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구독자~ 이번 특집호는 바로 <12, 1월 콘텐츠일지>야! 새해엔 항상 좀 새로 즐길 수 있는 것들을 찾곤 하잖아. 그래서 이번엔 게임부터 예능, 책, 영화 등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를 준비해 봤어. 구독자에게 이번 아무콘텐츠가 새해 잼컨이 되길 바라며 시작해 볼게!
안녕 구독자~ 씨니야! 설 연휴 잘 보냈니? 연휴가 길었던 만큼 푹 쉬었길 바라. 사실 12월부터 정신없는 날들이 계속됐잖아. 그 여파로 나도 콘텐츠를 많이 즐기진 못했어. 하지만 와중에도 재밌게 즐긴 콘텐츠들이 있으니 콕 집어서 소개해 볼게!
- 씨니's 12, 1월 콘텐츠
이 중에서 오늘은 <역전검사>, <빅토리> 를 소개해 볼게.
- 역전검사
자, 추리 콘텐츠 좋아하는 사람은 모두 주목! 할 만한 추리 콘텐츠를 찾고 있었다면 게임 <역전검사> 시리즈는 어때? <역전검사>에서 플레이어는 검사 ‘미츠루기’ 캐릭터가 되어, 미스테리한 사건의 진상을 밝혀야 해. 검사 캐릭터로 게임을 진행하는 만큼, 직접 용의자를 심문하고 증거를 찾아 나서는 등의 활동을 할 수 있다고! 어려운 스킬이 필요 없는 스토리 게임이기 때문에 초보자도 쉽게 즐길 수 있어.
포스터만 봐도 대충 눈치챘겠지만 역전검사 시리즈 속 등장인물들은 대부분 범상치 않은 캐릭터 특성과 옷차림을 하고 있어. 덕분에 플레이하면서 마주하는 캐릭터들을 새로 파악하는 재미가 있어. 그중에서도 우리의 주인공 미츠루기는 프릴 달린 화려한 옷과 자주빛 자켓 때문에 좀 더 눈에 튀는 편이지!
검사라기엔 지나치게 화려한 옷차림새와 거만한 에티튜드가 바로 미츠루기의 시그니처야. 처음엔 비호감으로 느낄 수도 있지만, 이게 바로 미츠루기의 매력이라구~ 특히 미츠루기의 옷을 좋아하는 팬들이 많아서, 역전검사 셀렉션 공식 발매 기념으로 어몽어스와 협업을 진행하기도 했어.
혹시 어디서 비슷한 제목의 게임을 들어본 것 같은 사람들 있어? 정답이야! 역전검사는 게임 <역전재판> 시리즈의 스핀오프 게임이야. 미츠루기는 <역전재판> 시리즈 중 <역전재판 123 나루호도 셀렉션>에서 주인공인 변호사 ‘나루호도’의 오랜 친구이자 라이벌로 등장했었지. 초짜 변호사인 나루호도에게 번번이 지고 분노를 삼키는 미츠루기의 모습이 묘미였어.
역전재판과 역전검사의 차이점을 꼽자면, 일단 역전재판 시리즈는 변호사가 주인공이 돼. 그렇기 때문에 ‘법정’이 주 플레이 배경이야. 법정에서 주인공은 상대 검사의 억측에서 허점을 찔러야 하지. 반면 역전검사는 검사가 주인공이야. 그래서 법정에서의 증명 과정은 등장하지 않고, 주인공이 현장에서 정보를 얻으며 범죄의 진상을 밝혀나가게 돼.
사정없는 삿대질과 함께 법정이 떠나가라 ‘이의있음!’을 외치는 건 바로 역전 시리즈의 매력이야. 아마 짤이나 쇼츠로 본 사람도 꽤 많을 것 같아. ‘이의있음!’은 상대방의 주장에서 꼬투리 잡을 만한 내용이 발견됐을 때 외치는 편이야. 물론 상대방의 주장을 우선 막고 보기 위해 일단 무작정 외치는 경우도 많아😁
개인적으로 <역전검사>로 역전 시리즈를 시작하는 것보다, <역전재판 123 나루호도 셀렉션>부터 해보는 걸 추천해. 역전검사에 등장하는 카메오나 증인들 상당수가 역전재판에 등장한 사람들이거든! 게임을 하다가 아는 얼굴을 만나면 어찌나 반가운지… 동창이라도 만난 것 같다니까. 미츠루기가 직접적으로 이름을 언급하진 않지만, ‘그 녀석’이라는 지칭을 통해 나루호도를 언급하는 것도 꽤나 반가워.
역전검사와 역전재판 시리즈는 닌텐도 스위치뿐만 아니라 스팀, 플레이스테이션 등에서도 구매할 수 있어. 플랫폼이 다양한 만큼 장벽도 높지 않으니 꼭 추천할게!
- 빅토리
영화 <빅토리>는 1999년 거제를 배경으로, 어쩌다 보니 본격적인 치어리딩 팀 ‘밀레니엄 걸즈’를 꾸리게 된 ‘필선’과 친구들의 이야기야. 댄서를 꿈꾸는 날라리 학생들 필선과 ‘미나’는 서울에서 전학 온 ‘세현’의 치어리더 경력을 내세워 댄스 연습실을 얻어 내려고 해. 그런데 자잘한 거짓말 때문에 일이 커진 거지. 필선과 미나는 팔자에도 없는 치어리딩을 하면서 처음으로 누군가를 ‘응원’하기 위한 춤을 추게 돼.
사실 나는 ‘치어리딩’이라는 소재가 엄청 끌리진 않았어. 그래서 호평에도 선뜻 봐야겠단 결심은 못 내렸던 것 같아. 영화를 다 보고 난 뒤에도 아쉬움이 남는 지점들이 꽤 있었어. 일단 필선과 미나가 치어리딩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 과정이 매끄럽지 않게 느껴졌어. 또 영화에선 ‘파업’이나 ‘산업재해’ 같은 다소 무거운 소재들이 등장하는데, 이런 내용들을 단순하게 다룬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지.
하지만 빅토리가 던지려는 ‘응원’이라는 메시지는 좋았어. 밀레니엄 걸즈는 무대 경험을 채워야 한단 이유로 시장에서, 병원에서, 심지어 파업 현장에서도 치어리딩 무대를 서. 밀레니엄 걸즈는 학교 축구팀을 응원한단 명목으로 만들어졌지만, 이들이 응원하는 대상은 축구팀뿐만이 아니야. 영화는 삶의 응원이 필요한 누군가에게 스크린을 통해 응원을 대신 전달해.
빅토리에서 응원하는 대상엔 자기 자신도 포함돼. 영화 마지막, 2000년으로 넘어가는 새해에 필선은 ‘나와 우리 모두를 응원한다’고 말해. 밀레니엄 걸즈 멤버들은 치어리딩을 하면서 누군가의 언니나 동생으로서가 아닌, 오로지 자신만을 빛낼 수 있었어. 무언가를 전심으로 도전하고, 함께 노력한다는 경험이 멤버들 스스로를 빛나게 한단 생각도 들었지. 영화를 보면서 출연진 한 명 한 명이 청춘 그 자체를 상징하는 것처럼 보였어. 카메라 너머로도 반짝반짝 빛이 나더라고!
나는 빅토리를 보면서 드라마 <또! 오해영> 속 ‘나는 내가 여전히 애틋하고 잘 되길 바라요’라는 오해영의 대사도 생각나더라. 올해는 우리 모두 스스로를 아끼고 진심으로 응원할 수 있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어! 그럼 마지막으로 2, 3, 4월에 볼 예정인 콘텐츠 목록까지 소개하면서 인사할게. 안녕~
- 씨니's 2, 3, 4월 예정 콘텐츠
이번 특별호는 2개월 분량을 모아두고 보니 생각보다 콘텐츠를 많이 소비하지 않은 것 같아. 그래서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알찬 후기를 가져왔으니 오늘도 재밌게 읽어줘😉 연말, 연초에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즐기지 못해서 아쉽게 느껴지기도 해! 2025년 올해에는 좀 더 특색 있는 콘텐츠를 소개할 수 있도록 발 벗고 나서볼게~
- 퍼니's 12, 1월 콘텐츠
바쁜 와중에도 영화관은 최대한 가려고 노력했어. 그래서 최근에 개봉했던 영화는 놓치지 않고 봤던 것 같아. 전시는 정규 콘텐츠 49호에 소개되었으니 패스하고~ 정말 인상 깊었던 영화 <서브스턴스>와 신선한 충격을 받은 음악 <ZEN>에 대해 차례로 이야기해볼게.
- 서브스턴스
첫 번째 콘텐츠는 영화 <서브스턴스>야. 국내 개봉 전부터 칸영화제 각본상 수상 소식 및 해외 반응들과 공개된 예고편을 보면서 정말… 개봉하기만을 손꼽아 기다렸던 작품이지. ‘*바디 호러’라는 신선한 소재로 많은 의미를 담고 있으며, 주연 ‘데미 무어’의 연기력과 프랑스 출신 감독 ‘코랄리 파르자’의 연출이 돋보여. 국내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으며 누적 관객 수 30만을 돌파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어.
국내 배우 소지섭이 직접 수입해 온 영화로도 화제였어. 소지섭은 2015년부터 수입 배급사 ‘찬란’에 연 단위 투자를 하면서 다양한 영화 수입에 힘쓰고 있거든. <악마와의 토크쇼>, <유전>등 여러 영화 수입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 개인적으로 소지섭이 들여온 영화들이 내 취향과 잘 맞아서 계속 좋은 작품을 국내 관객들에게 선보여줬으면 좋겠어🤩
*바디 호러 : 신체의 변형이나 훼손 등을 통해 기괴하고 불쾌한 감정을 유발하는 공포 장르
다시 <서브스턴스>로 돌아가면, 영화는 과거 촉망 받던 배우로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에도 이름을 올렸던 주인공 ‘엘리자베스 스파클’(데미 무어)에 대한 이야기야. 노화로 인해 몇십년 간 진행하던 다이어트 비디오 프로그램에서 잘리고 점차 사람들의 무관심 속에 잊혀 가면서 젊음을 애원해. 그러던 와중 ‘서브스턴스’라는 의문의 약물을 이용하고, 자신보다 더 나은 버전의 클론 ‘수’(마거릿 퀄리)를 통해 다시 얻은 젊음과 명성, 관심에 중독돼. 서브스턴스를 사용하며 지켜야 할 이용수칙을 다 어기고 말지. 그러다 결국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는 내용이야.
※이 아래부터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으니 주의※
서브서턴스는 여자를 바라보는 현재 사회를 노골적으로 비판해. 여자의 몸을 훑는 과감한 타이트 앵글 샷과 ‘하비’라는 캐릭터의 불쾌한 모습을 통해 표현한 점이 인상 깊었어. 외모지상주의를 지나치게 추구하고 늙음을 거부하는 사회가 한 여성의 인생을 어떻게 망가뜨리는지를 다루며 동화적인 상상력을 더했어. 특히 마지막 시퀀스에서 몬스터엘리자베스수가 사람들 앞에서 “It’s me!!(저예요)”라고 외치는 게 계속 기억에 맴돌더라. 수와 스파클일 땐 서로를 타인으로 인식하다가, 괴물이 되고 난 뒤에서야 하나의 본질을 깨닫고 자신이라고 외치며 인정을 바라는 모습과 비명 가득한 관객의 모습이 대비되었어.
이 영화는 정말 처음부터 끝까지 전개가 휘몰아쳐. 그래서 끝난 뒤에도 1시간 동안 멍한 상태일 정도로 충격적이었어. 물론 이야기의 전개도 예상할 수 없었지만, 리얼한 특수 분장 효과가 고어함을 잘 표현했어. 사실 이렇게까지 고어한 줄 모르고 봐서 더 강렬하게 느껴졌던 것 같아. 또 그런 장면에 걸맞은 아이코닉한 음향도 몰입감을 높여주는데 한몫했어.
그리고 생각보다 정말 많은 영화들의 오마주를 담고 있어. 화장실과 빨간색 복도는 <샤이닝>을, 후반부 관객석이 피바다가 되는 장면은 <캐리>를, 그 밖에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멀홀랜드 드라이브> 등 여러 영화에 영향을 받아서 찾는 재미도 있으니 아직 안 본 친구들이 있다면 보러 가는 걸 추천해!
더 많은 이야기를 하고 싶었지만 분량 관계로 촬영 비하인드를 담은 영상 링크를 대신 남겨둘게. 공식 영상은 아니고 한국어 번역이 있는 영상이니 이 점 참고해줘!
- ZEN
마지막 콘텐츠는 블랙핑크 제니의 첫 솔로 정규 앨범 [Ruby]의 선공개곡 <ZEN>을 소개할게. 최근 로제의 [roise] 앨범을 잘 듣고 있던 터라 제니의 앨범에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었어. 특히 차일디시 감비노(Childish Gambino), 도이치(doechii), 두아 리파(Dua Lipa), 도미닉 파이크(Dominic Fike), FKJ, 칼리 우치스(Kali Uchis)까지 요즘 내노라하는 화려한 피처링 라인업에 기대감이 증폭된 상황이었어. 3월 7일 앨범 발매에 앞서 선공개 곡을 깜짝 발표해서 나도 후다닥 발 빠르게 들어봤지.
영상을 틀자마자 나오는 부엉이 소리와 함께 난… 끝났다라고 생각했어. 그리고 펼쳐지는 황홀한 비주얼과 사운드의 향연에 박수를 쳤지👏 전혀 예상하지 못한 장르의 곡이라 아티스트 제니가 하고 싶었던 음악은 이런 것이구나 싶었어.
제목 ‘ZEN’이란 일본 불교에서 유래한 용어로 한국어로는 선(禪)이야. 수행을 통해서 깨달음을 얻고 평온한 마음을 갖는 해탈의 경지를 의미해. 이 노래를 통해서 독보적인 자신의 본질을 강조하며 자기 확신과 내면의 힘에 대한 깨달음을 담았어.
뮤비 속 올빼미와 연꽃, 그리고 땅, 물, 불, 바람(공기)의 배경 역시 불교에서 의미하는 바가 있어. 이런 소재들이 곡의 내용을 표현하는 매개체로써, 시각적으로써도 훌륭하게 작용해서 더 독보적인 느낌이 났던 것 같아.
평소 ‘마음수련’하는 것을 중요시하고 이전 활동 곡인 <*Mantra> 역시 불교 용어인 것으로 보아 평소에도 굉장히 불교와 밀접한 생활을 하는 것으로 추측돼. 그래서 이번 곡이 불교 베이스인 게 예상하지 못할 정도로 놀라운 건 아니지만, 이전보다 더 철학적인 가사 전개 방식이 신선했어.
*Mantra: 자비와 지혜를 구하는 불교 용어. 현대에선 종교적인 개념을 넘어서 마음수련의 도구로 받아들여지기도 한다.
영상의 비주얼에 대해서도 말을 안 할 수 없지. 이번 영상은 한국의 ‘조기석’ 감독이 제작했어. 전부터 미감과 특유의 분위기가 돋보이는 작업물로 유명했는데 제니의 이번 뮤직비디오와 앨범 트레일러도 제작하셨더라고. 영상 효과 같은 게 케이팝보단 미국, 서양 팝스타들의 뮤직비디오 느낌이 있어서 국내 감독분일 거라곤 전혀 생각하지 못했어. 한국(동양)적인 요소를 이렇게 이국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는 걸 느끼게 되었어. 비슷한 결로 림킴(LIM KIM)의 곡들이 떠오르기도 했어.
특히 ‘Shape me’이라는 가사에 나오는 장면이 최고야. 여러 스타일의 제니 모습이 마치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처럼 컷 편집이 되어 연속적으로 나와. 다양한 외적 모습으로 제니를 정의해도 본질은 하나라는 불교적 의미를 잘 나타낸 장면이었어.
‘Can’t be two of one’이라는 마지막 가사처럼 아무도 따라 할 수 없는 하나의 장르로 활약할 제니. 앞으로 행보가 아주 기대되는 걸?! 그리고 이번 정규 1집 발매에 맞춰 진행되는 단독 공연 <The Ruby Experience>가 3월 15일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개최될 예정이니 관심 있는 사람은 모두 눈여겨 보길 바라~!
오늘 어쩌다 보니 소개한 두 콘텐츠 모두 ‘본질’이라는 주제를 관통하네. 우리 2025년에는 겉으로 보여지는 것보다 자기 내면을 단단하게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구독자도 추천해주고 싶은 콘텐츠가 있다면 뉴스레터 댓글 달아줘~ 벌써 2025년의 첫번째 달이 다 지나가서 아쉽지만 다음엔 더 재밌고 다양한 콘텐츠로 찾아올게 안녕~
- 퍼니's 2, 3, 4월 예정 콘텐츠
안녕! 저번에 개인 사정으로 월간 특집호에 참여를 못 했더니, 이렇게 월간 특집호를 쓰는 게 되게 오랜만인 것 같네. 오늘은 연말·연초에 보고 즐겼던 콘텐츠 중에 소소한 나의 감상을 나누고 싶은 콘텐츠들 위주로 선별해서 글을 써보려 해. 그러면 바로 시작해 볼까?
- 융니's 12, 1월 콘텐츠
이 중에서 오늘은 <틈만나면, 시즌 2>, <노랜드>, <콩콩밥밥>를 소개해 볼게~
- 틈만나면, 시즌 2
예전에도 <틈만나면,>을 추천했던 적이 있는데 본 구독자~! 그 때는 <틈만나면,> 시즌 1이 방영 중이었는데, 그때의 시즌 1이 잘 돼서 지금은 시즌 2로 돌아와 방영 중이야. 오늘은 그중에서도 ‘한지민’ 배우와 ‘이준혁’ 배우가 나온 18화를 추천하려고 해.
18화는 1월 7일에 방영된 회차로, 2025년 새해에 처음으로 방영됐어. 그래서 해당 회차의 제목도 배우 두 명이 홍보하는 <나의 완벽한 비서>와 합쳐 ‘나의 완벽한 새해 틈새 Time!’이지. (*지금부터 스포있음) 그런데 이렇게 새해에 가장 처음 방영된 회차에서 이들이 모든 미션에 성공했다는 사실!
<틈만나면,>을 시청하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원래 미션 성공률이 높지는 않아. 그럴 만도 한 게 선물 받을 당사자들도 지켜보고 있는 데다, 게임의 방식도 운이 따라줘야 하는 방식이거든. 거기다 시간제한까지 있어. 이런 상황에서 게임을 하다 보니 부담감이 자연스럽게 생길 수밖에 없을 것 같아.
그런데 이번 18화에서는 게스트인 한지민 배우와 이준혁 배우가 캐리하면서 깔끔하게 성공해 내. 그런데 또 쉽게 성공하면 재미가 없잖아? 하지만 이들은 타고난 방송꾼들이라 그런가… 숨 막히는 상황에서 극적으로 성공해 내면서 시청자로 하여금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 방송에서 성공 장면 3번 이상 돌려서 보여주지만, 또 돌려서 다시 본 사람 나야 나~
연초인 지금 ‘성공’하고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며 구독자도 좋은 기운을 받아 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번 글을 통해 한 번 추천해 봐😊
- 노랜드
책 <노랜드>는 내가 정말 좋아하는 작가님인 ‘천선란’ 작가님의 두 번째 소설집이야. 총 10편의 소설이 수록되어 있어. 그런데 그 모든 내용이 다양한 디스토피아 세계관을 바탕으로 하고 있어서 흥미로웠어. 더불어 그 속에서 필연적으로 생겨나는 갈등이 압축되어 담겨 있어 좋았어. 또 인간의 이기심이 만연한 세상에서도 살아갈 수 있는 이유는 결국 사랑이 있기 때문이라는 걸 보여주는 것도 좋았지.
디스토피아 세계이다 보니 전체적으로 공포적인 요소가 들어가 있어. 특히 나는 ‘온전히 똑같은 기억을 공유하고 있다면 그들은 똑같은 사람으로 볼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네 번째 소설 <옥수수밭과 형>이 특히 섬뜩했어. 그리고 ‘재’라는 한 몸에서 ‘재’와 ‘제’라는 두 개의 인격이 공존하지만, 만인에게 칭송받고 사랑받는 천재인 ‘재’가 ‘제’를 죽이려고 한다는 걸 깨닫게 되는 과정을 그린 다섯 번째 소설 <재와 제>도 무서우면서 가슴 아팠던 거 같아.
하지만 공포 요소가 강한 것만은 아니야. 자신처럼 저승사자에게 이름을 불리지 못해 구천을 떠도는 영혼들을 위해, 이승에 남아 사람이 죽을 때 이름을 불러주는 이야기 <-에게>처럼 감동적인 이야기들도 있어. 아이가 태어나면 곧 죽기를 바라며, 그 죽은 아기를 자신들이 먹을 생각만 하는 (*죽은 아기를 먹으면 오래 산다는 미신 때문) 고립된 마을에서 서로를 붙들며 자라난 두 아이가 돌고 돌아 결국 좀비가 되어 다시 만나는 가슴 찢어지는 이야기도 있지.
사실 난 극이든 책이든 드라마든 스토리가 흥미로워 나를 사로잡는 것은 물론, 그 속에 나를 울리는 교훈이 있어야 확 빠져드는 편이야. 그런데 정말 오랜만에 그런 책을 만난 거 같아 읽으면서도 굉장히 설렜어. <노랜드> 속 소설들의 세계는 인간의 실수로 일어날 수 있는 모든 가능성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고 생각해.
이 땅의 모든 것들의 행복을 바라는 마음으로
천선란 작가 사인 中
마지막 작가의 말에서 작가님은 너무 길어진 것 같다고 하셨지만, 나는 충분히 길게 풀어쓸 수 있는 내용을 알잘딱깔센으로 잘 줄여 쓰셨다는 생각이 들었어. 그래서 글을 읽는 내내 지루하지 않았고 다음 내용이 너무 궁금해서 빨리 읽을 수 있었어. SF 소설을 좋아한다면 꼭 한 번 읽어보길 바랄게!
- 콩콩밥밥 (콩 심은데 콩 나고 밥 먹으면 밥심난다)
예능 <콩콩밥밥>은 2023년에 방영된 예능 <콩콩팥팥>의 스핀오프 작품이야. <콩콩팥팥>은 절친 4인방이 시골에서 농사를 짓는 이야기였다면, 이번 <콩콩밥밥>은 절친 4인방 중 ‘도경수’와 ‘이광수’가 구내식당을 운영하는 이야기야.
갑자기 왜 농사를 짓다가 밥으로 넘어갔냐고 생각할 수도 있을 거 같아.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콩콩팥팥>에서 농작물을 재배해서 직접 음식을 해 먹는 모습이 많이 나왔고, 그 모습을 시청자들이 좋아해 줬기에 이번 <콩콩밥밥>이 기획됐다고 봐. 더불어 <삼시세끼Light>에서 농사지은 감자를 10박스 받아와 그 감자를 모두 활용하여 음식을 해야 한다는 미션을 가지고 있어 <콩콩팥팥>과 연결성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
<콩콩팥팥> 때부터 도경수는 요리를 잘하지만, 이광수는 요리를 못 한다는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에 ‘어떻게 이 조합으로 식당을 운영하지?’라는 생각이 들었어. 벌써 우당탕탕일 것 같았지. 둘은 ‘KKPP푸드’라는 사업체를 설립하였는데, 요리는 제대로 할 줄 모르는 이광수가 사장을 맡고 실세인 도경수가 본부장을 맡음으로써 더 불완전한 구도를 완성했어🤣
그래도 이광수가 사장으로서 고객들과 소통하고 참신한 메뉴명을 작명하는 걸 보면서, 도경수는 요리에만 집중할 수 있게끔 노력한다는 생각이 들었어. 또 도경수는 철두철미해서 다 완벽하게 해낼 것 같았는데, 아무래도 이런 일을 처음 하다 보니까 놓치는 부분들이 있더라고. 내 생각보다도 더 우당탕탕 굴러가는 모습이 오히려 더 친숙하게 느껴져 재밌게 볼 수 있었어.
둘은 ‘에그이즈커밍’의 구내식당을 운영하며 점심, 저녁 그리고 중간에 간식 배달까지 해 줘. 그런데 정말 메뉴 조합이 옛날 급식을 떠오르게 하면서 군침을 돌게 해. 특별하고 화려한 요리라기보단, 정말 한 끼 딱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느낌이랄까? 나도 가서 먹고 싶었지 뭐야… 나중에 팝업스토어로 열어서 우리도 맛볼 수 있는 기회를 줬으면 좋겠어… 다들 밥 먹을 때, 그냥 집에서 쉴 때 틀어놓고 있을 프로그램 없다면 잔잔한 <콩콩밥밥> 추천해!
요즘 연초라 그런지 일이 바빠서 콘텐츠를 온전히 잘 즐기지 못하고 있어. 틈새 시간에 콘텐츠를 즐길 수 있긴 하지만, 그래도 여유를 가지고 정주행도 하고, 밥 다 먹어도 계속 프로그램을 보면서 간식을 먹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바라고 있어. 구독자도 올 한해 조금은 더 여유를 가지고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길 바랄게! 그럼 안녕👋
- 융니's 2, 3, 4월 예정 콘텐츠
빠른 콘텐츠 소식과 다양한 콘텐츠를 한 번에 확인하고 싶다면
아무콘텐츠 인스타그램(@amucontent) 팔로우 부탁해!
매주 금요일 오전 8시에 만나자
그럼 구독자 안녕~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