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구독자! 오늘부터 설 연휴 시작이야~
누군가는 오랜만에 가족들, 친구들과 모여 즐거운 명절을 보내고 있을 테고, 누군가는 평소처럼 일하러 나가기도 하겠지. 또 누군가는 홀로 집에 남아 있을지도 몰라.
구독자이 셋 중 어느 쪽이 됐든, 이번 설이 쓸쓸하지만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특집호를 준비했어.
간만에 씨니와 융니, 퍼니 모두가 참여했으니 특별히 기대하라구~!
이번 특집호는 '지난 1월 즐긴 콘텐츠 로그'야. 2024년을 맞이하고 우리가 각자 어떤 콘텐츠를 즐겼는지 간단하게 소개하고 싶었어. 그럼 갈길이 머니 군말없이 바로 시작할게!
안녕, 씨니야! 나혼산 속 규현처럼 매순간 콘텐츠와 함께하는 나는 1월에 영상 콘텐츠보다는 책을 더 많이 읽었어. 그동안 아무콘텐츠에서 딱히 이야기한 적은 없지만 사실 책을 좋아하는 편이거든. 이번 기회에 책도 살짝 소개해볼까 해! 우선 1월에 내가 본 콘텐츠 목록부터 보여주자면,
- 씨니's 1월 콘텐츠
정도야. 이 중에서 오늘은 <토지>, <형사록>, <D.P.>만 간단히 이야기해볼게.
- 토지
<토지>는 한국 대하 소설하면 바로 떠오를 정도로 유명하지? 줄거리를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최 참판’ 일가를 중심으로 일제에 땅을 빼앗긴 우리 농민과 ‘조준구’에게 재산을 빼앗긴 ‘최서희’가 본래의 것을 되찾기 위한 여정을 그리고 있어.
구한말부터 광복까지 다루는 방대한 양 때문에 읽어볼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도 많을 거야. 나도 그랬었거든. 재밌다곤 하는데… 좀 망설여진달까? 그런 내가 ‘토지’를 도전하게 된 계기는 글을 좀 잘 써보고 싶다는 생각에 읽었던 유시민 작가의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때문이었어. 책에서 글쓰기에 도움을 주는 여러 책을 추천했는데, 그중 하나가 토지였거든.
‘토지’를 읽으면서 유명한 덴 다 이유가 있다고 생각했어. 많은 등장인물이 등장하는데도 헷갈리지 않을뿐더러, 각 인물의 이야기가 생생해서 소설이 아니라 역사책 같더라고.
거기다 표현력이 정말 좋았어. 보통 비유적인 표현을 많이 사용하면 오히려 이해를 해치는 경우가 많잖아. 그런데 ‘토지’는 비유를 자주 사용함에도 글이 깔끔하게 이해돼서 신기했어.
‘*괴괴하다’와 같이 일상에서 흔히 쓰이지 않는 한국어 표현도 자주 등장해. 덕분에 내가 몰랐던 표현들까지 많이 배울 수 있었어! 혹시 구독자도 나처럼 글 쓰는 데 관심이 많다면 꼭 읽기를 추천하는 책이야.
*괴괴하다 : 쓸쓸한 느낌이 들 정도로 고요하다.
- 형사록
<형사록>은 디즈니 플러스의 오리지널 콘텐츠야. 베테랑 형사 ‘김택록’이 비리 경찰 ‘우현석’ 사망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되면서, 누명을 벗기 위해 범인을 찾아가는 스토리야. 포스터만 봐도 이미 어느 정도 눈치챘겠지만, 당연히 ‘추리 스릴러’ 드라마니 참고해. 장르물 냄새가 아주 진하게 나는 작품이니까 혹시 구독자이 장르물을 선호하지 않는 편이라면 안 맞을 수도 있어.
영화 <서울의 봄>에서 ‘이성민’의 연기가 인상적이었던 나는 지난 특집호에서 소개했던 것처럼 또 이성민의 여러 작품을 찾아보고 있었어. 그러다 ‘형사록’을 발견했지. 나만의 작품 망태기에 고이 모셔두었다가 1월에 꺼내 봤어. 이성민이 연기 잘하는 건 누구나 다 알잖아? 역시… 잘하더라고! 무뚝뚝하면서 고집 세고, 고독한 ‘김택록’ 캐릭터를 완벽하게 표현했어.
드라마의 전체적인 분위기도 꼭 ‘김택록’ 같더라. 드라마도 톤이 좀 낮고, 담담하고, 그러면서 흡입력 있게 시청자의 호기심을 끌어내. 나도 아직은 결말 직전까지만 본 입장이라, 열심히 ‘김택록이 왜 이런 일을 겪어야 하는지’, ‘진짜 범인은 누군지’ 궁금해하면서 드라마 흐름을 따라가고 있어! 지금 시즌2까지 나왔던데, 아마 난 이대로 남은 회차들 모두 후루룩 보게 될 것 같아.
- D.P. (디피)
구독자 방금 ‘네? 여기서 갑자기 디피요?’ 라고 생각했지? 내가 다 알아~ ㅋㅋ 그래 맞아… 이제야 <D.P.>를 다 봤어. 나 약간 남들 다 볼 때 안 보고 나중에 뒷북치는 그런 습관이 있거든. '디피'도 내가 그동안 쳐온 수많은 뒷북 중 하나야.
'디피'를 보게 된 계기는… 조금 민망하지만 ‘최현욱’ 때문이야. 특집호에서 말했듯이 나는 '디피'에서 정말 딱! 최현욱이 나오는 분량만 봤거든. 그러고 나서 굿즈가 있으면 사야 한다는 어마어마한 소유욕 때문에 '디피' 시즌2 각본집을 샀어. 근데 생각해보니 딱 그 씬만 보기 위해 각본집을 가지고 있는 건 조금 아쉬울 것 같은 거야. 그래서 ‘그래! 그럼 그냥 다 봐 버리자’라는 생각이 들어서 바로 실행에 옮겼어.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재밌었어! 왜 '디피'가 처음 공개됐을 때 반응이 좋았는지 알겠더라고. 시즌 2는 호불호가 갈리는 것 같던데, 난 연달아 봐서 그런지 좋았어. 개인적으로 드라마에서 음악을 되게 잘 사용한다는 생각이 들더라.
좋았던 캐릭터는 정해인이 연기한 주인공 ‘안준호’와 손석구가 연기한 ‘임지섭’이었어. 각 캐릭터가 상반된 매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재밌더라고. 근데 사실 비중 있게 나오는 캐릭터들은 다 괜찮았어(ㅋㅋ) 시작은 최현욱 때문이었지만, 꽤 좋은 뒷북이었던 것 같아서 만족!
1월에 봤던 다른 콘텐츠도 소개하고 싶지만, 다음 기회에… 다른 회차에서 더 자세하게 소개할 수 있도록 해볼게. 끝으로 내가 2월에 볼 예정인 콘텐츠 목록을 소개하면서 인사할게. 다음 특집호 기대해줘~ 그럼 안녕~
- 씨니's 2월 예정 콘텐츠
다른 에디터들의 콘텐츠를 보니 새롭게 알게 되는 콘텐츠들이 많아서 나도 관심이 생겨. 난 1월에 애니와 드라마 콘텐츠를 주로 봤던 것 같아. 예전엔 나루토 시리즈, 강철의 연금술사, 도쿄구울 등 애니를 꽤 봤었는데, 요즘 나오는 애니는 구미가 당기지 않는 느낌이라... 한동안 보지 않았어. 그런데 최근에 다시 빠져버렸지 뭐야😋 퍼니가 본 콘텐츠 목록은 바로바로
- 퍼니's 1월 콘텐츠
이정도야. 오늘은 이 중에서 특별히 소개하고 싶은 <미기와 다리>, <MMCA 현대차 시리즈 2023 : 정연두 - 백년 여행기>, <Giggles - 홍다빈>에 대해 이야기할게.
- 미기와 다리
<미기와 다리 (2023) *TVA>는 2017년~2021년에 연재되었던 원작 만화를 바탕으로 만든 서스펜스, 미스터리 장르의 애니메이션이야. 참고로 난 '웨이브'에서 봤어. 원작 작가는 <사카모토입니다만?>을 연재했던 ‘사노 나미’야. 난 <사카모토입니다만?>을 보지 않았지만, 이 작품에서도 작가 특유의 유머 코드가 녹아있는 것 같았어. 장르가 서스펜스임에도 중간중간 웃긴 장면이 되게 많거든.
*TVA : 텔레비전을 통해 방영되는 애니메이션 혹은 드라마를 뜻함. Television Animation의 약자.
이 애니를 보게 된 계기는 바로 X(구: 트위터)에서 상단의 사진 속 트윗 때문이야. ‘미기와 다리’를 본 적은 없었지만, 여러 짤을 봐서 대충 무슨 내용인지는 알고 있었거든. 그래서 그 자리에서 애니메이션을 정주행하기 시작했지.
<미기와 다리>는 1990년 고베시 기타쿠 오리곤 마을의 아동 보육 시설에서 지내던 쌍둥이 ‘미기'와 '다리’가 ‘히토리’라는 한 사람으로 소노야마 노부부의 양자로 입양 가게 되면서 시작해.
쌍둥이가 엄마를 죽인 범인을 찾기 위해 한 사람인 것처럼 위장한 채 살아가면서 점차 마을의 미스터리를 알게 되는 그런 내용이라고 보면 돼. 애니 자체의 분위기가 어둡고 BGM은 불쾌해. 인물들의 디자인과 행동들은 기괴하지. 하지만, 중간중간 나타나는 엉뚱한 개그 덕분에 마냥 무겁지 않게 느껴지는 게 이 애니의 매력이야.
결말이 다다를수록 예상하지 못한 반전과, 감초 역할 톡톡히 하는 조연 ‘출장 가정부 미츠야마 (밋쨩)’이 기억에 남아. ‘일심동체’였던 쌍둥이들이 성장하면서 각자의 삶을 살고, 또 가족이라는 공동체의 의미를 성찰하게 되는 따뜻한 감동을 가진 애니였어. 가벼운 킬링타임용 코미디 애니를 찾고 있었다면 추천해!
- MMCA 현대차 시리즈 2023 : 정연두 - 백년 여행기
2014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10번째인 <MMCA 현대차 시리즈>가 돌아왔어. 국립현대미술관이 주최하고 현대자동차가 후원하는 전시로, 한국 현대미술의 지평을 넓히고 한국 주요 작가들의 국제적인 위상을 높이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해. 올해에는 ‘정연두’ 작가님이 선정되었어.
이 전시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볼 수 있어. 나는 매달 마지막 수요일인 ‘문화의 날’에 전시를 보러 가서 무료였어! 국현미는 저렴한 가격으로 수준 높은 작가님들의 작품을 볼 수 있어 자주 가는 전시관 중 한 곳이야.
이번 전시 제목에서 언급한 ‘백년 여행기’는 백여 년 전 인천 제물포항을 떠나 40여 일의 항해 끝에 멕시코 유카탄 주의 수도 메리다에 도착했던 한인 이주기를 의미해. 중심 소재로 쓰인 ‘백년초’(멕시코 노팔 선인장)라는 식물의 설화적 여행기를 한인들의 이주와 연결 지었어.
작품은 총 5가지로 중앙 서울박스와 한 전시관을 활용하기 때문에 긴 분량의 전시는 아니야. 그래서 볼 때 부담이 적었어. 오히려 아쉬워서 다른 전시도 보게 됐다는 후문...ㅎㅎ
오브제를 활용하거나 사진, 조명, 터프팅 작업물로 이루어진 설치작업물, 손을 활용한 마임 퍼포먼스 등 여러 형태로 텍스트 서사를 표현한 점이 인상 깊었던 전시였어. 현대미술이 이해하기 어렵고 난해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전시 팸플릿이나 도슨트 해설을 이용한다면 해석하기 수월하니 참고하길 바라!
추가로 이번 설 연휴 기간(설날 10일 제외, 9, 11, 12일)에 국립현대미술관이 무료 개방하니 다들 가보면 좋을 것 같아!🥰
- Giggles - 홍다빈
요새 들을 음악이 없어서 방황하던 나... 때마침 단비처럼 내려온 앨범이야. 다들 ‘DPR LIVE’라는 래퍼 알 거야. <Jasmine>, <Martini Blue> 등 여러 히트곡을 만들고 월드투어, 코첼라 무대도 서면서 국내외 많은 팬을 보유한 래퍼야. 작년 10월 DPR LIVE는 돌연 새로운 레이블 CTYL을 설립했고 앞으로 당분간은 본명인 ‘홍다빈’으로 활동할 것이라고 발표해.
갑작스러운 발표에는 이유가 있었어. 그로부터 일주일 뒤 공개한 선공개 싱글 <Till I Live>는 사람들에게 충격을 줬지. 그전에 보여줬던 음악과는 다른 스타일이었거든. 거기다 홍다빈 아버지의 실제 음성이 담겨있고 ‘돈’을 떼였다는 내용의 가사까지. 대체 무슨 일이었던 걸까?
1월 24일에 발매된 홍다빈의 첫 정규 앨범 <Giggles>에 그 답을 들을 수 있었어. DPR 크루의 비즈니스 업무를 담당했던 ‘DPR REM’과 불공정 수익 배분, 정산금 미지급 등 금전적인 갈등이 있었고 이를 저격하는 내용이 담겨있어.
물론 디스가 이 앨범의 전부냐고 묻는다면 절대 아니지. 홍다빈 인간으로서 내면의 이야기들이 담겨있어. 앨범의 흐름은 ‘과거 시절 - REM을 향한 분노 - 새 출발 하는 과정’으로 보면 좋을 것 같아. 전과 다른 스타일, 비정형적인 분위기의 흐름, 진실한 이야기를 담았다는 점에서 이 앨범은 충분히 가치 있다고 생각해. (사실 그냥 ‘홍다빈’이 이름만으로도 믿고 듣긴 해.)
난 이번 앨범에서 <Ghost K!D>, <Till I Live>, <WMP freestyle>, <Tic Tac> 이렇게 네 곡 추천하면서 글 마무리할게!
분명 간단히 적으려고 했지만, 오타쿠 본능 때문인 걸까.. 길게 말을 할 수 밖에 없었어😂 내가 소개하던 장르와는 다른 것도 소개하니 새롭고 좋다ㅎㅎ 2월에는 개인적으로 아주 기대하는 영화들이 개봉해서 영화를 주로 볼 것 같아! 구독자은 어떤 콘텐츠들을 기대할지 궁금한걸? 다 함께 콘텐츠에 파묻힌 삶 가보자고~!
- 퍼니's 2월 예정 콘텐츠
안녕 구독자! 2024년도 콘텐츠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데 다들 잘 즐기고 있니? 먼저 내가 1월에 즐긴 콘텐츠들을 먼저 알려 줄게.
- 융니's 1월 콘텐츠
올해 책을 많이 읽어보고자 하는 의욕이 있어서인지, 생각보다 책을 많이 읽었더라고. 이 중에서도 좋았던 작품들을 한번 소개해줄게!
- 웡카
사실 <웡카>를 엄청 기대했던 건 아닌데, 우연히 개봉하자마자 보러 간 사람이 되었어. 그래도 해리포터 제작진이 만든 데다가 티모시가 나온다고 하니까 설레긴 했어! 어떤 영화가 날 기다릴까 싶어서. 그리고 난 1000% 만족하고 나왔어.
일단 티모시가 너무x100 귀엽더라고. 진짜 웡카 그 자체였어! 어떻게 아이 같으면서도 어른스럽기도 한지… 웡카의 성격이 평범한 성격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그 역할을 너무 과장하지 않고 오히려 담백하게 연기해서 참 좋았어.
넘버를 많이 기대하지 않았는데도 모든 넘버들이 다 좋았어! 티모시를 비롯한 모든 배우가 노래를 잘했고, 특히 저음을 아주 멋있게 잘 내는 분들이 많더라고.
근데 확실히 좀 동화적인 부분은 많은 것 같아. 난 어느새 초콜릿과 사탕이 하늘에서 떨어지는 장면을 보면서 ‘저건 어떻게 다 치우지...’하고 걱정하는 어른이 되었거든😅 하지만 그럴 때마다 저 세계관에선 초콜릿이 돈만큼 중요하다고 생각하니까 이해하게 됐어.
난 <찰리의 초콜릿 공장>을 보며 자라난 세대기 때문에, 웡카가 꿈을 이루게 된다는 결말을 알고 있잖아? 그래서 아주 편안하게 영화 속 화려함을 즐길 수 있었던 것이 가장 큰 장점이었어. 보는 내내 불편함 없이 기분 좋게 만들어주는 영화였어.
- 좀비즈 어웨이
요즘 안전가옥 책에 빠져서 읽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좀비즈 어웨이>가 가장 몰입해서 후루룩 읽었던 책이라 추천작으로 가져왔어!
<좀비즈 어웨이>는 안전가옥의 쇼트 시리즈 중 12번째 책이야. 책 내에 수록된 3개의 단편은 모두 같은 좀비 아포칼립스 세계관을 바탕으로 하고 있어. 보통 단편집을 읽으면 모든 단편이 내 취향에 딱 맞지는 않았거든. 그런데 이 책에서는 모든 단편이 흥미로웠어. 책 내의 이야기는 끝났지만, 나도 모르게 그 뒤의 이야기까지 상상하게 하는 힘이 있더라고.
그 중에서도 하나만 꼽아보자면 ‘피구왕 재인’이 정말 인상 깊었어. 좀비 바이러스가 막 퍼지기 시작한 시점의 여고를 배경으로 한 단편인데, ‘재인’과 ‘혜나’의 관계성이 너무 내 심금을 울렸어.
학창시절 때 피구 정말 많이 하잖아? 그래서 피구 할 때 피하기만 하는 소심한 ‘재인’에게 인싸인 ‘혜나’가 피구공을 잘 던지는 법을 알려줘. 그런데도 재인은 피구를 할 때 혜나가 가르쳐 준 대로 공을 던져보지 못했어. 그래도 둘의 우정은 이어졌고, 서로가 없으면 안 되는 사이가 되었지. 하지만 갑작스럽게 좀비가 등장하게 되면서부터 분위기가 싹 바뀌어.
좀비가 점령하기 시작한 학교의 묘사는 너무 끔찍하고 슬퍼. 그 상황 속에서도 재인은 모두가 향하는 학교 밖이 아닌, 혜나가 있는 곳으로 뛰어가. 혜나에게 꼭 전해야하는 말이 있거든. 차마 목구멍에 걸려서 하지 못했던 말이.
결국, 어떻게 됐을지는 책을 통해 확인하길 바랄게! 재인과 혜나가 친구 그 이상의 관계로 발전해 가는 과정. 그리고 늘 재인에게 손을 내밀어 줬던 혜나에게, 이제는 재인이 달려가는 과정이 너무 아름답고 대견했어.
이 단편을 모티브로 한 노래도 있더라고! 처음에 들리는 전주부터 단편 글과 너무 잘 어울려서 소름이 쫙 돋았지 뭐야. 꼭 책 읽어보고 이 노래까지 들어보는 걸 추천해!
- 마슐
어느 날 유튜브를 떠돌다가 우연히 <마슐>을 추천 영상을 보게 됐어. 다양한 OTT(넷플릭스, 티빙, 웨이브, 라프텔)에서 볼 수 있는 애니메이션이길래 바로 정주행했지!
<마슐>은 마법사들이 사는 세계를 바탕으로 하는 애니메이션이야. 이 세계관에서는 가지고 태어난 마력량에 비례해서 얼굴에 있는 선의 개수가 결정되는데 주인공인 ‘마슈’는 얼굴에 선이 하나도 없는, 즉 마력이 없는 아이로 태어나. 마력이 없는 사람은 격리되는 세상에서, 자신을 길러준 할아버지(레그로)와 함께 살아가기 위해 마법 학교의 최강자(신각자)가 되고자 고군분투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아직 1기만 보고 2기는 보지 못해서, 1기까지의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함을 밝힐게!
이 애니의 가장 큰 장점은 감정 소모의 부담 없이 보기 좋다는 점이야. 마슈는 마법을 하나도 못 쓰지만, 미친 피지컬으로 역경을 다 극복해내. 그래서 ‘마슈가 못 이기면 어떡하지?’ 싶어 마음 졸이며 보기보다는, ‘와 이번엔 어떻게 박살 낼까?’라는 기대감과 황당함으로 보게 돼.
이 만화는 개그 만화이기 때문에 일본 특유의 개그 감성이 맞지 않는다면 보기 힘들 수 있어. 나는 건너뛰면서 잘 보는 타입이기 때문에 쭉 볼 수 있었어. 하지만 매력적인 여성 캐릭터가 없는 게 아쉬웠어. 그저 남성 캐릭터들을 받쳐주는 역할만 있는 것 같아 아쉬웠달까… 늘 내가 일본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느끼는 아쉬운 점이기도 해.
그리고 이 만화는 ‘해리포터 패러디물’인 걸로 알고 있는데, 이 때문에 패러디로만 보아도 될지, 표절인지에 대해 많은 말이 나오는 것 같더라고. 나도 너무 해리포터와 비슷한 설정이 많아 놀라긴 했어. 마법 학교의 외관부터 네 개의 기숙사, 퀴디치와 비슷한 스포츠, 심지어는 교장의 생김새까지도 비슷하지 뭐야.
이렇게까지 비슷한데 애니메이션화까지 됐다는 건 표절 문제가 없다고 봐야 할지… 뒤로 갈수록 1대 1로 싸우는 배틀적인 요소가 더 커지면서 다른 방향으로 가기 때문에 괜찮은 것인지… 아무튼 논란을 피해가긴 어려운 만화인 거 같아. 만약 애니를 보게 된다면 이 부분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지점이 많다고 생각해.
(참고로 내 최애는 ‘마슈’와 ‘란스’야~ 보게 된다면 최애에 대해서도 이야기하도록 하자😉)
이렇게 1월에 본 콘텐츠 중 추천작들을 모아놓고 보니 아무 생각 없이 볼 수 있는 작품들을 위주로 추천했네. 새해라 복잡한 생각이 많이 들다 보니 콘텐츠는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것 위주로 봤던 거 같기도 해. 내가 앞으로 2월에 볼 예정인 콘텐츠 목록은 아래와 같아!
- 융니's 2월 예정 콘텐츠
바로 오늘! <살인자 o난감>이랑 <크라임씬 리턴즈>가 공개되잖아! 웹툰 원작이랑 이전 시즌을 다 봤던 사람으로서 내가 오늘을 얼마나 기다렸는지 몰라~ 공개되자마자 가족이랑 같이 정주행할 생각이야!
연휴가 길게 있는 이번 2월에 다들 어떻게 콘텐츠를 즐길지 궁금하네. 연휴 잘 보내고 시간이 된다면 소통창구를 통해서 다들 어떻게 이번 연휴에 콘텐츠를 즐길 계획인지 알려줘~!
이제 슬슬 마지막 특집호만 남겨놓았어.
특집호 끝까지 잘 즐겨줬으면 좋겠다.
다음 특집호도 오늘처럼 갑자기 찾아올게!
그럼 구독자 즐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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