널 드라마 <무빙>이야. 요즘 핫한 드라마지? 나도 무빙 때문에 디즈니 플러스에 가입했어. 내 통장… OTT가 탈탈 털어가는 중…🥹 뉴스레터가 발행되기 이틀 전인 9월 20일(수)에 완결됐어! 추석에 정주행하기 딱 좋은 타이밍이야.

무빙의 큰 줄기는 초능력을 가진 부모 세대와 그 초능력을 물려받은 자식 세대 이야기야. 초반부는 초능력을 숨긴 채 살아가는 부모와 자식 세대의 미묘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 중반부는 국정원 블랙 요원이었던 부모 세대의 과거 이야기를 다루고 있고, 후반부는 이들을 둘러싼 외부 위협에 맞서는 이야기야.

요즘은 콘텐츠를 소비하는 트렌드가 빠른 편이야. 그래서 사람들의 시선을 끌 수 있게끔 자극적이고 호흡이 짧게 구성된 작품이 많지. 그런데 무빙은 오히려 그런 트렌드에서 벗어났어. 우선 총 20부작이라는 점부터 그렇지? 일반적인 공중파 미니 드라마도 16부작이나 12부작 정도에, OTT 오리지널 드라마는 그보다 더 짧잖아. 또 무빙은 내용이 전개되는 속도도 빠르지 않아. 무빙은 폭력적인 요소를 삽입하기보다는, 꼼꼼한 빌드업에 초점을 둬. 그래서 처음엔 조금 지루하다고 느낄 수도 있어. 하지만 천천히 빌드업을 이뤄낸 만큼, 쌓아놓은 내용이 퍼즐처럼 맞춰지는 순간 훨씬 더 짜릿해. 그냥 스쳐 지나가는 내용처럼 보여도 복선을 예고하는 경우가 많으니 찬찬히 살펴보는 것도 무빙의 묘미야.

사실 내가 무빙을 보기로 결심한 이유는… 조인성 때문이야. 난 조인성 얼굴을 좀 좋아하거든☺️ 조인성이 나오는 작품은 꾸준히 보는 편이라 무빙도 기대작이었어. 그런데 확실히 원작자인 ‘강풀’이 직접 각본을 써서 그런지, 내 예상보다 훨씬 재밌어. 원작에 등장하지 않는 오리지널 캐도 등장하는데 어색하지 않게 잘 어우러지는 것 같아.

모든 에피소드가 좋지만 보통 아이들 에피소드와 부모들 에피소드 중 선호하는 쪽이 갈리더라고. 난 부모들 에피소드가 좀 더 와닿는 것 같아. 멜로를 크게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도 강풀표 멜로는… 날 미치게 하더라고… 두식 미현 씨니 세 명 헤어짐… 너무 가슴 아팠어...

조인성-한효주가 그리는 멜로는 드라마틱하다면, 류승룡-곽선영은 노란 장판 감성이 한 방울 섞인 현실적 멜로야. 두 커플의 이야기를 보고 난 후엔 아이들의 이야기가 좀 더 소중해지는 기분이 들어. 각 부모 한 명 한 명이 어떻게 살아왔고, 어떻게 사랑했는지 봤으니까😭 거의 내 자식 같다니깐…

국정원이라든지 초능력은 생각보다 흔한 소재잖아. 그렇지만 이 둘이 함께 등장하는 조합은 나름 신선한 것 같아. 보통 이런 소재를 다루는 콘텐츠는 극 무게감이 무거운 편인데, 무빙은 그렇지 않아. 딱 그 나이대 아이들 같은 자식 세대의 모습과 평범한 학부모 같은 부모 세대의 모습이 분위기를 편안하게 만들어줘. 이런 평범함 속에 전혀 평범하지 않은 사연이 숨어있다는 점이 재밌어. 무빙은 미움과 증오 대신, ‘휴머니즘’과 ‘사랑’을 동력으로 전개돼. 차가울 수 있는 소재로 따뜻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는 점도 좋았어.

현실도 버거운데 드라마에서도 복잡한 내용과 마주하고 싶지 않다는 사람들 많잖아? 무빙은 내용이 어렵지 않다는 점에서 추천해. 특히 하루하루가 피곤할 직장인들이 접근하기 좋은 콘텐츠야. 그러니 부디… 무빙을 꼬옥 보고… 나와 무빙 사랑단에 함께 해줘…

오늘의 콘텐츠는 여기까지야! 구독자 즐거운 한가위 보내길 바라~ 그럼 다음 이 시간에 다시 만나

참고로 무빙 팝업스토어도 운영되고 있어! 포토존은 물론, 사격 등 체험존도 함께 즐길 수 있어. 혹시 무빙에 관심이 생겼다면 10월 3일까지 열리니 놓치지 말고 한 번쯤 방문해보길 바라! 나도 당연히 갈 예정이야😆

늘 뮤지컬 추천만 들고 오다가 이번엔 추석에 정주행하기 좋은 웹툰을 들고 왔어! 아무래도 추석 연휴에는 밤늦게까지 웹툰 정주행하는 게 묘미 아니겠어😚?  

오늘 추천할 웹툰은 <개를 낳았다>야. 이 웹툰은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인 ‘김다나’가 ‘명동이’라는 포메라니안을 입양하게 되면서, 명동이와 가족이 되어가는 과정을 보여줘. 다나는 처음으로 강아지를 키워보는 거라 많은 어려움을 겪게 돼. 다나는 혼자서 잘 이겨내 보려고 하지만 서투름을 숨길 수 없어 도리어 더 큰 일을 불러일으키기도 했지.

하지만 그럴 때마다 주변 사람들이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다나와 함께 사는 동생 나라부터 참견쟁이인 줄 알았던 동네 견주들까지. 강아지를 사랑하는 마음 하나로 모여 다나를 도와주지.

처음에 가장 주된 내용은 다나와 명동이의 이야기야. 그러나 뒤로 갈수록 다나의 가족들, 다나의 친구, 동네 견주들, 그리고 보호소에서 만나게 된 사람들 등 다양한 사람들과 강아지들의 이야기로 범위가 넓어져. 세상에는 다양한 성격의 사람들과 개들이 있고 다양한 형태의 가족이 있잖아? 그런데 그 하나하나 다른 가족들이 서로를 위해 더 노력하여 성장해나가는 모습이 정말 아름답게 담겨 있어서 참 좋았어.

그중에서도 내가 가장 좋아하는 에피소드는 '거리 입양제' 부분이야. 거리 입양제는 매주 토요일에 거리에서 자신이 임시 보호 하는 강아지와 함께 쉬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사람들에게 유기견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탈피하고자 하는 봉사활동이야. 여기에 웰시코기 ‘가야’를 임시 보호하고 있던 다나네도 참여하게 되지. 그로 인해 ‘가야’를 비롯해 ‘몽실이’, ‘살구’, ‘훈장이’가 자기 주인을 찾게 되는데 그 과정이 너무 뭉클해서 괜스레 눈물이 나더라고. (오타쿠는 몰입하면 별안간 눈물을 흘립니다)

거둬주는 사람이 있으니까 그만큼 더 버리는 거라는 소리를 들으면서도 묵묵히 유기견 보호를 하던 ‘민영’ 웅니의 노력이 빛을 발하게 되는 부분이라서일까. 아니면 수많은 사람과 강아지 가운데에서 만나 가족이 된다는 건 정말 기적이라는 걸 깨닫게 되는 부분이라서일까.

난 이 웹툰을 보면서 많이 울었어. 슬퍼서 울기도 했고 기뻐서 울기도 했지. 내가 이 웹툰을 좋아하는 이유는 '함께'의 가치를 잘 보여주기 때문이야. 얼핏 보면 그냥 강아지를 키우는 사람들의 이야기이지만, 난 이 이야기가 결국 함께 살아가기 위해 성장해나가는 이야기라고 생각해.

다나는 명동이를 입양하기 전엔 우울증 증세를 보이며 자신의 건강도 챙기지 않았고 사람들과 가까워지는 걸 굉장히 꺼렸어. 하지만 명동이를 입양한 이후로, 자신이 없으면 명동이를 돌봐줄 사람이 없으니 본인의 건강을 챙기게 됐고, 피할 새도 없이 닥친 여러 위기를 이겨내면서 정말 힘들 땐 혼자 끙끙 앓는 것보다 주변에 도움을 청해도 괜찮다는 것도 배우게 되지. 이런 부분들이 다나가 견주로서 성장해가는 것보다도 한 사람으로서 성장해나가고 있다고 생각되어서 좋았어.

이러한 성장은 누군가로부터 도움을 받아서 이루어졌기에, 결국 다나는 누군가에게 자신이 받은 도움을 돌려줄 수 있는 사람이 되었다고 생각해. 실제로 그러기도 하고! 이러한 순환이 난 너무 아름다워서 그저 눈물이 났어. (아름답다는 말 몇 번째 하는 중인지… 근데 진짜 아름다운걸요..)

그리고 당연한 부분이긴 하지만, 현실적으로 강아지를 키우면서 겪게 되는 일들이 많이 담겨 있어서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더더욱 몰입할 수 있을 거 같아. 또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지 않더라도 유기 동물 관련 봉사활동을 자주 다녔거나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또 알고 있는 현실의 장벽들이 있을 거니까 더 공감할 수 있을 것 같아. 하지만 사실 그냥 강아지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눈물 흘리면서 볼 수 있을 거야 하하!

지금 이 웹툰의 본편은 완결이 났고 외전이 풀리기 전에 잠시 휴재를 하는 중이야. 외전에서는 본편에서 짧게 다뤄졌던 에피소드들을 좀 더 풀어주신다고 하더라구! 진짜 설레서 잠 못 자는 중… 이제 외전까지 다 나오고 정말 확실히 완결이 나버리면 언제 유료화가 될지 모르니까 그 전에 다들 달려가서 정주행하는 걸 추천해! 물론 난 유료화가 되어도 결제해서 볼 거 같지만 말이야~

다들 ‘개를 낳았다’와 함께 즐거운 추석 연휴 보내🤍

이번 추석 연휴는 모두 가족과 함께 따뜻하게 보내길 바랄게

(속닥) 혹시 연휴 때 추천 콘텐츠를 정주행했다면 후기도 슬며시 남겨줘❤️

그럼 10월 6일 오전 8시에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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