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 구독자!
오늘은 특집호로 찾아왔어! 어떤 콘텐츠를 가져올지 고민하다가 드라마 <당신이 죽였다>를 1화만 보고 리뷰해 보려 해. 어때? 특별하지? 새로운 형태라 구독자에게도 흥미로웠으면 좋겠다. 그럼 바로 시작할게!
<당신이 죽였다>는 11월 7일에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야. 릴리즈 이후 한국을 포함한 주요 9개 국가에서 일간 순위 TOP3 안에 들며 큰 화제를 모았어!오쿠다 히데코의 소설 <나오미와 가나코>를 원작으로 하는데, 단짝 친구인 두 사람이 가정 폭력 가해자인 남편을 살해하고자 공모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어.
나는 이 드라마가 SNS에서 언급되는 걸 보고 어떤 이야기인지 궁금해서 보기 시작했어. 사실 뒷 내용도 너무 궁금했는데 오늘 ‘1화만 볼게요’ 리뷰 쓰려고 참음😮💨 또 이전에 전소니 배우가 나오는 영화 <소울메이트>를 인상 깊게 봤었거든. 전소니의 새로운 여주 투톱 주연 물이라 더 관심이 갔어.

1화는 은수(전소니)의 이야기로 시작돼. 은수는 백화점에서 VIP 판매팀 대리로 일하면서, 임원 승진까지 노리는 엘리트 직원이지. 그런데 어느 날, 매장에서 고가의 시계 하나가 사라져😭 은수는 그날 자신이 응대한 손님, 진소백(이무생)이 범인이라고 확신하지. 그래서 시계를 되찾기 위해 소백을 직접 찾아가. 하지만 소백은 시계를 이미 다른 사람에게 선물했다고 말해. 그 사람이 시계를 원하면 자신이 값을 치를 거고, 아니라면 돌려주겠다고 하지. 은수는 시계를 찾기 위해 하루 종일 소백의 사업장에서 버티고, 그런 끈기가 소백의 관심을 끌어.
사건이 일단락되고 업무에 복귀한 은수는 VIP 손님 희연을 응대하게 돼. 엉망이 된 프라이빗룸 안, 주저 앉은 희연을 일으켜 세우려던 은수는 희연의 몸에서 남편에게 맞은 듯한 흔적을 발견하지. 당황했지만, 이내 ‘손님의 사생활’을 지켜야 한다는 조항을 생각나서 아무것도 못 본 듯이 행동해. 희연은 그런 은수에게 “은수 씨는 다를 줄 알았는데…” 라며 실망한 기색을 드러내고, 은수는 결국 희연에게 어떤 도움도 주지 못해. 그리고 드라마는 이 사건을 기점으로 가정 폭력이라는 주제를 드러내기 시작해.
“아직도 엄마 때려요? 저 고등학교 때 엄마 죽으려고 한 거 아세요? 난 아직도 그날이 잊혀지지 않아서 미치겠는데.”
며칠 뒤, 은수는 엄마 생일을 맞아 본가에 들렀어. 그런데 그날 밤, 은수는 아빠가 엄마를 때리는 장면을 목격하고는 외쳤어. 참고 참았던 말이 결국 터져버린 순간이었지.

은수가 어릴 때부터 아빠가 엄마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걸 보고 자랐어. 고등학생 때는 엄마가 아파트 난간에서 떨어지려는 모습을 은수가 목격하고 가까스로 엄마를 말렸던 적도 있었지. 그 일은 은수에게 트라우마로 남아서, 그 뒤로 교실에서 친구들이 창문에 걸터앉아 장난을 치기만 해도 불안해해. 그런 은수에게 다가온 건 같은 반 친구 희수(이유미)야. 은수가 힘들어할 때마다 희수가 위로해 주면서 둘은 그렇게 단짝 친구가 돼.
본가에서 집으로 돌아가던 길에 은수는 희수에게 만나자고 전화를 걸어. 그런데 희수가 은수를 피하는 기색인 거야. 느낌이 이상했던 은수는 막무가내로 희수네 집에 찾아가지. 그리고 거기서 남편에게 맞아 얼굴과 온몸에 상처가 가득한 희수를 마주해. 은수가 죽고 싶었던 순간마다 살려준 건 늘 희수였는데, 정작 은수는 희수가 무너지고 있는 순간에 아무것도 해줄 수가 없어. 그 길로 곧장 경찰서에도 가보지만, 경찰은 은수에게 “본인 일인가요? 신고하실 건가요?”라며 미지근하게 물어봐. 마치 식당에서 주문받는 사람처럼.

과거 기억과 희수의 상황을 미리 알아차리지 못한 미안함이 뒤섞여 은수는 술을 거하게 마셔. 그리고 시계 때문에 전화했던 소백의 도움을 받아 그의 가게에서 눈을 뜨지. 감사의 인사를 전한 후 가게를 나서려던 순간, 소백의 사업장에서 일하는 직원을 마주하게 돼. 그런데 그 얼굴이 희수 남편과 너무 닮아 있어서 은수는 흠칫 놀라.
일이 끝나고 은수와 소백은 함께 저녁을 먹으러 식당에 갔어. 침울한 마음을 숨기고 식사를 이어가는데, TV에서 아내가 남편이 운전하는 차에 뛰어들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는 뉴스가 나와. 곧바로 은수에게 전화가 오고, 뉴스 속 사고로 사망한 아내가 VIP 손님 희연이라는 걸 알게 돼. 은수는 마음이 복잡해져. 자신이 도와줬다면 이런 일이 생기지 않았을 지 모른다는 생각 때문이겠지?
“남편 놈을 죽여 버렸어야지. 억울하게 죽기는 왜 죽어? 살아서 끝을 봐야지.”
은수는 엄마와 희수에게 차례로 전화를 걸어 안부를 확인해. 그런데 희수가 전화를 받지 않아. 불안해진 은수는 희수 집으로 갈 채비를 해. 그런 은수에게 소백은 말하지. 살아서 끝을 봐야 한다고.
은수는 곧장 희수에게로 달려갔어. 그리고 은수가 마주한 건, 어린 시절의 엄마처럼 아파트 난간에서 떨어지려는 희수야. 은수는 희수를 붙잡고 말해. “죽여 버리자. 죽여버리자, 네 남편.”

1화는 이렇게 끝나. 텍스트라 잘 전해졌을지 모르겠는 🥺 영상으로 봤을 땐 몰입도가 엄청났어! 바로 [다음 화] 버튼을 누를 뻔했지 뭐야. 전체적인 배경과 인물 간의 관계를 지루하지 않게 설명해 줘서 나에게는 정말 괜찮은 1화였어. 이 에피소드만으로도 가정폭력의 피해자인 동시에 방관자가 되는 모순을 주인공 은수가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 궁금해지더라고.
워낙 평이 좋아서 <당신이 죽였다>에 대한 후기를 더 찾아봤어. 그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드라마가 폭력을 대하는 방식이었어. 사실 1화에서도 직접적으로 폭력 장면이 드러나진 않거든. 그런데 이게 전 회차에 걸쳐서 그렇게 묘사된다고 해. 폭행 장면에서 피해자보다는 가해자를 부각하고, 직접적인 재현보다는 위압감과 공포를 담는 등의 표현이 청소년 관람 불가의 국내 넷플릭스 드라마 중에선 흔치 않은 연출인 것 같아서 신기했어. 무엇보다 폭력을 주제로 삼고 있는 작품이기 때문에, 이러한 선택은 좋은 연출이라는 생각이 들어!
1화의 제목은 <은수>라서 은수에 관한 이야기 위주로 전개되는데, 2화의 제목은 <희수>더라고. 희수에겐 어떤 일이 있었을지 나도 궁금하네. 너는 어때? 오늘 내 1화 후기를 보고 <당신이 죽였다>에 대한 호기심이 생겼어? 이미 봤을 수도 있지만, 혹시 아직 안 봤다면 꼭 8화까지 봐봐! 나도 이제 원고 작성도 끝났으니💪🏻 끝까지 한 번 달려볼게. 이번 글 어땠는지 인스타그램이나 구글 폼으로 의견 남겨줘! 다음에도 재밌는 콘텐츠로 찾아올게. 그럼,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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