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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U] 무더위에서 누가 돌아왔게?! 전시 보러 가자

ep.91 오늘의 콘텐츠: 전시 《마틴 파: We Are Martin Parr》, 《큐비스트: 시각의 혁신가들》, 《파리, 보이지 않는 파리 Paris Unseen》

2026.07.17 | 조회 6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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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퍼니야~! 요즘 날씨가 정말 덥지🥵 소나기까지 오락가락하니 정말 난리도 아니더라고. 이런 날에는 역시 시원한 실내에서 노는 게 최고라고 생각해.

그래서 오늘은 도심에서 피서를 즐길 수 있는 전시 세 가지를 추천해볼게. 예술을 잘 몰라도 부담 없이 관람할 수 있는 전시들로 골라봤으니, 구독자도 가보게 된다면 꼭 후기 남겨주기야~!

 


1) 서울시립 사진미술관 - 마틴 파: We Are Martin Parr

© 서울시립 사진미술관
© 서울시립 사진미술관

전시 정보

마틴 파: We Are Martin Parr

기간 : 26. 07. 16. (목) ~ 26. 10. 18. (일)

장소 : 서울시립 사진미술관 (서울 도봉구 마들로13길 68)

10:00 ~ 20:00 (입장 마감 17:00) ※ 매주 월요일 휴관

요금 : 무료

첫 번째로 소개할 전시는 《마틴 파: We Are Martin Parr》야. 이 전시는 아마 구독자도 SNS 바이럴을 통해 한 번쯤 접해봤을 것 같아. 내 알고리즘은 완전 점령 당했거든!

서울시립 사진미술관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영국의 사진가 마틴 파(Martin Parr, 1952–2025)가 세상을 떠난 뒤 처음 열리는 대규모 회고전이야. 초기 흑백사진부터 말년의 작업까지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지. 총 14개 시리즈, 500여 점의 작품을 만날 수 있고, 마틴 파가 출간한 사진집 90권도 함께 소개된다고 해. 규모가 큰 만큼 볼거리가 많을 것 같은데, 관람료까지 ‘무료’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어.

 

 

[ 마틴 파는 어떤 사진가일까? ]

<뉴브라이턴, 영국>, 1983-85 마틴 파 New Brighton, England, 1983-85 © Martin Parr / Magnum Photos
<뉴브라이턴, 영국>, 1983-85 마틴 파 New Brighton, England, 1983-85 © Martin Parr / Magnum Photos

마틴 파는 현대사회의 평범한 일상과 시각문화를 오랫동안 관찰해 온 세계적인 다큐멘터리 사진가야. 현대 다큐멘터리 사진을 대표하는 국제 사진가 그룹 ‘매그넘 포토스’의 작가로도 활동했지. 그는 관광지와 해변, 식당, 쇼핑 공간처럼 사람들이 모여 여가와 소비를 즐기는 장소를 주로 촬영했어. 특히 1980년대 이후 확대된 소비문화와 대중관광에 관심을 가졌고, 사람들이 사진과 이미지를 통해 자신의 취향과 정체성을 드러내는 방식에도 주목했다고 해.

 

<보수당 파티 '한여름 밤의 광란', 영국>, 1988마틴 파Conservative 'midsummer madness' party, England, 1988 © Martin Parr / Magnum Photos
<보수당 파티 '한여름 밤의 광란', 영국>, 1988마틴 파Conservative 'midsummer madness' party, England, 1988 © Martin Parr / Magnum Photos

마틴 파의 사진에는 뚜렷한 특징이 있어. 우선 과장되고 강렬한 색채를 사용하는 편이야. 또 인물과 사물을 가까이에서 포착하는 밀착된 시선을 통해 평범하고 사소한 순간을 발견해내지. 익숙한 일상을 낯설게 바라보게 만드는 특유의 유머도 존재해. 일상적인 장면을 통해 현대인의 욕망과 취향, 소비 습관과 행동 방식도 예리하게 포착했어.

 

<서울, 대한민국>, 2004마틴 파Seoul, South Korea, 2004 © Martin Parr / Magnum Photos
<서울, 대한민국>, 2004마틴 파Seoul, South Korea, 2004 © Martin Parr / Magnum Photos

그래서 그의 작품은 흔히 ‘소비문화와 관광문화를 풍자한 사진’으로 해석되기도 해. 하지만 나는 그가 작품 속 인물들의 일상을 깊숙이 관찰하며, 사진 속 모습이 결국 우리 자신의 모습일 수도 있다는 사실을 드러내고 있다는 해석이 더 와닿더라.

 

[ 부제 ‘We Are Martin Parr’가 담고 있는 의미 ]

전시 제목은 마틴 파의 작품이 특정 시대나 특정 계층의 사람들만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욕망과 행동을 비추고 있다는 의미로 읽을 수 있어.

오늘날 광고나 SNS에서 흔히 접하는 강렬한 색채, 음식과 상품을 밀착해 촬영하는 방식 역시 마틴 파가 오랫동안 활용해 온 시각 언어야. 그래서 그의 오래된 작품도 지금의 인스타그램 피드처럼 익숙하게 느껴지는 동시에, 우리가 이미지를 만들고 소비하는 방식을 다시 생각하게 하지. 오래전부터 지금의 시각문화를 예고해 온 작가라는 생각도 들어.

 

[ 전시 주요 관람 포인트 ]

  1. 흑백사진에서 강렬한 컬러사진으로의 변화 이번 전시에서는 초기 흑백 작업부터 마틴 파를 대표하는 고채도 컬러사진까지 시간 순서대로 살펴볼 수 있어. 단순히 사진의 색이 달라지는 것뿐만 아니라, 사람과 사회를 바라보는 작가의 시선이 어떻게 변화했는지도 확인할 수 있지.
  2. 익숙한 일상을 낯설게 만드는 유머 평소 일상에서 쉽게 마주칠 수 있는 순간들이지만, 과장된 색감과 가까운 구도를 통해 익숙한 장면이 낯설고 기묘하게 느껴져. 작품을 보면서 ‘나는 사진 속 인물과 정말 다른 사람일까?’라는 질문을 던져보는 건 어때?
  3. 한국을 바라본 마틴파의 시선 이번 전시에서는 마틴 파가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실제로 한국을 방문해 촬영한 남한과 북한 관련 작업도 공개돼. 해외 사진가의 시선으로 바라본 당시 한반도의 일상은 어떤 모습일지 무척 궁금한걸!
  4. 사진 책 자체를 하나의 작품으로 보기 마틴 파는 사진가인 동시에 사진 책 수집가였으며, 사진의 편집과 출판문화에도 큰 영향을 준 인물이야. 이번 전시에서는 그가 출간한 사진집 90권도 함께 볼 수 있어. 벽에 걸린 개별 사진뿐만 아니라 책 속에서 사진이 어떤 순서로 배열되고, 어떤 흐름으로 편집되었는지도 함께 주목해 보자. 한 장의 사진과 한 권의 사진 책이 전달하는 이야기가 어떻게 다른지 비교해 보는 것도 재미있을 거야.

 

 

2) 퐁피두센터 한화 - 큐비스트: 시각의 혁신가들

지난 5월 26일 서울 여의도 퐁피두센터 한화에서 열린 샤넬의 2026 공방 컬렉션 쇼. © CHANNEL
지난 5월 26일 서울 여의도 퐁피두센터 한화에서 열린 샤넬의 2026 공방 컬렉션 쇼. © CHANNEL

63빌딩 지하 아쿠아리움이 사라지고 미술관이 들어섰다는 소식은 들었지? 개관 전에는 샤넬의 2026 공방 컬렉션 쇼가 열리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어. 공간 곳곳에 배치된 작품들이 마치 패션쇼의 일부처럼 어우러져 더 인상적이었지. 미술관 주변에는 요즘 인기 있는 음식점인 서령, 난포, 라멘야 시마, 까폼을 비롯해 로파서울, 루밍&헤이, 프레젠트모먼트 호호, 핸드투홀서울, 포셋 같은 편집숍도 함께 들어섰어. 덕분에 더운 여름에도 밖을 오래 걷지 않고 식사와 쇼핑, 전시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완벽한 실내 동선이 완성됐다는 점!

 

© 퐁피두센터 한화
© 퐁피두센터 한화

전시 정보

큐비스트: 시각의 혁신가들

기간 : 26. 06. 04. (목) ~ 26. 10. 04. (일)

장소 : 퐁피두센터 한화 1, 2 전시실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63로 50 63빌딩)

화, 목, 금, 일 10:00 - 18:00 수, 토 10:00 - 21:00 ※ 매주 월요일 휴관

요금 : 성인(만19~64세) 28,000원 / 청소년(만13~18세) 19,600원 / 어린이(만4~12세) 16,800원 자세한 할인 요금 내용은 공식홈페이지 참고

온라인 예매 사이트 (공식홈페이지)

두 번째로 소개할 전시는 많은 기대를 모았던 ‘퐁피두센터 한화’의 개관전, 《큐비스트: 시각의 혁신가들》이야. 먼저 퐁피두센터 한화를 간단히 설명해 볼게. 이곳은 프랑스 파리의 퐁피두센터와 한화문화재단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설립된 현대미술관이야. 파리 퐁피두센터의 분관을 그대로 옮겨놓은 공간이라기보다는, 퐁피두센터가 보유한 세계적인 근현대 미술 컬렉션을 한국의 역사·문화·사회적 맥락에서 새롭게 해석해 소개하는 장소에 가까워.

 

 

 

[ 큐비즘은 어떤 걸까? ]

<여인의 흉상>, 파블로 피카소, 1907년 6-7월 © 2026- Succession Pablo Picasso - SACK(Korea) © Centre Pompidou, MNAM-CCI/Philippe Migeat/Dist. GrandPalaisRmn
<여인의 흉상>, 파블로 피카소, 1907년 6-7월 © 2026- Succession Pablo Picasso - SACK(Korea) © Centre Pompidou, MNAM-CCI/Philippe Migeat/Dist. GrandPalaisRmn

이번 전시는 20세기 미술의 흐름을 바꾼 ‘큐비즘’의 탄생과 확산, 그리고 국제적인 발전 과정을 살펴보는 전시야. 큐비즘은 대상을 하나의 시점에서 사실적으로 묘사하는 대신, 여러 방향에서 바라본 모습을 잘게 나누고 다시 조합하는 예술 방식이야. 대표 작가로는 파블로 피카소가 있어. 그의 인물화를 떠올려보면 정면에서 바라본 눈과 옆모습의 코가 한 얼굴 안에 동시에 등장하곤 하잖아. 바로 그런 표현이 큐비즘의 특징을 잘 보여줘.

전시는 1907년부터 1927년까지 약 20년에 걸쳐 파리를 중심으로 전개된 큐비즘을 시간 순서대로 소개해. 퐁피두센터가 소장한 43명 작가의 작품 91점을 통해, 파블로 피카소와 조르주 브라크가 시작한 형태의 분해와 재구성 실험이 후안 그리스, 페르낭 레제, 로베르 들로네 등 여러 작가에게 어떻게 확산되었는지 확인할 수 있지. 여기에 〈KOREA FOCUS〉 특별 섹션도 마련돼 있어. 한국 작가 11명의 작품 21점을 비롯해 아카이브, 미디어 설치, 영상 작업까지 함께 소개한다고 하니 유럽 큐비즘과 한국 미술의 연결점을 비교해 보는 재미도 클 것 같아.

 

[ 부제 ‘시각의 혁신가들’이 담고 있는 의미 ]

<6.25 동란>, 이수억, 1954년, 가나문화재단 소장
<6.25 동란>, 이수억, 1954년, 가나문화재단 소장

영문 부제는 ‘Inventing Modern Vision’으로, ‘현대적인 시각을 발명하다’라는 뜻이야. 큐비즘 이전의 서양 회화는 오랫동안 하나의 고정된 시점과 원근법을 바탕으로 현실을 사실적으로 재현해 왔어. 하지만 큐비스트들은 이런 기존의 규칙을 깨고, 한 대상의 앞·뒤·옆을 비롯한 여러 모습을 하나의 화면에 동시에 담으려 했지.

따라서 ‘시각의 혁신가들’이라는 표현은 단순히 독특한 그림을 그린 사람들을 뜻하지 않아. 대상을 해체하고 다시 조립하면서 회화가 현실을 그대로 복사하는 도구가 아니라, 현실을 새롭게 해석하고 구성하는 방식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 예술가들을 가리켜. 이들의 실험은 이후 추상미술과 미래주의, 구성주의는 물론 디자인과 건축 등 20세기 시각문화 전반에도 큰 영향을 미쳤어.

 

[ 전시 주요 관람 포인트 ]

<파리의 도시>, 로베르 들로네, 1910-1912년 © Wikiart | <아침 식사>, 후안 그리스, 1915년 10월 © Wikipedia
<파리의 도시>, 로베르 들로네, 1910-1912년 © Wikiart | <아침 식사>, 후안 그리스, 1915년 10월 © Wikipedia
  1. 큐비즘이 변화하는 과정을 시간 순서로 보기 전시는 세잔과 아프리카·오세아니아 미술의 영향에서 출발해, 형태를 분해한 분석적 큐비즘, 콜라주를 활용한 종합적 큐비즘, 색채와 리듬을 강조한 오르픽 큐비즘으로 이어져. 이후 전쟁을 거치며 큐비즘이 1920년대의 보편적인 미술 언어로 자리 잡는 과정까지 살펴볼 수 있지. 작품을 개별적으로 감상하는 것도 좋지만, 앞선 작가의 실험이 다음 작품에서 어떻게 변형되고 확장되는지 비교해 보면 흐름이 훨씬 선명하게 보일 거야.
  2. 분석적 큐비즘과 종합적 큐비즘 비교하기 분석적 큐비즘은 대상의 형태를 작은 기하학적 면으로 해체하고 인물과 배경의 경계를 흐리게 해. 색채 역시 갈색과 회색 계열로 절제되어 있어. 반면, 종합적 큐비즘은 신문지와 벽지, 나뭇결 무늬 등을 화면에 붙이는 콜라주와 *파피에 콜레 기법을 활용해 대상을 해체하는 데서 나아가 현실의 재료를 이용해 새로운 이미지를 조립해. *파피에 콜레 (papier colllé) : 프랑스어로 ‘붙인 종이’라는 뜻. 신문지, 벽지, 색종이, 악보처럼 이미 존재하는 종이를 그림 위에 직접 붙이고, 그 위에 선이나 색을 더해 하나의 작품으로 만드는 기법.
  3. 피카소와 브라크 외의 작가 발견 큐비즘은 흔히 피카소만의 미술로 알려져 있어. 그렇지만, 이번 전시에는 후안 그리스, 페르낭 레제, 로베르·소니아 들로네, 알베르 글레이즈, 프랑시스 피카비아, 나탈리아 곤차로바 등 다양한 작가를 만날 수 있어. 같은 큐비즘 안에서도 어떤 작가는 형태의 해체에 집중하고, 다른 작가는 색채와 움직임을 강조해. 또 누군가는 기계와 현대 도시의 풍경에 주목하기도 하지. 각 작가가 앞선 큐비즘의 요소 중 무엇을 계승하고, 어떻게 다르게 표현했는지 비교해 보면 더욱 흥미로울 거야.
  4. 회화 밖으로 확장된 큐비즘 보기 평면 회화에만 머물지 않고 조각과 영화, 무대미술 등 다양한 매체로 확장됐어. 전시에서는 레몽 뒤샹비용의 조각 《대형 말》과 피카소의 대형 작품 《메르퀴르 발레 무대 막》 등을 통해 이러한 확장성을 확인할 수 있어. 이를 살펴보다 보면 큐비즘이 단순한 회화 기법에서 더 나아가 새로운 사고방식이었다는 점도 자연스럽게 이해될 거야.
  5. 한국의 큐비즘 <KOREA FOCUS> 섹션에서는 서양에서 시작된 큐비즘이 한국에 그대로 복제된 것이 아니라, 한국의 역사와 사회, 예술적 감각 속에서 어떻게 새롭게 변형되었는지를 보여줘. 1920~30년대 경성을 중심으로 전개된 문학·무용·건축·사진·영화의 실험부터, 해방과 전쟁 이후 한국 회화가 구상에서 추상으로 이동하는 과정까지 폭넓게 이어져. 유럽 큐비즘 작품을 먼저 감상한 뒤 이 섹션으로 넘어가면, 같은 조형 언어가 한국의 현실 속에서 어떤 방식으로 다시 해석되었는지 비교하기 훨씬 좋을 거야.

 

 

3) 성곡미술관 - 프랑스 현대사진전 II: 파리 보이지 않는 파리 Paris Unseen

© 성곡미술관
© 성곡미술관

전시 정보

프랑스 현대사진전 II: 파리 보이지 않는 파리 Paris Unseen

기간 : 26. 04. 03. (금) ~ 26. 07. 26. (일)

장소 : 성곡미술관 (서울 종로구 경희궁길 42)

10:00 ~ 18:00 (17:30 입장마감) ※ 매주 월요일 휴관

요금 : 12,000원

온라인 예매 사이트 (인터파크, 현장예매)

마지막으로 소개할 전시는 성곡미술관에서 열리는 《파리, 보이지 않는 파리 Paris Unseen》이야. 공교롭게도 앞서 소개한 퐁피두센터 한화의 전시처럼 프랑스와 관련된 전시네. 이번 전시는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에펠탑, 개선문, 센강 같은 낭만적인 관광지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그 이면에 존재하는 파리의 다양한 모습을 비추는 현대사진전이야.

 

안-리즈 쇠스, '장-앙리 파브르 거리, 생투앙', 2021 ©Anne-Lise SEUSSE , 성곡미술관 제공
안-리즈 쇠스, '장-앙리 파브르 거리, 생투앙', 2021 ©Anne-Lise SEUSSE , 성곡미술관 제공

파리는 오랜 역사와 문화유산을 지닌 도시인 동시에 이민과 *젠트리피케이션, 기후 위기, 빈곤과 도시 재개발 등 동시대 사회의 변화가 계속되는 공간이야. 전시는 이름 없는 골목과 도시 주변부, 이민자의 삶, 오래된 동네, 공원과 정원처럼 관광 사진에서 쉽게 발견하기 어려운 장면을 통해 파리를 하나의 고정된 이미지가 아닌 다양한 시간과 삶이 겹친 도시로 바라봐.

사진뿐 아니라 영상과 설치, 사운드 등 여러 매체의 작업도 함께 소개돼. 19세기의 전통 인화 방식부터 디지털 이미지와 AI 기반 작업까지 사진 매체가 변화해 온 과정도 폭넓게 살펴볼 수 있지. 하나의 전시 안에서 파리의 다양한 얼굴과 사진 기술의 흐름을 함께 만날 수 있다는 점이 꽤 흥미롭게 느껴져.

 

*젠트리피케이션: 낙후된 구도심이 활성화되면서 사람들과 돈이 몰리고, 결과적으로 원주민이 밀려나는 현상.

 

 

[ 참여 작가들은 어떤 사람일까? ]

이번 전시는 프랑스와 한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의 사진가들이 각자의 시선으로 파리를 바라본 그룹전이야. 참여 작가가 많은 만큼 그중 대표적인 인물들을 중심으로 소개해볼게.


  1. 마틴 파 (Martin Parr) 앞서 개인전을 소개했던 마틴 파의 작품을 이곳에서도 만날 수 있어. 파리의 화려하고 세련된 이미지 뒤에 감춰진 사람들의 일상과 도시 풍경을 특유의 유머러스하고 예리한 시선으로 포착했어.
  2. 마이클 케나 (Michael Kenna) 도시와 자연을 절제된 흑백 이미지로 표현하는 작가야. 긴 노출과 넓은 여백을 활용해 장소에 쌓인 시간과 기억, 고요한 분위기를 담아내는 것으로 잘 알려졌어. 이번 전시에서도 파리를 오랜 시간의 흔적을 품은 장소로 바라보게 해.
  3. 안-리즈 쇠스 (Anne-Lise Seusse) 파리 도심 밖의 주변 지역과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관심을 두는 작가야. 생투앙을 비롯한 파리 외곽의 풍경을 통해 관광객에게 익숙한 중심부에서 벗어나 도시를 실제로 구성하는 변두리와 주민들의 모습을 보여줘.
  4. 구본창을 비롯한 한국 작가들 구본창, 김미현, 성지연 등 한국 작가들도 참여했어. 외부인의 시선과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파리를 재해석했지. 서로 다른 문화적 배경을 지닌 사람들이 경험한 복수의 파리를 함께 제시해서 더 다채로워져.
  5. 기획자 알랭 사약 (Alain Sayag) 공동 기획자인 알랭 사약은 퐁피두센터에서 사진부장을 지낸 프랑스의 사진 전문 큐레이터야. 이번 전시에서는 파리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전통적인 인화 기법부터 AI 기반 이미지까지 사진의 역사와 현재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구성을 맡았어.

 

[ 부제목 ‘Paris Unseen’의 의미 ]

성곡미술관 사진전 ‘파리 보이지 않는 파리 Paris Unseen’ 전경. ©여성신문 이세아 기자
성곡미술관 사진전 ‘파리 보이지 않는 파리 Paris Unseen’ 전경. ©여성신문 이세아 기자

우리가 파리를 에펠탑과 패션, 예술, 낭만의 도시로만 바라보느라 미처 주목하지 않았던 장소와 사람, 사회적 현실을 가리키는 전시라서 이런 부제가 붙은 것 같아. 오래된 것과 새로운 것, 중심과 주변, 부유함과 빈곤, 자연과 개발이 함께 존재하는 복합적인 공간으로써의 파리를 익숙한 관광 이미지에서 벗어나 바라보자는 뜻으로 붙여지지 않았을까!

 

[ 전시 주요 관람 포인트 ]

  1. 관광지가 아닌 ‘생활 공간’으로서의 파리 보기 파리의 유명 랜드마크보다 이름 없는 거리, 외곽 지역, 시장과 주거지 등 평범한 시민들의 모습이 중요하게 다뤄지는 전시야. 따라서 작품을 볼 때 ‘이곳이 파리의 어디쯤이지?’라는 생각보단, 어떤 사람들이 이곳에 살고 있으며 도시의 변화가 이들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는 게 좋아.
  2. 한 도시를 바라보는 서로 다른 시선 비교하기 같은 파리를 촬영해도 작가에 따라 다른 결과물이 눈에 띄어. 마틴 파는 사람들의 행동과 도시의 모순을 색채와 유머로 포착했고, 마이클 케나는 흑백과 긴 노출로 도시의 고요한 시간을 표현해. 보는 사람의 위치에 따라 여러 파리의 모습이 만들어진다는 점을 염두에 두면 더 재밌을 것 같아.
  3. 파리의 과거와 현재가 겹치는 순간 찾기 파리는 수백 년 된 건물과 공원, 오래된 동네의 흔적을 간직하면서도 계속 재개발되고 변화하는 도시야. 그래서 작품 속 오래된 건축물과 현대적인 시설, 자연과 인공물, 과거의 흔적과 현재의 생활이 어떻게 한 장면 안에서 만나는지 살펴보면 전시가 말하는 도시의 시간성을 이해하기 쉬워.
  4. 사진의 내용뿐 아니라 ‘인화 방식’ 살펴보기 *헬리오그라뷔어, *시야노타입, *은염 프린트, 디지털 프린트 등 이렇게 다양한 사진 인화 기법을 만날 수 있어. 화면으로 작품을 빠르게 넘겨보는 데 익숙한 시대에 직접 제작된 빈티지 프린트의 표면과 색조, 종이의 물질감을 관찰하는 것이 중요한 관람 포인트야. *헬리오그라뷔어: 사진 이미지를 동판에 새겨 잉크로 인쇄하는 전통적인 방식 *시아노타입: 감광액과 햇빛을 이용해 청색 이미지를 만드는 방식 *은염 프린트: 필름 사진의 대표적인 흑백 인화 방식

 

 

 

© MBC <무한도전>
© MBC <무한도전>

시원한 전시장 안에서라면 멀리 떠나지 않고도 충분히 색다른 여름을 보낼 수 있어. 서울시립 사진미술관에서는 유쾌한 시선으로 일상을 다시 바라보고, 성곡미술관에서는 우리가 몰랐던 파리를 만날 수 있지. 여기에 퐁피두센터 한화에서 시각의 틀까지 새롭게 바꿔본다면 꽤 완벽한 도심 피서가 될 거야. 이번 여름에는 햇빛을 피해 미술관으로 눈과 마음이 시원해지는 예술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때? 그럼 다음 시간에는 더욱 알찬 전시 소식 들고 찾아올게~! 다음에 또 봐 안녕👋

 

퍼니의 별점 ⭐⭐⭐⭐⭐

 

“도심 속 휴가 보내기”

 

 


 

아무코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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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니🐋 : 여러모로 흥미로운 전시 소개였어. 특히 퐁피두센터에서 열리는 전시가 눈길이 가더라. 여름철 실내에서 즐길 만한 콘텐츠 하나를 나도 추천해보자면! 최근 영화 '호프'가 개봉했지? 호불호가 꽤 크게 갈리는 작품인 것 같아서 내가 영화를 본 후 어떤 반응을 보이게 될지 더 궁금해졌어. 개봉 전부터 기대했던 작품인 만큼 조만간 꼭 보러 가려고 해. 구독자에게도 추천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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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니😎 : 퍼니가 추천해 준 전시들 다 가보고 싶다! 더운 여름에 실내에서 나만의 속도로 전시를 관람하는 것도 참 좋을 것 같아☀️ 사실 관심 분야가 아니면 알고리즘에 잘 안 뜨게 되고, 그러면 더 잘 모르게 되잖아? 나에게 있어 미술•전시 같은 분야가 그런데, 퍼니의 후기와 추천으로 관심을 가지게 되는 것 같아. 나는 더운 여름날 집에서 친구들이랑 하기 좋은 게임 몇 가지 추천해 줄게! 라이어스 바, 스타듀밸리, 붐바나나(bombanana) 추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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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니🐰 : 

매주 금요일 오전 8시에 만나는 다채로운 콘텐츠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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