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도 어김없이 돌아온 아무콘텐츠야!🤪
가끔… 그럴 때 있지 않니? 집에 있는데도 집에 가고 싶을 때... 내가 인프피(INFP)라서 더 그런 것 같기도😋 오늘은 집콕하고 싶은 마음을 가득 담아 7화 주제로 <집>을 정해봤어!
아무래도 추워진 날씨 탓에 아침에 이불 밖으로 나가기 더 힘들어서 그런 것 같아🍂 큰 일교차 때문에 감기 환자가 늘었다고 하는데 다들 감기 조심하도록 해!!! 너희가 아프면 내 가슴이 너무 아프니ㄲr…
그럼 10월 셋째 주 아무콘텐츠 힘차게 출발해볼게~!!!💨
안녕 씨니야~ 다들 밥 먹을 때 자연스레 함께하는 밥 친구 하나씩 있지? 적당히 정적을 깨면서… 너무 자극적이지 않고…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내 밥 친구는 EBS의 시사 교양 프로그램 <건축탐구 - 집>이야. 오늘 내가 구독자에게 소개할 콘텐츠이기도 하지ㅎㅎ 주제에도 충실하지 않니?
‘건축탐구 - 집’은 건축가들과 함께 집 구조와 건축 소재, 디자인 등을 탐구하며 집이 가진 독특한 매력과 아름다움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이야. 형식적인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되는 게 아니라, 건축가가 집주인에게 ‘집을 어떻게 설계했는지’, ‘집에서 주목해야 할 포인트는 무엇인지’ 등을 물으며 편하게 대화하는 방식으로 전개돼. 그래서 전문적인 내용을 다루는 프로그램이지만 딱딱하게 느끼지 않았어. 비전문가의 눈높이에 맞춰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있어.
내가 ‘건축탐구 - 집’을 좋아하는 이유는 저마다의 라이프 방식을 엿볼 수 있다는 점 때문이야. 내가 이 프로그램을 보면서 느낀 건 생각보다 우리나라엔 정말 다양한 형식의 집이 많다는 거였어! 수도권이나 광역시에선 주로 획일화된 빌딩과 아파트 건물이 보이잖아. 그런데 여기선 집주인의 취향을 그대로 반영한 개성 넘치는 집들이 소개돼.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삶을 추구하는 사람은 나무를 베지 않고 집 일부로 받아들여 거실 한 가운데에 나무뿌리를 그대로 보존했어. 전통을 중요시하는 사람은 일제강점기 때 지어진 일본식 가옥을 수리하지 않은 채 살고. 방마다 가족의 취향을 반영해 대가족이 함께 사는 집을 지은 사람도 있었어. 각자 추구하는 삶의 가치가 묻어나지.
‘건축탐구 - 집’은 단순히 집만을 소개하는 데에 끝나지 않아. 사람들의 사연도 함께 전달하고 있어. 프로그램 소개란에 ‘집을 보면 그 사람의 인생이 보인다는 말이 있다. 그래서 타인의 집을 들여다보는 일이 재밌다.’라는 내용이 있어. 결국 이 프로그램에선 집이라는 공간뿐만 아니라 그 속의 사람에 집중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지. 세상에 사연 없는 사람은 없다고 하잖아? 집을 만드는 건 목재나 콘크리트 따위의 물질일지 몰라도 집을 완성하는 건 그 안에 사는 사람이라고 생각해.
사실 나도 몰랐는데 내가 건축물 구경하는 걸 좋아하더라고…? 생각해보면 오래된 절이나 성당, 교회 같은 건물만 보면 그렇~게 사진을 찍었던 거 같아. 이 프로그램을 보면서 어느 순간 그 사실을 자각하게 됐어. TMI로 우리 과 교수님 댁도 한 번 소개됐다는데 그곳은 또 어떨지 조금 궁금하달까…
오늘의 콘텐츠는 여기까지야! 마지막으로 내가 특히 좋아하는 2021년 8월 3일에 방송된 ‘느티나무 집’, ‘숲을 품은 집’ 회차를 추천하고 갈게. 동화 피터 팬에서 나올 법한 집이 현실에 있더라고… 정말 너무 부러웠어… 나도 언젠가 그런 집에서 살고 싶어졌달까? ㅎㅎ 그럼 구독자 다음 이 시간에 다시 만나자~
안녕! 융니야. 이번에는 웹툰 추천으로 돌아왔어~ 7회차 주제가 정해지자마자 떠오르는 게 바로 있더라고. 바로 네이버에서 매주 화요일에 연재되고 있는 웹툰인 <집이 없어>야.
웹툰 <집이 없어>는 학교를 배경으로 한 일상·드라마 웹툰이야. 사고로 홀어머니를 잃은 ‘고해준’과 집 없이 텐트 생활을 하는 ‘백은영’이 버려진 옛날 기숙사에서 함께 살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 성격이 많이 다른 둘은 사사건건 부딪치고 싸우지만, 그 과정에서 서로의 아픔과 트라우마를 알게 되고 이내 서로로 인해 자신을 돌아보고 성숙해지게 돼.
사실 난 이 웹툰을 룸메였던 씨니의 추천으로 보기 시작했어. 근데 처음 씨니에게 귀신이 나온다는 소문을 가진 구 기숙사에서 살게 되는 이야기라고 들어서, 귀신이 나오는 걸 못 보는 나는 좀 망설여지긴 했어. 근데 씨니가 절대 아니라고 해서 봤는데.. 정말 아니더라!
다만, 해준이가 귀신을 볼 줄 안다는 설정이고 실제 기숙사 내에서 귀신의 짓으로 보이는 이상한 일들이 일어나기도 해. 근데 웹툰의 주요 장르가 스릴러나 공포가 아니라서 그렇게까지 무섭진 않고, 귀신이라는 요소가 전체적인 큰 이야기에 있어서 많은 부분을 차지하지 않기 때문에 보기 어렵지 않았던 것 같아.
또 한때 이 웹툰은 ‘백은영’이라는 캐릭터로 굉장히 유명했던 걸로 기억해. 그래서 나도 웹툰을 보기 전에 이 웹툰을 먼저 알고 있었어. 왜냐면 은영이는 외모는 참 예쁜데 말을 정말... 안 예쁘게 하거든... 그래서 처음에 트라우마가 있는 해준이에게 못되게 말할 때 댓글 창이 난리가 났었지. 은영이에게는 어떤 서사가 있어도 용서하지 못할 거라고 말이야. 하지만 작가님은 이런 민심을 돌려놓는 걸 성공했어. 은영이의 서사도 참... 너무 마음이 아프거든 (눈물) 결국 은영이는 독자들의 가장 아픈 손가락이 되었어.
개인적으로 이 웹툰에서 가장 중요한 내용은 서툰 부모 혹은 아이를 책임지지 못하는 부모 밑에서 자라난 아이들이 서로를 만나면서 각자의 아픔을 극복하는 것이라고 생각해. 해준이와 은영이를 비롯한 많은 주요 등장인물 친구들은, 자라나면서 받은 정신적인 폭력으로 인해 전부 어디 한 구석은 삐뚤어진 친구들이야. 이게 잘못됐다는 걸 인지조차 하지 못한 상태로 자라나고 있었지.
하지만 이들은 서로를 만나 한 명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힘을 합치기도 하고, 때론 서로에게 상처를 줬다가 화해하기도 하면서, 각자에게 돋아난 가시의 뾰족한 부분을 조금씩 갈아내기 시작해. 이렇게 성장하는 아이들을 보는 맛이 바로 이 웹툰에 빠지게 되는 큰 요소인 것 같아. (문득 느끼는 건데 난 참... ‘성장’이라는 요소를 좋아하는 것 같아😊)
지금까지 나온 에피소드 중에 내가 가장 좋아하는 에피소드는 바로 ‘체육대회’ 에피소드야. 해준이와 은영이가 처음으로 터놓고 솔직히 대화를 해서 화해를 하게 되는 에피소드여서 그런 것 같아. 솔직하게 얘기하긴 했지만, 그 대화를 하는 방식도 참.. 해준이와 은영이 같다고 해야 할까. 둘이 비꼬아서 말하지도 해석하지도 않고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고 들어줬다는 것이 장하다 싶으면서도, 해준이도 아직 어리긴 하지만 그런 해준이보다도 더 어린 은영이의 나이가 새삼 느껴지기도 해서 마음이 아프기도 했어. 여러 부분에서 인상적이어서 기억에 오래 남는 것 같아. 웹툰을 보게 되면 자연스럽게 이 에피소드에서 마음이 뭉클해질 것이라 생각해.
아직 이 웹툰은 완결이 나지 않은 웹툰이라 나도 완결이 어떻게 날지 너무 궁금해. 그저 이 아이들이 모두 행복해지길 바랄 뿐이야. 자신이 경험한 일이 폭력인지도 모르고 자라난 아이들이 어떻게 자신을 지켜내고 서로를 보듬어가는지 궁금하면 꼭 웹툰 <집이 없어>를 보기 바라! 그럼 다음에 다른 콘텐츠 추천으로 돌아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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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번째 뉴스레터는 여기서 마치도록 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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